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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죽산리에서 노고산, 마니산, 어류산, 시루봉 지나 다시 죽산리까지 환종주 산행코스 일대
산행일자 : 2023년 03월 29일 (수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맑고 낮엔 초여름같이 무더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2도에서 영상 20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죽산리(마니산길과 양산심천로 갈림삼거리, 엘로힘연수원 입간판)-능선진입-막산타기-바위암릉-261.7 무명봉(백마산악회 띠지)-292미터 전망바위-이장묘-무명묘지-316.8 톨탑무명봉-418.1
공터무명봉-노고산(429.5m, 돌탑, 띠지들, 돌담과 돌초소)-바위암릉 우회-무명안부-357.1 능선무명봉-조망처(전망바위)-455.7 무명봉(관목의 참나무)-바위암릉-473.4 바위무명봉-
죽산봉(480.3m, 종이코팅지)-454.4 진달래꽃 무명봉-바위암릉 조망-무명안부-참나무 등로-바위암릉-도움요청 안내판-짧은로프 암릉-바위암봉 우회-로프등로-465.5 무명봉(바위와 관목의
참나무)-바위암릉 우회등로-공터 무명봉-성터흔적-마니산(639.8m, 정상석, 이원302 삼각점)-바위암릉-525 바위암봉(향로봉 종이코팅지)-무명묘지-성터흔적-613.3 무명봉(관목의 참나무)-
성터 위 조망-낙엽등로-바위암릉과 성터흔적-도움요청 안내판-575 마당바위(조망)-길주의 지점(바위암릉)-활엽수 낙엽등로-참샘배기고개-무명묘지-555 머리사자봉(바위들)-길주의
지점(우측)-조망처-길주의 지점복귀-바위암릉 우회-진달래와 참나무 낙엽등로-무명안부(새싹 잡목들)-546 삼각점봉(삼각점 소실)-바위암릉-참나무 낙엽등로-벌목지-무명안부-벌목지-
바위암릉-진달래등로-441 바위무명봉-444.2 바위무명봉(맑음띠지)-지독한 가시잡목등로-무명안부-묵은 비포장임도(가시잡목)-지독한 넝굴등로-바위암릉-어류산(482.4m, 바위들, 띠지들)-
바위암릉-바위암릉 우회-465.1 바위돌탑봉-바위암릉과 조망-비포장임도와 시멘트 포장도로 경계지점-가시잡목 암릉-소나무와 진달래등로-시루봉(346m, 돌탑, 띠지들)-소나무와 진달래꽃
등로-전망바위-321.6 돌탑무명봉-전망바위-조망처-바위암릉-비포장임도-양산심천로 2차선 포장도로(동명산업 채석장 입구)-갈림삼거리(우측)-갈림삼거리(마니산길과 양산심천로,
엘로힘연수원 입간판)-산행종료
산행거리 : 죽산리에서 능선따라 3산 1봉을 완주한 후 다시 원점회귀 하며 힘들게 진행해 12.10 Km (Oruxmaps와 Tranggle 트랙 기준)
산행트랙 :
산행시간 : 바위암릉과 낙엽 및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3산1봉 능선을 따라 어렵게 진행하여 08시간 21분 (07시 16분에서 15시 38분까지)
교통편 : 갈때-04시 30분 산행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영동군 양산면 죽산리 동명산업 입구를 향해 집에서 애마로 출발
07시 16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침식사와 필요 물품 구매 후 들머리에 도착 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출발 (17,000.-원)
올때-15시 50분 죽산리 동명산업 입구에서 산행 종료 후 배낭 정리하고 곧바로 출발
18시 50분 막히는 도로타고 무탈하게 귀가 후 가족들과 저녁식사
산행거리에 비해 바위암릉과 낙엽 및 가시잡목으로 오래 걸렸고 갑자기 올라 간 기온으로 초여름 같은 더위에 너무나 힘들게 진행했지만 근래들어 가장 좋았던 조망으로 보상을 받았던 시간들
이곳 영동군 양산면과 심천면에 펼쳐진 노고산에서 마니산과 어류산 및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환종주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충청북도 영동군과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금강을 끼고 솟아 있는 영동 마니산은 바위암릉으로 이뤄져 풍경과 조망이 좋다고 소문이 나 있어 오래전부터 만나려고 몇번인가 내려갔다가 여러가지 사정으로 오르지 못한 산으로 늘 마음속에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는데 지난 3.1절 휴일날 몇명의 산친구들과 가까운 갈기산과 월영산을 오르며 다시 바라볼 수 있어 더욱 눈에 어른거렸기 때문에 오늘 일부러 시간 내 오르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마니산만 올랐다 내려오는 코스를 생각했었는데 최근들어 자료를 다시 찾다보니 마니산과 이어지는 몇개의 봉우리들과 연계 산행이 가능하게 되어있어 산행길이도 길지 않기에 환종주로 계획을 바꿨는데 진행하다 보니 많은 바위암봉들이 개별적으로 솟아 있고 때로는 수북한 활엽수 낙엽과 가시잡목들로 인해 겨울철에서 이른 봄이 아니라면 진행 자체가 어려워 보이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는 산행지였다.
다만 박무속에서도 주위 산군들이 멋지게 보이고 일망무제로 펼쳐진 풍경과 조망에 취해 시간가는 줄 모르게 즐겼지만 위험한 구간도 많고 체력 소모도 극심해 잘 준비하지 못하면 진행에 어려움도 예상되는 산행지로 기억된다.
특히 갑자기 오른 기온으로 인해 평소보다 식수 소비량이 많아 고생했으며 급경사 오르막과 내리막 등로가 연속으로 이어져 자주 쉬고 조망을 즐기다 보니 산행시간은 예상보다 훨씬 길어져 시간 당 속도가 최근들어 가장 느리게 진행된 산행으로 남겨진다.
그래도 하루 시간 내 다녀온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은 산행지로서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았으면 멀리 멋진 조망들을 즐겼을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함이 못내 아쉬움을 남겼던 하루가 되었다.
초반부터 막산으로 진행하고 주능선으로 오르니 희미한 선답자들의 흔적이 뚜렷하게 나타나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갑자기 오른 초여름 날씨같은 기온으로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고 오르다 보니 등로 주변으로 보이는 전망바위가 자주 나타나 박무속에서도 근래들어 가장 좋은 풍경과 조망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즐겼던 시간이다.
첫번째 전망바위에서 아름답게 구비쳐 흐르는 금강을 내려다 보며 답답했던 가슴을 활짝 열어젖히고 진달래꽃이 만발한 등로를 타고 노고산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안부 지나 바위암릉을 따라 오르니 등로 우측 앞인 북쪽을 보니 지도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죽산봉 우측 뒤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삼각점봉과 어류산 그리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시루봉까지 이어지는 환종주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한동안 많은 사진을 남기며 그 이름들을 불러본다.
죽산봉으로 오르며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환상의 산그리매들을 살펴보고 이름을 불러주고 다시 무명안부로 내려가니 그곳 역시 멋진 조망처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많은 사진을 남기며 확인하니 환종주 산줄기 한가운데로 마니산관광농원이 내려다 보이는데 벗꽃이 만개해 동화에서나 만날 것 같은 그림같은 풍경이 다시 산객의 발목을 붙잡기 시작한다.
그곳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다 진행 방향인 북서쪽을 살펴보니 드디어 옹골찬 남성미를 풍기는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마니산과 그 우측 가장자리 방향의 사자머리봉으로 이어지는 바위암릉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는데 보기에도 제법 힘든 산행코스임을 알려주고 있다.
바위암릉을 우회하며 어렵게 마니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실제 마니산 정상에서의 풍경과 조망이 없어 정상석과 삼각점만 확인하고 이어지는 마니산성 등로를 타고 내려가며 이제는 등로 좌측인 서쪽을 살펴보니 좌측 가장자리에 천태산을 두고 우측 가장자리에는 장령지맥의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고 그 대성산 좌측 바로 뒤로는 정상에 인공구조물이 보이는 충남의 제일봉인 서대산이 인사를 건네기 시작한다.
우측 바로 발 아래로는 옥천군 이원면 들판과 마을들이 또한 그림같이 펼쳐져 있는데 저곳 역시 산행이 아니라면 찾지 못했을 마을이기에 잠시 더 머물며 옛 추억에 젖어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서쪽으로 천성장마와 장령지맥 산줄기를 살펴보고 바위암봉인 사자머리봉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급격하게 꺽어 푸른 잎새가 돋아나기 시작하는 무명안부 지나 삼각점이 소실된 삼각점봉과 벌목지 뒤로 솟아 있는 무명봉을 넘으니 지독하게 우거졌던 가시잡목들이 발목을 잡는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어렵게 어류산 정상에 도착을 한 후 그곳에서 남남서쪽과 서쪽을 살펴보니 좌측으로 오늘 걸었던 노고산 우측으로 마니산과 사자머리봉 앞으로 삼각점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좌측 앞으로는 방금 전 지나 온 무명봉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해 몇장의 사진에 담아본다.
새벽 4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해 죽암휴게소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한 후 산행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죽산리 갈림삼거리에 도착하니 우측의 동명산업 채석장을 오가는 대형 트럭들이 쉴새없이 다니며 먼지를 비산시키고 있어 그곳 입구에 애마를 주차시키려던 계획을 바꿔 이곳 엘로힘연수원이란 커다란 입구간 앞쪽으로 보이는 공간에 주차시키고 산행 준비를 하면서 산행 후 타고 내려 올 양산심천로 2차선 포장도로 방향을 사진에 담아본다.
이제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몇미터 걸어가 앞에 보이는 전봇대 뒤로 보이는 잡목을 헤치며 산행을 시작하는데 초반부터 등로가 없어 막산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죽산리는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에 있는 리로서 동쪽에는 금강이 굽이굽이 흐르고 있고 서쪽에는 마니산이 있으며 강 건너 동쪽에는 성산이 있다.
오정저수지가 있고 자연마을에는 죽산마을이 있는데 죽산마을은 마을의 산이 온통 대나무로 덮여 있어서 지어진 이름이다.
갈림삼거리 한쪽으로 이제 막 벗나무의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하는 아래에 애마를 잘 주차시키고 동쪽인 방금 전 애마로 달려 온 방향으로 양산심천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몇미터 걸어가니 두번째 전봇대가 보이고 콘크리트 옹벽이 시작되는 곳으로 올라 잡목들을 헤치며 들어가기 직전 뒤돌아 보니 도로표지판과 헬로힘연수원 입간판 뒤로 멋진 산줄기가 보이는데 저 산줄기는 오늘 산행과 관계없는 546미터의 삼각점봉에서 환종주 산줄기 가운데로 흘러 내리는 무명의 산줄기와 무명봉이다.
