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는 지난 4일 여당 단독으로 본회의장이 아닌 대회의실에서 본회의를 개최해 제7대 의장단을 선출했다. 이에 민주당의원들은 삭발까지 감행하면서 한나라당의 '구시대적 날치기 의장단 선출'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도의회 후반기의장에는 한나라당 진종설 의원(53·고양4)이, 부의장에 한나라당 장경순(48·안양1)·이재혁 의원(71·이천1)이 각각 선출됐다.
민주당의원들은 의장단 선출직후 '7월4일은 경기도의회 민주주주의가 죽은 날이라며 천백만 경기도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고 주장하면서 임종성의원을 비롯해 8명의 남성 의원들이 삭발을 감행하였다.
경기도의회가 여당 의원만이 참여한 채 본회의장이 아닌 회의실에서 본회의를 여는 파행 끝에 제 7대 신임 의장단을 선출했다.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날치기 선거’라며 집단 삭발까지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의회 제233회 정례회는 지난 1일 개회됐으나 지난달 27일부터 민주당 의원 12명이 부의장 1석과 상임위장 2석 배분을 요구하며 본회의장을 점거, 농성을 벌여 그동안 본회의 없이 상임위가 진행되는 등 파행운영이 계속 돼왔다.
<임종성 도의원 5분 발언 전문>
존경하는 선배 및 동료의원 여러분!
본의원은 통합민주당 수석부대표 광주출신 임종성입니다.
지난 6월 4일 보궐선거에서 선거 운동기간 유권자에게 본 의원은 “경기도 의원 110명중 한나라당이 102명이 차지하고 있으니 저 통합민주당 임종성 후보를 뽑아주시면 지역발전과 경기도민을 위해 바른말 하는 야당 의원이 되어 열심히 하겠다고 유권자에게 수도 없이 약속을 하였습니다.
6월5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선서를 하고 의정활동을 하였습니다.
많은 선배의원님들이 찾아오셔서 인사를 나누고 반겨주어서 앞으로 당을 떠나서 모든 선배의원들에게 많은 것을 듣고 배워서 선배님들처럼 훌륭한 의원이 될 것을 가슴속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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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단독 의장단선출에 항의해 삭발하는 민주당 임종성(광주)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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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3일 통합민주당의원들은 12명으로 교섭단체가 되어 의총을 열어 민주적인 절차에 의거 당 대표를 윤화섭대표로 뽑고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후보를 당론으로 정했습니다.
6월 21일 통합 민주당 윤화섭 대표는 4차례 교섭을 하면서 최종안으로 한나라당 정금란 대표에게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다수당으로서 배려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부의장 1석은 민주주의 의회의 관례에 따라 야당교섭단체 몫으로 상임위원장 1석은 통합민주당 인원이 전체 119명중 12명이므로 10%이기 때문에 1석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상반기 권력의 독식에 맛을 들인 한나라당은 5월 14일 원내교섭단체의 인원을 10명에서 15명으로 수정하여 통합 민주당이 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을 원천 봉쇄하려 하였으나 이것이 실패하자 권력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며 6월 23일 한나라당은 의총을 하면서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의 후보를 내정하고 상임위원장등 모든 의회직을 독식하기로 당론을 정하였습니다.
이것은 경기도 의회의 민주주의 원칙인 견제와 균형을 무시하고 통합민주당의 원내 교섭단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다수당의 오만과 독선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6월27일 한나라당 이태순 대표와 민주당 윤화섭 대표는 6차회담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회담이 아니라 다수당의 일방적인 통보였습니다.
1. 통합민주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얼마 되지 않아서 한 석도 줄 수 없다.
2. 통합민주당 의원이 비례대표와 초선이어서 한 석도 줄 수 없다.
3. 4대.5대.6대의 교섭단체구성 및 의장단 구성의 민주적 관례는 관례일 뿐이고 우리 한나라당은 당론이 우선이라 한 석도 줄 수 없다.
이것이 원내 교섭 단체에 대한 진정한 교섭이고 야당에 대한 배려입니까?
6월 29일 다 수당의 폭거와 권력의 망령에 싸인 한나라당이 민주주의 의회를 말살하는 것을 저희 통합민주당 의원들은 그저 바라만 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최후까지 지켜야 된다는 마음과 8대.9대등 후배의원들에게 다수당의 횡포가 없는 참된 민주주의 의회를 물려주기 위하여 약소정당으로써 최소한의 몸부림으로 민의의 전당인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하였습니다.
7월 4일 벌써 민주주의 의회 수호 8일째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경기도 의회 본회의장 점거하고 농성한지도 4일째입니다.
오늘은 한나라당이 모든 권력을 갖겠다고 하며 최후통첩을 보낸 마지막 날입니다. 통합민주당의원들은 70-80년대 민주선열들이 피를 흘리면서 지켜온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결사 투쟁을 다짐하면서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9:30 양태흥 의장이 첫 번째로 본회의장 문을 열어달라고 하며 대표 면담 을 요청
10:00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이 협상을 요구하며 본회의장 문을 열으려 수 차례 시도
10:30 한나라당 의원들 4층 기자실 통해 본회의장 개방 요구, 양태흥 의 장은 본회의 장소를 대회의실로 변경 한다는 공문 발송
11:00 한나라당과 민주당 10차 교섭 결렬
11:30 한나라당 단독으로 대회의실에서 본회의 개최
의장 1(진종설) 부의장 2명(장경순,이재혁)선출 70-80년대의 권력 에 눈이 먼 날치기식 통과
14:00 통합민주당 의원은 민주주의 의회를 수호하지 못한 죄로 남자의원 8명 전원 삭발 투쟁하였습니다.
바른말 하는 야당이 되어 도민을 위한 진정한 정치인이 되고자 경기도 의회에 들어온지 30일만에 선배의원님들의 파렴치하고 소신도 없이, 잘못된 것을 잘못 됐다고 말도 못하고 무엇이 무서운지 하나같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며 “경기도 의회의 상징인 화합으로서의 선율과 민주주의를” 말살한 것을 정말 믿을수가 없습니다.
7월 4일은 한나라당이 의장과 부의장을 날치기 통과를 하는 과정에 의총과 본회의를 구분 못하는 한나라당 신임대표나 부의장후보를 지목하는 과정에 특정정당(한나라당)을 지목하여 선거중립을 회손하는 의장이 과연 민주주의를 알고 있는지 본의원은 묻고 싶습니다.
7월 4일은 경기도 의회의 민주주의가 죽은 날입니다.
경기 도민과 저희 통합 민주당의원들은 오늘에 이일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에 이 수치스럽고 감추고 싶은 일은 앞으로 경기도 의회 역사에 길이길이 기억 될 것 입니다.
7월 4일 한나라당의 행태는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일당독재를 위한 파렴치한 날치기이며 경기도 의회를 장악하기 위한 다수당의 나누어 먹기씩 자리배분이며 횡포이자 폭거일뿐이라고 규정하며 앞으로 우리 통합민주당의원들은 경기도민을 위한 정강 정책과 민생현안에 매진 할 것을 약속하면서 본 의원의5분 자유발언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들어주신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광주시민 여러분 그동안 자주찾아뵙지 못해 죄송하고 앞으로 열심히 발로 뛰는 도의원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