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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이산~마니산~동골산 연계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22년03년07
누구와: 나 홀로 산행
산행거리: 약16.63㎞
산행시간: 9시간30분(08:00~17:30)
산행코스:원동보건소(08:00)-월이산(09:32)-월이산서봉(천모산,10:08)-무명고개(11:01)-수묵리고개(11:36)-318번철탑(11:50)-수영마을경로당(12:50)-회천고개(12:58)-사자머리봉갈림길(14:03)-마니산(14:35)-551봉(15:02)-삼각점이있는436봉(15:42)-동골산정상(16:42)-501번도로 날머리(17:30)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8:00 원동보건소에서 산행시작, 해발103m
08:10 원동1리 마을입구
08:30 계곡으로 내려섬
08:50 능선으로 올라섬, 산행거리1.78km, 산행시간소요시간50분, 해발288m
09:25 능선분기봉(B,C코스와 합류점), 산행거리2.50km, 산행시간소요시간1시간25분, 해발527m
09:32~44 월이산정상, 산행거리2.65km, 산행시간소요시간1시간32분, 해발509.9m
09:45 월이산 바위전망대
09:55 등로3거리(서재마을갈림길)
10:02 천모암정상부, 산행거리3.28km, 산행시간소요시간2시간02분, 해발489m
10:08 월이산서봉(천모산정상), 산행거리2.24km, 산행시간소요시간2시간08분, 해발508m
10:18 등로3거리(서재마을갈림길)
10:22 등로3거리(서재마을갈림길)
10:28 445봉, 산행거리4.21km, 산행시간소요시간2시간28분
10:37~51 391봉(벌목조망지점), 산행거리4.63km, 산행시간소요시간2시간40분
10:59 가족묘지
11:01 무명고개, 산행거리5.04km, 산행시간소요시간3시간01분, 해발313m
11:09 350봉
11:14 323봉
11:24 351봉, 산행거리5.97km, 산행시간소요시간3시간24분
11:36 수묵리고개, 산행거리6.32km, 산행시간소요시간3시간36분, 해발291m
11:40 314봉
11:46 옥천육씨 가족묘
11:50 318번 철탑, 산행거리6.80km, 산행시간소요시간3시간50분, 해발318m
11:55 332봉, 산행거리6.99km, 산행시간소요시간3시간55분
12:10 335봉, 산행거리7.61km, 산행시간소요시간4시간10분
12:19~42, 점심식사
12:46 수영버스정류장
12:50 수영골마을 경로당
12:58 회천고개, 산행거리8.53km, 산행시간소요시간4시간58분, 해발254m
13:15 임도, 산행거리9.31km, 산행시간소요시간5시간15분, 해발274m
14:03 사자머리봉갈림길, 산행거리10.65km, 산행시간소요시간6시간03분, 해발549m
14:18 성터
14:28 무명 암봉능선
14:35~47 마니산정상, 산행거리11.69km, 산행시간소요시간6시간35분, 해발639m
15:02 551고지, 산행거리12.28km, 산행시간소요시간7시간02분, 해발551m
15:19~28 423봉
15:36 317V곡, 산행거리13.43km, 산행시간소요시간7시간33분, 해발317m
15:39 343봉
15:54 삼각점이 있는 436봉, 산행거리13.96km, 산행시간소요시간7시간42분, 해발436m
16:00 무명봉(훼손된 묘지), 산행거리14.76km, 산행시간소요시간8시간00분, 해발435m
16:42~7 동골산정상, 산행거리15.64km, 산행시간8시간42분, 해발494m
16:53 하산길 1차 안부
17:01 하산길 2차 안부
17:05 능선 갈림봉
17:30 양산~옥천 501번도로 날머리, 산행거리16.63km, 산행시간소요시간9시간30분, 해발139m
17:32 신기리버스정류장
○산행 전 이야기
오늘 산행은 충북 옥천군과 영동군의 경계인 군계를 가르는 능선상에 있는 월이산~마니산에 이어 영동군에 위치한 동골산입니다.
원래 이번 산행계획은 평창 진부에 있는 박지산(두타산)으로 정했는데 강원도 여러 곳에 산불이 며칠 째 번지고 있어 다른 사람들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충청도 옥천지방으로 급하게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월이산이나 마니산은 지방에 있는 산으로 일반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으로 저의 경우는 1년전 옥천 대성산~장령산 산행 때 501번 도로를 가운데 두고 양편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 산줄기이므로 관심을 가지고 스터디 해 놓았던 산입니다.
교통이 발달해지니 예전 같으면 생각도 못할 거리지만 기차를 이용하면 서울서 옥천까지 1시간40분이면 갈 수 있으니 전국 대부분의 산들이 1일 산행권에 들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월이산~마니산~동골산 산행을 월이산에서 시작할 때와 역으로 동골산에서 월이산 방향으로 산행을 할 때 교통을 감안해 들머리를 정합니다.
옥천시내버스터미널에 도착한시간은 7시30분, 월이산 들머리가 되는 원동리버스는 8시40분으로 약1시간20분을 기다려야 하고, 동골산 들머리가 되는 양산행 버스는 09시로 1시간30분을 기다려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시간을 아끼기 위해 택시를 이용하였는데 터미널이나 역 주변에는 빈택시가 항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택시로 이동하는 경우 가까운 월이산 들머리가 되는 원동리 보건소나 200여m 떨어진 원동1리로 이동하는 편이 좋으며(옥천개인택시 010-5459-5074-주만종, 요금15800원) 이 경우 날머리에서는 막차 버스시간을 맞춰서 하산을 해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들머리를 원동보건소로 잡고 월이산 산행으로 시작합니다.
