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확장증
기관지확장증은 내경이 2mm 이상의 증등도 크기의 기관지가 기관지벽의 탄력성분 및 근육성분의 파괴로 인해서 병적으로 확장되어 있는 상태이다. 기관지확장증은 만성적 세균감염을 동반하여 다량의 냄새가 역겨운 가래를 배출하고 간헐적 객혈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인 질환이다. 그러나 기관지확장증은 언제나 농성가래를 동반하지는 않는다. 즉 상엽에 발생한 경우에는 배농이 잘 되므로 가래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건성기관지확장증이라고 불러서 가래를 동반하는 습성과 구분한다.
기관지확장증은 치료하면 증상의 호전은 보이나 완치되지는 않는 질환이다.
(1) 원인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폐쇄나 감염의 결과로 이차적으로 발생한다.
많은 경우 인플루엔자, 폐염이나 결핵과 같은 호흡기질환이 원인이 된다. 또한 어린이들이 심한 백일해나 홍역을 앓고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질환들은 기관지벽을 약화시켜 감염소를 형성하는 원인이 된다.
선진국에서는 단순한 호흡기질환이 아니라 전신질환에 의한 부가감염에 의해서 발생한다. 즉 낭종성섬유증, 비가동섬모증후군, 면역결핍증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개도국에서는 아직 감염에 의한 기관지확장증이 많다. 과거에는 홍역, 백일해에 의한 경우가 많았으나 현재는 소아기의 바이러스감염이 주요원인이 되었고 성인에서는 폐결핵을 심하게 앓은 후 결핵은 완치되었으나 기관지확장증으로 계속 객혈을 하는 수가 있다.
감염이 아니라도 기관지를 내부에서 부터 막든지 외부에서 막히게 되어도 기관지확장증을 일으킨다. 가끔 어린이들에서 땅콩이 잘못 기관지로 들어가서 기관지를 막아서 기관지확장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기관지벽에 손상을 받으면 폐의 복잡한 청소기능에 영향을 끼친다. 기관지내면은 점액으로 덮혀 있어서 세균, 먼지 등을 부착하게 된다. 이 점액은 섬모라는 작은 털에 의해서 기도밖으로 운반되어 가래로 배출된다.
이 섬모들이 기관지의 손상으로 파괴되면 점액이 배출되지 못하면 기관지속에 남아 있게 된다. 점액이 배출되지 못하면 도리어 세균들이 번식할 수 있는 배지가 되어서 만성적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염증이 계속되면 기관지가 파괴되어 늘어나게 된다.
(2) 증상
기관지확장 자체만으로는 임상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기관지 속에 고인 가래에 이차적 세균감염이 병발되어 여러가지 임상증상 및 기관지확장증의 진행을 조장시키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기관지확장증의 주증상은 기침과 다량의 가래를 배출하는 것이다.
특히 기침 및 가래는 자고나서 아침에 일어나서 움직이게 되면 확장된 기관지에 고여 있던 가래가 나오게 되고 기침이 더욱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가래는 냄새가 지독하며 고름과 같다.
병이 더욱 진행되면 기도염증을 일으켜 호흡곤란, 청색증, 만성폐쇄성 기도 질환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속적인 기관지내 세균감염으로 전신쇄약, 발열 및 권태감 등이 나타나고 특히 객혈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기관지확장증의 합병증으로는 반복감염, 농흉, 기흉과 폐농양이 흔히 발생한다. 뇌농양도 보고되어 있고 소수에서는 폐성심이라고 불리우는 심부전이 발생한다.
(3) 진단
기관지확장이 심한 경우에는 단순 흉부X-선 촬영에서도 병변이 나타나서 진단할 수 있으나, 대개의 경우는 비교적 다량의 객혈이 동반되더라도 흉부사진에서 정상소견을 보이므로 만성적 가래 및 기침, 때로는 반복적 객혈이 동반되면 반드시 기관지확장증을 의심하여 특수검사를 시행하여 확진을 붙인다.
