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에는 필연과 우연이 있다. 하늘의 인연은 필연이다. 땅의 인연은 우연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남은 하늘에 속한 일이고 관계는 땅에 속한 일이다.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준 부모, 자녀, 형제 그리고 땅에서 만난 이웃, 친구, 동료들과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적ㆍ물질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효과는 투자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확실한 투자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온다. 필연과 우연의 관계는 변증법적 연관 속에서 존재한다. 어떤 조건 아래서 발생할 수 있지만 반드시 발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주어진 조건에 의해서 규정되지 않거나 최소한 일의적으로 규정되지 않는 사건을 우연적이라 한다. 따라서 필연과 우연은 대립물이다. 같은 관계 아래서 같은 조건에 있을 때 어떤 사건은 항상 필연적이거나 우연적이다. 그렇지만 필연과 우연의 대립은 절대적은 아니다. 필연을 절대화하면 숙명론에 빠지고, 우연을 절대화하면 비결정론에 빠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