잡목들을 헤치며 막산으로 오르니 등로 자체는 없고 자갈너덜 위에 쌓인 활엽수 낙엽들이 미끄러워 조심하며 잡목이 덜한 곳을 찾아 오른다.
잠시 후 그래도 계절이 바뀌면서 분홍빛 진달래들이 반겨주고 새벽에 춥던 날씨가 햇살이 비추면서 급격히 기온이 오르는지 시작하자마자 온 몸에 굵은 땀방울들이 흘러 금새 등산복을 적시기 시작한다.
진달래꽃에 눈맞춤을 하면서 코가 땅에 닿을 듯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갑자기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는데 바위에는 파란 부처손들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어렵게 올라서니 등로 우측 뒤인 북쪽으로 오후에 내려와야 할 좌측의 546미터의 삼각점이 소실된 삼각점봉 우측으로 벌목지 안부 지나 뾰족하게 솟아 있는 441봉 그리고 가시잡목으로 힘들게 통과한 안부 우측으로 오류산과 그 어류산 앞쪽에 마지막으로 힘들게 올랐던 시루봉이 생각보다 험준한 모습으로 이 산객의 의욕과 체력을 시험하듯 빙 둘러 펼쳐져 있다.
첫번째 조망처를 지나 노간주나무들을 피해 이리저리 오르니 희미한 등로가 살아나기 시작하고 곧이어 산악회 띠지가 걸려있는 261.7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노간주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희미한 금강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전망바위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동쪽으로 방금 전 떠오른 햇살에 반짝이는 금강 위로 죽청교와 섬처럼 보이는 곳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좌측으로 무명봉들이 겹쳐보이고 그 바로 우측 옆으로는 435.9미터의 성산이 독립된 산군으로 펼쳐져 있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영동읍 뒤의 각호지맥 산줄기는 박무속에 숨어 버렸다.
이제 남쪽과 남동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위로 잠시 후 만나야 할 단애의 모습을 한 무명암봉이 솟아 있고 그 좌측 뒤 저 먼곳으로는 백하지맥의 주산인 백하산과 그 뒤로 희미하게 무주의 청량산에서 백운산 지나 백두대간으로 뻗어가는 산줄기가 마치 하나로 이어진 듯 펼쳐져 있는데 저 청량산과 백운산 뒤로 보여야 할 덕유산은 미세먼지인지 박무로 인해 보여주질 못하고 있으니 아쉬움만 남긴다.
저 청량산과 백운산 역시 조만간 환종주 산행으로 올라 볼 계획이니 그곳에서 바라보는 이곳 영동의 산줄기와 봉우리들은 또 어떤 모습으로 반겨줄지 벌써 기대가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눈길을 북쪽과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오후에 만나야 할 좌측의 441봉과 바로 우측 뒤로 어류산 및 시루봉이 겹쳐 보이고 그 우측 아래로 도도히 흐르는 금강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441봉과 482.4미터의 어류산 사이 안부 넘어로도 뾰족하게 올라 온 봉우리 하나가 보이는데 조만간 월이산(달이산)과 연결해 환종주로 만나야 할 영동의 501.9미터의 국사봉으로 저 441봉과 어류산으로 오르면 아주 가깝게 진면목을 살펴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어루산과 시루봉 우측 아래 금강 넘어로도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보여 살펴보니 영동군 심천면의 아름없는 산줄기와 무명봉들이다.
이제 동쪽과 북동동 방향을 살펴보니 영동군 양강면과 심천면을 휘돌아 흐르는 금강 물구비가 U자를 그리며 흐르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는데 기대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고 한동안 바라보며 많은 사진으로 남기는데 다만 방금 전 떠 오른 햇살에 반사되어 흐릿한 풍경이라 아쉬움도 남긴다.
마을과 들판 뒤로는 무명봉들과 우측 뒤로 성산이 보이는데 그 뒤로 펼쳐져 있을 조만간 오르려고 준비중인 학무산과 지장산 및 봉대산 역시 박무속에 숨어 숨박꼭질하고 있어 조금 더 머물러 찾아 보지만 오늘은 성산까지가 한계인 듯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동쪽으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을 많은 사진에 담고 우측 뒤인 남쪽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노고산까지 확인한 후 다시 화사하게 피어있는 진달래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몇군데의 조망처들이 연속적으로 보여 잠시 들렸다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이장된 묘터를 지나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하고 분홍빛 진달래의 환영을 받으며 오르니 작은 돌탑 하나가 보이는 316.8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주위 풍경이 보이지 않으니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돌탑무명봉을 지나니 잠시 숨고르기를 하듯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나무 사이에 피어나 수즙은 듯 숨어 있는 진달래꽃을 확인하며 진행하니 등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는 여전히 오후에 만나야 할 어류산 방향의 울퉁불퉁한 산줄기들이 산객의 의욕을 빼앗기 시작한다.
잠시 후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갑자기 등로가 사라지고 방향만 잡고 힘들게 오르니 넓은 공터의 418.1 공터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며 심호흡하고 곧바로 출발한다.
산행 준비를 하면서 뚜렷한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선답자들이 다녀갔는지 띠지들이 길라잡이를 해 주고 있어 뚜렷한 등로와는 상관없이 등로로 인한 고민은 사라지는 시간이다.
이제 소나무들이 사라지고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더니 다시 짧고 가파르게 오르니 돌탑이 서 있고 많은 띠지들이 걸려있는 429.5미터의 노고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살펴보니 좌측 바로 아래에 성터같은 돌담들과 돌로 만든 초소가 보여 자료를 찾아본다.
노고산(429.5m)은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죽산리와 누교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430m이고 지명은 조선 시대 지리지와 고지도에 기록되지 않다가 조선지지자료에 노고산(老姑山)은 양내면 조곡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현재까지 존속되고 있는데 다만 노고산의 고 자는 고(高)로 다르게 음차 표기되고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노고산과 노고성(老姑城)이 기록되어 있으며 옛날 이 산에 노고사(老姑寺)라는 절이 있었다고 소개되어 있다.
산성 흔적이 남아 있어 노고산성이나 노고성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는 자료가 없고 어느 선답자의 자료에 이 성을 쌓기 위해 할머니들이 치마에 돌을 운반하였다는 내용과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 때 이곳으로 피해 암벽을 토대로 성을 쌓았다는 내용만 보일 뿐이다.
정상석이나 정상판 하나없는 노고산 정상에서 잠시 머물며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좌측 공터로 내려가 산성과 초소 흔적을 살펴보고 초소 옆으로 낙엽 등로를 찾아 이제 남서에서 서쪽으로 내려가니 우측 노고산 정상은 보기와 달리 거대한 바위암봉으로 이뤄져 있어 조심하며 그 암릉 좌측을 타고 내려간다.
내려가니 소나무 등로에 진분홍색 진달래가 나무 사이에 피어있어 기분 좋게 진행하니 이제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봉화산이 솟아있고 그 봉화산 뒤 먼곳으로 모양이 다르게 보이는 비봉산과 얼마 전 만났던 갈기산이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으며 걸어가니 나즈막한 안부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고 살펴보니 이곳은 양쪽 모두 양산면 죽산리로서 좌우측으로 등로는 보이지 않는 무명안부이다.
무명안부 지나 잠시 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로를 만나 다시 서쪽에서 북서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한다.
잠시 편안한 능선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다 등로 우측 뒤를 보니 나뭇가지 위로 방금 전 만났던 노고산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고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오정저수지가 펼쳐지는데 그 뒤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봉화산과 그 봉화산 좌측 뒤 먼곳으로는 희미하게 백하지맥의 압치 지나 성주산으로 달려가는 산줄기가 펼쳐져 있고 봉화산 우측 뒤로는 모양이 바뀌어 처음에는 헷깔렸던 비봉산과 갈기능선 및 갈기산이 보이며 우측 가장자리 가까운 곳으로는 생각보다 우람한 바위암봉인 동골산이 확실하게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다.
봉화산과 비봉산은 아직 미답지로서 주위 산군들을 탐험하면서 눈으로만 만났던 곳들이기에 앞으로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지 않아 조금은 미안하고 아쉬운 눈길로 살펴보고 우측 뒤를 살펴보니 앙상한 활엽수 나뭇가지 뒤 저 멀리 방금 전 만났던 노고산과 이곳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산줄기가 벌써 멀어지며 아쉬운 잘별의 인사를 건네기 시작한다.
다시 등로 우측인 북동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가운데로 하얀 금강 물줄기가 흐르고 그 좌측으로 오늘 마지막으로 만나게 될 어류산과 시루봉이 형제처럼 이어져 있으며 우측 뒤로는 여전히 무명의 산줄기 뒤로 성산이 뚜렷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어류산과 시루봉 앞쪽으로는 산을 깍아먹고 있는 동명산업 채석장이 살짝 보이기 시작하는데 하산하면서 살펴보니 조만간 어류산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느껴졌던 현장이었다.
이제 한발 진행하기가 아쉬울 정도로 사방팔방으로 펼쳐지는 멋진 풍경과 조망이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으로 펼쳐지기 시작해 무한정 시간을 까먹기 시작하고 몇발자국 전진한 다음 북쪽을 살펴보니 마니산으로 이어지는 등로 동쪽으로 천길 단애와 함께 오후에 만나게 될 546미터의 삼각점봉과 가운데 뾰족한 441봉 그리고 그 우측 뒤로 어류산과 시루봉이 연봉의 모습으로 산객의 기를 꺽어 놓기 시작하고 441봉 바로 뒤 좌측으로는 조만간 만나게 될 국사봉이 아름다운 자태로 유혹하기 시작한다.
빨리 진행하려고 해도 바위암릉에 풍경과 조망이 좋으니 자꾸만 발목이 잡혀 많은 사진을 남기고 바로 앞 등로 우측으로 보이는 절벽 단애를 확인하며 천천히 진행하니 이제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등골산이 지척으로 솟아 있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무명봉과 천태산이 그리움을 만들고 있는데 저 천태산은 몇번인가 들렸지만 천성장마란 이름으로 다시 만나게 될 곳이니 오늘은 아쉬움을 털어 내 본다.
그곳에서 잠시 더 머물며 이름들을 불러주고 파노라마 사진으로 보이는 풍경과 조망을 하나로 담아 보니 한폭의 풍경화가 새로 탄생한다.
우측의 노고산과 좌측으로 금강 그리고 시루봉과 어류산 지나 441봉과 국사봉 546 삼각점봉 좌측 앞으로 향로봉과 사자머리봉도 보이기 시작한다.
시간가는 줄 모르게 즐기며 많은 사진에 담고 몇발자국 더 걸어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바로 눈 앞으로 우측의 마니산에서 좌측의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무명의 산줄기가 오장저수지 뒤로 흐르고 그 우측 바로 뒤로 옹골찬 등골산이 보이며 그 등골산 좌측 뒤 저 멀리로는 갈기산과 길기능선 지나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비봉산이 보이는데 저 비봉산은 갈기산 방향에서 보묜 송곳처런 뾰족했었는데 이곳에서 보니 마치 쌍봉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어 처음에는 잠시 착각을 했던 산이기도 하다.
