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획
사진작가 배병우와 소 나 무
■ 프로듀서 : 김성환 ■ 제작 : (주)낙미디어 / 연출 : 차윤희, 이화실 ■ 방송 : 2009년 11월25일(수) 23:30
■ 프로그램 기획의도
세계 미술시장에서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가는 작품이 있다. 한국의 사진작가 배병우의 소나무다. 가수 앨튼 존, 벨기에 왕실 등 그의 소나무에 매료된 세계적인 미술 콜렉터들을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청산에 살어리랏다- 배병우의 아름다운 한국’을 선물했다.
“몇 천 년 넘는 나무들이 저한테 말을 걸어요,” “고대의 시간 속에 있는 느낌 입니다” “마치 어떤 마법에 걸린 듯합니다.”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병우의 소나무. 그 신비한 이끌림의 정체는 무엇일까? 오늘 우리의 마음속에 소나무는 살아있는가? 가장 한국적인 테마- 소나무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진작가 배병우. 오늘 그는 소나무에 대한 아주 특별한 이야기, 마치 공기와 같이 우리의 삶 속에 살아 숨 쉬는 소나무에 대한 정서를 일깨운다.
사진작가 배병우는..
신비한 소나무 숲, 창호지에 드리운 문살의 그림자, 창덕궁, 종묘, 제주 오름의 능선, 마라도, 다도해의 섬과 바위...배병우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한국의 이미지들을 만들어낸 작가다. 특히 그의 ‘소나무’ 시리즈는 최근 수년간 세계 미술계에서 뜨거운 화제가 된 작품이다. 2005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가수 엘튼 존이 그의 소나무 사진을 1만5000파운드(현재 환율로 약 3136만원)구입한 것이 알려지면서 대중적인 관심과 세계 미술시장에서 작품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의 유명한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의 작업실, 스페인의 세계적인 의류업체 망고, 프랑스 시슬리 등 세계적인 미술 수집가들과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30여년을 한국의 소나무를 카메라에 담아온 배병우. 그는 가장 한국적인 주제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진작가다.
■ 프로그램 내용 : 1. 신성한 나무 - 소나무
Sacred Wood 신성한 나무. 세계인들은 사진작가 배병우가 담은 ‘한국의 소나무’를 Sacred Wood 신성한 나무라 이야기 한다.
유럽에도 소나무가 있다. 그런데 유럽인들이 한국의 소나무에서 느끼는 그 특별함 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배병우의 사진은 우리에게도 한국에 저런 소나무 숲도 있었나 하는 생각이 갖게 한다. 경주 왕릉의 소나무 숲. 그의 작품과 삶의 무
대였다. 30여년 동안 헤아릴 수 없는 날들을 경주 왕릉에서 보냈다. 30 여 년 전부터 이 땅의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구석구석을 누볐던 사진작가 배병우. 그가 경주왕릉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배병우는 경주 왕름 소나무 숲에서 인간의 숲을 이야기한다.
“나무의 삶이나 사람의 삶이나 비슷하다고 봐요 물론 나무는 움직일 수 없죠 그러나 그 안에서 나무들끼리 경쟁도 하고 서로 싸우기도 하고..” -배병우
2. 배병우의 소나무- 한국의 전통을 증언한다. 그의 사진에서 만나는 한국 소나무의 신비함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서가와 부엌이 하나의 공간을 이루는 헤이리 작업실과 사진. 현대적인 공간과 창작도구를 지닌 사진작가 배병우가 겸제 정선을 이야기한다.
“소나무를 찍으면서 겸제 정선 그림을 들여다보면서 우리가 가진 전통의 그림들 윤선도의 오우가 같은 것들을 사진으로 어떻게 재연할까....”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것일 뭘까 어렸을 때 봤던 거예요 저는 일생 동안 어릴 때 제가 봤던 섬들 산에 몇 그루 걸쳐 있던 소나무 그걸 찍은 것 같아요” -배병우
3.소나무, 왕의 정원을 품다 - 세계문화유산 창덕궁과 소나무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창덕궁. 우리는 자연과 조화로운 왕의 정원 에서 소나무를 새롭게 발견한다. 수십 년 간 창덕궁을 사진에 담아온 배병우는 창덕궁의 소나무를 기억하고 있다. 창덕궁 곳곳에 몇 백년의 세월을 보듬고 살고 있는 늙은 소나무들 해마다 붉은색 피부를 드러내며 그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붉은 가지를 지닌 소나무의 정체는 무엇일까? 왕의 정원에서 소나무는 어떤 의미인가? 자연과 정원의 소통을 위해 선인들은 어떤 지혜를 가지고 있었을까?
2 009년 7월. 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에서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배병우의 <영혼의 정원 The Soul Garden--알함브라와 창덕궁>사진전이다. 알함브라는 14세기에 건설된 이슬람 건축의 백미로 손꼽힌다. 지난 2년 동안 배병우는 스페인 정부의 위촉을 받아 알함브라 궁을 기록했다. 창덕궁은 그가 70년대부터 기록해왔다. 배병우의 ‘빛 그림’ 속에 담긴 ‘알함브라와 창덕궁’. 그가 느끼는 창덕궁의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배병우는 창덕궁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서로 다른 빛깔의 아름다움에 공감하며 한국의 미를 새롭게 보는 눈을 제시한다.
4. 당신은 어떤 소나무를 좋아하시나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소나무. 소나무는 지역마다 그 생김새, 그 느낌이 다르다. 남대문 복원사업으로 우리의 관심이 주목되었던 금강송 군락지. 곧은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금강송, 미인송, 안강송, 곰솔, 반송, 홍송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면서 색다른 개성을 보인다. 저마다 다른 멋을 지닌 한국의 소나무들, 당신은 어떤 소나무를 좋아하십니까?.
“가장 가지런히 올라가는 우리가 금강송이라 하고 금강산에 있는것중 가장 아름다운 것을 미인송이라고 하는데 미인송은 높이 올라갔기 때문에 우리가 나무밑에 있어도 그림자도 없는거죠 하지만 안강송같은 경우는 약간 우산처럼 되어 있기 때문에 의지도 되고 더불어 같이 할 수 있는 나무죠" -배병우
5. 소나무, 한국의 선線을 그리다.
오늘 우리 마음에, 정서 속에 소나무는 살아있는가? 유럽인들이 한국의 소나무에 대해 신비함을 느끼는 이유의 하나는 꿈틀대는 소나무의 선이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소나무가 품고 있는 생명의 선을 그대로 살려서 집을 지었다. 소나무는 한국인의 마음의 선을 일깨운다. 생명이 춤추듯 꿈틀대는 소나무가 수직의 선이라면 제주 오름은 수평의 선이다.
“저는 오름을 소나무의 연장선상으로 선을 중요시 하는거죠 오름은 여성적인 선이죠, 모든 사람들이 어머니를 그리워하거든요 특히 남자는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거죠. 굉장히 편안해져요. 소나무는 저 개인적으로 저한테 힘이고 용기이며 한국인한테도 비슷하다고 생각하는거죠 삶이고 상징이고 힘이 되는거죠. 한반도가 노년기산으로 완만한 선을 그리고 있는데 완만한 선이 피와 살처럼 씩씩하게 서 있는 것이 소나무거거든요. 소나무는 편안함이기도 하지만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료로 생각하는 거죠 소나무는 강인하고 ” -배병우 |
첫댓글 난 작년에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직접 봤다는거아녀요 ? ㅎㅎ
소나무라 굳은절개와 곳곳함의 상징인데 사람은 변함없는 소나무처럼 살아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