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오는 서리가 더 무섭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있지요?
음력 오뉴월이라면 양력으로는 6월에서 7월입니다.
우리네에게 전해오는 속담으로 “88야(夜) 이별서리”는 말이 있습니다.
입춘으로부터 88일째, 즉 5월 2∼3일에 마지막 서리가 내린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6월이나 7월에 서리가 내리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
그럼에도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라는 말이 생긴 것은 왜일까요?
여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라는 것이겠지요.
이 이야기 안에는 서리가 강하고 무섭다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서리는 어떤 기상 현상보다도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지요.
초봄에 녹차 밭에 서리가 내리면 최고의 차라고 불리는 우전 차 수확은 포기해야 한다네요.
배꽃이 서리를 만나면 배 농사는 끝입니다.
채소가 서리를 맞으면 뜨거운 물을 부어 놓은 듯 잎이 시들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서리가 내린 날 아침은 몹시 춥습니다.
지표면이 차갑기 때문인데요,
창문이나 자동차 유리에 끼어 있는 서리를 발견할 수도 있고 농작물에서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서리는 도로를 미끄럽게 하거나 농작물을 얼게 만들어서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특히 봄에 내린 서리는 한창 돋아나는 새싹들과 열매들의 세포를 얼려 죽인다고 하는데요.
겨울에는 서리 맞고 자라도 괜찮은 작물들이 있기는 하지만,
봄에는 예상치 못하게 내린 서리 때문에 손해를 입는 농가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서리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지상의 물체 표면에 얼어붙는 현상으로
새벽에 복사냉각 때문에 이슬점 이하로 온도가 내려가면 이슬이 맺히고,
이것이 어는 점으로 내려가면서 서리가 생기는 것이지요!
복사냉각이란, 대기나 지표면이 차가워지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맑은 날 밤에 기온이 내려가며 이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대기가 맑으면 대기권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이 많아서 기온이 더 떨어지게 되는데요,
구름 낀 날에는 구름이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주기에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기에
맑은 날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맑은 날, 그리고 바람이 없을 때 이슬은 많이 발생한답니다.
바람이 불면, 지표면에 내려앉으려는 수증기를 다 쓸어가 버리기 때문이죠
이 서리가 내리는 온도는 몇 도 일까요?
서리가 내리는 기본조건을 살펴보면 최저기온이 3℃ 이하,
지면 온도가 0℃ 이하일 때 서리가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해요.
그렇다 보니, 서리가 내리는 계절이 늦가을에서 봄사이가 되는 것이죠!
서리에도 이름이 있지요.
늦가을에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는 무서리, 세게 내리는 서리는 된서리하 부릅니다.
서리가 내리지 않는 기간은 무상(無霜)기간이라고 부르는데요.
늦은 봄의 마지막 서리가 내린 때부터 초가을 첫 서리가 내릴 때까지의 기간입니다..
무상기간은 농업에 중요한 인자가 되기도하는데 작물재배 가능기간의 한계로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무상기간은 개마고원(蓋馬高原) 지대가 120일로 가장 짧고 제주도가 275일로 가장 길다네요.
서리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조건은 낮 최고기온이 18℃ 아래로 내려갈 때입니다.
저녁 6시의 기온이 7℃, 밤 9시의 기온이 4℃ 아래로 떨어지면 발생가능성이 높아진다네요.
그러나 기온이 크게 내려가도 바람이 불거나 구름이 끼면 서리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요.
서리가 내리면 식물의 잎이나 꽃 등은 세포 조직이 동결되거나 손상을 입힙니다.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이유지요.
과일나무에 꽃이 핀 후 서리가 내리게 되면 동해를 입게 되어 결실과 품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수재배농가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요.
과일나무 동해 예방을 위해서는 과수원 실정에 알맞은 저온,
또는 늦서리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꽃이 피기 직전부터 어린과실이 맺히기까지 2~3주가 한해 과일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지요.
어린과실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중요한 재배관리는
꽃이 저온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온피해 방지를 위해 설치한 포그(스프링클러)시스템, 방상 팬 등은 미리 점검하여
필요할 때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해야하겠지요.
특히 포그시스템을 이용하는 과수원은 중간에 물이 부족하여 물 뿌리기를 중단하면
오히려 동해 정도가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원이 확보된 다음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댓글 서리야 오지말지..
늦서리가 무섭습니다.
잘 살피세요.
많이 배웁니다
지기님네 농작물은 서리 걱정마세요
다락골님들이 뿜어내는 온풍기가
사시사철 고장읍시 팡팡!!!
다락골은 4월말까지 서리가 보입니다.
올해는 짪아졌으면 싶네요.
네. 그러는군요. 늦서리가 뭔지 이해를 못했어요.
모종 심으실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두고 있어야되지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많이 배우고 갑니다.
농사의최고의 적 중 하나입니다.
늦서리 조심해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