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09-11 오후 05:46:32, http://www.hani.co.kr/, 이정애 기자
서울 특1급호텔 한식당 사라져간다?
| |
“수지 안맞아” 잇따라 폐업…17곳중 5곳만 유지 | |
![]() |
![]() ![]() |
“도대체 <대장금>에 나온 ‘삼합장과’는 어디에 가야 맛볼 수 있죠?”
음식 코디네이터 김지은씨는 최근 전통 한정식을 취재하러 온 일본 잡지사 관계자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고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곧 그 까닭을 알게 됐다. 그들이 묵고 있는 서울시내의 최고급 호텔에 한식당이 없었던 것이다.
최근 한류 바람을 타고 전통 한식 요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서울의 주요 호텔(특1급)에서는 한식당이 사라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호텔에서 손쉽게 한식을 맛보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지난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한가위’와 웨스틴 조선호텔의 ‘셔블’에 이어 올 6월 서울프라자호텔도 삼청각에서 운영하던 ‘아사달’의 문을 닫았다. 제이더블유메리어트호텔, 그랜드 하얏트 등 외국계 체인 호텔은 개장할 때부터 한식당을 두지 않았다. 때문에 현재 서울 시내 17개 특1급 호텔 가운데 한식당이 있는 곳은 롯데호텔(소공·잠실점)과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등 5곳에 지나지 않는다. 호텔들이 한식당 운영을 중단하는 이유는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한 호텔의 관계자는 “주고객이 사업 때문에 방한하는 개인들이고, 패키지 관광으로 온 관광객들은 외부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호텔 한식당 매출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식조리사협회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호텔 쪽의 수익 논리를 이해는 하지만 한국의 음식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야 할 호텔들이 앞다퉈 한식당 문을 닫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자본 호텔을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한식당을 살리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한식당 ‘서라벌’의 문을 닫았던 호텔신라는 한식 고급화를 전담하는 특별팀을 발족해 내년 한식당 영업을 재개하기로 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최고급 고객을 겨냥한 최고급 한식 요리를 만들어 전통요리를 제대로 알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도 정통 한식을 알리는 의미에서 드라마 <대장금>에 나온 요리를 메뉴로 내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
< 고찰 > 외대/01/신미정
비록 시간이 많이 흐른 기사이지만 이것을 읽고 한국인으로서 우리나라의 음식을 알릴 기회가 점차적으로 줄어드는 것 같아 많이 아쉬웠다. 물론 우리나라의 고유한 전통 문화와 세계 각국의 이색 문화를 잘 접목시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나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전통 문화마저 보존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간다는 것은 옳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일어난 숭례문 방화 사건을 보고 그때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었는데 이렇듯 우리는 문화제 관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사태를 겪고 정부에서는 문화제 관리에 힘쏟겠다고 이야기했지만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우리의 관심 부족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우리의 문화제와 문화에 대한 가치를 깨달았더라면 우리 스스로 먼저 지키고 보존하려고 애썼을 것이다. 지금 우리의 관심사 밖에 있는 문화제가 불타 없어 지는 것과 같이 고유한 우리의 문화도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문화 보존은 우리의 관심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기사에서 호텔의 한식당 또한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우리의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나 또한 외국에 나가거나 외국인을 만나게 되면 우리나라 고유 문화에 대해 알려달라 요구한다면 부끄럽게도 생활에 이미 배워있는 문화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리나라를 알리기 위해 우리가 먼저 관심을 갖고 전통 문화를 공부하여 그들에게 우리문화를 조금이나마 접하게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호텔에서도 한국이라는 나라의 자부심을 갖고 우리나라를 알리는 드라마 <대장금>과 같은 문화를 잘 활용하여 외국인 고객들을 유치시키는 좋은 방안들이 많이 검토되고 실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