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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나무르티 까페 대화, "알아채기"가 익어가는 길목에서 : 충주 -- 2004. 4. 22.
== 차 례 ==
무심 중에 불현듯 치밀어 오르는 "화"
"욕망"과 "관심"의 차이
욕망에는 "노력"이 따르는 거라서 고통이 있어요.
관심에는 "열정"이 생기는 거라서 기쁨, 죠이, 그런 게 있지요.
"그래도 소수가 대중을 이끌잖아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기보다는, 내가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인데..
충주짱 ▷ 오늘은 빨리 나왔네요
벅수 ▶ 그렇네요.
충주짱 ▷ 저녁 식사는 하고 나오셨나요?
충주짱 ▷ 그리고 요즈음 공부는 잘 되시나요?
벅수 ▶ ㅎㅎ
벅수 ▶ 나보다는 니 알아채기가 문제지..
충주짱 ▷ 오늘 거래처 직원하고 이야기 하다가 한바탕 또 급한 성질이 나왔지
벅수 ▶ ㅎㅎ
충주짱 ▷ 아직도 한참 멀었지
벅수 ▶ 그게 "주의", "알아채기" 그게 엄청 깊어지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에요.
벅수 ▶ 문득 그렇게 울컥 나와버리니까...
충주짱 ▷ 그래 그렇게 성질을 내고 나면, "내가 지금 뭐하나" 싶다
벅수 ▶ 그럴 테지.
벅수 ▶ 그러니 그 이전에 미리 관심이 기울여져야 하는 건데 말이다...
벅수 ▶ 저절로...
충주짱 ▷ 그것이 몸에 착 달라붙어서 저절로 되는 좋겠는데 그리 안 되네
벅수 ▶ 그렇게 된다는 것이니...
벅수 ▶ 아니, 그게 딱 그렇게 되려면..
벅수 ▶ "주의" 상태가 되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늙어 죽을 때까지 그렇게 화 버럭버럭 내고 살아야 한다는 그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는 것인데 말이다..
충주짱 ▷ 어저께는 또 신이에게 화를 냈는데 수학 문제를 푸는데 내가 일러준대로 하지 않고 지가 암산으로 하다가 틀린 거야
충주짱 ▷ 그래서 화가 막 나서 이야기 하다가 "아차.." 도중에 멈추었어
충주짱 ▷ 이것도 많이 발전 된 거다
벅수 ▶ 흠..
충주짱 ▷ 옛날에는 한번 성질이 나면 끝까지 혼내고 나서야 후회를 했는데 요즈음은 중간에 깨닫게 되니 발전한 것이 아니겠어?
벅수 ▶ 그건 그렇네.( -- 그러나 그게 "발전"의 개념이 아닌데...)
벅수 ▶ 혼내고 나면.. 내 마음 아파... 아들 마음 아파... 주위에 보는 사람 마음 아파...
벅수 ▶ 다 아픈 건데..
충주짱 ▷ (환자 한 사람 보고 나서 이야기할께요.)
벅수 ▶ 말로 할 수 있는데도 말이지.. 우리가 그 얼마나 많이 그랬냐? 아버지 성질 급한 덕분에...
벅수 ▶ (그래요.^^)
벅수 ▶ ...
충주짱 ▷ 다 봤다
벅수 ▶ ...
충주짱 ▷ 그래 성질 급한 것이 참 좋지 않은 건인데 왜 안 고쳐지는 건지..
충주짱 ▷ 진심으로 깨닫지 못 한 때문일까?
벅수 ▶ 그게 진짜로 "아는 게" 아니라서 그렇다는 얘긴데...
충주짱 ▷ 진짜로 하고 싶으면 된다고 했는데
벅수 ▶ 진짜로 깨달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행동이 나온다고 하니까...
벅수 ▶ 그렇지..
벅수 ▶ 그게 바로
벅수 ▶ Seeing is acting.
벅수 ▶ 그 말이다.
벅수 ▶ 그러니 저 때의 "Seeing" 그것은
충주짱 ▷ 깨달음
벅수 ▶ 예사로 그냥 "안다"는 뜻이 아니라,
벅수 ▶ 그래, 그렇지.
