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조금만 무리해도 몸살에 잘 걸립니다. 이번 겨울에도 벌써 두번이나 앓았어요. 몸살이 날 때 사우나에서 땀을 빼면 좋습니까.
A : 흔히 몸살은 과로한 육체노동 뒤에 찾아옵니다. 열이 나면서 추운 동시에 전신 근육통 및 피로감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몸살을 단지 몸이 춥고 아픈 한가지 증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몸에 생긴 여러 질환 원인을 알리는 증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살은 전염병의 초기증상이거나 독감 같은 호흡기 계통의 바이러스성 질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어린이에게는 소아마비 전조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류머티스성 열의 증상으로 나타난 몸살 기운은 반복되는 것이 특징인데, 이를 지나치면 심장판막 병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몸살이 나면 단순한 과로 때문인지, 질병 때문인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 대처법도 중요합니다. 보통 땀을 빼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잘못된 방법입니다. 몸의 열은 올리기보다 내리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므로 열이 몹시 나고 골치가 아플 때는 차가운 물수건으로 머리를 식히고 해열제를 먹는 것이 과학적인 치료입니다.
만약 노인이나 어린이가 몸살을 앓을 때 너무 덥게 해서 땀을 많이 나게 하면 오히려 치료가 늦어지고 위험한 합병증까지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과도하게 땀을 내는 것은 탈수를 일으켜 체력을 소모하게 하므로 영양섭취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땀을 빼는 무모한 치료법은 피해야 하겠습니다. 충분한 휴식과 종합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