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뜻과 어린이 전도(요6:38-40)
성결교회주일, 어린이총동원주일 2025.5.25, 김상수목사(안흥교회)
오늘은 교단적으로는 성결교회 주일이고, 우리교회에서는 어린이총동원주일을 겸하여 지키고 있다. 이처럼 이 둘을 연결 지어서 지키는 이유는, 영혼을 구원하는 일은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이고,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시면서(=주기도문)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위해 기도할 것을 말씀하셨다(마6:10)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6:10, 주기도문)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옵소서”(개정된 주기도문)
그렇다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무엇일까? 그에 대해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요6:40).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요6:40)
또한 주님은 “잃은 양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아버지의 뜻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마18:12-14)
“이와 같이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라도 잃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니라”(마 18:14)
아버지의 뜻에 대한 이 두 말씀은 동일한 맥락의 말씀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뜻은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것이며, 작은 어린아이 하나라도 잃지 않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다.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늘 이러한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일에 최우선을 두였다. 그래서 전도하러 오셨다고 말씀을 하기도 하셨고(막1:38),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위해 기도하셨고(마26:39). 주님은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기 직전에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셨다(요19:30). 무엇을 다 이루었다는 말씀인가? 아버지의 뜻이다.
이러한 주님의 말씀과 삶에서 우리는 우리들이 살아야할 이유와 교회가 존재하는 가장 명확한 목적을 알 수 있다. 그것은 그들이 예수님을 보고 믿어서 영생을 얻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복음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미 승천하셔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신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 이 땅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들에 예수님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것은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는 것과 꾸준히 복음을 전하는 것을 통하여 가능하다(요13: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
이러한 맥락에서 사도 바울은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말했다(고후3:3). 또한 그리스도의 편지로서의 거룩한 삶이 곧 하나님의 뜻인 것을 강조했다(살전4:3). .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고후 3:3)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살전 4:3)
기독교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 나라는 이러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나의 뜻과 존재이유로 깨달은 사람들에 의해서 확장되어왔다. 지금부터 140여전 전에 조선 땅에 복음을 들고 입국했던 선교사들이 이런 마음을 품었다(1885년). 이것은 그로부터 22년 후에 시작된 성결교회 역시 동일했다. 1907년 김상준, 정빈 두 분이 일본의 동경성서학원을 졸업하고, 귀국해서 복음의 열정을 품고 종로거리에서 전도를 시작했다. 그날이 바로 1907년 5월30일 이었다.
이들은 전도할 때, 장등을 들고, 북을 치면서 찬송가를 부르면서 행진하면서 팀(Team)전도를 했다. 그때 그들이 전도하면서 외쳤던 것이 바로 사중복음(四重福音,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이다. 성결교회의 사중복음은 처음부터 전도를 위한 표제였다.
그런데 그 당시의 기록을 보면, 전도대가 찬송을 부르며 거리를 행진할 때, 많은 어린이들이 신이 나서 이에 합세했다. 그리고 이 어린이들을 모아서 집중적인 신앙교육을 시키고, 찬송을 가르쳤다. 어른들이 전도할 때, 어린이들은 주로 찬송을 부르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렇게 본다면 성결교회가 이 땅의 영적인 어둠을 돌파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배후에는 어른 전도자들뿐만 아니라, 어린이 전도자들의 헌신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어린이 전도의 중요성에 대해서 눈을 떴던 사람들 중에 한 분이 바로 “한국의 여자 사도 바울”이라고 불리는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님(1891∼1950)이다. 문준경 전도사님은 교단을 초월하여 한국교회가 배출한 대표적인 순교자들 중의 한 분이다. 그녀의 순교를 기념한 기념관이 전남 신안 증도에 있다. 그녀는 신안 군내 14개 읍면 섬들을 돌며 18년 동안 전도했다. 문준경 전도사님의 헌신과 영향력으로 인해 신안군 일대에 들어서는 100여 개 교회들이 세워지게 되었다. 그녀는 한국전쟁 때, 증도의 해변에서 공산당에게 순교를 당했는데, 그때의 죄목은 “알을 많이 낳는 씨암탉”이었다.
문준경 전도사님은 어른 전도와 함께 어린이 전도에 힘을 기울였다. 문준경 전도사님이 가르쳤던 어린이들 중에 대표적인 인물이 고 이만신 목사(교단 총회장, 부흥사),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총재였던 고 김준곤 목사, 이봉성 목사, 정태기 목사 등이 있다. 훗날 이들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 앞에 돌아오게 되었고, 많은 기독교계의 지도자들도 배출되었다. 이처럼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해하고 그것을 이루는 삶을 살았던 예수님과 기독교 역사의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로 인해서 오늘 우리(나)들에게까지 복음이 전해졌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지역 주민들이여, 그렇다면 이제 우리들 차례다. 복음전도사역은 마치 하나님 나라의 계주경기에서 바통을 넘겨받는 것과도 같다. 이제 복음의 바통은 이 시대 이곳에서 우리에 쥐어졌다. 이 달음질에는 심장이 멎을 것 같은 고통이 따를 수 있다. 어른들 전도도 그렇지만, 특히 이 시대 어린이와 청소년 사역과 전도에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우리는 작은 씨 속에 숨어있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열매를 보는 영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 단단한 바위를 뚫어내는 것은 물방울의 힘(Power) 때문이 아니라, 꾸준함(Steadiness)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온 힘을 다해서 달리자. 서로 사랑하고, 섬기며 꾸준히 복음을 전함으로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보여주자. 우리들이 계속해서 꾸준히 복음의 물을 흘려보낸다면, 초대교회 당시에 로마제국이라는 거대한 둑이 터진 것처럼, 이 지역에서도 그렇게 될 때가 올 것이다. 이것이 우리들이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를 소원하는 사람들이 가질 마음가짐이다. 주님이 우리와 늘 함께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