[밝은 앞날 되시기를][꿈은 이루어진다][꿈은 미래의 현실이다]
백두산 천지
[ 영원히 살 것처럼 계획하고, 하루 살다 죽을 것처럼 실천하라.]
[ 이상 없는 현실은 무의미하고 현실 없는 이상은 존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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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 - 발췌]
비추는 듯 가리고,여린 듯 천년 가는...한지의 무한 변신
유주현 객원기자
한국이 대세다.
드라마, K팝 등 한류 대중문화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요식업계에서도 모던 한식의 개발과 한식 세계화 노력으로 세계의 일류 셰프들이 한식에 주목하고 있다.
한옥의 멋이 관광객의 이목을 끌며 북촌과 서촌이 한옥보존지구로 지정되고, 건설업체들은 앞다퉈 고급 주택에 한옥을 덧입히고 있다.
디자인계에서도 ‘한(韓)스타일’을 표방하며 전통공예 다시 보기 운동이 활발하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시대에 ‘한국적인 것’ 찾기가 화두가 된 셈이다.
무엇이 가장 한국적이며, 진짜 좋은 한국의 멋이란 어떤 것일까?
‘韓’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담고 있으면서 세상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운 ‘한국의 명품’.
세계에서 제일 좋은 종이 ‘한지’를 그 첫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것이다.
1970년대 이후 산업화 시대의 경제논리에 밀려 박물관 유리장 속에 갇힐 뻔한 우리 한지가 친환경, 지속가능성이라는 트렌드와 함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저 예스러운 종이가 아니라 전통 속에 모던을 찾는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게 거듭나고 있는 한지의 오늘을 들여다 봤다.
99단계 수작업, 독보적 외발뜨기 기술
2011년 4월 14일, 프랑스에서 145년 만에 돌아온 조선왕실 외규장각 의궤(사진).
수백 년의 세월에도 갓 뽑아낸 듯 바래지 않고 선명한 색상에 전 국민이 놀라던 기억이 새롭다.
프랑스의 보존기술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지만 진짜 비결은 ‘견(絹) 오백 지(紙) 천년’, 즉 천년을 가는 우리 한지에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록물이 통일신라시대 무구정광 대다라니경으로 인정받은 만큼 기록유산으로서 한지의 품질은 독보적이다.
(왼쪽 아래) 마영범 작가가 한지를 가공해 공간디렉팅한 오설록티하우스 인사점 2층 내부 모습.
2,3 최근 오픈한 오설록티하우스 압구정점 내부 모습. 이김천 작가의 스피커와 벽면 장식에 한지를 이용했다.
한지의 우수성은 질 좋은 닥나무에 깨끗한 물이라는 자연 요소와 우리 선조만의 과학적 제조법의 만남에서 비롯된다.
한지 원료인 1년생 닥나무는 리그닌이라는 물질이 적당히 들어 있어 섬유가 딱딱해지지 않고 변색하지 않는다.
섬유 길이도 침엽수 펄프 원료보다 세 배 이상 길다.
( 퍼온이 주 : 종이는 나무를 잘게 분해하여 물에 담궈서 만드는데
닥나무를 분해하면 그 섬유(잘게 분해된 길쭉한 나무실)가 길어서
그걸로 만든 종이가 질기게 된다는 뜻인 듯.)
닥을 삶을 때 넣는 잿물은 짚·메밀대 등을 태워 만든 것으로, 화학약품에 비해 자연스럽게 섬유를 분리해 낸다.
종이를 뜰 때 황촉규로 만든 풀을 푸는데, 섬유 엉킴을 막고 알칼리성이던 닥섬유를 중성으로 만든다.
한지의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은 우리만의 외발뜨기다.
중국의 선지나 일본의 화지는 쌍발뜨기로 종이에 방향성이 생겨 잘 찢어진다.
하지만 외발뜨기 한지를 확대해 보면 섬유가 직교하면서 서로 얽혀 훨씬 질겨진 것을 알 수 있다.
99번 손이 간다는 한지 공정의 마지막은 다듬이나 디딜방아로 두드리기.
종이를 치밀하고 매끈하게 만들어 더욱 강도를 높인다.
이 명품 한지가 중국산 화선지 등 싸구려 종이의 습격에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1970년대까지 전국에 100곳이 넘었던 한지공방은 이제 24곳만 명맥을 잇고 있다.