○원동보건소에서 월이산 정상 구간
타고 온 택시를 보내고 보건소도 문을 열지 않은 이른 아침 보건소 정자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떡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
다음지도에서 본 산행코스 중 가운데 코스인 원동교회 뒤쪽으로 오르기로 하고 조금 가다보니 경사가 상당히 가팔라 보여 원동1리 긴 능선으로 오르는 편이 낳을 것 같아 보건소로 되돌아 와서 차도를 따라 10분을 이동해 원동1리 A코스로 접근한다.
들머리 근처에 산행 이정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정표도 없고 흔한 표지기도 하나도 없다.
차도에서 우측으로 들어서서 좌측 골목으로 들어서 2가구를 지나자 능선입구가 보이는데 동물을 차단하기 위한 망이 쳐있어 시설물을 훼손시키지 않게 2번을 지나 산행 들머리로 들어선다.
은사시나무가 있는 숲으로 들어설 것 같았던 등로는 좌측 계곡이 있는 사면으로 빗겨 들어서며 한동안 계곡 옆으로 가다가 계곡으로 내려선다.
제대로 가는 건지 스마트폰을 꺼내 카카오지도를 펴니 정상적인 등로로 진행하고 있어 희미한 길을 따라 10여분을 더 오르자 금방 끝날 것 같았던 계곡을 계속 이어지므로 다시 카카오지도를 펴니 정상 등로를 이탈했다.
조금 전 계곡으로 내려섰던 곳에서 3~4분 지나 우측 능선으로 붙어야 했는데 계곡으로 희미한 길이 계속 이어지능 등로를 따르다 보니 진입로를 지나쳐 버린 것으로 큰 바위가 있는 지점에서 사면을 정확하게 8분을 치고 올라 능선으로 복귀한다.
능선에는 희미한 등로가 이어졌고 소나무가 무성한 곳을 지나기가 좋지만 참나무가 무성한 곳은 낙엽 때문에 미끄러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니 무척 힘들다.
능선으로 올라서서 능선 좌우 잡목 사이로 보이는 풍경을 음미하며 약30분 정도 오르자 작은 분지 같은 지대를 지나는데 이른 봄 야생화가 많이 자랄 것 같은 곳 같아 보이는데 이곳의 흙은 마치 시멘트를 바닥에 뿌린 것 같아 보인다.
그것도 잠시, 조금 더 오르자 이번에는 땅이 약간 붉은 색을 띠는데 시멘트를 부은 땅에 붉은색 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아 보였고 이런 길을 따라 5분 정도 오르니 마지막 능선과 닿게 되는데 이 능선은 원동리에서 월이산으로 오르는 A코스, B코스, C코스가 이곳 분기봉에서 갈라지는 곳이기도 하다.
분기봉에서 정상 방향으로 몇 걸음 옮기자 영산신씨와 밀양박씨 부부 합장묘를 알리는 작은 비석이 있는데 묘지의 형태는 잡목들이 자리를 잡아 거의 사라졌으므로 비석이 없다면 묘지인지 모르고 지날 것이다.
부부합장묘를 지나 3분을 오르면 작은 헬기장이 있는 월이산 정상인데 정상 옆에 있는 헬기장은 예전부터 봉수를 하던 곳인 것 같다.
이곳 봉수대는 조선 영조 때 편찬된 여지도서에 자세히 기록되었다고 하는데 남해 금산에서 서울 남산까지 이어지는 봉화가 거치는 아주 중요한 봉화대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봉화대의 모습은 없고 문헌에서 옛날 봉화대였다는 사실을 전해줄 뿐이다.
○원동보건소에서 월이산정상까지 산행거리2.65km, 소요시간1시간32분, 해발550.9m, 현재시간09시32분이다.
○월이산 정상에서.....
월이산(月伊山)~
달이산이라고도 불리는 월이산은 조선초기의 지리지인 세종실록지리지에 등장한다고 하는데 「세종실록지리지」에 월이산의 기록은 2곳의 봉화대를 설명하는 과정으로 월이산은 이산현 동쪽에 있고 남쪽으로 영동 박달산에 북쪽으로 본군 환산(環山)에 응한다"라는 기록으로 처음 등장하며 같은 문헌의 영동현 기록에는 현이산(懸伊山)이 기재되어 있는데 순 한글 이름이 다리산 이었고 다리를 달(月) 혹은 매달다(懸)라는 의미로 해석하여 월이산 혹은 현이산으로 표기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중종 때 만든「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월이산 과 함께 월이산 봉수가 언급되어 있으며 이후 영조 때 각각의 군이나 읍에서 만든 지도를 종합한 「여지도서」에는 월이산은 군 남쪽 30리 이산창(利山倉) 아래 있다고 기록하며 지륵산에서 맥이 온다"라는 기록이 있다.
일본이 강제로 조선을 합병한 후 만든 「조선지지자료」는 면단위 마을단위까지 자세하게 기록한 지리자료로「조선지지자료」에는 달리산 이라는 또 다른 순 한글 이름도 밝히며 월이산은 이내면 현리 이남일 소면 대동리에 있다"라는 기록이 나온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해방이후인 1960년대~1980년대에 한글학회에서 만든 지리지인「한국지명총람」에는 월이산의 다른 명칭으로 달리산(達理山) 과 다리산 을 수록하면서 산 모양이 반달처럼 생겨 지어진 이름이라고 소개되어 있다고 한다.(광인님글 인용)
이러한 월이산은 정상 남동쪽으로 귀한 폭포를 품고 있으니 옥계폭포이다.