바위암릉을 따라 사방팔방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많은 사진에 담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니 짧은 바위암릉 넘어 능선 등로가 이어지는데 이곳 역시 잡목들과 나뭇가지들이 등로를 침범해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잡목들을 헤치며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키작은 소나무들과 관목의 참나무가 보이는 455.7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의 조망 역시 ㅟ어나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잠시 머물러 간다.
등로 우측인 남동쪽으로 방금 전 만나고 지나 온 노고산이 솟아 있고 그 바로 좌측인 동쪽으로는 여전히 U자를 그리며 우측에서 좌측으로 흐르는 금강의 물굽이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 먼곳으로 영동읍 가까운 곳에 솟아 있는 성산이 솟아있으며 금강 좌측으로는 오늘 만나야 할 마지막 봉우리인 시루봉이 나즈막하게 보이는데 사실 저 시루봉 들머리에서 너무나 힘들게 올라 어렵게 정상을 만났기에 산행 후 느끼는 모습과는 많은 차이를 느끼는 모습이다.
바로 발아래로는 멋진 건물들과 온 마을 전체를 감싸고 있던 하얀 벗꽃이 인상적이었던 마니산관광농원과 출발하면서 입간판으로 봤던 하나님의교회에서 운영하는 엘로힘연수원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보이는데 그 골짜기 끝자락에서 금강과 만나는 지점이 오늘 이 산객이 산행을 시작한 들머리이자 오후에 내려가야 할 날머리가 있는 동명산업 채석장 입구이다.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들을 사진에 담고 그 이름들을 다시 한번 더 불러 준 후 잡목들과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는 거친 바위암릉을 따라 오르니 눈 앞으로 바위봉과 죽산봉으로 이어지는 봉우리가 높게 솟아 있고 좌측으로는 드디어 잠시 후 만나야 할 마니산 정상부의 옹골진 바위암릉과 좌측 뒤 저 멀리 천태산이 보이는데 저 천태산 우측으로는 조만간 만나고 싶어 자료를 준비한 천성장마 능선이 장령지맥 마루금 방향으로 달려가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주위 조망을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바위들이 나타나고 천태산 방향으로 파노라마 사진도 담은 후 좌측 뒤로 펼쳐진 봉화산과 비봉산 그리고 갈기산 줄기를 확인하는 시간도 가져본다.
등로 좌측 뒤인 남서와 남쪽 방향으로 방금 전 넘어 온 455.7미터의 잡목봉을 좌측 가장자리에 두고 우측으로 봉화산과 비봉산 및 갈기산을 살펴보니 아래에서 봤덤 풍경과는 차이를 보여역시 산줄기와 봉우리는 보는 각도와 사람에 따라 다름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등로 좌우측으로도 다시 한번 더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등로 좌측 앞으로 드디어 마니산 정상부의 바위암봉이 자체로 빛을 내며 봄으로도 위풍당당하게 솟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겨진다.
진행 방향 등로 좌측 앞인 북서 방향으로 마니산 정상의 우람한 근육질 바위암봉을 확인하고 등로 좌측으로 나무들이 사라진 조망처로 짧게 내려가 마니산 좌측인 남서와 남쪽 방향을 파노라마에 담아보니 우측 뒤 가장 먼곳으로 천태산이 보이고 가운데 앞으로 동골산의 암봉이 그 좌측 뒤로 월영산과 길기산 지나 갈기능선과 비봉산이 솟아 있으며 좌측 가장자리 앞쪽으로는 봉화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조금 더 걸어가니 몇개의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473.4미터의 바위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평이하게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본다.
바위무명봉에서 진행 방향인 북서 방향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마니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어지는 활엽수 아래 바위능선을 타고 걸어가니 다시 등로 좌측인 서쪽으로 멋진 조망이 열려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으로 담은 후 파노라마 사진으로 찍고 그 이름들을 불러본다.
우측 가장자리로 마니산이 솟아 있고 그 좌측 뒤 먼곳으로는 천태산이 사진 중앙부 좌측으로는 동골산이 솟아 있는데 그 좌측 앞으로 보여야 할 봉화산은 앞 나뭇가지들에 막혀 숨어 버렸고 그 뒤 먼곳으로는 드디어 월영산과 갈기산 줄기와 봉우리들이 거침없이 펼쳐져 있다.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고 다시 평이한 사진으로 많은 사진을 남기고 출발하며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우측의 마니산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무명의 산줄기 뒤 좌측으로 동골산이 특이한 모습으로 솟아 있고 그 좌측 뒤로는 월영산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우측 뒤 먼곳으로는 조만간 천성장마 산행으로 다시 만나야 할 천태산이 조금 더 흐릿한 모습으로 솟아 있다.
그 천태산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따르면 장령지맥과 이어지고 대성산과 장령산을 지나 마성산까지 천성장마 산줄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오래 전 힘들게 걸었던 추억이 잠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이제 등로 우측인 동쪽보다는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더 멋진 풍경과 조망들이 보여 많은 시간 지체하며 사진에 담고 그 이름들을 불러준 후 진달래꽃이 만개한 능선 등로를 타고 편안하게 걸어가니 그 능선 등로가 끝나기 직전 굵은 참나무에 서래야님이 종이코팅지에 480.3미터의 죽산봉이라 적어 놨는데 종이코팅지가 오래되어 식별이 불가능해 보이고 어디에서 이런 죽산봉이란 이름을 가져 왔는지 의아하기만 하다.
지금까지의 서래야님 상황을 보면 이곳이 죽산리이기 때문에 죽산봉이란 이름을 차용한 듯 보이는데 제발 공식적인 이름이 없는 경우 그냥 해발고도만 적어 놔도 누가 머랄 사람이 없는데 왜 굳이 이런 쓸데없는 종이코팅지를 남발하고 있는지 안타까운 모습이다.
알 수 없는 이름이 차용된 480.3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는 이제 북쪽에서 북서 방향으로 바뀌면서 진행 방향 앞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후 만나게 될 마니산의 거대한 바위암봉이 눈 앞으로 펼쳐지기 시작한다.
좌측 바위암릉을 타고 오르면 바로 위로 솟아 있는 마니산 정상부가 보이고 그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바위능선을 따라가면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절벽 단애를 이루고 있는 사자머리봉으로 연결되는데 그 사자머리봉에서 등로는 우측인 동쪽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며 이어지는 흐름도 살짝 눈에 들어온다.
이제 등로 우측 앞으로 북동과 동쪽 방향을 살펴보니 마니산에서 사자머리봉 지나 546 삼각점봉, 441 뾰족봉, 어류산 지나 우측 앞으로 시루봉까지 이어지는 환종주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546 삼각점봉 우측 앞으로는 죽산리 마니산자연농원과 엘로힘 종교시설이 있는 방향으로 흘러 내린 무명의 산줄기도 눈길을 잡는데 마을 방향으로 4부 아래로는 민등성이의 벌목이 진행된 흔적들도 보인다.
그렇게 한동안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천천히 능선 등로를 따르니 분홍빛 진달래가 피어있는 545.4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이곳에서 좌측인 서쪽으로 또 다시 방향을 바꾸며 이어진다.
꽃이 만발한 진달래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 지나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가니 진행 방향인 서쪽으로 동골산과 천태산이 빤히 보이기 시작하고 우측 위인 북서 방향으로는 거대한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마니산의 전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걸어가며 이제는 등로 좌측인 남쪽 방향을 보니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지나 온 무명봉이 솟아 있고 그 우측 골짜기 건너 봉화산과 줄기가 그 우측 뒤로는 비봉산과 갈기산과 길기능선이 박무속에서도 빛나고 있다.
등로 좌측으로 천태산과 길기산 및 동골산을 살펴보고 우측으로는 546 삼각점봉 남쪽으로 흘러내린 산줄기 하단부의 벌목지와 그 우측 뒤로 441봉 지나 어류산과 시루봉 그리고 441봉 뒤로 솟아 있는 국사봉을 살펴보며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진행 방향 우측 앞 북서 방향으로 연두빛 나무 새순들이 나오는 뒤로 마니산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좌측의 제일 높은 정상에서 성터흔적을 따라 우측 가장자리 방향의 단애를 이루고 있는 사자머리봉까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마니산으로 오르는 등로도 확인하며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바위암릉이 이어지고 잠시 그곳으로 올라 우측 아래를 살펴보니 드디어 하나님의교회에서 관리하는 엘로힘연수원과 그 뒤로 마니산관광농원이 펼쳐져 있는데 중심이마을 도롯가에는 벗꽃이 활짝 펴 환상의 풍경을 선물하고 있다.
그 마을 좌측으로는 마니산 하단부에 밭경작지가 펼쳐지고 그 뒤로는 잠시 후 지나야 할 좌측의 사자머리봉과 우측의 546 삼각점봉을 이어주는 무명안부의 모습도 확실하게 눈에 들어오는데 그 뒤로 희미하게 봉우리 하나가 솟아 있어 확인해 보니 바로 국사봉과 종주 산행으로 올라야 할 영동의 월이산 일명 달이산이다.
이제 북동쪽으로 눈을 돌리니 중앙부 아래로 오늘 산행 들머리이자 날머리에서 중심이마을로 들어오는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건너편으로는 546 삼각점봉에서 들머리 방향으로 흘러 내린 무명의 산줄기 하단부가 전부 벌목된 모습으로 펼쳐져 있으며 그 뒤로 441봉과 어류산 우측 아래로 마지막 시루봉이 펼쳐져 있고 그 산줄기 우측 뒤로도 희미한 산줄기 하나가 지나고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오래 전 한번 올라 만났던 백화산 주행봉과 한성봉 줄기이다.
반야사 근처에서 한바퀴 돌아 내려왔는데 그때는 산이 무엇인지 등산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저 산에 들면 좋아 지방으로 일이 생겨 내려가면 일 마치고 산 하나 오른 후 귀가하던 시절이었는데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으니 그래도 산을 다니면서 낭비는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좌측으로 뚜렷한 등로가 흐르는 우측의 바위너덜에서 많은 사진을 담고 보이는 산줄기의 이름들을 불러 준 후 다시 정상 등로로 내려 와 이제는 등로 좌측인 서쪽에서 남서 방향으로 지금까지 만났던 비슷한 천태산에서 동골산과 월영봉 및 갈기산 그리고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봉화산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진달래가 반겨주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참나무 아래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어 미끄럽기에 주의하며 내려간다.