충주짱 ▷ 무엇인가 진실로 갈구하는 마음
벅수 ▶ 그래, 그 깨달음 말이다. 그런데.. "갈구"라는 건 좀...
벅수 ▶ 봐라.. 보통
벅수 ▶ "진짜로 무얼 하고 싶다" 하면 그건 욕망의 수준이다.
벅수 ▶ 그런데 위에서 모종의 "행동"이 바로 나오는 경우는... 욕망에서가 아니라 깨달음이라는 거지.
충주짱 ▷ "뼈에 사무치도록 갈구하는 마음" 이것도 욕망 수준이라는 거네
벅수 ▶ 욕망이냐 관심이냐, 거기에 달린 듯 한데.. (저 때, "행동"은 "반응" 하고는 다른 거에요. 우리는 대부분 "반응"으로써만 살아가니까, "행동"의 의미를 잘 모르고 있는 거지.)
벅수 ▶ 나도 잘 모르겠어요. 더 확실하게 말할 수가 없어서리...
벅수 ▶ 그런데 여기서 다시 하나 분명한 것은..
벅수 ▶ "그럼 욕망과 관심의 차이는 뭐냐?"
벅수 ▶ 하는 것과
벅수 ▶ "관심과 무관심의 차이는 또 분명하냐?"
벅수 ▶ 하는 것...
벅수 ▶ ...
벅수 ▶ 자, 보세요, "욕망과 관심의 차이"는 뭐겠어요?
충주짱 ▷ 욕망과 관심의 차이라
벅수 ▶ 분명히 구분이 가능하거든요.
벅수 ▶ ^^
충주짱 ▷ 얼른 떠오르지가 않네요
벅수 ▶ 자... 지금 이런 것을 알아내려는 마음은 욕망일까요, 관심일까요?
벅수 ▶ ㅎㅎ
충주짱 ▷ 이것은 관심이겠지요
벅수 ▶ 왜요?
충주짱 ▷ 왜요..
벅수 ▶ 무슨 변별점이랄까 기준이 있으니까 그렇게 구분하게 되는 거지요?
벅수 ▶ 그게 뭔가요?
충주짱 ▷ "진실을 탐구하려는 마음"이 구분의 근거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벅수 ▶ 아니. 그 말도 맞는 거 같기는 하지만... 지금은 딱 용어 두 개를 가지고 얘기해 봅시다.
벅수 ▶ 욕망과 관심.
충주짱 ▷ 그것 하나 구분한다고 해서 나에게 득실이 없을 거니까
벅수 ▶ 무슨 말씀?
충주짱 ▷ 욕망이라는 것은 쾌락과 연관되어 있지 않나요?
충주짱 ▷ 꼭 쾌락이라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그쪽에 가깝지 않나요?
벅수 ▶ 그럼 관심은요?
벅수 ▶ 쾌락과 연결이 되면 욕망이고, 아니면 관심이다...
벅수 ▶ 그것도 맞는 것 같은데...
벅수 ▶ 가만.. 그럼 쾌락과 연결이 되면 깨달음은 안 온다는 얘기가 되네.
충주짱 ▷ 만일 어떤 일을 하고 나서 드는 느낌이 보람으로 느껴지면 그것은 관심이 아닐까요?
벅수 ▶ 그럴 수 있겠지, 그럼 그 일을 하기 전에는 뭘까요?
충주짱 ▷ 그것도 관심이 아닌가?
충주짱 ▷ "내가 내 자신에게 자랑스러울 때"
충주짱 ▷ 이것은 너무 주관적인가?
벅수 ▶ 그건 아닌 것 갈고.. 자존심.
벅수 ▶ 하여간에 좀 미묘한 문제이니...
충주짱 ▷ "주의를 기울여서 지켜보는 것."
충주짱 ▷ "관심"을 사전에 찾아보면 이렇게 나올 것 같은데
벅수 ▶ 하기 전에도 관심이라는 말이었네.. 가만 그건 그럴 것 같고 말이지.
벅수 ▶ ㅎㅎ
벅수 ▶ 비슷하다.
