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황영조의 날에 듣는 마라톤 명언들
○달리고 싶다면 1마일을 뛰어라. 다른 삶을 경험하고 싶다면 마라톤을 하라. -에밀 자토펙
○비록 예상했던 시간보다 늦게 달렸다고 해도, 만약 끝까지 달렸다면 어떤 마라톤에서든 성공한 것이다. -할 히그돈
○사람들이 이성에 사로잡혀 있다면 마라톤은 불가능하다. 사람은 이성의 생명이 아니라, 열정의 생명이기에. -노엘 캐롤
○만약 인간 본성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면, 바깥으로 나가서 마라톤을 구경하라. -캐서린 스위처
○나는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이 단지 운동성과에 머물지 않다는 것을 배워왔다. 마라톤의 가르침은 마음의 상태에 관한 것이다.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존 행크
○당신은 마라톤 출발선에 있을 때 당신이 마지막 달렸던 마라톤을 잊어야 한다. 당신의 정신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가 없다.
-프랭크 쇼터
○마라톤에는 지름길이 없다. 따라서 누구나 마라토너가 되면 열심히 달려야 한다. -제프리 호로비츠
○마라톤은 구원의 기회다. 결과가 불확실해서 기회이고, 모든 것이 당신에 달려서 기회이고, 오로지 당신만이 실현할 수 있어서 기회이다.
-딘 카르네지스
○뛸 수 있다면 뛰고, 걸어야 한다면 걸어라. 기어야 한다면 그렇게 하라. 절대 포기하지 말라. -딘 카르네지스
○인생은 반환점 없는 마라톤이라고 할 수 있다. 되돌릴 수 없는 인생을 후회 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
-손기정
오늘(8월 9일)은 가히 ‘대한민국 마라톤의 날’이라고 할 만하죠?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고(故) 손기정 선생이, 그로부터 정확히
56년 뒤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가 금메달을 땄습니다.
황영조는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서 일본의 모리시타 고이치를 추월할 때 고향 삼척의 어머니와 손 선생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손 선생은 2시간29분19초의 당시 세계 최고기록으로 우승했는데, 케냐의 데니스 키메코가 2014년 베를린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02분57초보다는 한참 모자라고 김도연이 지난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한국 여자기록 2시간25분41초보다도 늦습니다.
그러나 손 선생이 뛸 때와 지금을 비교할 수는 없겠지요? 당시에는 선수들이 물을 마시지 않고 뛰었습니다. 손 선생과 동메달을 딴 남승룡
선생은 화물열차를 타고 13일 걸려서 베를린에 도착했습니다. 열차가 30분씩 정차할 때마다 플랫폼에 내러 달리기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베를린에서는 출전권을 주지 않으려는 일제의 간계 때문에 대회 19일 전 다시 선발대회에 나서야 했습니다. 그런 역경 속에서 금, 동을 따고
시상대에 오른 슬픈 표정의 청년들….
많은 사람들이 삶을 위해서, 건강을 위해서 달립니다. 한더위에 달리는 것은 건강을 위협할 수 있지만 새벽이나 밤, 아니면
피트니스센터에서 달리는 것은 괜찮겠지요. 마라토너들은 가을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 여름에 더 열심히 달려야 한다고 하네요. 오늘은 소나기
쏟아진다고 하니 실내 트레드밀에서 달려야 하겠네요. 뛰면서 마라톤 명언 가운데 한두 개도 음미하고, 손기정 남승룡 선생의 투혼도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