옥계폭포는 박연 선생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아주 오래 전 박연선생이 이곳을 찾아 오색영롱한 폭포수 밑에서 피리를 연주할 때 바위틈에 피어난 난초에 매료되었다하여 난초 난(蘭), 시내계(溪)를 써서 박연 선생의 호가 난계(蘭溪)가 되었다고 전하며 여자가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옥계폭포 아래 못에는 언제부터인지 양바위가 솟아났다고 하는데 마을 사람이 경관을 해친다고 양바위를 다른 곳으로 옮기자 마을사람이 죽거나 다치거나 이상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자 마을 사람들이 다시 양바위를 제자리로 옮겨 놓자 이상한 일들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만물에 음양이 있는 것처럼 이곳 옥계폭포에도 음양의 조화가 있으니 폭포는 음(陰)이고 양바위는 양(陽)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전설을 지니고 있는 옥계폭포를 품고 있는 월이산은 단거리 산행을 즐기는 중소 산악회에서 많이 찾는 산이며 그런대로 알려진 산이다.
고당사 주차장에서 하차를 한 후 옥계저수지를 따라 약0.8km를 들어가면 옥계폭포가 시원스럽게 계곡물을 낙하시키는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산행이 아닌 경우 옥계폭포까지 승용차를 가지고 갈 수 있어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인데 옥계폭포를 보고 월이산 정상까지 3km 오른 뒤 하산은 서재마을로 내려서던가, 아니면 서재마을을 지나 옥계폭포로 원점회귀 산행을 하면 산행거리가 약5~8km 정도로 알맞은 산행을 할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어떨까?
봉화를 하던 곳이므로 사방을 훤하게 볼 수 있는 곳인데 정상 주변 제거한 잡목이 다시 자라 원활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조망이 열린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북에서 동쪽 방향만 조망을 하면 되는데 이유는 정상에서 남서방향으로 약1분만 내려가면 전망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서 동쪽을 제외한 3방향이 장애물 없이 트였기 때문이다.
동쪽을 보면 구병산과 속리산 그리고 백화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백화산 좌측으로 팔음산이 그리고 앞쪽으로는 삼승산이 솟아 있는데 팔음산과 삼승산은 미답으로 언젠가 가야할 산이기도 하다.
정상에서 자리를 전망바위로 이동하면 조망은 시원스럽다.
조망 가능한 범위는 좌측으로 황악산에서 우측으로 식장산, 환산까지가 여과없이 그대로 보인다.
오전 약간 역광이 있기는 하지만 황악산에서 우측으로 석교산, 민주지산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능선과 앞쪽으로 각호산이.... 가야할 마니산 좌측으로 스키장이 뚜렷하게 보이니 무주의 덕유산이 틀림없으며 마니산 사자머리봉 뒤로 보이는 산이 무주의 적상산으로 여겨진다.
남서방향으로 가야할 능선을 따라 구불거리며 이어지는 능선이 마치 트림을 하는 용의 몸통처럼 살아 움직이는 듯 하며 마니산 우측 뒤편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동골산까지 멀기도 한없이 멀어 보인다.
동골산 뒤로 진안의 산들이 보이는데 갈기산과 성주봉이라고 하는데 아직 미답인 산들이다.
방향을 서쪽에서 서북으로 이동하면 명산100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천태산이 마니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장령지맥을 따라 이어지는 대성산과 장령산 그리고 마성산이 501번 도로를 가운데 두고 월이산~마니산과 대칭을 이루고 있는데 장령산~대성산은 작년3월 이미 답사를 한 산이기도 하다.
또 충북의 최고 높은 서대산을 빼 놓을 수 없는데 장령지맥 대성산과 장령산 중간 지점 능선 뒤로 웅장하게 버티고 있는 산이 서대산이며 이원면 뒤로 멀고 희미하게 작은 산이 보이는데 송신탑이 보이니 분명 대전의 식장산이고 그 앞으로 보이는 산은 보만식계의 2번째 산인 만인산이 분명하다.
신나게 주변의 산들을 조망하니 기분 또한 한 층 업되고......
전망바위에서 조망을 마치고 정상으로 되돌아가서 작은 정상표지석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월이산을 뒤로하고 능선으로 내려선다.
○월이산 정상에서 마니산 정상 구간
월이산 정상을 뒤로하고 전망바위를 내려서면 주변으로 노송들이 즐비하고, 경사진 암릉길을 따라 10분을 내려서면 작은 이정표가 보이는데 이곳이 능선3거리로 좌측으로 길을 따라 내려서면 서래마을로 내려서는 곳으로 서래마을은 최단거리로 월이산 정상에서 차량으로 접근 가능한 마을인데 여성이나 연세가 든 분들이 단거리산행을 하는 코스이다.
이곳은 서래마을로 내려서는 첫 번째 갈림길인데 이곳을 지나서도 2번이나 서래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난다.
서래마을 갈림길에서 1분을 지나면 등로 옆 천모산 천모에 대한 안내판을 만나는데 안내문의 내용을 요약하면 개대한 바위의 상체는 피리부는 여인의 형상이고, 하체는 아이를 잉태한 여인의 형상이라 하는데 이형상이 천모로 천모는 환웅과 결혼해 단군을 낳았다는 웅녀라는 것이다.
누가 무슨 이유로 이곳에 이러한 안내문을 세웠는지 황당하다,
호랑이와 곰이 인간이 되기 위해 100일 동안 쑥을 먹으며 참고 견디는 과정에서 호랑이는 참지 못해 뛰쳐나가고 곰은 끝까지 참아 사람이 되어 환웅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으니 이가 곳 단군이라는 단군설화를 이런 곳에 안내판을 세워 단군설화의 격을 떨어뜨리니 아마도 형편없는 무속인의 장난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곳을 천모산이라 이름한 바위는 국제신문에서 만든 개념도에서는 이곳을 투구봉 범바위라고 기록했다.