벅수 ▶ 그러나 보다 더 분명한 변별점이 있어요. 욕망과 관심 사이에 말이지요.
벅수 ▶ 그게 뭘까요?
벅수 ▶ 알아내기가 쉽지 않겠지. 지금 몸으로 분명히 느끼고 있는 것도 아닐 테고..
벅수 ▶ ^^
충주짱 ▷ "이 세상 사람 모두에게 해가 되지 않는 것"
충주짱 ▷ 욕망이라면 누구에게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해를 입어야 되는 일이니까
벅수 ▶ 흠.. 비슷하게 가고 있어요!!!
벅수 ▶ 아우님... 그 정도로도 대단하다..
벅수 ▶ 이것을 혼자서 알아내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벅수 ▶ 진짜 대단한 사람이네.. 아우님..
벅수 ▶ ^^
충주짱 ▷ 더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가만.. 오늘의 숙제는 관심과 욕망 사이네
벅수 ▶ 아주 잘 접근하고 있다니까요.
벅수 ▶ 그 둘의 차이가 무엇이냐? 그 변별점이 뭐냐 하는 거.
벅수 ▶ 그걸 혼자서 알아낸다는 것은.. 자기 스스로 아주아주 민감해야 되는 건데...
벅수 ▶ 우리들 대부분 인간들은 욕망밖에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벅수 ▶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거의 전부가 다 욕망이니...
벅수 ▶ ...
벅수 ▶ ...
벅수 ▶ ...
벅수 ▶ 퇴근했나?
벅수 ▶ 바빴군.. 아까 그 말이 퇴근한다는 말이었군..
벅수 ▶ ^^
20040419 1900
다음날 퇴근 시간 무렵
충주짱 ▷ 아직도
벅수 ▶ ...
벅수 ▶ 뭐?
충주짱 ▷ 관심과 욕망에 대한 답을 못 얻었다
벅수 ▶ ㅎㅎ
벅수 ▶ 쉬운 거라면야...
충주짱 ▷ 도대체 뭐가 변별점인지 내 참
벅수 ▶ ㅎㅎㅎ
벅수 ▶ 그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도 어려운 거다.
충주짱 ▷ 혹시 한 가지인데 그 상황이라던가
벅수 ▶ 왜냐하면 우리가 그만큼 둔감하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지.
충주짱 ▷ 그 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닌지
벅수 ▶ 아니다.
벅수 ▶ 아주 확실한 답이 있어요.
충주짱 ▷ 이것저것 생각이 많다
벅수 ▶ 흠...
충주짱 ▷ 꼭 답을 찾을 게요
벅수 ▶ 생각은 시간인데...
충주짱 ▷ 나 퇴근한다
벅수 ▶ 그래요.
충주짱 ▷ 오늘도 고민되네
벅수 ▶ 또 내일 봅시당.^^
충주짱 ▷ ^^
20040420 1900
. . . . . . .
. . . . . . .
충주짱 ▷ 아니요
충주짱 ▷ 나도 지금에야 들어 왔어요
충주짱 ▷ 아직도 먹통인데요
충주짱 ▷ 완전한 빈수레입니다
벅수 ▶ ㅎㅎ
벅수 ▶ 무슨 얘기고?
Seong ju Kim 님이 대화에 참여했습니다.
충주짱 ▷ 관심이란 누가 봐도 세상에 이로운 일이다
충주짱 ▷ 제 삼자가 봐도
벅수 ▶ (성주 진짜로 여기 들어 왔나?)
벅수 ▶ 흠...
벅수 ▶ 세상에 이롭다...?
Seongju ▷ 지금 우리 식구 인터넷쇼핑 중입니다.
충주짱 ▷ 성주님 방가 방가
벅수 ▶ 그럼 욕망은 세상에 안 이롭다는 말이네.
충주짱 ▷ 욕망이란 일부에게만 이롭다고 생각되는 것이겠지
Seongju ▷ (저는 좀 있다가 들어올께요.)
충주짱 ▷ 실제로는 이롭지 않는데도
벅수 ▶ 실제로는 이롭지 않다고.. (알았어요, 나중에 봐요.)
Seong ju Kim 님이 대화방을 나갔습니다.