잠시 후 우측 죽산리 중심이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해발고도가 낮아지며 이곳 주변의 나무들은 벌써 초록빛의 새순들을 활짝 피워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안부 지나 오르는 등로에도 굵은 참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그 아래 발목까지 빠지는 활엽수 낙엽들이 쌓여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는데 그 낙엽 밑으로는 자갈들이 깔려있어 발목이 다치지 않토록 주의하며 오르니 너무 쉬었는지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숨만 목까지 차올라 근래들어 가장 힘든 산행을 이어간다.
한동안 낑낑거리며 오르니 다시 바위암릉이 시작되고 색감이 좋은 분홍빛 진달래꽃을 친구 삼아 조심하며 바위암릉을 오르니 지나 온 방향으로는 죽산봉과 무명봉으로 이어지는 높은 봉우리가 잘 가라 손짓을 하고 진행 ㅂㅇ향 앞으로는 마니산 정상부의 거대한 바위기둥이 반겨주는데 아직도 정상까지 오르는 등로가 만만치 않아 힘이 빠진다.
그렇게 쉬엄쉬어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지나 온 방향으로 멋진 풍경이 펼쳐지고 다시 파노라마 사진으로 몇장 담으며 살펴보니 지나 온 죽산봉과 무명봉 우측 아래인 사진 정중앙부로 오정저수지도 빤히 내려다 보인다.
평소처럼 오늘도 물을 많이 마실 것 같지 않아 1리터와 음료수 300미리리터만 들고 올랐는데 벌써 500미리 물 한통을 거의 마셨기에 오늘 산행이 걱정되는데 거리가 멀지 않으니 마니산만 오르면 손쉽게 끝날 것으로 착각하면서 조금 더 여유를 부려본다.
많은 사진을 남기고 지나온 산줄기 좌우측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먼곳도 확인하며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공터봉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마니산 정상부를 올려다 보니 정상부는 도드라지게 솟아 있는 거대한 바위암봉이 인상적으로 올려다 보인다.
계획된 시간과 거리가 없으니 진행하다 힘들면 그곳에서 하산하면 되기에 급하지 않게 다시 천천히 주위 풍경들을 감상하며 오르니 활엽수 사이로 만개한 진달래가 반겨주고 곧이어 도움요청판이 등로 옆으로 설치되어 있다.
그 도움요청판을 지나니 짧은 로프 암릉이 나타나고 곧이어 거대한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는데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고민하며 살펴보니 좌측으로 우회등로가 보이고 사면치기 하듯 걸어가니 바위암릉 하단부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어렵지 않고 오르니 이제 우측 정상 방향으로 또 다른 로프암벽이 기다리고 있다.
로프암벽을 타고 올라 더 흐릿해진 지나온 방향과 그 좌우측으로 펼쳐진 조망들을 아쉬움속에 살펴보고 등로 좌측을 보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천태산이 조금 더 깨ㅡㅅ해진 모습으로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천성장마와 장령지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어렵게 사진에 담으며 방금 전 좌측으로 우회한 바위암릉 정상부로 오르니 이곳은 바위암봉이 아닌 흙공터에 작은 바위 몇개가 산재되어 있는 모습이라 피식 혼자 웃으며 정상부를 사진에 담는데 해발고도 465.5미터를 가리키고 있어 아직도 200여미터를 더 올려야 마니산 정상부에 도착할 수 있으니 힘을 내본다.
바위암봉 정상부를 사진에 담고 마니산 정상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가다 좌측을 보니 바로 눈 앞으로 우측의 마니산에서 좌측의 봉화산으로 흘러 내려가는 무명의 산줄기 뒤 저 멀리 천태산이 확실하게 가까워져 있고 그 우측으로 달려가는 산줄기가 천성장마와 장령지맥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천태산 좌측 아래로 얼마 전 만나고 온 부엉이산과 자지산을 찾아 보니 좌측 끝자락 뒷편으로 보이는데 그 바로 우측 앞으로는 천태산에서 자지산 동쪽으로 흘러 내린 무명의 산줄기와 무명봉이었다.
등로 좌측인 남서와 남쪽 방향으로 천태산과 자지산 그리고 금강 남쪽으로 솟아 있는 월영봉과 갈기산 줄기를 확인하고 앞을 보니 동골산과 좌측 아래로 비봉산이 여전히 비슷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어 다시 몇장의 사진에 담는다.
이제 조금 더 가까워진 마니산 정상부의 암봉을 사진에 담고 북동쪽을 살펴보니 좌측으로 마니산 남쪽의 거대한 절벽 단애가 아름답게 솟아 있고 그 뒤로 사자머리봉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으며 그 우측 아래 무명안부 지나 너무나 힘들게 올랐던 546미터의 삼각점봉과 441봉이 겹친 모습으로 보이고 그 우측 옆으로는 어류산이 평이하게 펼쳐져 있는데 막상 올라보니 저 어류산 역시 난해한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악산이었다.
이제 사자머리봉과 546 삼각점봉 사이 잘록한 안부 뒷쪽으로는 제법 뚜렷한 월이봉과 국사봉 라인이 부르는데 저곳은 또 언제나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한 시간이기도 하다.
북동 방향으로 이제부터 만나야 할 산줄기와 봉우리들을 확인하고 눈을 북쪽으로 돌리니 바로 눈 앞 위로는 마니산 정상부가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아래로는 거대한 절벽 단애가 아름답게 솟아 있는데 멀리에서 봤던 단애보다 훨씬 더 크고 거대하게 보인다.
이제 등로 좌우측으로 멋진 조망들을 살펴보며 잠시 더 걸어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우회한 바위암릉 정상인 465.5봉이 바로 눈 앞으로 보이고 그 좌측 뒤로노고산이 우측 뒤로는 봉화산이 보이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기온이 빨리 오르는지 박무가 더욱 심해져 가까운 산줄기와 봉우리까지 희미하기만 하다.
지나 온 방향으로 무명봉과 노고산 및 봉화산을 확인하고 등로 우측인 동쪽을 보니 중심이마을의 벗꽃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로는 잠시 후 만나야 할 546 삼각점봉부터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그 흐름이 펼쳐져 있다.
다시 진행 방향으로 마니산 정상부를 살펴보고 사진에 담고 오르다 우측을 보니 여전히 중심이마을의 마니산관광농원과 하느님의교회에서 관리하는 헬로힘연수원이 보이고 그 사이로 나 있는 도롯가에는 하얀 벗꽃이 만개해 꽃동네로 변해있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금강이 하얀빛으로 보인다.
등로 우측인 동쪽으로 금강을 살펴보고 이제 출발하면서 등로 좌측인 남서 방향을 확인해 보니 가운데 동골산을 두고 좌측 뒤로 쌍봉처럼 보이는 비봉산과 그 우측으로 갈기산과 월영봉이 보이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천태산에서 흘러 내린 무명봉과 그 바로 좌측 아래로 요즈음 출렁다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부엉산과 자지산이 보인다.
갈기산에서 월영봉과 자지산은 3월 첫날 산친구들과 올랐던 곳이기에 그날의 아쉬움과 즐거움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시간이다.
그렇게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따라 전진하니 이번에는 우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는데 이곳은 좌측으로 우회하며 진행한다.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가 보이는 공터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은 후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무너진 성터흔적을 지나 정상석과 이원302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639.7미터의 마니산 정상에 도착을 해 잠시 사진과 추억을 남기는데 주위 풍경과 조망은 없어 아쉬움도 남긴다.
마니산은 충청북도 옥천군 이원면과 영동군 양산면 및 심천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640m이고 지명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마니산 석성은 군의 남쪽 27리에 있고 둘레 8백 78보이며 안에 샘이 하나 있는데 가물면 조금 마르는데 지세가 높고 험하다라는 관련 기록이 처음 등장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마니산과 마니산성에 대한 기록이 있고 또 여지도서에 마니산은 군 남쪽 40리에 있으며 또한 영동현과 접해 있고 지륵산으로부터 맥이 온다라는 기록과 함께 마니산성 및 마니사도 기록하고 있는데 다른 고문헌과 고지도에도 마니산 혹은 마니봉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영동)에 마니산(언문:마리셩)은 남이면에 있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언문 명칭 마리셩은 마니산성을 지칭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지명총람에는 마니산의 다른 이름으로 마리봉성(摩尼峯城)과 마리성(摩尼城)이 기록되어 있다.
이 자료에는 산에 돌로 쌓은 성이 있는데 고려 공민왕의 왕비 노국대장공주가 이곳에 와서 피난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실제 고려 후기인 1361년 홍건적이 침입하자 공민왕이 마니산성으로 피난하였다고 한다.
정상석과 삼각점이 설치된 마니산 정상은 제법 넓은 공터인데 공터 주위로 자란 나무들로 인해 보이는 풍경과 조망이 없기에 잠시 쉬다가 북쪽으로 몇발자국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멋진 산줄기가 펼쳐져 잠시 살펴보니 좌측의 천태산에서 우측의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천성장마와 장령지맥이 보이고 우측 대성산 좌측 뒤로는 정상에 인공구조물이 보이는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보인다.
천성장마 산줄기 앞으로는 501번 천태산로와 이원로가 보이고 우측 중앙으로는 개심저수지가 펼쳐져 있고 우측 아래로는 이원면 마을들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장령지맥은 걸어 봤기에 천성장마 산줄기는 또 언제나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등로 좌측인 서쪽과 북서 방향을 살펴보고 이제 진행 방향인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 바로 앞으로 바위암봉인 향로봉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조만간 올라 만나야 할 국사봉이 정상부 주위로 벌목지도 펼쳐져 있으며 그 우측 앞으로는 546삼각점봉과 우측 가장 먼곳으로 어류산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보니 앞으로 올라 만나야 할 산줄기와 봉우리들도 생각보다 고도편차가 심해 진행이 쉽지 않을 듯 싶다.
마니산 지난 지점에서 등로 좌측과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북쪽과 북동 방향으로 조만간 만나야 할 월이산(달이산)과 국사봉 능선도 확인한 후 좌측에 바위암릉을 두고 우측 사면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참나무 아래 활엽수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 유순한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한동안 낙엽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능선 방향으로는 커다란 바위암릉이 연속으로 나타난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 암릉 앞 참나무에 서래야님이 525미터의 향로봉이라는 종이코팅지가 걸려있는데 실제 향로봉은 등로 우측 아래의 거대한 바위암봉으로 오를 수가 없는 곳인데 왜 이곳에 향로봉이란 종이코팅지를 걸어 놨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향로봉이라 잘못 적혀있는 거대한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잠시 참나무 사이로 진달래꽃들이 보이고 곧이어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는데 이 높은곳까지 올라 와 관리가 되지 않는지 묘지로서의 형태는 많이 무너져 보인다.