범바위의 실체는 볼 수가 없으며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잡목사이로 측면에서 볼 수 있지만 전면에서는 볼 수가 없는데 마니산을 오르며 멀리서 볼 수 있으며 범바위 위에서는 조망은 제한적으로 할 수 있지만 낭떠러지기로 아래를 볼 수가 없으며 등로는 범바위을 뒤쪽으로 올라 정상부를 지나게 된다.
범바위 정상부에서 소나무가 우거진 등로를 따라 5분을 지나면 508봉이 나오는데 이곳에는 천모산이라는 작은 산패가 붙어 있지만 국가지리정보원에 등로된 산명도 아니고 월이산에서 아주 가까운 곳을 별도의 산으로 불릴 수 없으므로 부산일보 산행개념도에 기록된 월이산 서봉으로 기록한다.
월이산 서봉은 특별한 지형지물은 없으며 주변에 20개의 표지기가 달렸을 뿐이다.
서봉을 지나면 등로는 소나무 잡목이 무성한 능선길을 따라 편하게 이어지는데 서봉을 떠나 10분 뒤, 그리고 14분 뒤 2차례나 좌측으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2곳 모두 서래마을로 이어지는 탈출로이다.
갈림길을 지나 5분 이상 편안한 길을 따라 가면 445봉에 닿게 되는데 이곳에서 급한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로프를 따라 지그재그로 내려서다 보면 저점이 되는 V곡에 내려섰다가 잠시 후 서서히 오름이 지속된다.
오르는 길 우측으로는 수종갱신을 하기 위해 벌목한 지대가 391봉 정상까지 이어지는데 이곳능선 등로 좌측으로는 충청북도 영동군이고, 우측으로는 옥천군으로 옥천에서 양산으로 이어지는 501번 도로를 가운데 두고 장령지맥과 대칭을 이루고 있는데 건너편은 지난해 대중교통으로 대성산~장령산을 답사할 때 들머리로 잡았던 의령리가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가던 길을 멈추고 작년을 회상하며 대성산으로 오르는 등로를 따라 눈과 마음이 움직이다가 이내 자리를 잡고 편하게 앉아서 간단하게 간식을 하며 건너편 풍경을 감상하며 다음에는 의령리에서 출발해서 천태산으로 하산하는 산행코스를 구상을 해본다.
391봉을 넘어 5분을 지나면 남향으로 잘 꾸민 김해김씨 가족묘지가 나오고, 가족묘지 아래로 내려서면 희미한 고갯길이 나온다.
고개에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다가 땅에 떨어진 표지기를 보고 화들짝 놀랐는데 독립군카페 고문이신 신경수 선배의 표지기가 버려진 것이다.
신경수 선배님이 이곳 단맥도 몇 해 전 답사를 마친 것 같은데 이제껏 알지 못했는데 신선배님은 요즘도 고창지방과 영광지방, 그리고 광주지방 단맥을 답사하느라 무척 바쁜데 그 많은 자료 언제 정리를 하고 책까지 출간하려는지 걱정이 크다.
신선배님이 단 표지기는 달아 맸던 가지가 죽어 땅바닥에 나뒹굴었던 것인데 표지기를 알맞은 곳에 리모델링했는데 그냥 리모델링으로 끝난 게 아니다.
신선배님은 술자리에서 리모델링 표지기 하나당 소주 한 병이라며 다시 그곳에 가서 표지기를 단다면 비용이 많이 나오므로 소주 한 병은 아주 싸다고 환영하신단다.
평지같은 능선 길을 따라 가다보면 낙엽이 등로의 흔적을 지워버려 가야할 방향을 헷갈리게 만들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작은 무명봉을 넘어 내려서면 겨울에도 푸르름을 지니고 있는 대나무가 나타나는데 이곳에도 신경수 선배님의 표지기가 나부낀다.
산행이야기를 쓰면서 아주 여러 번 기록한글인데 표지기는 알맞은 곳에, 다시 말해 적시적소에 달아야 후답자들에게 도움이 되는데 명산 정상을 오르게 되면 수백, 때로는 천 여 개가 달린 곳도 볼 수 있는데 산행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쓰레기일 뿐이다.
오늘 산행을 하며 월이산 정상을 제와하고는 30여개의 표지기를 볼 수 있었는데 곳곳에 가끔씩 표지기가 있어 길을 찾아가는데 도움도 되었으며 많은 산꾼들에 대한 수고가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지났다.
사람들이 제대로 다니지 않은 단맥 산길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신경수 선배님의 표지기를 이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반갑고 또 반가운 일이다.
대나무 숲으로 들어서서 미로를 빠지는 듯 농막이 있는 곳으로 내려서니 새별마을 고갯길로 능선을 기점으로 우측 옥천땅은 시멘트포장길이고 좌측 영동땅은 비포장길로 고갯마루에서 약30~40m 거리에 민가가 보이므로 여름철 물이 귀할 때는 이곳에서 식수를 조달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새별마을 고갯길에서 능선으로 들어서면 리키다소나무가 꽉 들어찬 등로가 이어지고 소나무 숲을 빠져나가자 고사리군락지가 나오며 이곳을 지나면 양지바른 곳에 잘 조성된 옥천육씨 가족묘가 나온다.
가족묘를 지나 3~4분 능선 길을 따라 가면 318번 고압철탑이 나오는데 철탑 주변은 온통 가시밭길로 아카시아나무와 산초나무, 그리고 칡넝쿨 등이 얽히고설킨 곳으로 지나기가 매우 나빴는데 스틱으로 칼질을 하며 어렵게 지나기는 했지만 팔과 손등에 상처를 내고 말았다.
철탑 가시밭길을 어렵게 지나 철탑공사를 할 때 만든 임도를 따라 5분정도 지나면 작은 무명봉인 332봉에 닿게 되는데 332봉 정상부로 올라서기 직전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서야 한다.
