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 주일설교입니다. 오늘 설교의 내용은 자카리아스 우르시누스의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해설과 영국 웨일즈 출신의 개혁신학자 루이스 베일리(1575~1631)의 책인 The Practice of Piety(경건의 훈련)의 내용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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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아는 지식 (6)
시 139:7~10
1. 하나님에 대한 정의
1) “하나님은 영적인 본질로서 지성이 있으시며 영원하시며, 모든 피조물들과 다르시며, 불가해하시며, 그 스스로 지극히 완전하시고, 불변하시며, 권능과 지혜와 선하심이 무한하시며, 의로우시고, 참되시며, 정결하시고, 자비로우시며, 긍휼이 풍성하시며, 지극히 자유로우시며, 죄를 미워하시는 분이시니, 곧 영원 전에 아들을 자기의 형상대로 낳으신 성부시요, 성부와 함께 영원한 형상이신 성자시요,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시는 성령이시니, 이 하나님은 선지자들과 사도들이 전한 확고한 말씀과 또한 신적인 증언들로 말미암아 신적으로 계시되셨으며, 영원하신 성부께서 성자 및 성령과 더불어 천지와 그 만물을 창조하셨고, 모든 만물들에게 임재하사 그의 섭리로 그것들을 보존하시고 다스리시며, 그것들 속에 모든 선한 일들을 이루시며, 그 자신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인류 중에서 성자로 말미암아 영원한 교회를 택하시고 자기에게로 모으시고, 이 교회로 말미암아 이 한 분이신 참되신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계시된 말씀을 따라 이 땅에서 알려지시고 찬송을 받으시며 또한 내생에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또한 의인과 악인의 심판주가 되실 것이다.”(우르시누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해설, 제25문 해설 중에서)
2. 교회에 주어진 하나님에 대한 지식
1) 그의 속성들에서 – 교회를 떠나서는 하나님의 속성 중 어떠한 것도 올바로 충분히 알 수 없다. 그의 긍휼하심조차도 교회 바깥에 있는 자들은 정당하게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성자를 알지 못하거나 그에 관한 가르침이 부패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정의도 알 수 없다. 악인들은 하나님께서 죄에 대하여 그렇게 크게 진노하심으로 그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나, 오로지 성자의 죽으심을 통해서만 구속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는 것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교회가 없이는 하나님의 지혜도 알 수가 없다. 그 지혜의 주된 부분이 그의 말씀에 있는데, 이방인들에게는 그 말씀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신실하심 역시 마찬가지이다. 자연으로부터는 하나님의 약속들에 대한 지식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2) 삼위 하나님의 위격적인 구별에서 – 이교도 철학자들과 이단 분파들은 신적 본질에 삼위가 계시다는 것을 알지도 못하고 인정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교회는 성부, 성자, 성령을 시인하며 예배하며, 그의 말씀 속에서 친히 계시하신 대로 이 세 분이 한 하나님이심을 믿는 것이다.
3) 그의 사역들에서 – 교회 바깥에 있는 자들은 만물의 창조와 운행에 대하여 바른 지식이 없고, 성자와 성령을 통한 구속과 성화의 사역에 대해서는 더더욱 올바른 지식이 없다. 참되신 하나님은 이런 점들에서 우상들과 구별되신다.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에서 계시하는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이교도들이 본성의 빛에 의존하여 얻은 지식과는 다른 것이다.
3. 하나님의 절대적 속성
1) 단순성과 무한성 - 단순성은 혼합, 구분, 우연, 증가, 부분 혼합 등의 개념을 배제한다. 하나님은 영원히 있는 그대로 존재하시며, 본질적으로 항상 동일하시다. 하나님 안에 삼위가 계신다고 해서 단순성이 손상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셋이 모여 하나가 된 것이 아니라 본질상 동등한 상태에서 삼위가 계신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무한성은 시간이나 공간에 적용되는 측량, 한계, 제한 등의 개념을 배제한다.
2) 편재성 - 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신다. 그분은 하늘과 땅, 모든 장소에 거하신다. 그분이 계시지 않는 공간이나 장소는 없다(행 7:48; 욥 11:7~10; 대하 2:5~6; 시 139:7~10; 렘 23:23~24). 하나님은 성도 안에 계신다(고전 3:16, 6:19; 고후 6:16).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 계신다. 그분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신다(골 2:9).
3) 불변성 - 하나님의 뜻이나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롬 1:23, 11:29; 사 40:28; 시 102:27; 계 1:8; 삼상 15:29; 민 23:19; 말 3:6; 약 1:17).
4) 영원성 - 하나님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으시며, 영원히 계신다. 그분께는 시간상 앞뒤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다(사 44:6; 단 6:26; 히 7장; 계 4:8).
4. 이 말씀을 대하는 오늘의 성도들로서
1) 하나님께서 존재하신다는 것을 아는 수준을 넘어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존재하시며, 무엇을 위해 일하시는지를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하겠다.
2)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섬겨드리는 교회, 성도가 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