벅수 ▶ (우리 얘기나 하자.)
벅수 ▶ 욕망이 실제로는 자신에게도 이롭지 않다는 말인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나?
벅수 ▶ ...
충주짱 ▷ 욕망이란 실제로 성취를 하고 난 뒤의 허무함이 따라 올 거라
충주짱 ▷ 일에 대한 성취가 보람이나 이런 감정으로 돌아와야 되는 것 아닌가
충주짱 ▷ 실제로 내가 돈을 10억 모으기로 했다고 치면
벅수 ▶ 가만 이렇게 나가면 문제가 복잡해질 것 같은데...
벅수 ▶ 그래도 가만.. 그래, 10억 얘기를 가지고 해보자.
벅수 ▶ Go on..
충주짱 ▷ 만일 내가 10 억을 다 모으고 나면 그 후에는
충주짱 ▷ 10 억이라는 것이 별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이거던
충주짱 ▷ 그래서 10 억이 하찮게 보인다 말이야
충주짱 ▷ 그 때는
충주짱 ▷ "내가 이거 모으려고 그렇게 밥도 굶고 하며 바둥거렸나" 싶을 거 아니야
충주짱 ▷ 이 때는 허무라는 것이 따라 오거나
충주짱 ▷ 아니면 더 멀리 100억으로 계획을 수정하겠지
충주짱 ▷ 그래서 허무로 끝이 나거나 아니면 끝이 없을 것 같다
벅수 ▶ 그게 일반적인 욕망의 과정이기는 한데...
벅수 ▶ 그럼
벅수 ▶ 관심의 과정은 어떻게 되는 거고?
벅수 ▶ ...
벅수 ▶ (참고로 위의 "욕망의 과정"에는 심리적으로 당하는 고통이 있는 과정이지요?)^^
벅수 ▶ ...
충주짱 ▷ 가만.. 형, 지금 고통이 있고 없고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거구나 !!
충주짱 ▷ "관심에는 고통이 없고 욕망에는 고통이 따른다."
벅수 ▶ ^^
벅수 ▶ 정말 그러냐?
벅수 ▶ ...
충주짱 ▷ "욕망에는 비교 대상이 있고 그래서 고통이 따른다."
벅수 ▶ 그래요, 그래. 그러나 좀 더 확실하게 해 보세요.^^
벅수 ▶ ㅎㅎ
벅수 ▶ ...
충주짱 ▷ ...
벅수 ▶ 그럼 관심은 비교가 없는 건가요?
벅수 ▶ ...
벅수 ▶ (또 환자 왔나?)
벅수 ▶ ...
충주짱 ▷ ...
벅수 ▶ ㅎㅎ
충주짱 ▷ (아니, 지금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
벅수 ▶ 흠..
벅수 ▶ 그래..
벅수 ▶ 어떠냐? 욕망과 관심의 차이, 좀 분명해졌나?
벅수 ▶ ...
충주짱 ▷ 흠... 성주 다시 들어 왔는데 어떻게 합류를 시키노?
벅수 ▶ ...
벅수 ▶ (저기 위에 "초대" 클릭해서 부르고 싶은 사람 다시 클릭하세요.)
벅수 ▶ ...
Seong ju Kim 님이 대화에 참여했습니다.
충주짱 ▷ (나는 잠깐 다시 환자 보고 올께)
충주짱 ▷ (성주랑 이야기 나눠라)
벅수 ▶ ...
Seongju ▷ 나는 아는 기 없어스리...
벅수 ▶ ㅎㅎㅎ. 발뺌부터 먼저 하는구만...
. . . . . .
. . . . . .
충주짱 ▷ 뭔 이야기고?
벅수 ▶ ㅎㅎ
벅수 ▶ 가만... 욕망과 관심의 변별점.. 이야기 더 안 해도 될 것 같나?
충주짱 ▷ 아니 아직 감이 확실치는 않다
충주짱 ▷ 또 며칠 주의를 기울여 생활을 해볼께
벅수 ▶ 그렇지..
충주짱 ▷ (성주는 잘 살고 있나?)
벅수 ▶ 그래서 욕망에는 노력이 따르는 것이다..