332봉에서 1분 정도 내려서면 등로에 작은 삼각점 같은 사각형 돌기둥을 박아 놓았는데 용도는 알 수 없고 이곳에서 약2분 정도 내려서니 임도길이 나온다.
산행기를 작성하며 광인님 산행기를 읽고 알게 된 것인데 새별마을 고개에서 능선 우측으로 수레길이 있는데 새별마을 수레길에서 임도인지 농로인지 암튼 수레길을 따라 오면 이곳에서 능선길과 만나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임도는 잠시 후 좌측 마곡리 슬묵이마을로 내려서고 능선길은 넝쿨이 무성한 숲길을 따라 7~8분이 지나면 리키다소나무 숲이 우거진 335봉에 닿게 되는데 지나간 흔적이 없어 길을 찾기가 어렵다.
335봉을 올라서며 좌측 방향으로 등로가 이어지는데 지나간 흔적이 전혀 없어 올라서면서 직진방향으로 내려서자 밀양박씨 묘지가 있는 곳으로 내려서고, 조금 더 내려서니 양지바른 곳에 묘가 나타나는데 바로 아래는 수영골마을이고 좌측으로 수영골고개가 있는 능선을 확인하게 되니 이곳은 알바라는 것을 알게 된다.
따사한 햇살이 갈길을 막으니 이곳에 주저앉아 점심을 해결하고 커피한잔을 마시며 망중한을 갖는다.
식사를 마치고 아래로 내려서니 수영골정류장이 30여m 인접한 곳으로 내려서고, 주변을 둘러보니 고갯마루로 오르는 것보다 마을회관을 지나 능선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듯싶어 마을길을 따라 수영마을 경로당을 지나 옆 골목으로 빠지니 민가를 벗어나며 수레길이 이어진다.
따사로운 햇볕을 받은 밭둑에는 작고 예쁜 보라색 꽃이 수없이 피어있는데 가던 길을 멈추고 우리꽃 야생화를 감상했는데 올해 처음 보는 자연 야생화로 개불알풀이 꽃을 피운 것으로 개불알풀은 달리 깨까지꽃이라고도 부르는데 꽃말이 기쁜 소식이라고 하니 아마도 오늘 산행은 아무 탈 없이 기분 좋게 마무리 지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야생화 구경을 마치고 수레길을 따라 오르니 아스팔트 포장길과 만나고 이어서 회촌고개에 도착하니 수영골경로당에서 8분이 지나서다.
참고로 수영골 고개로 내려서는 능선은 철망을 세워 지날 수 없어 수영골 방향으로 내려서서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회천고개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회천고개에서 잠시 망설이기를......
이제까지 능선길을 걸으며 사자머리봉과 마니산을 보면서 왔는데 사자머리봉이 가깝게 보이며 멋있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으며 가야하는 길이 사자머리봉을 지나 마니산으로 오르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사자머리봉과 마니산은 오르는 능선이 서로 다르다.
회천고개에 이르러 사자머리봉으로 경유하느냐? 아니면 사자머리봉을 생략하느냐?를 두고 고민하다가 너무나 멋있어 보이는 사자머리봉을 단념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자머리봉을 경유해서 마니산으로 가는 것으로 결정하고 회천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회천마을 위쪽 독립가옥으로 접근한다.
임도를 따라 5분 정도 들어섰는데 독립가옥에 있는 개들이 이방인의 발자국소리만 듣고도 마구 짖어대니 덩달아 먼 곳에 있는 개들까지 짖어대니 동네 전체가 시끄러워 견딜 수 없어 임도에서 사면으로 치고 올라 능선길로 복귀하니 사자머리봉은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능선으로 복귀해 조금 지나자 신경수 선배님 표지기가 또 보였는데 이곳에서가 마지막이었으며, 등로를 따라 가면 잠시 후 잡풀이 무성한 임도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부터 약15분 동안은 가시터널구간으로 아마도 여름철이 이곳을 지난다면 무척이나 짜증나고 힘든 구간이 될 것 같아 보였다.
가시터널이 끝나는 지점, 등로 주변으로 여기저기 파헤친 흔적이 보이는데 멧돼지가 칡을 캐먹은 흔적이거나 아니면 누군가 칡을 캔 흔적 같아보였고 좌측 조금 떨어진 곳에는 복분자 나무가 산 사면을 허옇게 수를 놓았는데 아마도 딸기가 익어가는 시절이 되면 이 일대는 복분자가 산허리를 붉게 물들일 것 같다.
가시터널 구간이 끝나면 마니산 오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가파른 오름이 이어지는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오름길은 맨땅으로 낙엽이 없다는 것이 감사할 뿐인데 경사진 오르막이나 내리막에 낙엽이 쌓이면 미끄럽고 위험하므로 무릎에 힘을 많이 주어야 하므로 좋지 않다.
오르다가 힘들면 잠시 쉬면서 뒤돌아보면 지금까지 지나온 산능선이 멀기도 하고 투구봉 범바위의 전면 모습이 보이는데 너무 멀게 보인다.
다시 오르기를 몇 번을 거듭하다보면 좌측으로 사자마리봉이 평행을 이루며 가깝게 보이고 잠시 후 밋밋한 봉우리에 올라서며 사자머리봉으로 갈라지는 3거리다.
그러나 너무 힘이 들어서인지 사자머리봉을 왕복하기에는 꾀가 나고, 30분은 걸릴 것 같으므로 시간을 아낄 필요도 있어 그냥 지난다.
방향을 우측으로 틀면서 무명봉인 562봉 정수리로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이 마당바위 전망대로 영동지방과 무주지방은 조망이 트이는데 월이산 정상에서 보았던 풍경을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보는 것이며 발아래 중심이마을 우측으로는 사자머리봉과 흡사한 바위 암봉이 보이는데 국제신문 산행기를 인용하면 향로봉으로 부르는 것 같다.