그 묘지를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다시 무너진 성터 흔적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자세히 보니 거대한 바위암릉 구간은 자연 암릉을 사용하고 바위들이 없는 곳만 돌로 성을 쌓은 모습이 인상적으로 보이는데 이곳 마니산성은 역사적으로 실존한 듯 보이지만 성과 관련된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성터 흔적을 따라 조금 더 진행하니 성터는 좌측 직진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는 우측 사면 등로로 멀어지는데 좌측 성터가 남아 있는 곳으로 잠시 올라 가 본다.
짧게 남아 있는 성터위로 오르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다시 좌측의 천태산에서 우측의 대성산 방향으로 천성장마 산줄기가 길게 펼쳐지고 우측 소나무 바로 앞 뒤로는 역시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머리에 인공구조물이 설치된 모습으로 살짝 보이고 있어 사진에 담고 무너진 성터를 내려 와 우측의 낙엽 등로로 복귀하며 진행을 이어간다.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는 사면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다시 무너진 성터와 바위암릉이 우측 앞 등로 방향으로 내려오고 그곳에는 영동소방소에서 걸어 둔 도움 요청판이 걸려있고 사진에 담고 잠시 더 낙엽 등로를 따르니 분홍빛 진달래 등로가 이어진다.
잠시 더 낙엽 등로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갑자기 드넓은 너럭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등로 우측인 남동쪽을 보니 죽산리 중심이마을이 펼쳐지고 그 우측으로는 오늘 걸어 온 노고산과 봉화산이 좌측으로는 546 삼각점봉에서 산행 날머리 방향으로 흘러 내린 무명의 산줄기가 이어진다.
그 뒤 저 먼곳으로도 하얀 안개 위로 길게 펼쳐진 산줄기가 보이는데 좌측의 천만산과 각호산에서 우측의 민주지산 그리고 우측으로 낮아지는 여맥 우측으로 덕유산 줄기가 살짝 보이기 시작하는데 거리감도 있고 안개로 덮혀있어 정확한 위치는 확인하기 어렵다.
너럭바위에서 안개속에 오늘 처음으로 각호지맥의 민주지산과 각호산 방향을 살짝 확인하고 지나 온 마니산과 진행해야 할 사자머리봉 방향을 확인하며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가 불명확해지기 시작하고 우측에서 좌측으로 왔다리 갔다리 길주의 지점들이 연속으로 나타난다.
너럭바위가 끝나고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제 등로 좌측인 서쪽으로 좌측의 천태산에서 우측 가장자리 방향의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천성장마와 장령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대성산 뒷쪽으로는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도 확실하게 보이기 시작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이제 이곳에서의 조망이 천태산에서 서대산과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천성장마와 장령지맥의 마지막 조망임을 알기에 잠시 더 머물며 몇장의 사진에 더 담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찾아 최고의 집중력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조망처에서 천성장마와 장령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다시 우측인 동쪽으로 크게 꺽어 진행하다 좌측인 북쪽으로 꺽이고 곧이어 우측인 북동 방향으로 바뀌는 희미한 등로를 찾아 초집중 상태로 진행하니 다시 부드러운 참나무 아래 활엽수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지도 상 참샘배기고개라 표시된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지명유래는 보이지 않고 우측인 남쪽 방향으로 산죽리 중심이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안부처럼 보이는 지점이다.
다만 참샘배기고개는 우측의 중심이마을의 이름 따 중심이재라고도 불려지는데 왜 이런 지명이 생겼는지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우측 중심이마을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안부인 참샘배기고개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약간의 잡목등로를 따라 오르니 봉분이 거의 사라진 무명묘지를 만나고 그곳에서 등로는 동쪽에서 좌측인 북쪽으로 크게 휘어져 진행된다.
평이한 능선등로를 따라 북쪽으로 걸어가니 등로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546삼각점봉과 그 우측 중심이마을 방향으로 흘러 내리는 무명의 지능선 그리고 좌측으로는 조만간 올라 만나게 될 국사봉이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데 이제부터 만나야 할 441봉 지나 어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바로 앞 546삼각점봉에 막혀 보이지 않고 우측 뒤 희미하게 솟아 있는 성산이 아침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산행을 하면서 좌측 국사봉을 어류산이라 착각하고 그 사이에 있는 나즈막한 봉우리를 441봉이라 생각했는데 그 잘못된 정보는 한참 지난 이후에나 깨닭게 되었다.
진달래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등로를 따라 북쪽으로 걸어가며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546삼각점봉과 좌측으로 국사봉 및 우측 뒤로 성산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남동쪽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오늘 이 산객이 산행을 시작한 출발지에서 무명봉과 노고산 지나 마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좌측으로 546삼각점봉에서 중심이마을로 흘러 내리는 무명의 산줄기가 보이고 그 뒤 저 먼곳으로는 여전히 각호지맥의 각호산과 천만산 그리고 우측으로 민주지삼 줄기가 하늘에 떠 있는 모습으로 보여 사진에 담다보니 몇개의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555미터의 사자머리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기는데 정상을 알리는 아무 표식도 보이지 않는다.
사자머리봉을 지나면서 산줄기는 우측으로 급격하게 꺽어 내려가야 하기에 신경을 쓰며 걸어가니 드디어 우측으로 선답자들 산행띠지들이 보이고 잠시 살펴보니 직진 방향으로도 등로가 발달되어 있어 잠시 따라 가 보니 몇미터 앞에 멋진 조망처가 나타난다.
제일 먼저 북북서쪽을 살펴보니 좌측 뒤 가장 먼곳으로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보이고 그 바로 앞줄로 좌측의 천태산에서 서대산 우측 앞으로 솟아있는 대성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천성장마와 장령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그 앞으로는 501번 이원로 포장도로와 접해있는 개심저수지 우측 뒤로 희미하게 옥천군 이원면 마을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그 이원마을 우측으로는 옥계폭포로 유명한 영동의 월이산(달이산)이 보이는데 저 월이산 역시 조만간 국사봉과 연계해 환종주 산행으로 오르려고 준비하고 있으니 만나게 될 것이다.
이원마을과 개심저수지 그리고 월이산을 살짝 확인하고 눈을 서쪽으로 돌리니 바로 앞 좌측으로 마니산에서 이곳으로 걸어 온 능선 산줄기 북쪽으로 흘러내리는 무명의 산줄기 뒤 좌측 가장자리로 천태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천성장마 산줄기 따라 우측 가장자리로 장령지맥의 대성산이 보이는데 그 대성산 바로 좌측 뒤로 희미하게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평이하게 펼쳐져 있는데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원형의 인공구조물까지 보인다.
저 인공구조물이 설치되기 전 올랐으니 참으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서대산이니 다시 계획세워 환종주로 다녀와야 할 의무감 같은 것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렇게 그 끝자락에서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이름들을 불러준 후 다시 뒤돌아 와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좌측에 바위암릉을 두고 우측으로 우회하며 진행되고 그 바위암릉이 끝나는 지점 전망 좋은 곳에 앉아 준비한 구운계란 두개로 허기를 달래고 물한모금 마시며 잠시 쉬어간다.
쉬면서 살펴보니 도옥으로는 잠시 후 안부 지나 올라야 할 546 삼각점봉이 생각보다 뾰족하게 솟아 있어 땀을 많이 흘려야 만날 수 있을 것 같고 그 좌측 저 먼곳으로는 역시 쌍봉처럼 보이는 국사봉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살펴보니 사자머리봉에서 왜 어류산으로 착각을 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는 시간이다.
사자머리봉 아래 바위암릉 지난 조망이 좋은 곳에서 준비한 구운계란과 음료수로 허기를 달래고 내려가니 등로 자체가 사라지고 바위암릉과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사이마다 노간주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진행이 쉽지 않은 등로의 연속인데 등로에는 약간의 왕사들이 보여 더욱 주의가 필요한 지점들이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다 등로 우측인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산죽리 중심이마을 뒤로 오늘 아침에 넘어 온 노고산과 무명봉이 보이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희미하게 각호지맥의 각호산에서 민주지산 지나 우측으로 덕유산 앞으로 조만간 만나고 싶어 자료를 준비한 청량산과 백운산 그리고 그 건너편의 거칠봉이 보일듯 말듯 펼쳐진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남동쪽으로 아침에 지나 온 노고산 방향과 저 멀리 각호지맥 산줄기를 살펴보며 내려가니 등로는 우측으로 길게 트래버스하듯 이어지고 잠시 후 바위암릉 사이로 나 있는 좁은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 뒤돌아 보니 우회한 곳은 거대한 바위암릉으로 직접 내려올 수 없어 우측으로 우회하며 진행되고 있는 등로의 흐름이 보인다.
그곳에서 진행방향과 그 좌측을 살펴보니 안부 지나 올라야 할 546삼각점봉이 더욱 뾰족하게 솟아 있고 좌측으로는 쌍봉 가운데가 벌목된 국사봉이 이제 손에 잡힐 듯 다가와 있다.
아마도 어류산을 왕복하고 마니산에서 국사봉 지나 월이산으로 연계산행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내려간다.
바위암릉을 우회하며 조심해 내려가니 다시 평이한 능선등로와 이어지고 분홍빛 진달래가 만발한 산줄기를 타고 완만하게 진행하니 나뭇가지 사이로 올라야 할 546 삼각점봉이 더욱 드높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활엽수 낙엽이 발목을 뒤덮는 등로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니 해발고도가 낮아지면서 등로 옆 나뭇가지에선 파란 새순들이 봄이 되었음을 알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가시잡목들이 우거진 파란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우측을 살펴보니 사람이나 동물들이 지나다닌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해 파란색으로 변해버린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가파른 546 삼각점봉을 향해 힘차게 걸어 오르지만 갑자기 두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참으로 힘든 산행을 이어간다.
가시잡목들이 등로를 막고있고 파란 새싹들이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무명안부 지나 진행하니 등로에는 보라빛 현호색이 반겨주고 등로 좌측인 북쪽 저 먼곳으로는 옥계폭포로 유명한 월이산(달이산)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저 월이산은 또 언제나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잠시 후 작은 언덕 넘어 다시 파란 나뭇가지 잎새들이 풍경을 변화시키는 나즈막한 안부 지나 본격적인 오르막으로 오르니 약간의 암릉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소나무 군락지 지나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는데 오르다 힘이들어 뒤돌아 보면 나뭇가지 사이로 방금 전 만나고 내려 온 사자머리봉의 우측 절벽 단애가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가슴속에 쌓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힘들게 두어번 쉬면서 오르니 좁은 공터에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546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삼각점을 찾아보지만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 정상부만 사진에 담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잠시 불어오는 바람에 쉬어간다.
쉬면서 물 한모금 마시고 등로 우측인 남쪽으로 보이는 조망처로 몇발자국 걸어 내려가니 남동쪽 발 아래 동명산업의 거대한 채석장이 펼쳐지고 그 바로 아래로 오늘 산행을 시작했고 마무리를 해야하는 금강변 날머리도 보이기 시작하고 그 바로 우측으로 흘러내려간 무명의 산줄기 우측으로 오늘 아침에 막산으로 어렵게 오른 무명봉과 노고산이 연봉의 모습으로 줄지어 늘어서 있다.