벅수 ▶ (잘 살겠나.. 우선 벌이가 영 시원찮은데...)
충주짱 ▷ 관심에는 노력이 필요 없고 주의만 기울이면 된다는 건가?
벅수 ▶ ㅎㅎ
벅수 ▶ 그 보다는...
벅수 ▶ 관심에는 노력이 아니라 "열정"이 따르는 거지.
벅수 ▶ 그래서 욕망에는 노력으로 고통이 따르는 거고...
충주짱 ▷ 그것은 표현만 다른 것이 아니가
벅수 ▶ 열정에는 보람과...
벅수 ▶ 아니지.
벅수 ▶ 노력과 열정이 같다고?
벅수 ▶ 노력에는 고통이 따른다니까요!
충주짱 ▷ 우리가 보통 관심이랑 욕망이랑 같이 보듯이 표현에 차이가 아닌가 해서
벅수 ▶ 보세요.. "공부해라.. 공부해.." 그때 공부는 정말 하기 싫은 것을 하는 거잖아요?
벅수 ▶ 그러니 고통이지..
벅수 ▶ 그러나 정말 뭔가가 하고 싶어서 하는 열에는 전혀 "노력"이 아니에요.
벅수 ▶ 그냥 그 일에 몰입하는 거..
충주짱 ▷ 공부를 할 때는 고통이 따르지만 어느 정도 끝을 내고 나면 재미도 있고 보람도 느끼는데
벅수 ▶ 열정, 거기에는 고통이, 갈등이 전혀 없다니까요.
벅수 ▶ 그건 그래요. 모든 욕망에는 다소간의 성취감이 따르지.
충주짱 ▷ 관심도 열정으로 한다지만 고통이 없을 수는 없잖아
벅수 ▶ 그러나 거기서 또 더 큰 욕망을 일으키는 것이고.. 가만.. 관심에도 고통이 있다고?
벅수 ▶ 과연 그럴까?
벅수 ▶ 나도 더 이상은 모르겠어요.
벅수 ▶ 이제 스스로 알아내세요.
벅수 ▶ ^^
Seongju ▷ "관심이 가는 일에는 고통이 없습니다."
벅수 ▶ 어?
벅수 ▶ 성주는 정말이가?
충주짱 ▷ 열정으로 알아채기를 가르쳐 줄려고 해도, 사람들이 뭔 소린지 못 알아들을 때는 그때는 형이 고통으로 느끼지 않나?
벅수 ▶ ㅎㅎ
충주짱 ▷ (형, 나보다 성주가 훨 낫네..^^)
벅수 ▶ 좀 피곤하겠지. 그러나 그런 것 고통이라고는 안 할 거 같은데...
Seongju ▷ 고통의 차원이 다르지.
충주짱 ▷ (바로 한방에 보내 버리네.)
벅수 ▶ 낫기는 무슨...
벅수 ▶ ㅎㅎ
벅수 ▶ (수요일 오후에는 이렇게 얘기 좀 하자... 성주 터키 가기 전까지라도...)
충주짱 ▷ 내가 형이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잖아
Seongju ▷ (나는 수요일 오후에 인터넷에 들어온다고 장담을 못 함.)
충주짱 ▷ 그런데 그 일이 잘 풀려 나가지 않을 때는 정말로 고통스럽다니까
벅수 ▶ 고통이 있으면 그건 욕망이다.
충주짱 ▷ 그럼 내가 형 하는 일에서 느끼는 것은 안타까움이라고 해야 하나?
벅수 ▶ 흠...
벅수 ▶ 글쎄...
충주짱 ▷ 로또하는 것은 분명히 욕망이겠지
충주짱 ▷ 한탕주의
Seongju ▷ 그건 확실한 욕망이다.
벅수 ▶ 그게 관심과 열정일 리가 없지..
충주짱 ▷ 우리가 항상 욕망에 사로 잡혀 살고 있다는 이야그네
Seongju ▷ 큰형님이 동의 안 하겠지만, 로또 1등 정도면 욕망 등등은 감수할 수 있지^^
충주짱 ▷ 무슨 시합도 그렇잖아
벅수 ▶ 그래도 자신의 마음 속에.. 아주 드물게 "관심, 열정"이 있을 거다. 잘 찾아 봐라.
