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컨설팅과 정책연구, 지역개발 등의 일을 하고 있던 젊은이들이 고양시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주)주심강이를 만들었다. ‘모두가 대표’라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사업에 참여한 4명의 성을 따서 만든 이름이다. ‘내 사업을 하고 싶다’는 젊은이들의 생각과 고용문제를 비롯해 미래에 대한 불안함 등이 버무려져서 탄생된 주민사업체다.
주심강이의 브랜드는 ‘열두톨’이다. 5천년 역사를 가진 가와지볍씨에서 만들어진 브랜드명이다. 열두톨은 가와지쌀을 기반으로 한 지역 편집숍의 역할을 하고 있다. 주미경 대표는“지역을 기반으로 한 일을 하기 위해 자료조사를 하던 차에 역사와 스토리를 가진 가와지쌀을 발견하고 쌀로 뭔가를 하자는 데는 모두가 동의를 했다. 하지만 어떤 아이템으로 할지를 정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열두톨이 가와지쌀로 만든 파운드케잌
열두톨이 가와지쌀로 만든 파운드케잌
가와지쌀을 소분해서 판매하거나, 밥을 해서 로컬푸드로 만든 반판과 함께 판매 해보는 시도를 해봤지만 쌀 생산 농부와의 네트워킹도 쉽지 않았고, 수매하고 유통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밥과 반찬 만드는 일은 더 힘들었다. 그러다가 이 쌀로 빵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다.
청년들에게는 반찬보다는 빵이 나았다. 모두들 퇴사하고 베이킹 자격증을 획득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그니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관광두레 전문가를 통해 멘토링을 받으며 반복되는 실험을 했다. 약 6개월여의 시간 동안 많은 실험을 거듭한 결과 지금의 가와지플레인, 얼그레이레몬2, 의성검은깨, 강화사자발약쑥 등 4가지 종류의 파운드케잌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시식한 분들의 반응도 좋았다.
열두톨은 건강한 빵을 만들기 위해 설탕을 줄이고 비정제원당을 사용하고 있다. 심하늬 대표는 “어떤 설탕을 사용하면 좋을지 선택하고자 정말 많은 브랜드의 설탕을 맛보고 나니 브랜드마다 설탕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일산동구 산두로 161(1층)에 위치한 열두톨 사업장에는 빵 외에도 커피 등의 음료와 쿠키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고양 지역 뿐만 아니라, 열두톨과 가치를 공감하는 다양한 생산자와 판매자를 직접 만나, 가치 있는 상품을 채집해 판매할 계획”이라는 말처럼 광목으로 만든 테이블매트, 천연재료로 만든 수세미, 행주셋트, 담양에서 생산한 숟가락과 젓가락, 열두톨 로고가 그려진 컵 등도 판매하고 있다. 열두톨은 재료와 공정 과정이 솔직하고, 상품에 대한 표현이 당당한 상품을 선택해서 직접 사용해보고, 솔직한 후기와 함께 상품을 소비자에게 알려주고 한다.
“앞으로 선물시즌에 납품 주문이 많아지고 있어서 앞으로 제조업으로 등록하고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며 “비건을 위한 빵과 (주)사탕수수의 모링가와 사탕수수를 넣은 빵을 만들고 지역기반 컨텐츠를 홍보할 수 있는 메거진, 엽서 등을 제작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쌀로 만든 빨대 등 친환경 용기 등을 사용하며 환경문제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열두톨은 창업한지 아직 1년이 채 안됐지만 많은 노력과 경험을 했다. 열두톨의 청년대표들은 “앞으로 청년창업 계획을 하는 분들에게 재능기부, 상담창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가와지볍씨가 있어서 최초로 우리나라에 언제 벼농사를 시작했는지 알 수 있었던 것처럼 열두톨을 알게 되면 고양지역을 알수 있도록 고양을 홍보하는 일도 하고, 지역주민들과 더불어 아름답게 살아갈 좋은 방법을 꾸준히 찾고 있다.
-네이버스토어팜
첫댓글 맛나지만
더 맛나게 보입니다...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