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라이온스 부산세계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국제퍼레이드가 예상보다 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부산시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해운대 요트경기장에서 동백섬 입구까지 1.8㎞ 구간에서 펼쳐지는 국제퍼레이드에 120개국 4만여 명의 라이온들이 참가한다고 22일 밝혔다. 퍼레이드 참가 규모는 애초 예상했던 2만 명보다 배가량 늘어나 역대 대회 중 단연 최대다.
국제퍼레이드는 개최도시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축제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붕 없는 2층 부산시티투어 버스와 마칭밴드를 앞세운 퍼레이드는 국제라이온스협회의 관례에 따라 영문 국가명 첫 스펠링이 M으로 시작하는 국가부터 시작해 각국 전통 의상을 입고 민속춤을 추거나 색다른 퍼포먼스를 연출하며 행진한다. 대한민국은 개최국으로 행렬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행렬은 오전 10시 해운대 요트경기장 후문을 출발해 광안대교와 오륙도 동백섬 등이 바라뵈는 마린시티 남쪽 해안로를 따라 행진하면서 부산의 대표적 해안길의 풍광과 어우러진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최중열 대회 준비위원장은 "해외에 나가지 않고서도 아프리카 인디언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과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특히 청소년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가족 단위로 돗자리를 준비해 도로변에 앉아 즐겁게 감상하고 사진도 찍고 박수로 격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4만여 명의 행렬이 진행되면서 시와 해운대구, 부산경찰청은 교통소통 특별대책팀을 구성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이날 참가자들을 실어나르는 차량만 공식 셔틀버스와 전세버스 등 총 1000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퍼레이드 구간의 왕복 4차로 중 3차로를 통제한다.
벡스코 인근에 있는 수영로교회는 라이온스 세계대회 총회 개막일인 24일 일요일을 '차 없이 예배 오는 날'로 정해 대회 성공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한편 22일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레오-라이온 회담을 시작으로 2012라이온스 부산세계대회가 본격적인 행사에 돌입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부산세계대회의 기조연설자로 중국인 최초로 2006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국장으로 임명된 마거릿 첸 박사가 나선다. 25일 오전 10시 해운대 벡스코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첸 박사는 홍콩 정부 위생서장, WHO 감염증 대책·신형 인플루엔자 대책담당자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