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偉大)한 나라란 위대한 인물을 많이 낳은 나라이다. - 一醒 李儁(일성 이준)
일성 이준(一醒 李儁) 선생의 말이다.
토인비도 이와 꼭 같은 말을 했다. 위대한 나라란 어떤 나라냐? 전쟁을 잘하는 나라냐? 국토가 넓은 나라냐? 인구가 많은 나라냐? 아니다. 위대한 인물(人物)을 많이 낳은 나라이다. 우리는 오늘날 경제적 유물론과 물량주의(物量主意)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국토가 크고 돈이 많은 나라, GNP가 높은 나라를 위대한 나라로 잘못 생각하기 쉽다.
위대한 나라의 진정한 기준은 돈이나 국토나 인구나 긴 역사(歷史)에 있는 것이 아니다. 위대한 인물을 많이 낳은 나라가 위대한 나라이다. 인물의 다과(多寡)가 민족의 위대성의 척도(尺度)이다. 뛰어난 사상가, 훌륭한 예술가, 탁원한 과학자와 종교인, 위대한 정치가와 시인을 많이 낳은 나라에 대해서 우리는 고개를 숙여야 한다. 아무리 역사가 길고 국토가 넓어도 인물이 하나도 없는 나라는 마치 화초(花草)가 없는 사막과 같다.
“이 나라에서 어떤 인재(人材)가 나왔습니까?”
“이 나라에서 어떤 위인(偉人)이 나왔습니까?”
우리는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 어떤 인물을 낳았는가.
“이 사람을 보십시오.”하고 온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민족적 위인으로서 우리는 몇 사람을 들 수 있고 또 누구를 들 수 있는가.
단순히 역사가 길다는 것만으로는 민족의 자랑이 될 수 없다. 뛰어난 인물이 민족의 진정한 자랑이다. 우리 민족(民族)은 앞으로 인물을 많이 배출해야 한다. 인물이 민족을 빛낸다. 위대한 인물을 많이 낳은 나라가 곧 위대한 나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