보존력, 통풍성, 항균성이 가장 뛰어난 종이임에도 세계시장에서 한지의 위상이 전혀 없는 이유다.
4~6 김재성작가의 한지조명들.
7, 8 여성복 브랜드 ‘TROA’의 남녀용 한지사 프리미엄 진.
10 한지 상품 개발 디자인토너먼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디자인팀 ‘로스’의 스니커즈와 가방, 신발 깔창.
11 디자인팀 ‘미츠’의 한지 바구니.
반면에 세계의 박물관들이 동양 유물을 복원할 때 사용하는 품질 좋은 닥지를 ‘Japanese paper(일본 종이)’라 부른다.
일본이 복원 전문가들에게 화지의 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통해 화지 브랜딩에 성공한 것이다.
사실 일본에서 팔리는 최고급 화지는 우리 한지를 수입 가공해 수십 배의 가치로 부풀린 것이 많다.
전통의 정서를 지켜오며 좋은 종이에 대한 로망으로 다양한 분야에 화지를 사용하는 일본에 비해, 근대화 과정에서 한지의 정서를 잃어버린 우리에겐 수요가 전무하다시피 했던 수십 년 세월이 낳은 아이러니다.
( 퍼온이주:
일본은 지금도 한국에서 생산되는 전통 한지를 대량으로 사가서
그것을 여러 색과 용도로 재가공하여
세계시장에 대량 공급합니다.
세계인들은 그 종이의 질에 놀라워 하는데
일본 회사가 그것을 팔므로
그 종이를 ‘Japanese paper(일본 종이)’라 알고 있는 것이죠.
안타까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종이는 고려지(高麗紙) <- 관련글 )
현재 한국 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은 재료와 제조 방식, 첨가물에 따라 한지를 100여 종으로 분류하고 등급을 매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양한 수요 창출을 위해 지난해 제1회 한지상품개발 디자인 토너먼트 대회를 열기도 했다.
장지방 장용훈 작가의 한지 제조 모습
주변 받아들여 그 속에 녹아드는 수용성
한옥을 감싸며 우리 정서를 지탱해 온 한지는 공기 중 유해한 성분을 흡착하는 친환경적 기능성까지 갖춘 고급 마감재다.
차가우면서 따뜻한 정감이 배어나는 독특한 미감은 고급스러우면서 대중적이고, 예스러우면서도 모던한 공간감을 구현하는 데 제격이다.
전통 한지공방 장지방이 선보인 옻칠을 적용한 아트월은 공간을 꾸미는 한지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인사동의 오설록 티하우스는 마영범 한지 공간디렉팅의 정수다.
먹물, 커피 등으로 직접 가공한 한지와 장지를 바른 벽에 간접조명을 비춰 은연중 한지의 멋을 드러낸다.
마영범 작가는 “한지 수요를 일으키려면 성급하게 한지로 뭔가를 만들어내려 할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벽지로 이용해 은연중에 그 멋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용자가 한지의 물성과 우수성을 깨닫는 시점이 되면 수요는 폭발할 것”이라고 말한다.
비추면서 가리고, 모든 것을 머금는 한지의 미학을 가장 잘 드러내는 아이템은 조명이다.
닥종이를 투과해 나오는 빛의 아름다움을 알아본 독일의 저명한 조명 디자이너 잉고 마우어(Ingo Maurer)가 대표적이다.
가볍고 질긴 데다 항균성 갖춘 한지 섬유
한지의 우수성은 한지사로 만든 의류 개발에서 발휘되고 있다.
항균성·소취성·통풍성·원적외선 방사라는 우수한 기능성이 의류에 그대로 적용된다.
한지 섬유는 한지를 얇게 잘라 꼬아 만든 한지 실을 면, 실크 등 다른 섬유와 섞어 만든 직물이다.
세탁이 불가능하고 잘 찢어질 것 같지만, 형태 안정성 및 내구성이 다른 소재보다 오히려 우수하다.
또 곰팡이 및 유해 세균 발생을 방지하는 항균성이 있어 땀을 흘려도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무게도 일반 면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매우 가볍다.
2004년부터 한지사를 개발한 쌍영방적 김강훈 대표는 “한지 섬유는 세계에서 가장 가볍고 인체에 이로우며 매립 시 생분해도 잘 되는 친환경 패션 소재”라고 말한다.
