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rry Go Round
제철도 아닌데 핀 계절이
한없이 넘쳐나네
언젠가와 마찬가지로
또 되풀이하는 장난
넝쿨잎이 조용히
뿌리를 넓혀갈 즈음
눈에 비친 경치는
소리도 없이 지나가버렸지
어딘가 저쪽을 향해서
지나간 기억을 걷어차는데에
슬플 이유는 없지만
그렇다고 기쁘지도 않아
한번에 의미같은걸
알아낼 재주도 없이
단지 선명함만이
어제를 지나쳐갔지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목마처럼
아픔을 잊고 돌아가네
겨우 다다른 곳
보지않고 나아가지
다만 예를 든다면
여문 과일의 향기롭고 눈부신 향기가
한번 계절을 채색하고서
가만히 시들어 떨어진다해도
넝쿨은 얽히고 줄기는 썩어서
추억의 조각은 흙으로 돌아가
다시 꽃이 되잖아요
마치 회전목마가 도는 것처럼
봄에 다시 만나요
그 날 보지 못했던 귀여운 꽃들
지금 양지 속에서 고개를 갸웃하며
그래도 상냥하게 웃고있어
빙글빙글 돌아가요
단편적인 기억속에서 반짝이는
눈물도 비도 모래에 삼켜지고
급하게 돌아서 부서져도
덧없이 지게되더라도
현재를 기다리지말고
서둘러서 돌아라 회전목마여
삶에 빠지게 될지라도
봄에 다시 만나요
봄에 만나요
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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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히데사마의 노래군요..먼 여행을 떠나셔서 다시 볼수 없음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