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적당히 불법과 타협하고 싶은 유혹,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려는 유혹,
상황을 모면하고자 하는 거짓말의 유혹, 지금 이대로 안주하고 싶은 유혹,
근사한 소명만 추구하려는 유혹, 신앙과 삶을 분리하고 싶은 유혹…
우리는 거대한 유혹에 무너지지 않는다
우리를 넘어뜨리는 것은 언제나 ‘일상의 유혹’이다
우리는 매일 넘어지고, 매일 무너진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 일상 속에 녹아 있는 크고 작은 유혹 때문임을 알아차리지는 못한다. 유혹은 외부에서 다가오는 엄청난 함정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내면에서 은밀하게 솟아나는 자기합리화의 또 다른 모습이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유혹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평범한 것들이다. 그것은 우리의 선택, 관계, 감정, 신앙 등 모든 삶의 영역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그것이 유혹인지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반응하는 모습들을 예리하게 살피고, 그 가운데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포착해 낸다. ‘그럴 수도 있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나의 행동들이 사실은 유혹의 길이었음을 깨닫게 해준다. 우리가 왜 그러한 유혹에 빠지는지, 어떤 식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하는지, 그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 주고, 다시금 하나님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인도해 준다.
이제 우리 옆에 있는 그 ‘보통의 유혹’들을 정직하게 마주해 보자. 저자의 안내에 따라 진지하게 자신을 성찰하고, 그 해결책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면,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 저자 소개
손성찬
개척교회 목사의 아들로서, 무엇에든지 부족함을 느끼며, 그렇게 신앙과 사람, 세상에 대한 콤플렉스로 가득한 성장기를 거쳤다. 그러나 그 시절을 가득 채웠던 ‘왜?’라는 질문의 조각들이, 신앙과 말씀을 통해 하나씩 채워지고 맞춰짐을 경험한 후, 이를 어떻게 사람들과 나눌까 고민해 왔다.
여전히 말씀공부, 사람공부, 세상공부하는 것을 즐기며, 이렇게 깨닫고 정리된 것을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걸어가는 이들과 나누고자 한다. 교회에서는 목사로서, 교회 밖에서는 작가이자, 그저 동네 오빠, 형으로서.
총신대 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지속적인 사역 도중,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라는 확신 아래 2018년 이음숲교회(서울시 강서구)를 개척하여 목회하고 있다.
현재 팟캐스트 〈떠람데오〉 공동진행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흔들리고 의심하며 믿음의 여정을 걷는 이들을 위한 「묻다 믿다 하다」(죠이북스)라는 책으로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첫 책이 큰 호응을 얻어 그 후 지속적으로 집필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번에 출간되는 「일상의 유혹」(토기장이)은 그의 두 번째 책이다.
📜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Part 1. 심리
#1 자신을 속이지 말자 : 상황을 모면하고자 하는 거짓말의 유혹
#2 하필 오늘 헬스장에 못 간 이유 : 잘못을 인정하지 싶지 않은 유혹
#3 중급반을 넘어서서 : 중간에 포기해 버리고 싶은 유혹
#4 제발 좀 미쳐라 : 평균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유혹
#5 라떼인간 :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하려는 유혹
