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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끝난 WTT 컨텐더 자그레브 여자단식 결승에서 히라노 미우가 세계랭킹 1위인 쑨잉샤를 4-3으로 이기고 올해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히라노 미우는 8강에서 중국의 류웨이산을 3-1로 이기고 준결승에서 또다시 중국의 콰이만을 3-1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갔고요,
쑨잉샤는 준결승에서 현재 일본의 에이스인 하야타 히나를 3-0으로 가볍게?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었는데요...
누구도...쑨잉샤의 우승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을겁니다...
저도...히라노 미우가 1게임이라도 따내면 잘한게 아닐까...생각을 했었으니까요...
단하나...히라노 미우가 분위기를 한번 타면 또 무서운 기세로 몰아붙이는 스타일이라...
혹시...그때 7년전과 비슷한 상황이 나오는건 아닐까...하고 아주 약간 기대를 한것도 사실입니다...^^;;
결과는 설마가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자 그럼...히라노 미우는 정말로 7년전 허리케인 히라노로 부활을 한 것일까요...
아니면 완전히 운빨로 우승을 한 것일까요...
운빨인지...부활인지는 앞으로의 경기성적을 보면 알 수 있을테지만...
최근의 히라노 미우의 경기내용을 보면...부활로 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기술적으로 기존의 스피드에 회전량을 많이 늘려 컨트롤이 많이 좋아졌다고 인터뷰에서 언급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뭐...확실히 예전보다 회전이나 경기 중 완급조절...무엇보다 미스가 많이 줄어든 것 같은 느낌입니다만....
그것보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부근성의 부활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1, 2년전만해도 3-0으로 이기고 있다가도 조금만 분위기가 상대선수에게 넘어가면...어이없게 역전패하는 경기가 많았습니다...
히라노 미우 본인도 밝혔지만...예전엔 승부처에서 조금만 밀리면 스스로 무너져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이죠...
그러나 최근의 경기를 보면...도중에 분위기가 넘어가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다시 자신의 경기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이 있더군요...
몇몇 기억에 남는 역전승의 경기가 있지만...그중 가장 극명한 예는...지난달에 있었던 노지마컵 대회 결승 이토 미마와의 경기에서도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2-3으로 역전되었을때...예전과는 달리 다시 4-3으로 역전해 우승을 했을정도로 멘탈이 강해졌습니다...
'허리케인 히라노'라는 닉네임에 걸맞는 강력한 양핸드 드라이브에 더 강력해진 회전과 멘탈...
하지만...히라노 미우의 전형은 장점과 단점이 아주 극명하게 나타나던데요...
장점은 전진속공 전형의 선수들에게는 상당히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탁구대에서 약간 뒤로 물러나 랠리를 중심으로 하는 전형의 상대선수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하는 단점도 있더군요...
그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미국의 '릴리 장' 선수로 히라노 미우의 천적같은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비슷한 전형인 선수로...신유빈선수에게도 상당히 약한 모습이고...지지난주 패했던 브라질의 '브루나 타카하시' 선수도 비슷한 전형인 듯 보이더군요...이런 전형의 선수들에게는 강력한 양핸드 드라이드 공격이 왠만하면 다시 리턴되어 넘어오다보니...오히려 자신의 미스가 많아지기 일수더군요...
어째든...
히라노 미우는 이번 대결의 승리로 상당한 자신감을 얻지 않았을까...싶더군요...
이번달 중순쯤에 열릴 파리올림픽 대표 선발 전형대회까지 이 분위기가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파리올림픽 일본대표 선발 포인트에 세계랭킹 3위내 선수에게 승리해서 받는 보너스포인트 15점도 덤으로 받았습니다.
3위인 이토 미마와의 포인트차를 조금 더 벌렸습니다...ㅋ
1위 : 하타야 히나 - 497.5점
2위 : 히라노 미우 - 312점
3위 : 이토 미마 - 275.5점
히라노 미우는 올해 세계랭킹 3위이내의 중국선수 중 무려 2명에게 승리를 차지 한 유일한 일본선수인데요...(쑨잉샤, 왕이디)
이정도 활약이면...파리올림픽 대표로 선발될 확율이 아주 높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번승리를 계기로...다시한번 허리케인 히라노의 전성기를 구가할지...
아니면 중국탁구의 무시무시한 분석으로 예전처럼 또다시 추락할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그나저나...쑨잉샤선수...외국선수에게 패한게 도데체 얼마만인건가요???
쑨잉샤선수가 외국선수에게 마지막으로 패한 경기는 무려 4년전 스웨덴오픈 단식 준결승에서 였습니다...
당시 쑨잉샤선수는 18세로 세계랭킹은 6위였다고 하는데요...
이때 쑨잉샤를 이겼던 선수는 바로...
이토 미마였습니다...ㅋ
이때부터...타도 중국을 외치면서...4년간 이토 미마는 쑨잉샤에게 이기지 못하고 있군요...
자...오늘부터 시작되는 스타 컨텐더 루블랴나 대회에 중국의 쑨잉샤, 천멍, 왕만유...그리고 일본의 이토 미마, 하야타 히나가 출전하는데요...
과연...이토 미마도 중국의 세계랭킹 3위내 선수들 중 한명이라도 이기는 경기가 나올지...
이렇게...급 마무리 합니다~~~^^;;
아참...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영상을 캡쳐한 것인데요...
