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다가와도 감흥이 없다
옛날 쥐꼬리 만큼 받은 세뱃돈에도 세상을 다 얻은 냥 기뻤던 것에 비해
요즘은 5만 원권 아니면 수표를 줘도 절은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홱 낚아채면
그 다음에는 일언반구도 없는 아이들의 모습은 괘씸하지만,
그게 어디 아이들만의 책임일까?
세상경영을 잘못한 어른들 책임이지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인데 어쩔 것인가?
머나먼 길을 마다않고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아가면,
내 자식 네 자식이 따로 없이 반겨주던 고향마을 사람들,
그리고 내 부모 남의 부모 없이 겸손히 인사를 올리며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식혜 한 그릇에 인절미 한 접시 놓고 객지에서 사는 이야기 꽃을 피우노라면,
하루 해가 언제 갔는지 모르게 후딱 갔었는데,
이제는 누가 오는지 가는지 관심도 없고,
고향마을에서 만나는 얼굴들을 쳐다보지도 않는다
시골에도 다 자가용이 있고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모두 다 스마트 폰이 있고,
폰 하나로 좌경천리( 坐景千里 )인 세상을 산다
부족함이나 아쉬움을 모르는 참 좋은 세상,
그래서 좋아도 좋은 줄 모르고 감사도 모른다
다 좋으니 따로 특별히 좋은 게 없고,
그래서 감동이 없는 세상이다.
아, 정말 좋은 게 꼭 좋은 건 아니로구나
첫댓글 공감합니다
참 서글픈 현실입니다
인영님 안녕히 주무세요
그리고 행복의 명절 누리세요^^
@빠빠라기 모셔가겠습니다
@仁影 잠근 거 잠시 풀어 놓을까요?
@빠빠라기 잠겨있어서 포기했는데 ㅎ
고맙습니다
@仁影 3분 후에 닫겠습니다^^
@빠빠라기 모셔갔습니다ㅎ
달빛문학으로 모셨는데 근래 회원님들의 방문이 소원한 편이라 당분간은 이동 안할 거라는 생각입니다
흐리지만 춥지는 않아 산책하기 괜찮은 날입니다
남은 하루 즐겁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仁影 영광입니다
흐린 날씨에 맘은 청명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
소생도 늘상 생각하는 현실입니다.
지금은 달라졌겠지만 4년半동안
(2010~2014)
'베트남' 체류시 가장 크게 느낀점은
'오가는 情'이 넘치는
사회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도 정감 오가는 하루되시길...
베트남에도 계셨었군요?
정말 가난한 나라에는 부요한 나라에 없는,
끈끈하고 따뜻한 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공평한 건지도 모릅니다
그 곳에서 나누던 정을 되살리셔서,
행복한 명절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