#6 꼰대라 부르기 전에 : 다른 이의 말을 듣지 않으려는 유혹
#7 습관의 힘 : 마음만 먹고 만족하려는 유혹
#8 나는 나를 잘 모른다 :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착각의 유혹
#9 유행이 되어 버린 여행 : 다른 사람을 따라하고 싶은 유혹
#10 높은 곳에 올라야 멀리 본다 : 쉽게 판단하려는 선입견의 유혹
#11 나에게 잘해야 한다 : 기대한 만큼 보상받고 싶은 유혹
#12 적당히 살아 보자 : 자신의 기준을 만족시키려는 완벽주의의 유혹
#13 어쩔 수 없었다 : 자꾸만 핑계를 대려는 게으름의 유혹
Part 2. 감정
#14 자꾸 네가 떠올라 : 계속해서 미워하고 싶은 유혹
#15 ‘분노조절잘해’가 문제 : 만만한 사람 앞에서만 화를 내려는 유혹
#16 네가 나보다 잘나서는 안 되지 : 남과 비교하는 시기심의 유혹
#17 왜 너는 되고, 나는 안 되지? : 나만 주목받으려는 질투의 유혹
Part 3. 일상
#18 결혼식을 준비하지 마라 : 본질보다 형식에 치중하려는 유혹
#19 조그마한 기계 따위의 힘 : 우리 삶을 갉아 먹는 스마트폰의 유혹
#20 기적은 없다 : 지금 이대로 안주하고 싶은 유혹
#21 카카오톡 묵상 : 온 신경을 사로잡는 조그마한 채팅창의 유혹
Part 4. 관계
#22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 관계 맺기를 포기하고 싶은 유혹
#23 죽고 싶다 : 삶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
#24 가족이 된다는 것 : 가족이라는 관계에서 벗어나고픈 유혹
#25 프로불편러 : 비판을 넘어 비난하고자 하는 유혹
#26 오래 보아야 아름답다 :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려는 유혹
Part 5. 쾌락
#27 마음이 고픈 사람들 : 내면의 허기를 다른 것으로 채우려는 유혹
#28 이젠 정말 마지막이야 : 악순환에 빠져드는 중독의 유혹
#29 정말 괜찮을까? : 그릇된 성문화의 유혹
Part 6. 시대
#30 내가 제일 힘들어 : 자신만 바라보는 자기연민의 유혹
#31 너의 가치를 증명해 보라 : 쓸모 있는 존재가 되고자 하는 유혹
#32 줄 잘 서는 사람 : 헛된 것을 믿으려는 유혹
#33 SNS의 맛 : 달콤한 허상의 유혹
#34 쿨병에 대하여 : 관계를 회피하고 싶은 유혹
Part 7. 힘
#35 어머! 저건 꼭 사야 해! : 더 많이 소유하고 싶은 유혹
#36 어떻게든 인정받고 싶어 : 자신의 영광을 추구하고 싶은 유혹
#37 뫼비우스의 띠 : 돈으로 무엇이든 해결하려는 유혹
#38 그리스도인의 리더십 : 하나님의 이름으로 지배하려는 유혹
Part 8. 신앙
#39 내가 보면 꼭 지더라 : 음모론에 몰입되려는 유혹
#40 잠잠하라 : 악에 분노하지 않고 덮어 버리려는 유혹
#41 합법과 불법 사이 : 적당히 불법과 타협하고 싶은 유혹
#42 바로 지금이 기회야! : 기회를 섭리로 해석하려는 유혹
#43 Before & After : 돈으로 변화를 사려는 유혹
#44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 미래에 대한 두 가지 유혹
#45 적당한 신앙, 적당한 구원 : 신앙과 삶을 분리하고 싶은 유혹
#46 명확한 뜻 : 하나님의 기적적인 개입만을 구하려는 유혹
#47 겨울연가 : 인생 역전만을 기다리려는 유혹
#48 신앙사춘기 : 모든 것을 부정하고 싶은 유혹
#49 무기력하라고 보내셨겠죠 : 근사한 소명만을 추구하려는 유혹
#50 말로는 뭐든 못하겠는가 : 다른 이의 삶을 쉽게 판단하려는 유혹
#51 사랑 뒤에 숨지 말자 : 불편함과 아픔을 회피하고 싶은 유혹
#52 예수 믿으면 잘될 것이다 : 신앙과 성공을 연결시키려는 유혹
#53 이게 내 사명이다 : 자기 마음대로 사명을 단정하려는 유혹
#54 그들은 영웅이니까 : 신앙적 도전을 회피하고 싶은 유혹
#55 왜 내게 이런 일이 : 고통에 대해 쉽게 판단하려는 유혹
Part 9. 예수님이 받으신 유혹
#56 돌은 돌이요 떡은 떡이로다 : 내 마음대로 기준을 세우려는 유혹
#57 자유하라 : 주권을 넘겨주려는 유혹
#58 네 가치를 증명하라 : 비교를 통해 인정받으려는 유혹
에필로그
📖 책 속으로
유혹은 보통 자기 자신을 잘 안다고 착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처음부터 망가질 것을 예상하고 어떤 선택을 하거나 그러한 자리로 가는 사람은 없다. ‘나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믿음, 즉 통제 가능하다는 믿음 아래 의도적이든 우발적이든 그 유혹의 자리에 가게 된다. 그렇게 부지중에 유혹에 넘어가 무너진다.
