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리버힐컨트리클럽(이하 리버힐CC) 회원들이 지난달 18일 대구지법에 기업회생 신청을 접수해 지역사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에선 최초의 신청 사례로 회원권 가격을 내리기 위함이나 채무자에 의한 기업회생 신청이 아닌 점이 특이합니다.
회원들 스스로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청한 이번 사건의 처리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로써 리버힐CC는 지난달 26일 오전 10시부터 포괄적 처분금지 명령 및 재산보전 명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리버힐 CC는 더리얼산업(주)이 지난 2020년 공매가 230여억 원에 인수했다. 더리얼산업(주)은 당시 안동에 본사를 둔 세영종합건설(에쓰와이이앤씨(주)로 상호 변경, 서울로 이전) A회장 아들인 안 씨가 사내이사로 있으면서 골프장 인수과정에서 편법 증여 의혹이 일었습니다.
작년 3월 26일 A회장과 아들인 안 씨는 편법 증여 의혹과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의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1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계류 중에 있습니다.
현재는 운영사인 리버힐 CC를 통해 운영되고 있으나, 각종 약정 위반 및 입회금 반환 거부 등으로 회원들과 파열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너 측이 수십 차례 회원들과 법적 분쟁을 유발하고 명의개서를 해주지 않는 등 회원권 가격을 내리기 위한 행위를 지속해 와 지역 내 골프장으로 회원들의 권익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주장이 우세합니다.
운영사 측은 회원권 입회금 반환 거부와 회원 부킹 방해로 인한 손해배상금 지급 등의 문제로 내려진 행정처분에, 소송 등을 통해 맞서고 있는 실정입니다.
회원들에 따르면 리버힐 CC는 임대 운영의 형태로 매출의 100%를 가져간다. 회원들에게 입회금을 반환할 의무가 있는 더리얼산업은 소정의 임대료만 받는 구조입니다.
현실적으로 회원들이 입회금을 반환 받을 방법이 전무한 상황이며, 이런 사정으로 현재까지 전체 회원권 숫자 496장 대비 절반 이상의 지분을 가진 회원들이 회생절차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다음달 15일 현장 실사 후 결정될 회생 개시 명령에 따라 경북도 체육과 등록 기준 약 500억 원에 달하는 496장의 회원들이 스스로 권익 확보에 나선 현 사태가 향후 골프업계 불경기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 전망과 맞물려 어떤 상황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곳 회원 김 모씨는 “법원의 회생안이 현상 유지보다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골프장 운영이 잘못되면 회원들에 의해 회생 혹은 경매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는 선례를 남기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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