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수묵화론
수묵화의 진리는 자연속에 있다. 묵(墨)이라 함은 검은 하나의 색이 아니요. 묵(墨)속에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색이 포함 되어 있다 .
묵(墨)을 사용 함에 있어서 우리는 하나의 재료로 파악하기 쉬우나 묵(墨)은 하나의 현학(玄學)으로써 깊은 내면의 세계를 생각하지 않고 쓰는 묵(墨)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처음 묵(墨)은 하나의 검정색으로 보이나 묵(墨)을 계속적으로 사용하다 보면은 우리가 제일 먼저 느끼는 색이 있으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림속에서 파란색이 보이고 그다음에는 갈색의 색을 발견하고 그 다음에는 우주의 모든 색을 묵(墨)속에서 발견하고 표현해 낼수 있다.
묵색(墨色)의 발전은 하루 아침에 발견 되는 것이 아니라 옛 고화와 자기 그림이 계속적인 수행 속에서 만이 묵색(墨色)을 발견해 낼수 있다. 화면을 경영 함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더욱 가득찬 느낌이 들면 그림이 답답해지기 쉽고 그림이 무거운 느낌이 들기 싶다. 그러나 반대로 그림이 너무 생략이 되어지다 보면 허전하게되어 그림이 어딘지 부족한 느낌이 들어 미완성의 작품이 되기 쉽다. 그래서 그림의 화면을 경영함에 있어서는 음 , 양의 법칙이 적용되어 아주 밀한데는 밀하게 (복잡하게) 하고 아주 소하게 (적게) 그려야 한다.
가장 좋은 그림은 복잡하게 그림을 그린듯 하지만 복잡한 느낌이 들지않고 많이 그리지 않았지만 화면이 가득찬 느낌이 드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으로 화면을 경영했다 할수 있다. 그러므로 그릇의 비유를 한다면 가득 차지도 않고 조금은 비어 있어 채울수 있는 상태라 할수 있다.
그림은 하나의 정지 상태의 화면을 표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운동태로서 활동적인 화면을 만들어 내야 화가라 할수 있지 않겠는가 ? 생각한다. 그래서 그림은 하나의 영원한 미완성 작품이다. 우리는 하나의 미완성 작품을 가지고 평생을 완성을 향해 나아갈 뿐이다. 그림에는 완성이란 없다 .
화가의 화업에 있어서 수업태도는 자기의 생각만 할 것 이 아니라 재료,기법에서 들어있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자기 생각 자기 방식많이 옳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 마음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새로운 학문적인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여 배운다는 자세로 자기의 마음에 계속 자극이 되어 새로운 현대 감각과 이 시대의 모습과 시대상을 표현해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역사성이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평범한 이야기도 그려야 하지만 그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들도 표현해야 한다. 그러므로 한국화는 어느 시점에 와있는가 하면 시대적 상황 표현에 있어서 혹시나 소재나 주제면에서 완주하지나 않나 걱정이 된다 . 젊은 화가들은 시대적인 상황의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표현을하며 마음껏 그려보아야 한다.
우리 한국화에 재료는 뛰어나나 제품의 포장술이 부족한 것 같다. 수묵화의 관념의 세계와 사실의 세계에서 좋은땅을 자신의 것으로 삼고서 그윽한 마음을 가지고 우리나라의 산천의 풍경을 증명이 될수있어야 한다.
또한 수묵화를 그리면서 붓으로 그릴때는 바른 질서가 있어야 하고 붓이 움직일때는 모든것이 때에 맞아서 궁합이 맞아야 한다 . 산(山)에 비유해 보면 여름산에 물이없다 산천 초목이 물을 빨아 들인다. 장마철에만 물이 많다. 물이 많아지면 산(山)은 물을 빠져나가게 한다 . 가을에는 부지런히 물을 빼낸다. 산(山)은 평상시에도 엄청난 자기 관리를 하고 있다. 사람이 움직일때도 때(時)를 보아야 한다. 때가 아니면 참아야 한다. 그것을 수(水)의 철학이라고 할수 있다. 나아갈때나 물러날때를 정확히 알아야한다.