이런 기능성에 입각해 그간 속옷, 양말, 유아용품 등에 사용돼 온 한지사는 최근에는 패션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2009년 패션학교 에스모드 서울은 세계 14개국 분교에 한지사 섬유를 보내 학생들에게 한지사의 특성을 살려 디자인하게 한 ‘한지사, 세계를 입다’ 행사를 했다.
한지 섬유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표현해 실용화에 한걸음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세계에 알린 셈이다.
여성복 브랜드 ‘TROA’의 디자이너 한송은 모든 디자인에 한지를 적용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2003년 파리 오트 쿠튀르 참가 당시 세계시장에서 소재의 차별성 없이는 경쟁력이 없음을 깨닫고 소재 디자인에 매진한 결과다.
그는 친환경이 민감한 이슈인 유럽 시장에서 한지와 천연 염색 콤비라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지 섬유는 면보다 색상을 받아들이는 느낌이 좋고 면과 실크 중간 느낌의 독특한 미감을 발휘한다.
특히 한지사를 이용한 프리미엄 진은 전혀 새로운 소재와 색감, 디자인으로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지 섬유에 라이크라 등을 혼방한 원단은 기존 데님보다 가볍고 상쾌하면서도 부드러운 촉감을 구현했다.
천연 염색으로 한국 고유의 쪽에서 뽑아낸 깊이 있는 청색, 먹에서 얻어진 그윽한 회색의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살렸다.
현재 현대백화점 5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고, 지난해 영국 해러즈 백화점에서 한 달간 전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은 데 이어 올 4월에는 뉴욕 맨해튼의 최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에 입점 예정이다.
더 다양한 쓰임새를 위하여
한국 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은 한지 상품 개발 디자인 토너먼트 등 지원사업을 통해 정책적으로 한지를 미래의 글로벌 문화상품으로 거듭나게 하는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한지의 본질적 속성과 아름다움을 되묻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디자인 제품들은 지난 1월 파리의 디자인박람회 ‘메종 앤 오브제’에 출품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 퍼온이 주 :
전통 한지(韓紙) 공예품, 파리 '메종앤오브제'서 찬사 <- 관련글 )
토너먼트 대상 작품인 ‘로스’의 스니커즈와 보자기 가방, 신발 깔창은 한지의 소재적 특성을 잘 살린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한지사 원단을 이용해 만든 스니커즈는 고무신의 부드러운 곡선과 한복 깃의 겹침을 모티브로 경쾌한 느낌을 준다.
한지사 원단의 다용도 보자기 가방은 물건을 포장하는 본래의 용도는 물론 가벼운 숄더백, 돗자리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신발 깔창은 한지의 탁월한 흡습성과 냄새 제거 효과가 뛰어나 맨발이어도 상쾌하게 신을 수 있다.
멘토디자이너 조명희의 가방도 가볍고 질긴 한지의 속성과 공예의 느낌, 자개와 색동 등 민속적인 모티프들을 결합한 형태를 선보였다.
가장 전통적인 재료로 가장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해 내는 것.
예스러운 것과 한국적인 것을 구별해 오늘의 시대정신이 담긴 진짜 한국의 미를 규정해야 할 모든 디자이너에게 부여된 숙제다.
( 퍼온이 주 :
예를들어 고려시대의 옷은 삼국시대의 옷과 일정부분 다르죠.
근본정신은 같지만 현상은 어딘지 달라지죠.
조선의 옷은 고려와 다르죠.
시간이 흐르면...근본정신은 같고...현상은 어딘가 달라지죠.
대한민국의 한복은 조선의 한복과 일정부분 달라지는 것이 정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대가 다르므로.
근본정신은 같고
현상은 일정부분 달라져야 정상이겠죠.
앞으로 차차 조선의 한복이 아닌 대한민국의 한복이 나오겠죠.
근본정신은 같고 현상은 시대에 맞춘
또한 외국인들도 많이 입을
[대한민국의 한복]이...)
출처 - 중앙선데이 | 제261호 | 2012/03/10
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25189
[ 영원(永遠)에 합당(合當)한 삶을 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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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의 정신은 [사해동포주의]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민족, 다른나라 사람이라고 해서 공연히 배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다이나믹 코리아, 게이트웨이 투 더 월드
[밝은 앞날 되시기를][꿈은 이루어진다]
[꿈은 미래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