마당바위에서 암릉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10분을 지나면 석성의 흔적이 나타나는데 네이버지식백과 기록을 인용하면 조선초기에 만들어진 『세종실록지리지』에 "마니산 석성은 군의 남쪽 27리에 있다. 둘레 8백 78보이며, 안에 샘이 하나 있는데, 가물면 조금 마른다. 지세가 높고 험하다."라는 관련 기록이 처음 등장한 후 중종 때 만든 『신증동국여지승람』이나 일본이 강제로 조선을 합병한 후 면단의 마을단위까지 자세하게 기록한 「조선지지자료」에는 우리말로 마리셩으로 기록되어있다고 하고, 해방이후 쓴 한국지명총람에는 마리봉성(摩尼峯城) 마리성(摩尼城)으로 기록하고 고려 공민왕의 왕비 노국대장공주가 이곳에 와서 피난하였다고 기록과 1361년 홍건적이 침입하자 공민왕이 마니산성으로 피난하였다고도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마니산성 성곽을 에돌아 지나다 보면 마니산성의 서쪽 성곽인지 거대한 병풍바위가 길게 장막을 치고 있는데 등로는 거대한 암벽 좌측 아래로 이어지는데 서레야 박건석님이 달아놓은 표찰이 보이는데 이곳을 향로봉이라 이름 붙였다.
국제신문 근교산 산행기를 보면 향로봉은 중심이 마을에서 서쪽으로 높게 솟은 암봉으로 마당바위에서 성곽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있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서레야 박건석님과는 이해가 서로 달라 이곳으로 인식한 것 같다.
신경수 선배님은 있지도 않는 산명이나 봉명을 마음대로 지어서 붙인다고 대노하는 편인데 일반인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잘못된 산명을 옮기고 다시 옮기기를 반복하면 어느 때 잘못된 산명이 정말인지 가짜인지 분간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 중요한 건 마니산 정상은 이곳이 아니라는 것이며 이곳에서 힘들게 7~8분을 가서야 작은 오석의 정상표지석이 안치된 마니산 장상에 올라선다.
○원동보건소에서 마니산정상까지 산행거리11.69km, 소요시간6시간35분, 해발639m, 현재시간14시35분이다.
○마니산 정상에서 동골산 정상 구간
마니산(摩尼山)
마니산은 우리에게 익숙한 게 들리는 산명으로 이러한 이유는 서울근교인 강화도에 유명한 마니산이 있기 때문이다.
강화도 마니산이 아닌 이번에 찾은 마니산은 충청북도 옥천군과 영동군의 경계에 있는 산인데 산명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지만 네이버지식백과에 따르면 『세종실록지리지』에 마니산 석성을 설명하며 군의 남쪽 27리에 있다고 기록한 이후 조선 중기 중종 때 만들어진『신증동국여지승람』과 영조 때 만들어진 『여지도서』에 "마니산은 군 남쪽 40리에 있으며, 영동현과 접해 있다. 지륵산으로 부터 맥이 온다."라는 기록되어 있다고 하니 마니산은 오래전부터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마니산 정상은 크게 넓지는 않으며 오름길은 암릉과 절벽 등으로 위험요소가 따랐지만 정상은 전혀 위험하지 않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어떨까?
잡목들을 제거하지 않은 조망은 전혀 없는 편이다.
나뭇가지 뒤로 멀게 보이는 월이산을 보니 멀게도 왔다는 생각을 하며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간단히 간식을 취하며 휴식시간을 갖는다.
이마에 흐르던 땀이 식을 즈음, 정상을 떠나야 했는데 아직도 가야할 산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마니산 정상을 내려서면 10분 정도 암릉길이 이어지다가 참나무 수림이 나오며 낙엽이 덮인 등로를 따라 3~4분 내려서면 능선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551봉에 닿게 되는데 아래는 절벽지대를 연상시키는 급경사가 이어진다.
급경사를 내려서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운데 낙엽이 수북하게 쌓였으니 무릎에 부담도 많이 가니 쩔쩔매며 시간을 제법 허비하며 어렵게 내려섰고 이어서 약10여분을 편하게 내려서며 423봉에 도착한다.
앞에 가야할 동골산이 보이고,...... 동골산을 오르는 게 꾀가 나기도 하고.......... 시간을 보니 동골산을 올라도 될 만한 시간이다.
423봉에 주저앉아 양산에서 옥천으로 가는 막차시간을 확인하는데 시간표를 봐도 이해가 안 가고.... 114에 전화를 해서 버스시간을 알아보니 17시50분에 양산에서 출발한다는 확인을 하며 10분을 보낸다.
아까운 시간을 보내고 빠른 걸음으로 내려서서 317m 저점 V곡을 지나 다시 오름이 지속되고, 317m 저점 V곡을 지난 지 20분이 되어 삼각점이 있는 436봉에 도착한다.
436봉을 지나면 밋밋한 등로를 따라 5분 정도 지나면 훼손된 묘지가 있는 435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동골산을 보면 등로는 반원을 그리며 약간 하향을 지속하며 고도를 떨어뜨리다가 오름이 시작되며 가파른 지형이 상당히 위압적으로 다가 오므로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한다.
훼손된 묘지를 뒤로하면 등로는 그리 썩 좋지는 않지만 위험한 지대는 아니다.
하향곡선을 그리며 조금 고도를 떨어뜨리며 이어지던 등로는 어느 순간 서서히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는데 오름길에 낙엽이 무릎까지 차고, 때로는 2발자국 올랐다가 1발자국 미끄러지기도 하며 어렵게 급경사지대를 오른다.