Seongju ▷ 로또 이야기 나온 김에.. 작은 형은... 왜 이번에 로또 사라고 하셨나요? ^^
벅수 ▶ ...
충주짱 ▷ ^^ 내 대학 후배 중에 의사 면허증 따고 신부가 되어서 아프리카에 의료 선교 활동하고 있는 친구가 찾아 와서 좋은 이야기를 하고 했거던
벅수 ▶ 꿈에?
충주짱 ▷ 그 후배가 찾아온다는 것 자체가 좋은 의미라서 다들 로또 사라고 졸랐다
Seongju ▷ 응. 그런 사람도 있구나. 참 존경스럽다.
충주짱 ▷ 그 친구는 한민족 리포트로 케이비에스에 방송도 됐었다
벅수 ▶ 꿈에 그 친구가 나타났더라고?
Seongju ▷ 그래. 돌아보면 정말 훌륭한 사람들 많더라.
충주짱 ▷ 그래 내 꿈에 나타났어
벅수 ▶ 흠...
충주짱 ▷ 그 훌륭한 신부님께서
Seongju ▷ 그럼. 꼭 로또 아니라도 좋은 일이 생기겠네.
Seongju ▷ 그럼. 나는 들어갈께. 발표 거리가 밀려 있어서...
충주짱 ▷ 그래 그래라
Seongju ▷ 큰 형님 밥 잘 챙겨 먹고...
충주짱 ▷ 다음에 보자
Seongju ▷ 작은 형님도...
Seong ju Kim 님이 대화방을 나갔습니다.
충주짱 ▷ (봐라, 우리 제일 큰 걱정은 형이 밥 잘 챙겨서 먹는 것이다.)
충주짱 ▷ 술을 적게 먹고 밥을 제때에 챙겨서 드시라는 말입니다
벅수 ▶ ...
벅수 ▶ 잘 챙겨 먹는데...
벅수 ▶ 술도 요새는 잘 안 마시고...
벅수 ▶ ㅎㅎ
벅수 ▶ 그래도 또 모르지...
벅수 ▶ 영 안 마시게 되어야 할 텐데..
벅수 ▶ ...
벅수 ▶ 그건 그렇고.
벅수 ▶ ...
벅수 ▶ 평소에 일상 생활을 봐라. 거의 전부가 다 "욕망"이다.
벅수 ▶ 그러니 이게 뭘 뜻하는 거고?
벅수 ▶ 항상 "고통", "갈등" 속에서 살고 있다는 거다.
벅수 ▶ 어떠냐?
벅수 ▶ ...
충주짱 ▷ 그래, 형 그런 거 같다.
충주짱 ▷ 그런데 벌써 퇴근 시간이다.
벅수 ▶ ^^
충주짱 ▷ 오늘도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지만
충주짱 ▷ 큰 소득이 있는 것 같다
충주짱 ▷ 내일 보자
벅수 ▶ 그래?
벅수 ▶ 흠.. 그 반가운 말씀!
충주짱 ▷ ^^
벅수 ▶ 내일 보자.
20040421 1906
===================
20040422
충주짱 ▷ 오셨어요?
벅수 ▶ ...
충주짱 ▷ 그곳은 비가 많이 오지 않나요?
벅수 ▶ 아직 안 와요.
벅수 ▶ 나중에 집에 갈 때쯤 오겠지요.
충주짱 ▷ 여기는 한여름의 소낙비처럼 세차게 내리고 있어요
벅수 ▶ 그 반가운 비네.
충주짱 ▷ 그래서 환자가 뚝 끊겼네요^^
벅수 ▶ ㅎㅎ
충주짱 ▷ 요즈음은 농사철이기 때문에 비가 오면 빗물 가두느라고 통 움직이지를 않는다니까요
벅수 ▶ 그렇군.
벅수 ▶ 그나저나 "갈등" 문제, 분명해졌나요?
충주짱 ▷ 갈등?
충주짱 ▷ 관심과 욕망에 관한 것 아니었나?
