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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론(存在論)은 자연이나 정신형이상학
근세 초기에 생긴 용어이지만 그 내용은 고대부터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제1철학(형이상학)은 존재학(存在學)이며, 중세의 스콜라 철학
근세에 들어와 볼프는 존재론을 형이상학칸트헤겔
현대에 와서는 하르트만, 하이데거, 들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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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일부분으로 존재학(存在學)이라고도 한다.
라틴어로는 'ontoligia'라고 하는데 이것은 그리스어의 'on(존재자)'과 'logos(논)'로 이루어진 합성어클라우베르크
이 말에 해당되는 그리스어는 없으나 존재 및 존재자의 탐구는 이미 고대 그리스최초의 철학자가 모든 사물의 시초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그것은 사물의 존재에 선행(先行)해서 존재하는 사물 이외의 힘(신들)에 의해 사물의 존재를 설명(신화적 해석)하지 않고, 사물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보는 전체적인 추구라고 했다.
이런 의미에서 그리스철학비존재를 배제하는 것)으로서 사고(思考)의 대상이 되었다.
여기서 불완전한 존재자는 모두 비존재자(非存在者)로 여겨졌고 무우주론(無宇宙論:Akosmismus)에 귀결되었다.
후대에서의 존재론 문제는 생성소멸(生成消滅)하는 세계 안의 모든 존재자를 어떤 의미에서 존재한다고 보는가, 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가에 달려 있다.
비존재의 문제는 플라톤우리들示現)이 이데아변증법(辨證法:dialektik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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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모든 '있는 것'은 어떤 '그 무엇'이며 이 '그 무엇'이 그 존재본질이다. 존재본질은 어느 일정한 것인 한에서 어떤 유(類) 안에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최고의 유로서 10개의 카테고리述語)는 모든 유에 속하는 것의 술어가 되므로, 카테고리의 범위를 늘 초월하는 것이며, 일정한 유 안에 포함되는 존재자를 다루는 특수한 과학에서는 취급되지 않는다.
존재는 이런 뜻에서 선(善)·진(眞)·일(一) 등과 함께 후에 초월자(超越者:transcendentalia)라고 일컬었다. '있다'라는 술어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그것이 어떤 뜻을 가지며 어떤 원리에 입각해 있는가를 탐구하는 학문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존재자인 한에서의 존재자의 원리학'이라고 규정하고 이것을 '제1철학(후에 형이상학철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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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말기로부터 중세에 이르는 그리스도교自己示現)의 말은, 원리인 신의 존재와 피조물(被造物)인 세계존재의 관계를 푸는 열쇠로 일찍부터 주목되어 여기에 독특한 존재의 사색이 전개되었다. '존재론적 증명'으로서 안셀무스 내부에 결정(結晶)된 존재의 사변(思辨)은 이 독자적인 존재론이 낳은 훌륭한 성과의 하나이다.
이어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슬람교권(敎圈)으로부터도 신학적 사변(神學的思辨)의 전통을 흡수하여 이 존재사변(存在思辨)을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론에 접합시켰다. 신은 '존재 그 자체(esse ipsum)' 즉 존재의 작용 그 자체가 그 존재본질이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세계의 존재는 각 존재에 따라 서로 다른 존재본질을 지닌다.
그러나 그 존재본질은 존재를 포함하는 것이 아니므로 신인 존재 그 자체에 원인지어져서 존재한다. 이리하여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해 그리스도교의 창조론
근세철학20세기하이데거가 이 편향을 근본적으로 비판하고 존재문제를 철학의 주요문제로 회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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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테고리라는 의미는 보통 근본적 개념이고 최고 유개념(類槪念)의 뜻으로 사용되며, 일상어로는 부문(部門)의 뜻인 철학용어이다.
원래 그리스어 'kategorein'에서 유래하였고, 한자어의 범주는 《서경(書經)》의 〈홍범구주(洪範九疇)〉에서 유래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오르가논》에서는 술어의 형식으로서 실체(實體)·양·질·관계·장소·시간·위치·상태·능동·수동 등 10개의 범주를 들었다.
스콜라 철학에서는 존재·질·양·운동·관계·천성[習性] 등 6개의 범주를, R.데카르트와 J.로크는 실체·상태·관계 등 3개의 범주를 든다.
I.칸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가 경험적으로 모아놓은 불완전한 것이라고 하여 판단의 모든 기능을 들어 판단표(判斷表)와 대응시켜서 4강(綱) 12목(目)의 범주를 도출(導出)하고, 또다시 그 선험적(先驗的) 연역(演繹)을 하였다.
J.G.피히테로부터 G.W.F.헤겔에 이르는 독일 관념론 철학에서는 범주는 사유(思惟)의 형식일 뿐만 아니라, 절대자의 범주로서 실재(實在)의 논리형식으로서 전개시켰다.
현대에는 R.라일이나 L.비트겐슈타인과 같이 범주 문제를 분석철학(分析哲學)의 방향으로 전개하는 경향이나 A.화이트헤드와 같이 47개의 형이상학적 범주를 드는 입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