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내린 뒤 중복의 날씨라 오늘의 춘천은 찜통 같은데요 바쁜 하루를 뒤로하고 저녁무렵 차 모임이 있어 행복한 시간이네요 복날에 알알이 잘 익은 옥수수 🌽 포슬포슬한 감자 🥔 보리 술빵과 맛있는 자두등 여름 음식과 송선생님이 직접 만들어 오신 차를 예쁜 잔에 나누어 마시니 향기로운 차맛에 눈과 입이 즐거워지네요 문산포종 자스민과 비트를 블랜딩한 차 아포차 탄배공미(백차)로 더위를 식히며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느라 여름날의 밤이 깊어가는 것도 잊었네요 덕분에 맛있는 차 잘 마셨어요 감사합니다 8월 모임을 즐겁게 기다리며~~
첫댓글저 멀리서 올 때는 바람에 마른 잎 구르는 소리 같았다 옆집 마당에 왔을 때는 급하게 달리는 수십 마리 말발굽 소리 같았다. 우리 집 마당에 닥쳐서는 하늘까지 컴컴해지고, 하늘이 마른 땅에 대고 큰 북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 빨래 걷을 틈도 주지 않고 금세 또 옆집으로 옮겨가더니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첫댓글 저 멀리서 올 때는
바람에 마른 잎
구르는 소리 같았다
옆집 마당에 왔을 때는
급하게 달리는 수십 마리
말발굽 소리 같았다.
우리 집 마당에 닥쳐서는
하늘까지 컴컴해지고,
하늘이 마른 땅에 대고
큰 북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
빨래 걷을 틈도 주지 않고
금세 또 옆집으로 옮겨가더니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남호섭 ‘한여름 소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