그 뒤 저 먼곳으로는 여전히 각호지맥과 백하지맥이 분기하는 산줄기가 흐릿하게 눈에 들어오는데 조금만 날씨가 좋았다면 금상첨화였겠다는 아쉬움도 남긴다.
남동쪽으로 동명산업 채석장과 날머리 그리고 저 멀리 각호산과 민주지산 산줄기를 확인하고 546 삼각점봉 정상으로 올라 와 동쪽 방향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활엽수 낙엽을 타고 내려가니 약간의 바위암릉을 지나 참나무 등로가 펼쳐지는데 그 참나무 사이로 벌목지 넘어 올라야 할 441봉이 생각보다 높지 않게 보이기 시작한다.
마니산오름길에 봤던 441봉은 송곳처럼 뾰족했었는데 이곳에서 보니 좌우측으로 평범한 능선이 이어진 모습으로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여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이제 등로 좌측으로 국사봉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다.
한동안 조선소나무들이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좋은 등로를 타고 콧노래를 부르며 진행하니 다시 소나무들이 사라지고 짧은 참나무 등로 지나 벌목지로 들어서는데 등로 주변으로는 많은 야생화들이 앞다퉈 꽃잎들을 틔우고 있어 잠시 사진에 담으며 진행한다.
잠시 더 눈 앞에 보이는 발목지 무명안부를 바라보며 내려가니 우측으로 벌목 후 식재한 어림 편백나무 조림지가 펼쳐지고 그 아래 파란 지붕을 한 농막 넘어 오늘 아침에 힘들게 막산으로 올라 간 무명봉과 그 우측으로 노고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노고산 바로 앞으로도 산줄기 하나가 흘러내리는 모습이 보이는데 저 산줄기는 방금 전 내려 온 546 삼각점봉에서 동명산업 채석장과 중심이마을을 가르며 금강으로 내려가는 무명의 산줄기이다.
등로 우측인 남동쪽을 확인하고 진행 방향인 동쪽으로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벌목지 위 바위암릉 사이로 분홍빛 진달래 군락지를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안부로 내려가 이제 등로 좌측인 북쪽과 북북동쪽을 살펴보니 영동군 심천면 마곡리 골짜기 우측으로 국사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국사봉 지나 북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끝자락에 옥계폭포로 유명한 월이산(일명 달이산)이 솟아 있는데 저 월이산과 국사봉 역시 환종주로 돌아볼 수 있어 조만간 다시 내려 와 만나게 될 것이다.
등로 좌우측과 진행방향인 동쪽을 살펴보며 많은 사진에 담고 조금은 무더위를 느끼며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전진하다 뒤돌아 보니 저 멀리 거대한 바위암벽으로 이뤄진 사자머리봉 우측으로 절벽 단애도 보이고 내려온 방향으로 나즈막하게 솟아 있는 무명봉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올려다 보니 내려오면서 왜 등로가 갈지자를 그리며 왔다리 갔다리 했는지 명확해지고 사진에 담으며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멋진 사진들을 남길 수 있어 만족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사방팔방 막힘없이 펼쳐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많은 사진을 담고 평이하게 이어지는 벌목지 능선을 따라 441봉으로 오르다 보니 작은 편백나무 묘목들이 조림되어 있어 피해되지 않토록 주의하며 걸어가니 등로네는 노란 돌양지꽃들이 화원을 이루고 잠시 후 화엄제비꽃이 활짝 펴 반겨주기에 잠시 접사 기능을 이용해 어렵게 사진 몇장 담아본다.
화엄제비꽃은 지리산 화엄사 근처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해서 화엄제비꽃이란 이름이 붙었는데 비슷하게 지어진 것으로는 남산제비꽃, 태백제비꽃, 장백제비꽃 등이 있다.
화엄제비꽃은 남산제비꽃과 민둥뫼제비꽃 또는 자주잎제비꽃의 교잡종일 가능성이 크며 아직까지 생태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지만 서로 비슷한 면이 많기 때문으로 양지 혹은 반음지에서 자라는데 키는 약 10㎝ 정도 된다.
화엄제비꽃은 잎이 국화잎을 빼닮은 것이 특징이고 가장자리가 날카롭고 표면에는 백회색의 얼룩무늬가 약하게 표현되며 잎의 표면은 푸른빛이 도는 녹색으로 흰색 무늬가 있고 달걀형인데 꽃은 4월에 밝은 홍자색으로 핀다고 알려져 있으나 기후변화로 최근에는 조금 더 일찍 꽃망울을 터뜨리기도 한다.
제비꽃과에 속하고 제비꽃을 오랑캐꽃이라고 하듯이 이 꽃도 화엄오랑캐라고도 하며 꽃이 아름다워 주로 관상용으로 쓰인다.
키작은 편백나무가 조림된 벌목지를 따라 오르니 다시 짧은 바위너덜길이 나타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바위에 걸터 앉아 준비한 빵과 음료수로 허기를 달래고 잠시 쉬어 오르니 짧은 급경사 오르막에 바위암릉이 보이고 그곳을 통과하면 분홍빛 진달래꽃들이 화사하게 반겨 줘 그동안의 어려움을 달래주고 있다.
잠시 잡목 사이로 화사한 꽃길을 만들어 준 진달래꽃 등로를 타고 오르니 작은 돌탑 주위로 분홍빛 진달래꽃들이 만발한 도상 441봉에 도착을 하는데 마니산 오름길에 봤던 송곳같은 날카로운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작은 돌탑과 진달래꽃이 만발한 도상 441봉 정상에서 등로는 다시 동쪽에서 좌측인 북쪽으로 크게 휘어져 이어지고 곧이어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바위무명봉 넘어 관목의 소나무와 잡목들 사이로 진달래꽃 등로가 길게 열린다.
이제 등로 우측으로 어류산을 조망하며 진달래꽃길을 타고 조금은 여유롭게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진달래꽃이 활짝 핀 곳에서 나무들이 사라지며 진행해야 할 어류산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어 사진에 담고 살펴보니 실제 진행하며 약간의 공포감을 느꼈던 바위암릉은 전혀 위험해 보이지 않고 그저 평범한 봉우리처럼 보이는데 보는 것과 실제 경험해보는 것의 차이를 다시 한번 더 절실히 느꼈던 시간이기도 하다.
진행 방향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 어류산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길게 이어지는 약간의 잡목과 진달래꽃 길을 따라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 크게 휘어지며 참나무 등로가 새롭게 나타난다.
잠시 활엽수 낙엽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 제비꽃들이 세상구경하기 바쁘고 어렵게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눈 앞으로 지독한 가시잡목으로 뒤덮힌 무명안부 넘어 올라야 할 어류산 전위봉이 눈 앞으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어류산 전위봉을 올려다 보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오늘 산행 중 등로로 인해 가장 힘들게 진행하게 될 가시잡목 등로가 앞을 가로막기 시작하고 오랫만에 지맥다운 등로보다 더 지독한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다 보니 온 몸에 약간의 생채기를 만드는 시간이다.
진행 방향으로 지독한 가시잡목들이 우거져 있고 그 아래로는 벌목된 나뭇가지들이 쌓여 썩어가며 발목을 잡아 이리저리 잡목들이 조금은 덜한 곳을 찾아 조금씩 전진하니 이제 파란 잎을 틔우기 시작하는 찔레꽃과 산딸기 가시나무들이 앞을 가로막고 좌측으로 묵은 비포장임도를 만나 잠시 그 임도를 따라 걸어가지만 이곳도 가시잡목들로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잠시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르다 우측 가시잡목들이 우거진 방향으로 올라 조금 더 전진하니 이제는 지난 여름 우거졌던 칡넝굴과 덩굴식물들이 뒤엉켜 있는 지점을 어렵게 통과하고 가시나무 사이를 비집고 우측으로 탈출하듯 통과하며 뒤돌아 보니 지독한 가시잡목 등로와는 달리 방금 전 지나 온 441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그림같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등로 우측으로 약간 탈출하듯 지독한 가시잡목과 덩굴지대를 빠져 나오니 약간의 잡목 사이로 다시 분홍빛 진달래가 반겨주고 물 한모금 마시고 천천히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연이어 바위암릉이 보이더니 등로는 갑자기 급경사 오르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힘들게 바위암릉 지대를 지나 잠시 서초가 말라있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다 뒤돌아 보니 소나무 가지 위로 지나 온 산줄기가 보이는데 좌측 가장 멀리 마니산과 중앙부 뾰족하게 솟아 있는 546삼각점봉 지나 바로 앞 좌측으로 441봉이 연달아 펼쳐져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 온 마니산에서 이곳 어류산 전위봉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주능선에 도착을 하는데 어류산은 주능선 우측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어 조금 더 힘을 내 오르니 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상판은 오래되었는지 글씨도 보이지 않고 바위암봉 사이로 소나무들이 보이고 그 소나무 가지에는 이곳을 지나간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482미터의 어류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겨본다.
어류산은 충청북도 영동군 심천면 기호리와 금정리 및 마곡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482m이고 조선 시대 지리지와 고지도에 어리산 또는 어니산, 어유산, 어류산 등으로 다양하게 표기되어 변천해 왔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어리산(於里山)은 고을 서쪽 14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또 여지도서에는 어리산(於里山)은 현 서쪽 14리에 있고 전라도 덕유산으로부터 와서 어리산 주맥이 된다라는 기사가 있다.
해동지도와 대동여지도에도 어리산(於里山)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1872년지방지도에는 어니산(於尼山)으로 조선지지자료에는 어유산(御遊山) 또는 어류산(御留山)으로 표시되어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어류산(御留山)으로 기록되어 있고 지명 유래에 대해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하여 이곳에 머물러 붙여진 이름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원래는 어리산이었다가 어유산 혹은 어류산 등으로 바뀌어 표기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는 고려 시대 공민왕과 관련된 역사적 전설이 강하게 작용하여 어류산(御留山)으로 고정된 것으로 보인다.
바위음봉으로 이뤄진 어류산 정상으로 오르니 지금까지 보였던 유순한 가면을 벗고 바위암릉의 진수를 보여주기 시작하는데 사방파랑으로 펼쳐진 멋진 풍경과 조망들로 인해 다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한동안 쉬면서 많은 사진들을 남기는 시간이다.
제일 먼저 북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로 금강지류가 심천면 기호리를 관통하며 금강에 합류되고 금강에 서치된 금호교 좌측 옆으로 금강에서 놀고 있는 물고기가 보인다는 영동 관어대 지나 금강물굽이가 휘돌아가는 그림같은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금강 물줄기가 휘돌아 가는 사진 중앙부 좌측으로는 심천면 마을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 우측 뒤로는 나즈막하지만 주위 높은 산들이 없어 도드라지게 솟아 있는 480.5미터의 영동 박달산이 보이고 양강교 우측의 호서루 지나 심천면이 보이는데 심천면 마을 주변으로는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도토리 키재기를 하듯 펼쳐져 있다.
