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분들 그동안 잘 계셨죠???
정말 오랜만에 들려봅니다...
누구지??? 하시겠죠...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어요... 워낙에 짧은 인연이었던지라...
그치만 저에겐 참으로 잊지못할 소중한 기억들을 만들어준 대불청입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인연을 맺게 되었었고...
또 너무나 빠르게 떠나게 되었던 대불청...
늘 생각하면 아쉽고 또 아쉬운 대불청이랍니다...
총회를 마치고 들린 호프집에서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흥겨운 분위기에 취해볼수 있었던 곳... 어찌나 신나고 좋았었는지...^^
통금시간 없이 밤 12시를 넘겨볼 수 있어 너무나 좋았던 그날의 기억...
행사(행사명이 기억이 안나네요... 아~ 이것이 바로 출산의 후유증... 기억력의 급속한 저하....;;;;) 평가회의후
기장에 가서 뒷풀이도 하고 바닷가에서 새벽까지 시간을 다함께 보내고 흥분이 채 가시지 못한채로 귀가하여
흥얼흥얼 콧노래 불러댔던 그 기억...(그날에 대해 신랑은 아직도 한번씩 투덜대곤 하지요... 열흘만에 집으로 오는 신랑 혼자 둔채 새벽에 외간남자 차타고 콧노래 부르며 들어왔다고... ㅋㅋㅋ)
여자회원님들 율동연습을 지켜보면서 비록 따라하진 못하지만 박수치며 신나게 응원했던 기억들...
대불청을 생각하면 항상 흥겹고 들뜬 기억들이 나네요...
조금만 더 오랫동안 함께 할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많은 아쉬움과 그리움이 남습니다...
그치만 제 의지로 붙잡을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 어쩌겠어요...
돌이켜보면 참으로 정신없이 숨가쁘게 지내온 날들이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미운정 고운정 든 친구랑 결국 2007년 1월 말 결혼하기로 하고... 보름만에 결혼해치운다고 정신없었던 날들...
결혼 1주전에 지방 발령받은 신랑을 결혼 1주일후 새부서로 혼자 보내고선...
이제야말로 모든 것에서 해방이고 자유라며 들뜬 저에게 건네온 희망의 손길...
손정현선배님의 대불청으로의 이끄심...
아~ 이런곳이 다 있네... 즐거워라 룰루랄라~~~
통제하는 부모님도 없고 딴지걸 신랑도 없고 그야말로 자유부인이라며 신나했었던 며칠 안되는 시간들...
참으로 행복했었습니다...
물론 큰행사들이 줄줄이 있어 몸은 좀 고달팠지만...
그러나 제 발목을 여지없이 붙잡아앉힌 제 생애 최고의 강적...
울 소현이... 제 딸입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넘 빨리 저에게 와준 소현이때문에 대불청사무국을 그만두어야했었지요...
덕분에 소현인 뱃속에서 내도록 구박받으며 자랐답니다...
넘 빨리 생겨버려 엄마의 즐거운 시간을 넘 빨리 그만두게 했다고...ㅎㅎㅎ
너무 심했던 입덧... 출산 막달까지 지속되었던 입덧...ㅋㅋㅋ
대신 너무나 건강한 울소현이 곧 20개월이 되어가네요...
그리고 또 지금 제 옆엔 울지훈이가 떠억하니 버티고 있어요...
일주일후면 100일이네요...
어제 아니 오늘 새벽이네요...
지훈이 젖을 먹이면서 잠든 소현일 보다가 신랑보고 그랬지요...
아직도 딸하나 아들하나 내 속으로 낳아 기르고 있는 내가 실감이 안난다고... 넌 실감 나냐고...
전 아직도 꿈인지 생시인지... 할때가 많습니다...
하긴...
아직도 전 신랑이란 존재가 실감이 잘 안나니까요...
얼마전 새벽에는 지훈이 기저귀 갈다가 평소완 다르게 지훈이 고추가 경직되어 있어 덜컥 가슴이 내려앉아
자고있는 신랑 깨워 지훈이 아프다고 한바탕 소란을 떨었던 저랍니다...
그때 절 바라보던 제 신랑의 눈빛... 뭐랄까...
그게 정상이며 남자라서 그렇다고 말해주고 다시 잠자러 간 신랑 무심하게 바라보다 책 뒤적이고서야 안심하던 저랍니다...
