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여년전 아산송악으로 시집을 온 새댁은 벌써 중년이 훌쩍넘어 예전의 기억을 회상하며 그동안 미루고 있던 아산 읍내동에 있는 깃대기둥, 당간지주(幢竿支柱,보물 제537호 문화재지정) 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송악과 읍내동은 이우지입니다.
30 여년전의 당간지주(높이 4.1m, 너비 0.55m, 두께 0.39m)는 풀숲에 두개의 돌 기둥만 보일뿐 무심히 지나치던 곳이었습니다.
마침 그 곳에서 허춘옥 온양6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회장님을 만났습니다
"몇년전 재정비를 하여 작은 정원처럼 깔끔하게 정리되었으며 무엇보다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들어올수 있도록 평평하게 길을 만들어 놓은것이 참 좋아요" 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절집과 석탑(石塔), 연지(蓮池)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당간지주만이 홀로 남아 천년의 세월을 묵묵히 증언하고 있습니다.
(절에 행사가 있을때, 절 입구에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幢竿)이라 하며,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온양시내에서 송악면 쪽으로 3㎞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당간지주는 화강암으로 되어 있으며, 받침부분인 기단(基壇)이 땅 속에 묻혀 있어 마주 세워진 두 기둥만 드러나 있다. 기둥머리는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안쪽에는 깃대를 단단히 고정시키기 위한 네모난 홈이 파여져 있다. 표면이 심하게 닳아 다른 조각이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가 없으며, 기둥 바깥쪽 두 모서리를 깎아내어 마치 세로줄무늬를 새긴 것 같은 효과를 냈다. 위·아래 기둥의 굵기가 별 차이없이 다듬어져 전체적으로 세련미를 보이고 있다.
지주가 자리하고 있는 지금의 위치가 본래의 자리로 여겨지며,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전체적인 양식들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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