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어제 일인데도 꼭 몇날 몇일이 지나간 느낌이다.
아침 일찍 수능 시험장에 데려다주고 하루종일 왔다 갔다 일이 손에 안 잡혀 우왕좌왕하다가
끝나는 시간에 데리러 갔더니 아니다를까..
파리한 얼굴로 나오더니 엄마~ 하고 끌어안고 우는데..
얼마나 맘이 짠한지..
수능 첫 시간에 배가 아파 화장실 갔다오면서 긴장감이 팍 들어 엄청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온갖 수단 방법 가리지않고 정신 바짝 차려 수능을 보긴 했는데..
엄마 얼굴 보니 그렇게 서럽더라나...ㅠㅠ
'괜찮다 괜찮다 아무래도 괜찮다' 달래주는데
이 날 하루를 위해 그동안 애쓰고 준비한 아이 마음을 생각하니 심장이 아파온다.
그래도 다행히 조금 아쉽긴 하지만 최선을 다한것 같아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차령이는 이제 다이어트에 돌입하고 그동안 못 읽었던 책읽기와 논술준비
운전면허 따기와 겨울여행.. 쇼핑(?).. 하고 싶은것도 무한 많다 :)
긴 인생길에 거저 한 토막일뿐..
주사위는 던져졌고
받아들이고 준비하는일만 남았다.
이번 주내내 난 효소담기와 소소한 정리할 일거리들을 이것 저것 어수선하게 늘어놓기만 했는데..
남편은 잡목 정리와 밭정리.. 자기 일을 꿋꿋히 잘 한다.
태연한 척하지만 마음은 나와 같음을 아는데도 덤덤한 모습이 아빠의 모습인가?
한번도 생각하지 못한 아빠의 재발견이다.
일상으로 다시 복귀.
오늘따라 유난히 좋은 날씨에 먼 산도 감회가 새롭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남회룡이예요```.
차령이가 시험을 봤군요```. 이 험악한 나라에서 청소년시절 보내느라 고생이 많네요.
어른으로서 미안하기도 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인지 이웃집 카페, 블로그 통 들리지를 못한답니다.
정말 오랜만에 따뿌님네도 들어와 봤구요.
재기씨한테 이야기들었어요.
지난 봄, 저희에게 큰 힘이 되어주셨다고```.
그때 얼마나 좋았던지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구나 했거든요.
그런데 따뿌님의 따뜻한 마음의 힘이 숨어 있었었네요. 정말 감사드려요```.
건강 잘 챙기시구요. 언제 한번 뵈요```.
아!! 씨지농님 퇴원하신거 이제야 실감이 나네요..^^ 제가 애쓴건 없답니다. ㅎㅎ 가끔 블로거 들어가서 건강해진 모습 보고 있어요. 더 좋은 소식 부탁이요 :)
엄마의 따님에 대한 깊은사랑이 그려 집니다....
훌륭한 부모의 슬하에 훌륭한 자녀가 있다는 진리를 따뿌님 가정을 보며 느껴 봅니다.
좋은 대학에 합격 하기를 바랍니다....
제 아들 놈도 평상시 실력은 발휘 한것 같더군요^^
독도님.. 한시름 놓으셨겠어요..^^ 열심히 했으니 하늘의 뜻이다 하고 있답니다:)
차령이한테 고생많았다고 전해줘~ 인생의 첫고비를 넘긴 우리 아이들이 대견스럽다.
그래.. 현주도 고생많았겠다^^ 수고했다고 전해주라.. 방학때 만나서 스트레스 한번 풀자 :)
차령이 겨울에 일주일쯤 전에 미리 이야기하고 포항 한번 보내세요.이닷*^^*
친구 둘이랑.
내 칠포 대구학생수련원에 콘도 하나
예약해 줄테니.
그 나이에 산골친구들이랑
겨울바다와서 하룻밤 묵고가면 평생 추억이 될 겁니다.^^
제가 제공해 줄 수 있는 것.
기차역이나 터미널서 픽업.
죽도시장 구경.
저녁먹기.
숙소에 데려다주기.
담날 낮에 데리러가기.
터미널 데려다주기.
아침에 방안에서 바다의 일출도 볼 수 있고
주방시설있어,아침.점심해먹으면 재밌어요.
우왕
이건
으왕! 정말 대박이네요.. 친구말고 저랑 혜령이랑 가면 안되남유?^^
츠암나.
뭘 모르쎵.
차령이 또래 처녀들 이제 부모님이랑 어디 다니는 거 별로 일텐데? -_-
괜히 섭섭다 하시지 말고 한번 떠보세요.
물론 저야 대환이죠~*^^*~
죽도시장서 살아있는 홍게 2마넌어치 사다가
숙소에서 쪄먹으면 세사람 덮어씁니당. ㅋ
ㅋ 그렇잖아도 차령이랑 베프랑 보내고 싶은데.. 혜령이가 난리에요 ㅎㅎ 일단 방학하면 연락드릴께요.
지렁이님 마음 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평일이라야 방구하기가 쉬워요.
방학때는 평일도 몇주전에 예약완료.
아예 지금 컨펌합시다.
아 그렇군요.. 근데.. 28일에 발표나면 면접 + 논술 시험 준비가 있어서요.. 차령이가 일정 짜보더니 한숨 쉬네요..
아무래도 일정 잡기엔 아직 무리에요. 지렁이님 마음 백배 고맙게 받구요.. 2월에라도 가능하다면 그때 연락드릴께요^^
그렇게 하세요.
제 주장이 우리나라 수능 마친 학생들에겐 여행에 있어
획기적인 특전을 주자는 것입니다.
수능 마치고 대학 입학 전까지
모든 운송수단,숙박시설,식당까지
50% 할인요금 적용.
어쩌면 고삐 풀린 말처럼 탈선할 가능성도
있지만,우리나라 자연과 인심을 체험할 기회를 주자는 것 이지요
전국 각지의 경로당 활용법도 있어요.
어차피 밤엔 비워놓는데,청소년들에게 1인당
5000원 정도에 빌려주면, 웬만한 경로당은 그동네 제일 쾌적한 곳에 있거든요,
얼마나 부담없이 우리나라를 이해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저 지인들에겐 이렇게 권하고 가끔 도와줍니다.ㅋㅋ
올해는 대상이 차령이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