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의 이야기는 어디에?

[암살토]

연극 <이솝야화> 즐거운 관람 되셨나요?

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대학로 연극 이솝야화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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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날짜 2월 1일 얼요일

-공연 시간 8시

-연락처 (이벤트 당첨 시 연락가능한 핸드폰 번호) 공1공 칠1팔사 삼삼74

-이메일 0_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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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대학로 걷다 사전정보 없이 코미디 연극이라는 것만 보고 무작정 들어가서 본 관람객입니다. 이솝이야기를 19금으로 각색하였다고 하길래, 얼마나 창의적이게 각색하였는가, 또 19금의 수위는SNL 또는 코미디빅리그 정도의 수위를 기대하였습니다. 생각한 것보다 너무 소극장이고 배경도 소품도 별 볼일 없길래 조금은 실망하였습니다. 분위기가 풀어지기 전까지는 배우들이 더 긴장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보는 입장에서 더 불안했습니다. 다행히 분위기가 풀어지니 배우들의 입담도 함께 풀어져 훨씬 나아졌습니다. 그러나 정리가 안된 모습들에 실망이 들었습니다. 일단 코미디연극에 요소에서 코미디라는 부분은 채워졌지만 연극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만담 같은 거지, 이게 연극인 것일까. 대본이 있긴 있는 것일까. 그냥 고등학생 남자애들이 노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재미는 있었습니다. 정말 크게 웃고 갔습니다. 나와서도 계속 웃었습니다. 애드립 또한 대본일거라고 생각을 한다면, 꽤나 실험적인 연극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관객의 입장에서는 '이솝야화' 라는 제목을 보고 들어갔으나 이솝의 이야기는 있지 않았습니다. 대본도 정리가 안된 상태 인 것 같았습니다. 배우들이 어떻게 해야할까 모르다가 어떤 대본인지는 모르나 정체불명의 대본에 적힌 이상한 결말로 끝내버리고 그저 불을 확 꺼버리는 식에 불쾌했습니다. 대학로 연극의 수준에 있어서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생들 불러 놓고 무대 위에서 너네들끼리 잘 놀아봐 이런 식으로 확연이 정리가 안된, 준비도 안된 모습입니다. 19금 수위는 초반부에 너무 직접적이었습니다. 오히려 후반부에 돌려 말하는 19금 수위가 즐거웠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대본을 조금 손 봐서 정리하고 제목을 바꾸든지 내용을 바꾸든지만 한다면 연극으로써 좋은 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극을 올리는 데에 쉽게 생각하고 올리지 말아주세요. 대본이 완성도 안된 상태에서, 또는 아무에게나 대본을 맡겨서 휘갈겨쓴 대본을 가지고는 좋은 길로 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태가 무언가 남기는 것보다 그저 웃기 힘든 세상에 한번 크게 웃을 수 있다는 점이 이솝야화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티켓의 가격보다 크게 웃을 수 있다는 것에 돈이 아깝지는 않은 연극이었습니다. 그저, 이 연극이 조금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간섭 같은 평을 잠시 남기고 갑니다. 대학로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쭉 연극해주시길 바랄게요.^^

[이솝지기]

소중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
우선 소중한 시간을 저희 이솝야화팀과 함께 해 주셨으나 만족스런 공연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점,
너무너무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한편으로는 또 감사드립니다. 칭찬도 물론 좋지만 이렇게 따끔한 충고나 조언의 말씀이
저희 배우들의 성장에 진정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 노력하는 이솝야화팀이 되도록 정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날씨가 많이 춥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즐거운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