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검진 결과통보서 이해하는법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전신의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것은 예방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정기검진은 형식일 뿐이라 중요한 병을 찾아내지 못한다.
불평하는 사람도 있지만,
정기검진을 통해 모르고 있던 징후를 찾아낸 덕분에
병을 찾아냈다는 사람이 훨씬 많다.
건강검진에서는 혈압, 맥박수를 비롯하여 혈당지수나
콜레스테롤 수치 등
여러 가지 전문적인 수치들이 드러난다.
그 수치와 관련하여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결과통보서에 보다 정밀한 전문의 진단을 받아보라는 내용이 기재된다.
이때 전문적 검진 권고를 무시하면 안 된다.
각각의 수치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상식으로 알아 둔다면
보다 효율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혈압 |
혈압은 순환기 건강을 추정할 수 있는 기초적인 지표다.
특히 중장년 이후에는 혈압의 변화를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건강상태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보통 표준 혈압은 수축기 100∼139mmHg, 이완기 89mmHg 이하가 정상이다.
이보다 조금 높은 수축기 140∼159mmHg, 이완기 90∼94mmHg은 경계심을 갖고
혈압관리를 해야 하는 단계이며,
이 수준을 넘어 최고 범위가 160mmHg을 초과하면 치료가 필요한 단계다.
체질량지수(BMI) |
비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기초 지표로, 자신의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 예컨대 체중 62kg, 키 172cm인 사람의 BMI는 20.96이다.
BMI가 23 이상이면 과체중, 25 이상은 비만, 30 이상은 고도비만으로 구분한다.
40이 넘으면 매우 위험한 상태이므로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콜레스테롤 |
콜레스테롤이 과잉 섭취되면 혈액의 흐름이 느려지고 실핏줄을 막히게 하거나
혈관의 벽에 달라붙어 동맥경화, 고혈압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체로 밀도가 높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은 저밀도콜레스테롤(LDL)에 비해 안전하므로
HDL 비중을 높이고 LDL을 줄이는 방향으로 혈압 관리를 해야 한다.
보통 성인의 혈중 LDL 농도는 50∼170(mg/dL) 범위가 정상이며,
HDL은 37∼58 범위가 적당하다. 혈중 LDL 농도가 50∼170(mg/dL) 이상이면
육식과 음주를 피하고 적절한 운동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혈당 |
혈당은 혈액 속에 든 포도당의 농도를 지표로 삼는다.
공복일 때 측정하여 70∼100(mg/dL)이면 정상,
126를 넘으면 당뇨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공복일 때의 혈당지수 101∼125는 식이요법과 운동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단계다.
GOT와 GPT |
GOT/GPT는 간염이나 간경화 등 간의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기초적인 지표다.
일반적으로 GOT와 GTP의 혈중 함량은 0∼40iu/L가 정상이며,
수치가 정상치의 3∼20배이면 급만성 간염과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의심되고,
20배 이상이면 급만성 간염이나 바이러스성 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ϒGTP는 간 효소의 일종으로, 8∼35(iu/L) 범위를 정상으로 본다.
수치가 더 높아지면 지방간의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간 효소의 수치들은 검진 당시의 몸 상태, 스트레스나 과음 등으로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단 한 번의 측정치만으로 간의 상태를 결론지을 수는 없다.
일단 정상 범위를 벗어났을 때는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요산 검사 |
신장(콩팥)의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는 요산도 검사와 요단백, 요잠혈 등의 결과로 표시된다.
소변에서 당이 검출되면 당뇨병이나 임신, 단백질이 검출되면
신장염·고혈압·기립성 단백뇨 등의 가능성이 있다.
소변에서 혈액이 측정되는 것을 요잠혈이라 하는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경우 헤모글로빈증이나 신부전,
요로결석, 심장질환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요산도는 소변을 통해 산성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Ph 5.5∼7.5가 정상이며,
산성이 강하면 임신·발열·생리 등이, 알칼리가 강하게 나타나면
요로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소변 상태가 모두 정상인 경우는
요당, 요단백, 요잠혈 항목에서 ‘음성’으로 표시가 된다.
어느 한 가지라도 ‘양성’ 판정이 있을 때는
반드시 재검진을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헤모글로빈 수치 |
헤모글로빈 수치는 빈혈과 심혈관계 질환 여부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다.
헤모글로빈 함량은 남성 16∼16.5g/dL, 여성 12∼15.5g/dL가 표준이다.
여기 못 미치면 빈혈이 의심되고 드물게 백혈병, 관절염의 가능성이 있다.
이보다 많으면 혈액이 걸쭉한 상태여서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과 뇌경색 위험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