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마다 다품종 소량판매 백화점들이 앞다퉈 편집매장을 열고 있다. 편집매장(멀티숍)은 기존의 브랜드별로 꾸민 매장과 달리 한곳에서 여러 개의 브랜드 상품을 다품종 소량 판매한다. 한곳에 모아둔 덕에 소비자들은 덜 돌아다니고도 바라는 상품을 고를 수 있고, 백화점은 소비자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주로 수입산 등 고급품을 모아 놓고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여유가 있는 소비층을 겨냥한 것이다.
◇ 프리미엄 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프리미엄 진으로 불리는 고급 청바지 멀티숍. 얼진, 세븐진, 디젤 등 20∼30대 여성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고가 진들을 브랜드별로 모아 판매한다. 한벌당 수십만원대인데도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롯데백화점 서울 본점은 최근 7층에 수입 프리미엄 진 멀티숍 ‘데님 갤러리’를 열었다. 세븐진, 얼진, 블루컬트, 페이퍼진 등의 진과 제임스펄스, 스리닷 등 상의 전문 브랜드를 판매한다. 신세계 강남점도 진 멀티숍 ‘블루 핏’을 운영중이다. 얼진, 프랭키B, 세븐진 등 고가 진과 수입 캐주얼 16개 브랜드가 들어 있다. 청바지와 함께 입을 만한 셔츠와 재킷도 판다. 갤러리아백화점 패션관은 뉴욕의 유명 멀티숍 ‘스티븐 알란’을 들여 왔다. 럭셔리 데님과 디자이너 컬렉션, 슈즈 컬렉션을 갖추고 있다.
◇ 여성복 갤러리아 패션관 2층의 G.D.S.는 국내 유일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멀티숍이다. 다자이너 배상은의 b.a.e, 박윤정, 이영지의 앤지엔컴(Anjii & Comp), 소경숙의 09.Semptember, 구두 디자이너 최정인 등이 입점해 있다. 정장은 80만∼1백20만원대로 고가다. 신세계 강남점의 ‘메이즈 메이’는 유럽 디자이너 25개 브랜드를, ‘분더샵’은 유럽 여성 의류 및 잡화브랜드를 판매한다.
◇ 스포츠·아웃도어 현대백화점 목동점의 ‘RUN & RUN’은 600평 규모의 토털 스포츠 편집매장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는 기본이다. 피트니스 용품과 의류, 산악자전거, 카약, 암벽타기 등 아웃도어 전문 복합숍 ‘오디캠프’, 러닝화 전문 ‘뉴발란스’, 스포츠 가방 ‘에어워크’ 등 총 22개 브랜드가 한 곳에 모여 있어 ‘스포츠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신세계 강남점의 ‘더 무브먼트’는 이태리 유명 피트니스 브랜드인 단자와 120년 전통 미국 브랜드 단스킨 등 유명 피트니스 브랜드를 소개한다. 슈즈 멀티숍에서는 디젤, 스닉스, 플랫폼, 뉴발란스, 폴로, 반스 등 8개 브랜드의 스니커즈를 판매한다.
◇ 생활용품 현대백화점 본·무역·신촌점의 ‘디자이너스 컬렉션’은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네덜란드, 한국 등의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홈인테리어 편집매장이다. 필립 스탁, 알레산드로 멘디니, 김영세 등 유명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한 의자, 테이블, 서랍장, 책꽂이, 와인렉, 시계 등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의 서울 전 점포에 있는 ‘까사모르’는 홈 인테리어 토털숍이다. 생활소품부터 침구, 장식품, 커튼, 가구까지 한 곳에서 판다. 전문가가 인테리어의 구성 및 배치까지 도와준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블랑’은 프랑스, 덴마크, 벨기에, 영국 등 유럽의 고급 브랜드 인테리어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곳이다.
◇ 식품 현대백화점 본점에서는 웰빙붐을 타고 유기농식품 편집매장인 ‘유기농 하우스’를 운영중이다. 국내최대인 465개 품목의 유기 농산물, 친환경 상품, 친환경 공산품을 전시하고 있다. 값이 일반상품의 1.5∼4배이지만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 때문에 매출 증가세가 만만치 않다.
◇ 아동복 롯데백화점 본점은 10~16세 아동을 겨냥해 엔젤블루 등 5개 브랜드 제품을 모아 파는 ‘주니어 시티’를 열었다. 점퍼 14만~24만원, 티셔츠 8만~16만원, 가방 4만~13만원이다. 신세계의 강남점 ‘명품 아동’에서는 D&G 주니어·베르사체 영·페레 키즈와 같은 아동복을, ‘키즈컬렉션’은 해피&코·바켄스탁·스트라이드 등 15개 브랜드의 아동잡화를 판매한다.
출처 : 경향신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