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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는 다시 전철을 타고 부평 삼거리에서 내려서 근처 오리고기로 유명한 가나안 덕을 갔습니다. 우리 일행은 7명인데 두 개의 테이블에 4명씩 3명씩 앉아서 -나는 그래도 남자라고 3명 자리에 앉으라더군요..... 한 테이블에 진흙오리구이 한마리씩........ 뜨아............. 나름 조신하게 먹는데 과학 부장님, 학년 부장님........ 아니 남자가 뭐 그렇게 조심하게 먹어?? 하시면서 양 옆에서 먹여 주시기 시작 가뜩이나 4학년 유일한 남자라서요.그것도 나이로 막내.알리슨 빼고.......... 요즘 인천 북부 교육청 산하의 학교에 승진 점수에 직결되는 섬이 없어서........ 관리직에 꿈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다들 서부나 남부 동부로 잔출을 가는 바람에 결국 한 학년에 남자 교사 1명이 되기가 힘든 게 사실이고 그나마 있는 남 교사도 원로 교사가 많아서 늘 방송으로 남교사 어디로 모이세요(일하러) 해도 모이는 사람은 늘 세 손가락 밖에 없는 것이구요 가끔 교감 선생님이나 교무 부장님이 오셔서 도와 주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암튼 (37이라는 나이가 있음에도) 아직도 젋고, 막내입니다. 암튼 제일 어리고?? 힘 많이 써야 하는 남자 후배 챙긴다고 두 분이서 무슨 아기 돌보듯이 먹이십니다. 결국 중구는 배가 빵빵해져서 기절했고......... 이게 끝인가? 했더니 잔치 국수가 나오고......... 그게 끝인가? 했더니......고구마식혜가 나오고........ 이제 끝이구나 했더니 후식을 먹어야 한다고 일행이 간 곳은 가나안 덕 뒤편.......... 나름 잘 만든 야외 정원이 있더군요.......... 꽤 넓고.....아늑하고 ......... 결국 다들 커피 한잔씩 뽑아 들고 앉아서 모닥풀 피워 놓고(몇 몇 곳에 엄청 큰 통나무 4개로 모닥불이 타고 잇었거든요. 그 중 하나에 앉아서) 고구미 호일에 싸 가지고 던져 놓고 도란도란 이야기 하기 뒤에는 작은 분수가 나오고 주변은 온통 숲....... 저 밑으로 그네가 두 개 그리고 숲 속 곳곳에 작은 테이블이 있고 위에는 토끼장, 햄토리, 다람쥐 집.......... 일단 넓이와 분위기로 압도되었다고나 할까요......... 결국 또 군 고구마 반개와 원두 커피 한잔을 마셨더니......... 그로기............. 끝나고 백운역까지 15분 걷고 다시 현대 아파트/ 무지개 아파트 까지 10분 걷고 그래도 소화가 안되어서 하루 종일 밤새 잠 못자고 있다가 새벽에야 잠이 들었어요, 어제는 배가 너무 불러서 연극 연습은 자체 휴강했음 -핸드폰 끄고 있었음 오늘 연극 연습 가면 아마 관을 하나 짜 놓아야 할 것 같은데........ 이런 되도 안하는 글의 결론은 우리 4학년 분위기는 울트라 깹짱 좋은데 -다른 학년에서 많이 질투하는데도......... 먹을 거 부분이 너무 힘든 상황이라는 거 누가 들으면 행복한 고민 한다고 하겠지만 없는 형편에 기껏 돈 들여서 다이어트 하고 있는데 기냥 학년 친목 행사 한번만 갔다 오면 도루아미 타불 도루아미 타불 하니..... 이 노릇을 어쩌란 말인가............ 모닥불 피워 놓고 둘러 앉아서 다음 주에는 알리슨 집들이.........뭐 먹지?? -떡볶이 하고 닭 가슴살 냉채하고........ 11월에는 인사동 가서..............뭐 먹지?? -어느 어느 식당이 맛있다고 하더라..등등등 이번 겨울 방학 때 알리슨 집(캐나다)에 놀러 갈까? ..그 땐 뭐 먹지??? -알리슨 뭐 잘해? 뭐 좋아해? 피자 햄버거 아이스크림..............헉~!!!! 아냐 우리 영종도가자 1박 2일~!!! -원데이 투 나이트~!! 다들 오케이 하고........... 그럼 조개 구이하고 무슨 회 먹고............. 세상에 어떻게 뭐 하자 끝에 다 뭘 먹을까? 하는 주제가 더 크냐구요~!!!!! 솔직히 오늘도 세계 축제 가서 본 것은 별로 없고 다 세계 문화의 거리가서 옷 사고 모자사고 머플러 사고 악세사리 사고 먹고...... (앗 거기서 호떡 하나 먹었다~!) 그러고 나서 헤나 문신(네팥)하고 암튼.다들 떡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다는........ 암튼............... 마지막에 1시간 정도 모닥불 가에서 보낸 시간은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분위기 최고~!!!! |
첫댓글 소박하지만 정말 행복해보이십니다. 부럽네요
헉................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