오르다 보면 로프도 나오고, 작은 나무를 잡고 매달리기도 하고 작은 바위에 의존해 미끄러지지 않으려 힘도 쓰고, 오르다 힘들면 뒤돌아 지나온 궤적을 보면 마니산이 우뚝하고, 마니산 좌측 뒤로 희미하게 아주 멀리 월이산이 보인다.
다시 기운을 차리고 오름길을 이어가다보니 급경사 등로가 끝나고 평평한 산정으로 올라서니 정상인 듯 했는데 정상을 나타내는 정상표지석이 보이지 않는다.
주변을 둘러보니 표지기가 여러개 붙어 있는 절벽지대 노간주나무에 작은 산패가 달려 있으니 이곳이 동골산 정상이다.
○원동보건소에서 동골산정상까지 산행거리15.64km, 소요시간8시간42분, 해발493.9m, 현재시간16시42분이다.
○동골산 정상에서 501번 도로 날머리 구간
동골산!
동골산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진 정보가 없어 동골산에 대한 유래나 품고 있는 전설에 대해서도 전무하다.
동골산에 대한 정보를 알기위해 영동군청(양산면사무소)로 전화를 해서 알아보았는데 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동골산은 해발은 500m도 채 되지 않지만 산세는 험한 편인데 월이산을 떠나 마니산으로 접어들면서 영동의 대부분 산봉들은 험하며 대부분 바위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바위를 자세히 관찰해보면 바위에 자갈을 시멘트로 섞어 놓은 듯 보인다.
이러한 바위를 역암이라고 하는데 역암은 암석이 풍화를 거쳤다는 의미로 역암은 깊지 않은 물에서 만들어 진다고 하니 아주 아주 오래전 이곳 일대는 바다였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
동골산 정상부는 나무는 많지만 평평한 안전지대이며 노간주나무에 동골산 산패와 10여개의 표지기가 달려있는데 반가운 도요새님 표지기가 눈에 띤다.
한 때 사당에서 독립군 카페 모임 때 얼굴도 보고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는데 그넘의 코로나가 우리들의 만남마져 저지했으니 하루 속히 평정을 찾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났으면 한다.
그렇다고 위험 요소가 없는 건 아닌데 정상부 동쪽은 절벽지대로 조심스럽게 조망을 하면 지나온 등로 주변의 산봉과 희미하게 보이는 백두대간을 조망할 수 있는데 자칫 발을 잘못 딛는 날이면 아마도 10년이 지나도 올라오지 못할 것이다.
대충 인증사진을 찍고 시간을 확인하니 양산에서 막차가 출발할 시간이 1시간정도 남았다.
이곳에서 정상적인 하산은 양산 호탄리로 내려가는 것인데 막차를 타기 위해서는 호탄리로 내려갈 시간이 없다.
이런 상황을 대처하기위해 동골산을 올라오면서 천태산 방향으로 능선을 눈여겨보았으며 길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하산을 한다.
하산은 정상에서 서북방향이다.
하산하는 능선에 희미한 길이라도 있으면 좋을 것이지만 길이 없다고 해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것은 산을 다니며 언제나 길이 있는 곳으로만 다닌 것도 아니므로 길이 없어도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된다는 무식한 생각을 앞세웠다.
서북방향으로 내려서는 곳은 잡석 너덜겅으로 시작되는데 그래도 너덜겅지대가 아주 짧아서 다행이었고 너덜겅지대를 지나자 희미한 길이 보였고 조심스럽게 5분 정도 내려서자 안전하게 1차 안부로 내려섰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뒤돌아보니 우측, 그러니까 내려서면서 좌측으로는 절벽지대를 이룬 병풍바위가 있는 곳이어서 그 방향으로 내려왔다면 무척 애를 먹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든다.
1치안부에서 아주 희미한 족적을 따라 내려서니 한결 마음이 안정이 되었으며 수시로 나타나는 암릉 능선을 이리저리 피하며 5분을 지나 2차 안부에 무사히 내려선다.
2차안부에서 3~4분 안전한 능선으로 내려서자 능선이 2갈래로 분기하는데 양쪽 모두 경사가 심한데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판단이 서지 않고..... 천태산입구가 가까운 방향으로 우측 능선을 선택했다.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자 잠시 후 경사는 심하고, 날카로운 바위가 돌출된 험지가 나타나니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배낭에는 16m 테프슬링이 있어 유사시에 사용한다고 생각하니 어느 정도 마음은 놓이지만 그래도 막차시간이 자꾸 떠오르니 마음은 급해진다.
멧돼지조차 다니지 않은 길처럼 느껴지는 능선을 미친넘처럼 내려서자 밋밋한 소나무 숲이 나오고..... 다 내려온 듯 했는데 한동안을 더 내려서야 했다.
빼곡한 나무 사이로 차량이 지나가는 굉음이 들리는듯하더니 멀게 차량이 보이기 시작하니 501번 도로가 지척이다.
이내 501번 도로로 내려서고, 현 위치를 확인하는데 옥천방향에서 21번 버스가 양산으로 지나가는데 이 버스가 양산에서 17시50분에 출발할 것이므로 약30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
천태산 방향으로 2~3분 거리에 버스정류장이 보여 버스정류장으로 이동을 하니 이곳이 신기마을 앞 신기정류장이다.
○원동보건소에서 들머리에서 월이산~마니산~동골산을 경유하여 501번도로 신기마을정류장 날머리까지 산행거리16.63km, 소요시간9시간30분, 해발139m, 현재시간17시30분이다.