충주짱 ▷ "관심에는 고통이 없지만 욕망에는 고통이 따른다"라는 명제
벅수 ▶ 그때, 그 갈등이.. 바로 고통과 같은 의미에요.
벅수 ▶ 인간의 모든 심리적 교란, 그 고통, 그것을 "갈등"(conflict)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거거든요.
벅수 ▶ ...
충주짱 ▷ 어차피 다들 깊이는 몰라도 한번씩은 의문을 가지는 문제잖아요
충주짱 ▷ ...
벅수 ▶ 그게 뭐라는 말인가요?
충주짱 ▷ "내가 왜 사나?"
충주짱 ▷ "뭐 때문에 사나?"
벅수 ▶ 그래.. 그렇다고 해도, 잠시 그러고는 말지. 끝까지 그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 말이니..
충주짱 ▷ 아니면 "죽음이라는 것이 뭔가?"
벅수 ▶ 그래도 다들 끝장을 못 봐요.
충주짱 ▷ (그래서 이런 카페 사이트를 알고 한번만 들어와 봐도 다시 찾을 거란 말이지..)
벅수 ▶ 잠시 그러다가 그냥 일상으로 돌아가버리지.
벅수 ▶ 글쎄.. 그럴까...
충주짱 ▷ 그것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래도 소수가 대중을 이끌잖아요!
충주짱 ▷ 원래
벅수 ▶ 흠...
벅수 ▶ 소수가 대중을 이끈다고?
벅수 ▶ ...
충주짱 ▷ 모든 것이 다 그렇잖아요?
충주짱 ▷ 여기의 회원들 중의 일부가 카페를 이끌어 나가고
벅수 ▶ 그러니 대중이란, 민중이란 중생이란 항상 어리석은 거란 말인데...
벅수 ▶ 흠...
충주짱 ▷ 또 그 사람들에 의해서 중생들이 깨우쳐 나가고
벅수 ▶ (그렇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에요...^^)
벅수 ▶ ...
충주짱 ▷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의 사냥개를 관찰도 못하고 일생을 마감하고 있지 않습니까?
벅수 ▶ 그렇지.. 아주 당연한 말씀.
충주짱 ▷ 모르고 있는 부분을 관심을 갖는 사람에게 일견하게 만드는 것이 이 카페의 주된 일인 것 같은데..
벅수 ▶ ...
벅수 ▶ 일견...^^
벅수 ▶ ...
충주짱 ▷ 일견(한번 쳐다 봄)
벅수 ▶ ㅎㅎ (그런 면에서 이 까페의 의미 있는 대화들을 많이 퍼다가 날라서 사람들이 읽어볼 수 있게 해야지요.)
벅수 ▶ 그러면 케이 할배 소개도 되는 것이고..
벅수 ▶ ...
충주짱 ▷ 그래서 거기서 더욱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은 세상을 이끌 존재로 되는 것입니다.
벅수 ▶ ...
벅수 ▶ "세상을 이끈다" 그렇게 말하면 좀 대단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냥 "경건하게 인생을 사는 것" 쯤이라고 말해 둡시다.
벅수 ▶ ...
충주짱 ▷ 그들을 계속해서 그 길을 가게 도와주는 사람이 형과 같은 사람의 역할이 아닐까요?
벅수 ▶ (또 한마디 더 붙이면.. "종교적인 삶"을 산다.. 뭐 그런 정도가 되겠지만...)
벅수 ▶ 도와주는 것이라기보다는, 내가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인데..
벅수 ▶ 글쎄.. 그게 뭐 그리 썩 잘 되고 있는 것 같지가 않아서리...
벅수 ▶ ...
충주짱 ▷ 또 퇴근 시간이 거의 다 되었네
벅수 ▶ ^^
충주짱 ▷ 형 내일 보자
벅수 ▶ 알았다.
벅수 ▶ 내일 봅시다.
충주짱 ▷ ^^
벅수 ▶ 굳 이브닝.
벅수 ▶ ^^
20040422 1900
카페 게시글
뺀질이 대화 -- Dialogue
크리슈나무르티 까페 대화, "알아채기"가 익어가는 길목에서 : 충주짱 -- 2004. 4. 22.
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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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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