지난달 열렸던 T리그 노지마컵 여자단식결승전에 나서는 히라노 미우를 팀 동료들이 응원하는 모습입니다...(음성없음...-_-;;)
그럼 오늘도 즐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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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샤샤가 초조해보였습니다
절대무적이 무너질땐...설마...쑨잉샤가 어제처럼 미스를 많이 하는 경기는 또 첨 봤습니다...
너 쯤이야 가볍게....어라...
진지하게 본실력 발휘....어어.....
초조해 지기 시작하면서 힘들어가는게 보이더군요...
어제 쓰셨던 글 없어진거 보고 미안한 마음이 살짝 있었는데 내용을 알차게 보완하여 다시 올려주셨네요..^^
저도 히라노 경기를 보면서 히라노의 부활을 생각했었답니다~!!
아이고...무슨 말씀을...같은 내용의 글이 동시에 올라가서...흥분해서 쓴 제 글을 바로 내렸습니다...ㅎㅎㅎ
제가 말로는 나가사키 미유 응원한다고 하지만...아직 히라노 미우를 끊지 못하고 있답니다...^^;;
전문적이고 심도있는 분석이네요👍
제가 그냥 듣보잡이라....전문적인 분석은 아닙니다...^^;;
세계1위들이 지다보니 이번 대회는 어떤결과가 나올지 예전보다 궁금해지네요~^^
왠지 이번 대회는 히라노 미우의 영향으로 중국의 어마무시한 폭격이 예상됩니다...^^;;
미우는 글 내용처럼 중국 스타일에는 강한듯 하고 중진에서 회전 많은 공을 보내는 신유빈 양하은 같은 스타일에는 조금 약한것 같습니다.
근데 우리 신유빈 선수도 중국의 빠른 전진 속공 스타일에 빨리 적응 했야 될듯 합니다.
양하은까지는 아니지만 신유빈한테는 확실히 어려워 하는 것 같습니다...
신유빈선수도 곧 세계랭킹 탑10에 들어갈 예정이니...중국선수들에게도 실력을 뽐내야 하지 않을까요...
파이팅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히라노미우 넘 멋져요~하야타히나에서 마음이 급선회하고 있네요 ㅎㅎ^^
아이고 말도 마세요....
리오올림픽때 미마에게 대표에 밀려서 안쓰러워서 응원하기 시작했다가...
월드컵우승, 아시아선수권우승에 완전 매료되어서 끊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 후 몇년간 암흑기에...저도 마음고생아닌 고생 좀 했었습니다...ㅠㅠ
카이아빠님이 좋아하시는 미우의 활약!! ㅎㅎㅎ 경기보고 왔는데 백핸드가 정말 엄청 나네요
저번 왕이디에게 이겼을때와 비교해보니...스윙이 훨씬 더 자신감이 넘치더군요...!!!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겠지만...이기세를 이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일본에서 성적이 좋다고 들었었는데, Tunis 대회에서 브루나 타카하시에게 지는 걸 보고 "이거 뭐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Zagreb에서 일을 내어 버리네요. 제 생각에는 히라노 미우가 중국에 제일 잘 통하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저생각도 중국선수들에게 최적화된 스타일이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앞으로 성적이 들쑥날쑥하지않고 계속 좋은 성적을 내었으면 합니다...
아물론 저는 우리나라 선수들을 먼저 응원하고 있답니다....^^
@카이아빠 중국탁구가 유승민(왕지안준), 김경아(류페이), 후쿠하라 아이(허줘짜), 이토미마(쑨밍양)에 대한 대응훈련을 위한 이미테이션 선수들을 만들어내곤 했는데, 히라노 미우는 그걸 한번 더 반전시켜 마치 중국 여탁 표준형을 파훼하기 위해 설계된 모델같네요. 중국 선수에게 위협적인거로는 버니도 쳐줘야하는데 버니를 카피한 선수는 중국에서 만들어내지 못 할 것 같네요.
@탈린의마법사 생각해보니...2017년 그 사건때문에 중국여자탁구스타일의 변화가 생긴것도 같네요...
철옹성과 같은 중국탁구를... 히라노 미우가 공략해 버리면...
또 다시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되는걸까요...
정말 대단합니다.
이를 보았을 때 울 나라의 신유빈선수도 조금만 더 정진하면 가능할 겁니다.
히라노 미우는 엄청난 연습량으로 유명하니...
신유빈선수도 엄청나게 정진해야죠...^^
예전사진엔 라켓 풀스윙할때 인상을 잔뜩 쓰고 있었는데 지금은 웃고있는것 처럼 보이는게 여유가 있어보이네요~~
확실히 지난번 왕이디에게 이겼을때보다 스윙이 거침없고 자신이 있어 보입니다...^^
2017년 클리퍼 라켓으로 거침없던 허리케인 미우를 기억합니다. 아시아선수권, 중국슈퍼리그를 호령하던 ㄷㄷ
올림픽 단식 출전을 기원합니다
그때 정말 대단했죠...ㅎㅎㅎ
그런데 중국슈퍼리그에서의 성적은 아마 2승7패인가??? 그랬었을겁니다...
어쨰든 그때 실력이 많이 늘지 않았을까 합니다...^^
예전부터 히라노 미유가 다시 올라오기를 응원 했었는데, 슌양샤 이기는것 보고, 아주 좋아했습니다... ^^
절대 강자를 이겼으니, 이제 다시 예전의 미유로 돌아 왔으면 좋겠네요.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히라노 미우가 이기세를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는데요...
22~23일 열리는 올림픽대표선발전형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