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호반 의암호 30km 자전거 타기]
낭만적인 자전거 타기 ...
호반의 도시 춘천은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기 가장 좋은 도시입니다.
특히 형형색색(形形色色) 아름다운 단풍이 절정인 가을엔 더 좋습니다.
춘천대교(春川大橋)가 멋지게 놓인 중도(中島),
맑은 물 의암호(衣巖湖)를 한바퀴 도는 코스로 30km 정도의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관광하고, 운동하며 여행했습니다(북쪽 신매대교에서 남쪽 신연교까지).
2018년 10월 24일
춘천서부시장에 위치한 민은홍 성악연구소를 출발해
소양2교, 소양강 처녀상을 지나... 투명유리 소양강 스카이워크엔 관광객이 많네요.
춘천대첩 평화공원, 공지천 선상 카페...
공지천 야외공연장이 위치한 의암공원에 이르니 하트모양으로 꾸민 꽃 정원이 반기고,
낙엽이 소복한 단풍 길이 낭만을 절정으로 이끄니, 찾는 이들이 아주 많네요.
햇빛을 차단한답시고 얼굴을 완벽하게 가리고 눈만 빼꼼한 모습...
아는 사람 바로 옆을 지나가지만, 당연히 못 알아보시네요.ㅋㅋㅋ.
춘천 mbc, 상상마당, 카페 노트5를 지나 춘천중도 물레길이 아주 낭만적입니다.
송암 스포츠타운쪽 의암호엔 카누를 타는 이들이 많고,
유리 아래로 물위를 걷는 듯한 칠전동쪽의 스카이워크도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네요.
인어상이 기분 좋게 반기고, 의암봉(衣巖峰)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지나
개통한지 80년쯤 된 신연교(新延橋)를 건너니,
양쪽으로 삼악산, 드름산, 향로산의 경관이 좋습니다.
의암댐은 51년 된 수력발전 댐으로 의암호가 인공호수가 되었답니다.
의암호 동쪽으로는 전망 좋은 펜션들이 많네요.
춘천파크골프장엔 어르신들이 딱! 소리를 내며 굴리는 골프에 즐거움을 누리고 계시고,
강원정보문화진흥원, 창작개발센터의 잔디와 조경들도 호수와 잘 아울리네요.
서면 도서관을 지나 춘천문학공원엔 시비(詩碑)가 많고,
얕은 물에 물풀이 수북이 우거져서 잉어들도 많이 찾는 것 같은데, 사람들은 뜸하네요.
여기서부터 금산리, 신매리 방향이 가장 낭만적이고, 정답고 아름다운 자전거 길입니다.
구불구불 물길을 따라 다리인듯, 판자길인듯 좌로 우로 굽이쳐 달리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신매대교(新梅大橋)가 개통한지 18년이 되었는데,
그 전에는 신매배터에서 통통배를 타고 춘천으로 나왔던 기억들이 새롭습니다.
어릴적 심하게 아팠을 때도 엄마 아빠가 저를 업고,
희망을 안고 춘천병원을 향해 매일 수없이 건넜던 배 터입니다.
신매대교를 넘어 춘천인형극장에 이르니, 물가로 쭈욱 늘어선 단풍이 최고조입니다.
자전거를 세우고, 빨갛고 노오란 단풍나무 아래서 사진을 찍어보고 즐거운 추억을 만듭니다.
소양2교를 건너 다시 사무실에 이르니 다리가 뻐근합니다.
30km 정도의 순환 거리인데 쉬엄쉬엄 자전거를 타니, 3시간 20분정도 걸렸네요.
운동효과가 확실하고, 즐거움도 넘치고, 단체로 자전거를 타는 팀들이 많네요.
낭만은 춘천에서~ 춘천으로 오세요. 환영합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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