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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잠실에 사는 30대 여성 A씨는 20대 초반에 시력교정을 위해 라섹수술을 하고 난 이후로 피로하거나 몸이 힘이 들면 안구건조증이 심해 안과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안약, 인공눈물로 조절하고 피로하지 않으면 크게 힘들지 않아 이렇게 관리하다가 최근 몇 년간 증상이 점점 심해지다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은 이후로 특별히 피로하거나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눈이 건조해져서 한의원에 내원하셨습니다.
안구건조증은 눈에 건조감과 함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간 느낌처럼 꺼끌꺼끌하고 통증이 잦으며, 쉽게 눈이 피로하고 눈을 계속 뜨고 있으면 증상이 악화되는 증상입니다.
눈물은 인체에서 눈의 윤활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을 씻어내는 살균작용을 하는데 이러한 눈물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제대로 분비가 되지 않고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안구건조증의 다양한 원인
예전에는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였습니다. 눈물샘의 기능저하에 따라 분비량이 저하되어 눈이 건조해졌는데, 최근 들어 A씨와 같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안구건조증이 많이 발생합니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스마트폰,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여 눈에 피로감이 많아지고, 컨택트렌즈의 착용 등으로 안구에 무리를 많이 주어 안구건조증이 쉽게 유발될 수 있습니다.
갱년기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며, 당뇨병, 쇼그렌증후군, 류마티스관절염, 갑상선질환 등으로 안구건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지사제, 이뇨제등의 약물의 부작용으로 발현될 수 있지만 대다수의 환자들은 원인을 알지 못하여 치료가 아닌 증상 완화를 목표로 인공눈물로 관리하게 됩니다.
안구건조증의 한의학적 치료
안구건조는 결국 인체의 기능이 저하되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발현되는 증상입니다. 명확한 원인이 보이지 않는 기능 저하의 경우 한의학적인 치료방법, 즉 전신의 균형을 맞추고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물의 경우 한의학에서는 유용한 체액인 진액(津液)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진액의 부족 상황을 일으키는 전신의 상황을 고려하여 한약 치료를 진행합니다.
대표적으로 짜증이 많이 발생하고, 가슴이 갑갑하면서 얼굴로 열이 쉽게 올라가는 상열감(上熱感)이 많은 경우 한의학에서는 간울기체(肝鬱氣滯)라 진단하여 기능이 정상적으로 발생하지 않고 순환이 제대로 안되어 진액의 형성 및 도달이 안되는 것으로 봅니다.
잠실 한의원 환자 A씨 역시 직장 이직 후 과도한 스트레스와 업무과다로 기울(氣鬱)의 증상이 발생하였으며, 이때부터 안구건조증이 심해졌다고 하더군요. 이러한 경우 혈행 및 기의 순환을 좋게 하고 울체(鬱滯)를 해소하는 시호(柴胡), 향부자(香附子)와 같은 이기제(理氣劑)로 구성된 한약으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A씨의 경우 3개월 정도의 한약 치료를 통해 안구건조증이 많이 개선되었으며, 야간운전을 1시간 이상하면 안구건조증이 항상 발현되었는데 그러한 증상도 소실되었습니다.
이외로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기능이 떨어지는 허증(虛症)성 안구건조증이 있습니다. 과다하게 에너지를 쓰고 난 뒤로 발생한 안구건조증이나, 피로가 극심한 이후 발생한 안구건조증, 노인성 안구건조증이 이러한 경우로써 보음(補陰), 보혈(補血)하는 보약 위주의 약제를 사용하여 안구건조증을 치료합니다.
이러한 환자들은 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지 못할 정도로 체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는 지점까지 체력을 보충하는 보약을 통해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게 됩니다. 즉 보약이 안구건조증의 치료약이 되는 것이지요.
명확한 원인이 없는 안구건조증은 양방적으로 완치가 어려우며 평생 인공눈물로 관리를 해야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안구건조의 원인이 눈 주변의 문제가 아닌 전신의 기능 저하, 균형이 깨져서 발현되는 상황이라면 한의학으로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고, 지속적으로 안구건조증이 발현된다면 가까운 한의원으로 가셔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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