기관지확장증의 확진은 기관지조영술에 의해 가능하다. 기관지조영술 이란 국소마취하에서 기관내로 가는 관을 삽입하고 이 관을 통해서 조영제를 주입하여서 기관지의 모양을 찍는 검사법이다. 기관지조영술로 확장된 기관지의 모양, 위치 및 정도를 알 수 있다. 특히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시행 하여야 한다. 이때는 병이 없는 부위의 폐에 기관지확장증이 있는지 유무가 수술적 치료결정에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관지확장증으로 각 혈이 있는 경우에는 출혈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하여 기관지경검사를 실시한다. 기관지경검사는 기관지내로 유리섬유로 만들어진 기구를 삽입하여 위내시경과 같은 원리로 기관지내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법인데 출혈의 위치를 확인함과 동시에 종양이나 이물질 등에 의한 기관지폐쇄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4) 치료
기관지확장증 치료의 목적은 기관지확장증은 낫지 않는 병인 까닭에 부수적으로 생기는 가래배출 및 기관지감염을 치료하는 것이다.
기관지확장증의 치료는 내과적 치료, 외과적치료, 합병증의 치료로 나눌 수 있다.
50년대와 60년대 초에는 외과적 치료법이 주종을 이루었으나 항생제의 발달로 현재에는 내과적치료가 주된 치료법이다. 또한 감염에 의한 기관지확장증이 줄어들고 전신질환에 의한 경우가 증가함에 따라 원인질환의 치료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1. 내과적 치료
내과적치료는 하기도의 세균감염의 치료, 기관지 분비물의 제거 및 폐쇄성 환기장애에 대한 치료로 대별할 수 있다.
기관지확장증 환자의 주증상이 폐감염증상인 까닭에 항생제의 투여가 기관지확장증 치료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가 있다.
폐감염이 발생하면 가래색깔이 누렇게 변하며, 고열, 호흡곤란 등이 동반된다. 이런 증상이 있게 되면 반드시 항생제를 투여하여야 한다.
가래의 배출을 도와주는 간단한 방법은 체위배농법이다. 환자는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하고 특정한 체위로 눕는다. 머리를 낮추는 자세는 거담이 쉽게 되도록하여 더 많은 가래를 제거시키는 것을 돕는다. 의사는 특정의 자세를 권하고 또한 보조자가 환자의 등을 두드려서 가래가 쉽게 배출되도록 도울 수가 있다.
또한 가래의 점성을 줄여서 배출을 쉽게 하기 위하여 거담제와 가래 용해를 사용할 수 있다.
기관지확장증이 진행되어서 만성폐쇄성 기도질환이 동반딘 경우에는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해서 증상의 호전을 얻을 수 있다.
2. 외과적 치료
최근 항생제의 발달로 기관지확장증에서 수술의 필요성은 감소되었다.
그러나 이 질환이 내과적 치료로 완치되지 않는 질환을 감안하면 기관지확장이 일부분에만 국한된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하여 완치할 수도 있다. 또한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심한 객혈이 있을 경우에는 병이 국한되지 않았더라도 수술로 출혈부위를 제거할 수 있다.
3. 합병증의 치료
폐염, 농흉 등이 합병되었을 때에는 항생제를 치료한다.
기관지확장증이 심해서 폐성심이 발생했을 때에는 산소를 공급하며 기관지확장제를 투여하여 증상의 호전을 기한다.
(5) 예방
최근에 기관지확장증이 꾸준히 감소한다는 사실로 많은 기관지확장증이 예방가능하다는 증명이 되고 있다.
예방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백일해와 홍역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② 유아, 어린이, 성인 모두 인플루엔자, 폐렴이나 백일해에 감염되었을 때에는 완전히 치유되도록 해야한다.
③ 유아와 어린이들이 작은 물체를 입속에 넣었다가 무의식적 또는 사고로 기관지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따라서 어린이가 입에 넣을 수 있는 작은 물건들 예를 들면 장난감의 헐거워진 부분, 안전핀, 단추, 종이클럽, 비닐포장지 등은 어린이가 만질수 없게 안전한 곳에 치워 놓아야 된다.
④ 이물이 기관지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으면 즉시 의사에게 진찰을 받도록 한다.
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