_〈나는 나를 잘 모른다: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착각의 유혹〉 중
우리는 너무나 쉽게 자기가 선택한 길에 기대를 투영한다. 그러다 만약 좋지 않은 결과를 얻게 되면 불현듯 내가 가져가야 했을 좋은 결과를 다른 사람이 가져가 버렸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재화는 한정되어 있기에, 먹고 먹히는 제로섬 게임으로 바라보는 게 인간의 숙명인 것 같다. 그러니 세상과 인간을 향한 헛된 기대는 진즉에 내려놓자. 우리의 기대를 만족시킬 대상은 이 세상에 그 누구도 없다. 심지어 자기 자신도 그건 못 한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를 불러와 본다. 그 나라는 ‘제로섬 게임’이라는 용어가 무의미한,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나라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나라는 그런 곳이다.
_〈나에게 잘해야 한다: 기대한 만큼 보상받고 싶은 유혹〉 중
게으름의 정체는 ‘아무것도 안 함’이나 ‘느림’이 아니다. 게으름은 ‘삶의 방향성’의 유무로 결정되는 것이지 행동의 유무가 우선되지 않는다. 삶의 방향성만 있다면 때로 아무것도 안 할 수도 있고 느리게 움직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회피하지는 않는다. 정리하자면 ‘선택을 회피한 선택’, 즉 ‘회피적 태도가 만성화된 것’이 바로 게으름인 것이다.
_〈어쩔 수 없었다: 자꾸만 핑계를 대려는 게으름의 유혹〉 중
너무나 쉽게, 그리고 자주 화내는 것을 가리켜 ‘분노조절장애’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진짜 ‘장애’라 불릴 정도의 정신적 질환이 있는 사람은 총칼 앞에서도 조절을 하지 못한다. 사실 평범한 우리는 대부분 ‘분노조절잘해’가 맞다. 사람들은 자기보다 훨씬 강한 사람이나 이익을 주는 사람 앞에서는 기가 막히게 잘 참는다. 화를 낸다는 것은 상대방이 그래도 될 만한 사람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을 가려서 분노하는 것은 장애가 아니라, 인격이 안 좋은 것이다. 지금껏 주변 사람들이 잘 참아 줘서 그리 살 수 있었던 것뿐이다.
_〈‘분노조절잘해’가 문제: 만만한 사람 앞에서만 화를 내려는 유혹〉
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문제는 화를 너무 많이 내는 게 아니라, 어쩌면 너무 적게 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스도인은 악을 발산하는 뒤틀린 세상의 대안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그리스도인은 지금 가진 것에 안주하려고만 하는 교회와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좀처럼 분노하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를 문제로 여기지 않거나, 교회의 덕을 위해 자신이 안고 간다는 메시야 콤플렉스에 빠진 이들이 많아진다면 오히려 한방에 무너질 수 있다.
_〈잠잠하라: 악에 분노하지 않고 덮어 버리려는 유혹〉 중
자신의 삶과 신앙을 분리해서 생각하려는 것은, 즉 신앙을 여러 가지 영역 중 하나 정도로만 취급하려는 것은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다. 마치 ‘학교’나 ‘회사’처럼, 신앙을 ‘교회’라는 기관에 속하는 것으로 해석해서 그리 여기는 듯하다. 그러나 ‘신앙’은 그러한 카테고리에 묶여 있지 않다. ‘연애’나 ‘가족’처럼, ‘관계’이자 ‘삶’ 그 자체다. 적당히 사랑하고, 적당히 소속되는 가족이란 없지 않은가? 그것은 터전 자체이기 때문에.
_〈적당한 신앙, 적당한 구원: 신앙과 삶을 분리하고 싶은 유혹〉 중
알고 싶은 것이 진실이 아니라,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진실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가고 싶은 자리’가 소명이 아니라 ‘주어진 자리’에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소명일 수 있다. 사실 특정한 ‘자리’나 ‘역할’에 대한 부르심보다 우선하는 것은, ‘나’라는 존재를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셨다는 ‘소명’ 그 자체다. 때문에 역할로서의 ‘사명’보다 이런 나를 불러 주셨다는 것과 살아가는 모든 곳이 하나님 나라라는 ‘소명’이 우선한다.
_〈이게 내 사명이다: 자기 마음대로 사명을 단정하려는 유혹〉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