이제 관어대와 금호교를 사진 좌측에 두고 동쪽 방향을 살펴보니 기호리를 지나 금강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무명의 산줄기 뒤로 역시 금강의 물굽이가 휘돌아 가는 모습이 한폭의 풍경화를 만들고 그 뒤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따르면 435.9미터의 성산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다.
오늘 아침 산행을 하면서 노고산 오름길에 저 멀리 북동동 방향으로 봤던 성산 주변에 박무들이 사라지며 조금은 더 가깝게 다가 온 모습이다.
그 뒤 저 먼곳으로는 영동 지나 김천 옆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의 황학산에서 좌측으로 가성산과 눌의산 지나 추풍령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희미하게 옛추억을 들려주고 좌측 끝자락으로는 백마산과 박달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앞으로 잠시 후 지나야 할 무명바위봉이 소나무를 지키며 서 있고 그 좌측 아래로 천길 낭떨어지 단애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그 좌측 아래로 금강이 휘돌아 가는데 그 금강 넘어 나즈막한 산줄기 뒤로도 멋진 산줄기가 박무속에 희미하게 펼쳐져 있어 살펴보니 바로 각호지맥의 각호산과 민주지산 줄기이고 그 우측 앞으로는 각호지맥에서 분기한 백하지맥의 산줄기들이 우측 앞 바위암봉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백하산 방향으로 흐르는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많은 사진을 담고 보이는 산줄기와 봉우리들의 이름을 불러 준 후 아쉬워 다시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보니 지금까지 봤던 북동에서 동쪽 지나 남동 방향으로 펼쳐진 풍경과 조망이 한눈에 들어 온다.
사진 가운데로 금강 물굽이가 휘돌아 가는 모습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각호지맥과 백두대간이 겹쳐 보이며 우측 앞으로는 각호지맥에서 분기한 백하지맥이 우측 앞으로 백하산을 향해 달려가는 풍경인데 모두 만났던 곳들이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니 또 다른 산줄기와 봉우리처럼 쉽게 다가오지 못하고 있다.
동쪽으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이제 어류산 바위암봉 우측인 서쪽과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바위 뒤 바로 눈 앞으로 지독한 가시잡목으로 약간의 생채기를 남겼던 무명안부 뒤로 441봉이 보이고 보이지 않는 벌목지 위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546 삼각점봉 좌측 뒤로 오늘 산행의 백미였던 마니산이 톱날같은 능선으로 길게 펼쳐져 있다.
거리는 얼마되지 않는데 지나 온 산줄기를 살펴보니 제법 고도 편차가 심하고 거리감도 있어 보여 체력적으로 힘이 드는지 아니면 원래 이런 거리감이 있던 곳인지 감이 오지 않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진행 방향인 남쪽을 보니 잠시 후 타고 내려가며 만나야 할 산줄기 우측 뒤로 동명산업 채석장 입구와 산행 들머리이자 날머리 방향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노고산과 그 우측으로 마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평이하게 보이는 모습으로 이어진다.
그 노고산과 능선 뒤로도 중첩된 산줄기들이 보이는데 노고산 지난 우측능선 바로 뒤로 봉화산과 비봉산이 겹쳐보이고 그 좌측인 무명의 능선등로 뒤로는 백하지맥의 성주산과 칠봉산 바로 좌측으로 압치터널이 지나는 압치 좌측으로 길게 누애처럼 이어진 산줄기 끝자락으로 드디어 백하지맥의 주산인 백하산도 조금은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눈을 크게 뜨고 백하산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니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적상산이 백하산 뒤로 겹쳐 보이고 그 좌측으로 조만간 만나야 할 덕유산 북쪽의 청량산과 백운산 그리고 거칠봉이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희미한 모습으로 산객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한동안 더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알고 있는 산줄기와 봉우리들 이름을 불러준 후 아쉬워 다시 파노라마 사진에 담아보니 서쪽에서 남동 방향으로 펼쳐진 모든 풍경들이 한눈에 담겨진다.
좌측으로 진행방향인 하산 등로와 무명봉이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 날머리 위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노고산이 인상적이며 그 우측으로 평이한 능선 등로 그리고 그 우측으로 톱날같은 마니산과 그 앞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546 삼각점봉 앞으로 441봉까지 펼쳐져 있고 노고산과 무명능선 뒷쪽으로는 봉화산과 비봉산 그리고 백하지맥의 성주산과 칠봉산 좌측으로 백하산과 덕유산 자락이 그리움을 더하고 있다.
조금 더 머물고 싶지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아쉬움만 남기고 바위암봉인 어류산 지나 바위암릉을 타고 내려가 안부 지나 다시 오르니 방금 전 머물렀던 어류산 장상부의 전경이 눈에 들어오고 그 바위암봉 지나 조금 더 좌측으로 천길 낭떨어지 절벽을 끼고 우측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이곳 등로에도 보기와는 달리 바위암릉들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제 그 바위암봉 지나 내려가니 다시 눈 앞으로 드높게 보이는 노고산이 보이고 그 노고산과 무명능선 뒤로도 같은 모습이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봉화산과 비봉산 그리고 백하지맥인 갈기산 능선 좌측으로 성주산과 칠봉산 지나 압치와 백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자꾸만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다.
사진에 담고 출발하면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니 아침에 만났던 송곳처럼 뾰족한 노고산과 압치고개 사이로 나즈막한 봉우리 하나가 자꾸만 눈에 들어 와 살펴보니 337.5미터의 대왕산이라 생각되는데 확실하지는 않은 모습이다.
오를땐 몰랐는데 이곳에서 보니 저 노고산도 송곳처럼 뾰족하게 솟아 있어 멀리에서 봐도 분간이 가능할 것처럼 느껴지는 봉우리이다.
이제 앞에 보이는 무명봉을 사진 우측에 두고 살펴보니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백하산 줄기가 보이고 무명봉 뒤로 희미하지만 거대한 봉우리와 산줄기가 펼쳐져 있는데 바로 덕유산으로 박무가 심해 뚜렷한 모습은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볼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다.
그 좌측으로는 대덕산에서 박석산 지나 민주지산과 각호산으로 이어지는 각호지맥 산줄기가 펼쳐져 있고 그 좌측으로 삼봉산 지나 황간 방향으로 이어지며 낮아지는 산줄기의 흐름이 산객의 가슴속으로 고이 저장되는 시간이다.
멋진 조망들을 즐기고 그 전망바위봉을 내려가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머물렀던 무명봉도 거대한 바위암봉으로 좌측으로는 천길 낭떨어지 단애를 이루고 있어 오금이 저려오는 풍경이다.
잠시 화사하게 만개한 진달래 능선을 따르니 다시 등로 좌측으로 천길 낭떨어지가 펼쳐지고 바위암릉들이 연이어 나타나며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보여 우측 사면 등로로 진행하다 아쉬워 좌측 바위암릉으로 오르니 생각보다 나뭇가지들에 막혀 조망이 별로이기에 능선을 따라 조금 더 전진하니 바위 위에 작은 돌탑이 쌓여있는 465.1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좌측 아래를 살펴보니 아담한 어룡사라는 절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이곳 역시 환상의 조망처이기에 파노라마 사진으로 등로 좌측인 동쪽과 남동 방향을 담아 보니 어룡사가 있는 기호리 마을 뒤로 금강이 굽이쳐 흐르고 그 뒤 저 멀리 백두대간과 각호지맥 그리고 우측으로 백하지맥 마루금이 첩첩산중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많은 사진을 남기고 출발하니 갑자기 사람 목소리가 들려 반갑게 걸어가니 연세드신 노인 부부 두명이 잠시 쉬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이 산객을 보고 놀라면서 홀로 산행을 하냐면서 이것저것 물어 오신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상에 봉분이 낮아진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는데 그 묘지를 관리하기 위해 올랐는데 관리가 힘들어 이장을 할까 생각중이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금새 시간이 많이도 흘러간다.
인사 드리고 다시 봉우리 지나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무명봉도 상당히 뾰족하게 솟아 있고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잠시 살펴보니 진행 방향으로 드디어 시루봉이 눈 앞으로 바짝 다가와 있고 그 뒤로 금강이 구비쳐 흐르며 그 뒤로 오늘 아침에 힘들게 막산으로 오른 녹산과 우측으로 무명능선 그리고 그 산줄기 뒤로 백하지맥 마루금이 좌측에서 우측 갈기산 방향으로 흐르는 모습도 보이는데 이제 해발고도가 많이도 낮아졌는지 노고산 뒤로 보였던 봉화산과 비봉산은 머리만 내밀고 있을 뿐이다.
그 전망바위에서 몇장의 사진을 담고 진행 방향을 확인한 후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등로로 복귀해 내려가니 가파른 내리막 소나무 등로에 연분홍색 진달래가 반겨주고 미끄러지지 않토록 주의하며 힘들게 내려가니 갑자기 좌측은 시멘트 포장도로가 우측은 비포장임도가 연결되는 도로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이제 식수도 한모금만 남아 있어 모두 마시고 잠시 쉬면서 시루봉으로 오르는 들머리를 찾아보니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과 급경사 바위암릉이 산객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는 듯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고민하며 좌측 도로따라 시루봉을 포기하고 진행할까 생각하다 아쉬울 것 같아 다시 힘을 내 잡목숲을 뚫고 시루봉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한다.
기호리에 있는 이곳 안부는 우측인 북쪽으로는 마을이 없어 실질적인 고갯마루 역활은 아닌 듯 보이고 아마도 임산물을 채취해 나르기 위한 용도로 도로가 개설된 듯 보이는 곳이다.
마지막 남아 있는 식수를 마시고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 후 도로 건너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들어가니 눈 앞으로 절벽에 가까운 바위암벽이 나타나고 이리저리 살피며 진행이 가능한 곳을 찾아 어렵게 오르니 이제는 벌목지가 펼쳐지는데 벌목 후 나뭇가지들이 방치되어 있어 일반 등로를 따르는 것보다 더 힘들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기온이 올랐는지 온 몸에선 굵은 땀방울이 연신 등로를 적시고 너무나 힘들게 그 가파른 벌목지를 타고 오르니 다시 좌측으로 소나무 아래 진달래꽃이 펴 있어 그늘로 들어가 잠시 쉬며 등로 우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우측의 어룡산이 생각보다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가시잡목들이 우거졌던 안부 지나 441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빤히 올려다 보인다.