영동, 월이산~마니산~동골산 연계산행가이드북 ◎갈 때 -서울역(오전06:00,ktx)-대전역(07:02~15)-옥천역역(07:26)-옥천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 원동보건소로 이동(08:00) ◎올 때 -신기마을정류장에서21번버스승차(17:57)-옥천터미널(18:26)-옥천역(무궁화,19:30)-대전역(19:41~ktx,20:03)-서울역(21:02) ◎산행포인트 ▶원동리에서 등산코스는 원동1리 코스(A코스), 원동보건소에서 시작되는 원동2리 코스 중 원동교회로 진입하는(B코스)와 B코스우측으로 C코스가 있다. ▶A코스로 진입하면 이정표나 표지기 따위는 하나도 없으며 들머리로 진입하면 능선으로 오르지 않고 좌측 계곡으로 내려섰다가 우측으로 희미한 등로를 따라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에서 약35분을 오르면 B코스와 C코스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분기봉에 오르며 이곳에서 약5~6분 오르면 작은 헬기장이 옆에 있는 월이산 정상이다. ▶월이산 정상서는 잡목으로 조망이 좋지 않으며 정상에서 1분 정도 내려서면 정상방향을 제외한 3방향 조망을 할 수 있는 전망바위가 있다. ▶정상에서 10분을 내려서면 서재마을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나오며 3거리에서 1분을 더 가면 천모암이라는 바위가 나오는데 국제신문 근교산 산행개념도에는 투구봉(투구바위)라고 했다. ▶투구봉 상부는 넓고 안전하며 남쪽으로는 수십m 절벽을 이루고 있는데 이곳에서 가야할 마니산과 동골산을 조망할 수 있다. ▶투구봉 전망대에서 5분여를 지나면 천모산 표식이 달려있는 508봉에 닿게 되는데 근교산 산행개념도에서는 이곳을 월이산 서봉으로 기록했다. ▶서봉에서 소나무 숲으로 10분을 가면 서재마을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나오고 다시 4분 정도를 가면 3번째 서재마을 하산길이 나온다. ▶3번째 서재마을 하산길에서 약5분을 지나면 445봉으로 등로는 긴 로프를 따라 급속하게 하강을 하며 저점 V곡을 지나면 다시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데 우측으로는 수종갱신을 위한 벌목지대로 맞은편 천태산~대성산~장령산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 ▶391봉을 내려서면 잘 가꾼 가족묘가 나타나고 가족묘를 내려서 무명고개에서 다시 능선으로 들어서서 약35분 간 350봉정도의 무명봉을 3곳을 넘으면 대나무가 있는 곳으로 내려서고 이어서 고갯마루에 닿게 되는데 옥천땅은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있고 영동땅은 비포장길이다. ▶이곳에서 능선으로 10분을 지나면 잘 관리하고 있는 옥천육씨 가족묘를 지나며 가시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따라 5분을 지나면 고압철탑이 있는 곳을 지난다. ▶고압철탑에서 임도를 따라 5분을 지나면 332봉에 닿게 되는데 332봉 정상 약10m 전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내리막길을 따라야 한다. ▶이어서 임도를 지나 좌측으로 마곡리마을 휘돌아 15분 정도 가면 소나무 잡목이 무성한 335봉에 닿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간 다음 수영골 고개로 내려서 포장도로를 건너 뒤 사면우측으로 난 시멘트 포장길을 5분여 지나면 회천고개에 이른다. ▶회천고개에서 능선을 따라 15분 정도 지나면 임도길을 건너며 이곳부터 15~20분 동안 지나기 힘들 정도의 가시덤불 길을 지나야 하며 가시덤불이 끝나면 가파른 오름이 지속되며 마니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가파른 오름길을 힘들게 올라 사자머리봉 갈림길에 오르는데 가시덤불이 시작되는 임도를 떠난 지 50분이 지나서다. ▶사자머리 갈림길에서 마니산은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마당바위 전망대를 지나 잠시 오름을 하다보면 성터가 나오고 거대한 암봉 밑으로 지나 마니산 정상에 오르게 되는데 사자머리봉 갈림길에서 30분이 지나서다. ▶마니산 정상에서 동골산 방향은 서쪽 방향으로 소나무가 우거진 암릉길을 따라 내려서다가 참나무 수림으로 바뀐 551고지를 지나면 등로는 아주 가파르게 고도를 낮춘다. ▶551고지에서 30분을 내려서면 마니산과 동골산을 구분되는 317저점 V곡을 지나며 이곳부터 오름이 시작되는데 V곡에서 20분을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436봉이 나온다. ▶436봉에서 5분정도 지나면 훼손된 묘지가 있는 435봉에 닿고 이곳부터 동골산 오름이 시작되는데 마지막에는 아주 경사가 심해 난이도가 높은 지대를 오르게 되는데 435봉에서 동골산 정상까지는 35분 정도가 걸린다. ▶동골산 정상에서 정상적인 하산길은 봉황대, 호탄리로 내려서는 것인데 필자의 경우 양산에서 17시50분에 옥천으로 출발하는 21번 버스를 타야 하므로 버스시간을 맞추기 위해 동골산 정상에서 서쪽 방향으로 내려섰다. ▶정상에서 서쪽 능선으로 방향을 잡으면 잡석으로 이루어진 너덜겅지대가 이어지는데 5~6분 내려서면 1차안부로 내려설 수 있는데 우측으로는 절벽을 이룬 병풍바위가 있다. ▶1차안부에서 다시 5~6분을 내려서면 2차 안부에 내려서는데 역시 우측으로는 절벽지대가 나오고 2차안부에서 5분을 내려서면 능선은 2갈래로 분기봉이 나온다. ▶분기봉에서 우측 능선으로 내려서면 길은 없어지고 능선은 험하지만 내려설만 하며 분기봉에서 501번 도로까지는 약25분이 걸린다. ▶501번 도로로 내려서면 옥천방향으로 100m거리에 신기마을 버스정류장이 있으며 양산에서 옥천으로 가는 21번 버스시간은 15시50분, 17시50분으로 양산에서 신기정류장까지는 정확하게 7분이 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