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트랙은 현재 미국 전역을 커버하는 유일한 여객철도입니다.
과거에는 수많은 여객철도회사가 존재했었고, 이들의 상당수가 재벌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20세기 중반부터 자동차와 항공기교통이 발달하면서 철도는 쇠퇴할 수 밖에 없었고(국토가 넓으니 자동차와 항공기교통이 철도보다 효율적일 수 밖에 없죠), 그들 철도회사의 경영이 매우 악화되었습니다. 이에 연방정부는 종전의 여객철도회사들을 통합하여 1970년, 철도여객수송법을 만들어 앰트랙으로 통칭되는 법인을 만들었습니다. 사실상 반관반민의 회사라고 할 수 있죠.
앰트랙의 운행회수가 가장 많은 곳은 이성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보스턴~뉴욕~워싱턴 구간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시간당 1회에서 2~3회간격으로 몇 종류의 열차가 운행중이며, 거리도 그리 길지 않아서 시내에서 바로 탈 수 있는 철도이용이 항공기보다 편하고 빠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외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대도시 사이의 거리가 길기 때문에, 그리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운행편수가 그리 많지 않거나, 대륙횡단을 원하는 관광객을 위한 열차만 운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대도시에는 과거 철도황금시대에 지어진 호화로운 철도역을 가지고 있으나, 이렇게 철도이용이 쇠퇴한 관계로 거대하고 호화로운 철도역 중 상당수가 매우 썰렁합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정말 시설을 놀릴 수 밖에 없는 것 같아 아까운 것 같습니다.
앰트랙 이외에는 주로 동부의 대도시 근교를 중심으로 교외철도가 발달해 있습니다. 뉴욕에는 그 총연장이 무려 1500km를 넘으며, 시카고도 500km이상의 발달된 교외철도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보다 인구가 적은 이들 도시의 교외철도망이 서울과는 비교가 안되죠.(하기는 이미 20세기 초에 이런 철도망을 갖추어 놓았으니....)
대도시권의 범위가 넓으므로, 어떤 노선은 거의 200km 가까운 거리를 운행합니다. 그외 지방에서는 앰트랙 이외에는 여객철도의 개념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뉴욕의 경우 3종류의 교외철도망이 있습니다. NJ(뉴저지)트랜짓(NJ Transit), 메트로노스(Metro-North), 롱아일랜드(Long Island Railroad ; LIRR)이 있고요... NJ트랜싯은 뉴저지주의 공공교통기관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뉴저지주의 버스 역시 같은 곳에서 운영하더군요. 메트로노스와 롱아일랜드철도는 뉴욕시내 지하철과 시내버스, 일부 터널과 다리도 같이 운영하는 뉴욕대도시권공공교통국(Metropolitan Transportation Authority ; MTA)에서 운영합니다.
필라델피아의 교외철도 Regional Rail, 보스턴의 교외철도 Commuter Rail 역시 그 지역의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공공운영기관과 같습니다.
이들 지역은 지하철, 시내버스, 교외철도의 운영기관이 모두 같으므로, 우리나라처럼 서로의 이해다툼으로 시민의 불편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시카고의 METRA라는 교외철도는 어떤 기관에서 담당하는지 저도 확인을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카고 시내의 지하철과 버스운행을 담당하는 기관인 CTA와는 다른 곳에서 운영을 하는 것 같더군요.
한편 대도시와 공항과의 철도운행을 보면, 보스턴, 시카고(공항 2개), 애틀랜타는 지하철과 시내가 바로 연결되어 있으며, 필라델피아는 Regional Rail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워싱턴DC 근처에서는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3개가 있는데, 그 중 1개는 지하철과, 다른 1개는 앰트랙 및 교외철도와 연결되어 있고, 국제선이용이 가장 많은 덜레스공항은 연결철도편이 없습니다. 뉴욕에서는 JFK공항에서 무료셔틀버스로 지하철역까지 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는 공항과 시내가 연결되는 철도편이 마련되어 있는 도시가 드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최근 교통체증이 너무 심한 관계로 철도나 경전철, 모노레일 시설을 검토하거나 공사중인 도시가 상당수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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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철도 회사 중에서 암트랙 말고 공기업은 없나요? 그리고 암트랙은
지방정부에서 운영합니까? 연방정부에서 운영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