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7월 17일(금)*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 *미국의 재즈 디바 ‘Lady Day’ ◀Strange Fruit *호세 제임스(Jose James-2015 *빌리 홀리데이-1959 ◀I’m a Fool to Want You (당신을 원하는 내가 바보) ◀New Orleans *with 루이 암스트롱 ◀Summertime-1936 안개가 자욱한 아침에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2년 남짓만에 다시 만나는 재즈 디바 빌리 홀리데이입니다 44살의 호세 제임스(Jose James)는 한국 재즈팬들에게도 꽤 알려진 주목받는 재즈 보컬리스트입니다. 2015년에는 한국을 다녀가기도 했습니다. 그 해 호세 제임스는 그의 음악의 바탕이 됐던 빌리 홀리데에에게 바치는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그 앨범은 그 해 탄생 백주년을 맞는 빌리의 노래로 모두 채워졌습니다. 대부분의 노래를 바리톤 음색으로 편안하게 불렀지만 빌리를 세상에 알린 노래 ‘Strange Fruit(이상한 열매)’는 비장한 각오로 불렀습니다. 백인의 린치로 나무에 매달린 흑인의 시신을 열매로 표현하며 백인의 폭력을 고발한 노래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장송곡을 부르듯이 시작하는 그의 노래입니다. https://youtu.be/HWE-X7VV-FY 빌리 홀리데이는 천신만고 끝에 뉴욕 클럽에서 일하던 1939년에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소름 돋는 가사가 담긴 이 노래는 당시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줬습니다. 여러 방해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를 취입해 내 놓으면서 빌리는 타임지 표지에 등장하는 최초의 흑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빌리가 숨진 해인 1959년에 부르는 Strange Fruit입니다. https://m.youtube.com/watch?v=-DGY9HvChXk 타임지는 20세기 최고의 노래로 이 노래를 선정했습니다. 10대 부모에게서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버림을 받았던 그녀는 학교도 다니지 못한 채 열 살때부터 돈벌이에 나섰습니다. 열 네살 때는 뉴욕 뒷골목 거리의 여자였습니다. 클럽 댄서에 응모했다 떨어진 뒤 피아니스트 권유로 부른 노래 한 곡이 매춘부 일리노어를 빌리 홀리데이로 바꿔 놓았습니다. 거친 음성으로 부르는 그녀의 노래는 그녀의 삶과 영혼이 녹아 있는 듯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노래도 부를때마다 다른 노래가 됩니다. 그녀의 대표곡중의 하나인 ‘I’m a fool to want you’에도 그녀의 절실하고 애절한 삶의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세 번 결혼했지만 남자들은 모두 ‘ 그녀를 이용하거나 마약을 가르쳐 그녀를 망쳤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https://youtu.be/ouuRsRz8syM 음악을 공부한 적도 없어 악보도 볼 줄 모르는 그녀에게 어릴 때 최고의 우상이자 선생은 루이 암스트롱이었습니다 재즈가수가 돼 루이 암스트롱과 함께 공연하고 노래하는 ’ 행복한 시간도 있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부르는 New Orleans이니다. https://m.youtube.com/watch?v=m4jU8IQK5b0 조지 거쉬인의 ‘Summertime’도 1936년 그녀가 불러 세상에 이 노래를 알렸습니다. 평화스런 가사의 이 노래는 빌리가 부르면서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https://youtu.be/ysow1wXWyvE 마약과 폭음으로 수용소에서 44살의 나이로 외롭게 떠난 그녀의 삶에 마음이 짠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노래는 이후 모든 재즈아티스트들의 바이블이 됐습니다. 빌리에게는 ‘Lady Day’란 닉네임이 붙어 있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성모마리아에게 예수의 잉태를 알린 날이 바로 ‘Lady Day’입니다. 영혼이 담긴 위대한 목소리와 천부적인 곡 해석 능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그녀는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Lady Day’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