수묵화의 정신은 유(有)는 이(利)로움을 의미하며, 무(無)는 용(用)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쓰임에는 삶의 공간을 비워야 한다. 현대 우리의 모습은 마음도 체우고 공간도 체우고 하다보니 서울의 모든 도시가 아파트로 채워져 답답하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더 강조 되기 시작한것이 비워 두는 우리의 문화 여백의 미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었다.
채우면 무거워 지고 비우면 가벼워진다.
현대의 우리의 문화를 칼라 시대라한다.
무지개를 우리는 보통 5색깔로 말한다.그러나 자세히 나누면 100개의 색깔이 있다 . 현란한 색깔들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그래서 사람들의 눈은 항상 피곤하다. 또한 오언 (五言) 수많은 말들은 사람들의 귀를 멀게 하고 있다. 그리고 오미(五味)는 입맛을 버린다 .한국문화에서 가장 타락한 것이 음식 문화 이다. 미식을 좋아하는 자는 장수하지 못하고 거친음식을 먹는자는 장수 한다.
우리의 자극적인 음식인 조미료는 화학 첨가제가 들어있다. 매우 인공적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의 전통음식은 담백하고 깨끗하다.
수묵화의 정신은 그래서 감각적인 문화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 자기의 몸을 아끼는 자에게 천하를 맡겨라 . 현(玄)은 분석이 안된다 . 보여도 보이지 않는다 시(視)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 만져도 만져지지 않는다. 그 미가 바로 현(玄)이다. 그래서 논리적으로는 분석이 안된다.
일(一)은 신(GOD)과 같다고 할수 있다.
수묵화는 문인화와 같다.
문인문학(文人文學) 경서를 많이 아는것(文)이다.
자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문학(文學)보다는 철학(哲學)의 의미가 있다.
자연의 법을 생각하는 사람은 간단하고 평이하다.
동양의 주역과 같다.
첫째:번혁의 이치(변하는것)
둘째:변하지 않는 이치
셋째:간단하고 쉬운이치
일획은 하늘 남자이다
이획은 땅 여자이다.
세상의 자연의 위치는 간단하다.
수묵화는 간결한 위치이다. 또한 시(詩)도 간단하다.
공자님은 남을 사랑하는자 인(仁) 맹자님은 인(仁).의(義)를 강조하여 호연지기로 인간의 성품은 선한것이다. 도덕경에서는 하늘 하나를 얻어서 대지 하나를 얻어서 편안해지고 하는일이 없다 하였다.
현학(玄學)은 수묵화의 배경은 노장철학의 허정세계(청정세계)를 말한다.
모든 문화,회화는 불교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송(宋)의 성리학 .청(淸)의 고종학 선종의 선(禪)의 경계를 나타내고 있다.
수묵화는 형상을 보지 않고 형식이 필요없다.
나는 나의 대(竹)를 그린다 . 독창성을 강조한다 .
즉 여백사상 (餘白思想)이라 할수 있다 .
무(無)의 세계에서 무한데로 창출 된다.
고려의 이규보는 가야금 거문고,술,시 삼호(三好)를 좋아 했고
도연명은 고향의 자연을 벗하며 자연을 사랑 했다 .
선비는 진(眞),선(善),미(美)의 멋을 표현함을 갖추어야 한다 .
품위의 세계 아름다움을 담아 가는것이다.
이것이 선비의 길이다. 즉 도(道)이다.
본입도생(本立道生) 즉 근본이 서야 도가 생겨난다.
모든 것이 길이 있다 .
테크닉 잔재주를 부리지 마라.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이청준 선생은 시(詩),문장(文章)은 심심할 정도로 쓰라고 했다.
싸구려 소설은 수사로 화려하다.
수묵화를 그리는 사람은
첫째:만보산책정신:산책 하듯이 가는길
둘째:신선생각:여유를 가지고 해야한다.
쓸데없는 약속에 시간을 때우고 내 시에 내 예술에 게을러서는 안된다.
수묵화는
어항속에 고기가 너무 많이 있으면 기운이 없다.
어항속에 고기가 적으면 활달하다.
수묵화는 결론적으로 함축미를 의미한다.
(2007 9월 관송 김선일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