ㅋㅋㅋ
여지껏 그런걸 제대로 봤어야 알지 쳇....
하여간 아직도 애엄마란걸 인식못하고 한번씩 헤매는 저...
그럴때마나 엄마엄마~~~ 제 정신을 환기시켜주는 소현이 덕에... 아~ 내가 엄마구나 하지요...
소현인 제 신랑 100일사진이랑 판박이지요... 얼굴 계란형에 조막만하면서 새하얀것만 빼면...
근데 아무래도 성격 급하고 불같고 눈치빠르고 감정 풍부한 것은 딱 제 성격입니다... 잠도 없고....
지훈인 제 100일사진이랑 판박이지요...
근데 요녀석은 아무래도 성격 느긋하고 잠 많고 참을성이 많은것이 딱 제 신랑이네요...
계획대로 되는것이 아닌걸 잘 알지만 혹 시간을 되돌려 지난 2007년으로 돌아갈수 있다면...
지리산명상기행도 가보고... 매달 문화답사도 즐겁게 가고...
얼마나 좋을까...
애 둘 조금 키워놓고 맘대로 다녀보라는 신랑... 쳇... 말이나 못하면...
돌전에 뛰어다니며 활달한 소현이
그리고 석달이 채 안되어 몸을 마구 뒤집어 혼자 끙끙대며 용쓰는 지훈이...
대불청대신 제게 온 아이들 빨랑빨랑 키워놓고 다시한번 날개를 펴보고 싶습니다...
자유의 날개를....
이시간에 제가 뭘하고 있는건지...
모두 잠든 시간에 겨우 짬내어 열어본 메일에 대불청에서 온 메일이 있어 읽어보다가
문득 들려보고픈 맘에 문을 열었는데 이러고 있네요 제가...
하품이 나오는 걸 보니 시간이 많이 흐르긴 흘렀네요...
낼 울집에 가면 실컷 잠을 자야겠습니다...
이런... 아직도 여기가 아니라 친정이 울집같습니다... ㅎㅎㅎ
많은 분들이 궁금하고 보고싶고 그러네요...
제가 코메디프로를 안보던 탓에 도통 공감할수 없었던 박상언부회장님의 유머...
김진희, 지은아, 오세희 부회장님...
류상영연수원장님...
늘 쾌활했던 신수흥님... 업무에 서툰 저 많이 가르쳐주셨던 강나민씨...
기타 많은 분들...
딱딱한 차장이란 호칭이 낯설었던 제게 상희야~하고 정겹게 부르셨던 하재훈감사님...
특히 손정현선배님... 회장님보단 전 선배님이 아무래도...^^
선배님~ 출산전 기회가 안되어 못사주신 고기... 지금 사주셔도 저얼대 거부안합니다... ㅎㅎㅎ
입덧하는 저에게 이것저것 챙겨주며 신경써주던 불교신도회의 지숙씨...
다들 보고싶네요...
언젠간 뵐 날이 있겠죠???
그때까지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첫댓글 방가방가 상희씨~~~~잘지내고 있네요^^ 이렇게 긴~문장으로 소식을 전해주니 함께했던 시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벌써 둘째까지 낳았네요~~손정현 회장님이랑 볼때 나두 끼워줘요 상희씨~~~
상희야 그새 두명이나....? ^^ 불청은 쑥쑥 낳게 하는 비법이 있나 보다. 못다한 약속 지키는 '지는 해'가 되겠습니다. ^^
반가워요. 차장님..^^ 짧은 인연이었지만... 저도 기억에 남네요. 벌써 두아이의 엄마라니.. 세월이 참 빨리 가기도 합니다. 아이들 건강하고 예쁘게 잘 키우시고.. 가정에 항상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드립니다._()_
한 때나마 부산지구 살림을 꾸린다고 마음 고생이 많았던 상희 법우님이 이쁜 두 아이를 키우는 단란한 가정의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 ^ _ ^ )
소식을 전해주니 참으로 고맙고 반가워요~ 앞으로 계속 이렇게 가는 겁니다. 아니다, 아이들 손잡고 불쑥 불쑥 나타나주는 겁니다.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감을 느껴요~*^^* 잘 지내신다는 소식에 반갑네요! 두아이 모두 건강하게 잘 키우시길 바래요~
진짜~~반가워요 내이름도 기억해주시고..감사하구요 자유의 날개를 달아 다시 돌아 올 그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