잠시 그늘에서 쉬고 있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 와 갑자기 눈꺼풀이 닫히며 졸음이 ㅆㅌ아지는데 배낭을 베고 잠시 누워있으니 나도 모르게 짧은 잠이 들었다 일어나는데 몸은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추위에 고생을 했는데 벌써 무더위와 식수로 산행의 어려움을 느끼니 확실이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나무와 노간주나무 사이로 나 있는 진달래꽃 등로를 타고 천천히 걸어 오르니 작은 돌탑만이 산객을 반겨주는 도상 346미터의 시루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기고 살펴보니 빛바랜 선답자들의 산행띠지 몇장만이 걸려있는 것이 전부이다.
이곳 시루봉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데 아마도 다른 지역의 시루봉과 마찬가지로 멀리에서 봤을때 시루를 엎어 놓은 모습이라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추측하며 잠시 능선 등로를 따라 소나무 숲을 걸어간다.
잠시 평이한 소나무 능선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진달래꽃들이 화사하게 피어있는데 꽃색깔이 변해 선명하지를 못하고 하얗게 피어있어 아쉬움도 느끼는데 우측 아래의 동명산업에서 날리는 분진과 소음 때문은 아닌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렇게 잠시 더 진행하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고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찾아 진행하다 보니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잠시 들려보니 이곳 역시 환상의 조망처이다.
진행방향으로 마지막 봉우리 건너 아침에 올랐던 뾰족한 무명봉이 보이고 그 좌측 아래로 금강이 구비구비 돌아가는 물굽이 모습이 환상적이며 그 뒤 저 멀리 민주지산과 각호산 지나 백하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휘돌아 흐르는 금강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조금 더 이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금강 위 우측으로는 잠시 후 애마로 건너야 할 죽청교도 빤히 내려다 보이고 회색빛 들판에도 푸릇푸릇한 새싹들이 돋아나며 봄이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제 거의 마지막 풍경과 조망이기에 다시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보니 U자 모양으로 휘돌아가는 금강 주변으로 들판들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백두대간과 각호지맥의 높은 산줄기가 우측으로 낮아지며 백하지맥 마루금으로 분기하는 모습들도 한눈에 들어 온다.
우측 뒤로는 아침에 막산으로 힘들게 올랐던 뾰족한 노고산과 무명능선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는데 그 뒤로 보였던 백하지맥의 산줄기들은 이곳의 높이가 낮아지면서 앞 산줄기에 막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출발하니 등로는 좌측 낭떨어지에서 조그믹 멀어져 우측 소나무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작은 돌탑이 서 있는 321.6 무명봉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며 사진에 담아 본다.
이제 날머리가 가까워졌는제 우측의 동명산업 채석장에서 나는 소음이 귓전을 때리기 시작하고 나뭇가지들을 접촉할때마다 분진이 일어나는데 아마도 채석장에서 날아 온 먼지의 영향처럼 보인다.
돌탑봉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니 등로는 자꾸만 우측 방향으로 이어지고 미끄러운 등로를 따라 내려가며 두 다리에 힘을 주다보니 발가락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너락바위가 보여 다시 그곳으로 오르니 등로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 구비쳐 흐르는 금강과 죽청교 우측으로 드디어 날머리이자 들머리가 확실하게 내려다 보이고 우측 동명산업 채석장으로 이어지는 양산심천로 도로와 갈림삼거리 우측 뒤로 애마를 주차시킨 엘로힘연수원 들어가는 갈림삼거리도 내려다 보인다.
금강 주변과 들머리 및 날머리를 확인하고 눈을 남쪽으로 돌리니 드디어 오늘 아침에 막산으로 올랐던 산행 들머리 뒤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노고산과 그 우측 마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바로 앞으로는 헬로힘연수원과 마니산관광농원이 있는 중심이마을로 이어지는 도로가 지나는 골짜기들도 눈에 들어 오는데 우측 바로 앞으로는 546 삼각점봉에서 흘러 내린 무명의 산줄기가 금강까지 이어지는 모습도 펼쳐져 있다.
전망바위에서 내려오기 전 북서 방향도 올려다 보니 톱날같은 마니산 우측으로 힘들게 올랐던 546 삼각점봉과 그 우측 아래로 흘러 내려오는 무명의 산줄기 옆으로 산을 깍아먹고 있는 동명산업의 채석장 상단부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너럭바위를 타고 조심해 내려와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 옆으로 드디어 동명산업의 거대한 채석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여 잠시 가장자리로 이동해 전경을 사진에 담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곳 산자락 하나도 통째로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아ㅣㄴ타까운 현실이다.
채석장에서 날리는 먼지의 기분 나쁜 향기와 소음을 들으며 다시 나타나는 너럭바위에서 마지막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내려 와 노고산과 능선등로를 살펴보며 좌측으로 트래버스하듯 조심하며 진행하니 약간의 잡목들을 지나 드디어 동명산업 채석장 입구의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해 생각보다 힘들고 어렵게 마니산과 어룡산 환종주 산행을 마무리한다.
이제부터는 양산심천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걸어 애마까지 가면 되기에 마음 편히 좌측 옆에 있는 사각정자에서 스틱을 접고 배낭에 쌓여있는 잡목가지들을 털어내며 밭으로 진행하니 앞에는 깊은 개울이 있어 통과가 어렵기에 우측 동명산업 채석장 방향으로 뒤돌아 가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마지막 발걸음을 옮긴다.
동명산업 채석장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커다란 트럭들이 쉴새없이 드나들며 캐낸 돌들을 실어 나르고 도로에는 미세먼지가 두껍게 깔려있어 트럭들이 지날때마다 먼지가 비산하며 산행보다 더 힘들게 걸어간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뒤돌아 보이 우측으로 방금 전 내려 온 시루봉 암봉이 정말 시루처럼 보이고 좌측 뒤 동명산업 채석장 뒤로는 몇번이 쉬면서 힘들게 올랐던 546 삼각점봉이 방긋 웃으며 이별의 손을 흔들어주고 있다.
갈림삼거리에서 양산심천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우측으로 죽산(중심이)이라는 도로표지판과 좌측으로 영동군의 버스정류장이 보이는데 그 뒤로 아침에 막산으로 올랐던 나즈막한 봉우리 하나가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우측 아래로는 중심이마을로 통하는 도롯가에 하얀 벗꽃이 이제 막 피어나려는 듯 꽃망울들을 부풀리고 있다.
아마도 음지이고 평지보다 기온이 낮은 산지이다 보니 도롯가에 활짝 핀 벗꽃보다 10여일 늦게 만개하려는 듯 보인다.
양산심천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주위 풍경들을 감상하며 남쪽 방향으로 걸어가니 도로 우측 죽산리 중심이마을 뒷편으로 죽산봉 방향의 능선과 봉우리가 올려다 보이고 곧이어 도로표지판과 헬로힘연수원이란 커다란 입간판이 서 있는 중심이마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어렵고 힘들었던 하루 산행을 마무리 한다.
배낭 정리하고 애마로 가 보니 동명산업 채석장과 제법 떨어진 곳인데도 그 사이 차창엔 뽀얀 먼지가 수북히 쌓여있고 여전히 대형 트럭들이 쉴새없이 드나들고 있어 재빨리 애마를 몰아 이곳을 빠져 나간다.
서울에서 내려왔던 도로를 거꾸로 타고 죽청교를 통해 금강을 통과한 후 좌측으로 505번 금강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옥천 방향으로 나가다 보니 도로 좌측으로 사과과수원 넘어 방금 전 너무나 힘들게 넘어 온 시루봉과 우측 뒤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어류산이 보여 잠시 애마를 멈추고 사진 몇장 담아 본다.
진행할 때보다 훨씬 더 고도감이 있고 더 가파르고 뾰족하게 서 있는 모습에 그저 감탄사만 연발했던 시간이다.
서울 근교에서 막히는 도로를 따라 힘들게 귀가해 옆지기와 삼겹살에 탁배기 두잔으로 피로를 풀고 나니 오늘 하루 산행이 힘들었는지 자꾸만 눈꺼풀이 닫혀 조금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며 길었던 하루를 마감해 본다.
약간의 박무로 인해 원경을 살펴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계절적으로 미세먼지와 박무가 심한 계절에 예상보다 좋은 조망을 즐기며 힘들게 진행한 산행이었기에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많은 사진에 놀라는 시간이다.
이번주에는 일이 있어 지방으로 내려 가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데 무사히 마치면 다음 주 주중에 다시 들리고 싶은 산행지 두곳을 가깝게 골라 1박2일로 다녀올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첫댓글 영동의 마니산, 어류산의 환종주 코스가 멋지네요.
암릉을 지나 드러나는 마루금의 파노라마도 진풍경입니다.
오르내림 경사도 심해 더운 날씨에 고생많으셨습니다.
금강과 죽청교 주변으로 돌아가는 산세도 멋진 풍광을 자아냅니다.
이어지는 산길도 안전한 추억의 여정되시길 기대합니다.^^
네 방장님,
금강을 끼고 돌아가는 바위암릉이 멋지게 펼쳐져 있어 풍경과 조망이 좋지만 진행하기는 조금 까다로운 등로이기도 하지요
오래 전부터 준비하다가 기회를 놓쳐 오르지 못했는데 지맥이 끝나고 다시 준비해 환종주로 진행하였는데 거리에 비해 힘들게 걸었네요
늘 성원 주심에 감사 드리며 방장님도 이어지는 지맥 산행길에 행운을 빌어 드림니다.
환상적인 환종주 코스를 골라서 멋진 산행을 하셨습니다.
우리 산하 어디인들 멋지지 않은 곳이 있을까마는
칠갑산 님의 애정 어린 마음과 발길이 닿음으로 인해,
더 머무르고 싶은, 아름다운 명소로 재탄생하는 듯합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아름다운 풍광에 넋을 잃고 발목이 잡혀
진행이 느려지고 아쉬움이 물씬 남는 과정이 여실히 보여집니다.
거기에 더해, 미답산인 봉화산과 비봉산에 가지는 미안함과 아쉬운 눈길.
산에 대한 절절한 애정이 공감의 연대의식으로 다가옵니다.
칠갑산 님 덕분에, 오래 전 밟아보고 오랜만에 다시 바라보는 산들,
마음 속으로 다시 불러봅니다. 노고산! 마니산! 어류산! 즐감했습니다.
대전에서 가까우니 오래 전 다녀오셨군요 범산님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이 좋은 산행지이지만 바위암릉과 잡목들이 있어 진행에는 쉽지 않았던 시간이었네요
그래도 말씀처럼 기대하지 못했던 환상의 풍광에 더욱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시간 개념없이 안전하게 진행을 했는데 마지막 시루봉 오름길은 참으로 힘들고 먼길이더군요
가까운 월이산과 국사봉 그리고 봉화산과 동골산으로 두번 더 내려가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봤답니다.
열정적으로 이어가는 지맥 산행도 늘 안전하고 즐겁게 진행하시기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