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제목만 보면 인문교양서적으로 평가하기 좋은 책이다.
자세히 제목을 보면 진화를 통해 살아남은 것이 다정함이다.
우자생존....
적자생존이 아니라 우자생존이기 때문에
동물들은 자기가축화를 통해 다정함의 요소를 갖는다.
침팬치와 보노보의 비교가 재미있었다.
침팬치가 사람이 될 수 없는 이유, 침팬치는 맥락을 보는 것이 아니라 현상을 본다.
그에 비해 보노보와 개는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웠다.
사람의 눈에 흰자, 공막을 설명한 부분도 신선하다.
눈동자가 흰자안에 들어있는 이유는 다른 동물에 비해 공격성이 다정함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아는 많은 동물들에게 공막이 존재하지 않는다.
가만, 우리 딸아이는 자기가 아는 강아지에게 공막이 있다고 주장했기에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아니, 확인하지 않더라고 강아지는 이미 가축화를 통해 다정한 존재가 되어있기에 공막이 있을 수 있다는 논리를 펼 수도 있겠다.
"야생동물들은 암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는 내용도 호기심이 발동한다.
정말 가축하된 동물들과 사람은 질병까지도 닮아가는 것일까?
오랜만에 여러가지 호기심이 생기게 만드는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2024.3.16. 독서를 마치고......]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지음, 디플롯, 396pages, 2023.05[2판 8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