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자위 행위에 대해
처음 아동을 키우는 부모님에게는 아이의 발달단계에 따라 여러가지 시련과 어려움이 찾아오곤 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난감하게 느끼실게 아이의 자위행위일 것입니다.
청소년이나 초기 성인이라면 충분히 성적인 관심과 욕구가 있을 때이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조그마한 네다섯살 짜리 아이가 자위행위를 한다면 부모님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그만 두게 해야할지 냅둬야 할지 아예 감이 잡히지 않으신 경우가 많을 겁니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아동의 자위행위는 발달과정상 아주 자연스러운 행위이고 부모님들이 걱정할 만한 일이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실 인간의 성적 발달은 어머니 태내에 있을 때부터 시작되고,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 영아기 떄입니다. 생후 6개월이 지난 유아들은 자신의 신체를 탐색하며 자신의 성기를 만져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4-5세경에는 친구들과 성적 놀이를 할 정도로 성적 관심이 높아지고 에너지가 성기에 집중됩니다. 이는 프로이트가 이야기한 심리성적 발달단계 중 남근기적 특징과도 일치하며, 이 단계에서 남녀간의 결합과 같은 섹슈얼한 의미는 거의 없다고 여겨집니다.
2차 성징 이후 사춘기의 성적 행위들은 본능인 성욕에서 기인한 성적 만족을 위한 것이지만, 영유아 자위의 경우 단지 신체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자연스러운 놀이 행위로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주요한 목적입니다. 여기서 쾌락은 가치중립적으로 말 그대로 즐거움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의 자위행위를 목격한 부모님들은 매우 당황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성인의 인식으로는 성기를 자극하는 행위가 섹슈얼한 것이라 생각하기에 당혹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심리학이나 아동학을 공부한 부모님 조차 지식으로는 알고있어도 매우 당황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영유아기에 아이의 자위행위를 강압적으로 제지하고, 수치심이나 불안을 유발하는 말로 통제하려 하며 비난하거나 처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아동의 발달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정신역동 이론에 따르면 아동에게 수치심과 죄책감을 불러일으키고 심적 외상(trauma)을 유발하여 신경증, 성기능 장애와 같은 심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요?
아동의 자위행위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하거나 그런 판단이 내포된 조언 등을 하는 경우 아이는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부정적인 과잉반응을 보일 경우 아이는 위축되고 죄책감을 느끼는 상태로 숨어서 더 많은 자위행위를 하게 됩니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발달 단계의 단계에 따라 저절로 자위행위는 줄어들게되며 정신적으로도 아무 영향이 없기 때문에 빈도가 심하게 잦다거나, 중독 수준의 것이 아닌 이상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실천적인 조언들입니다.
1. 부정적이지 않게 또 조용하게 반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부정적 반응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며 아이의 정서와 발달에도 좋지 않기 떄문에 지나친 관심도, 부정적 반응도 하지 말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인지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2. 필요할 경우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있는 장소에서 자위행위를 하거나 할 경우 다른 활동으로 관심을 돌릴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또한 공공장소나 타인의 앞에서 그러한 행위를 하면 안된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타이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4-5세 경이 되어 이해할 수 있는 연령일 경우 성기를 만지거나 자극하는 것은 다른 사람 앞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3. 아이가 너무 집착할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자위행위를 충동적으로 하거나, 하면 안된다고 이야기 했음에도 다른 사람 앞에서 할 경우, 또 친구나 다른 사람의 성기에 지나친 관심을 갖고 만지려고 할 경우에는 상담센터나 소아정신과에 방문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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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d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참고문헌
1. 신숙경, 영유아 자위행위에 관한 부모 성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및 효과: 의사소통 이론을 기반으로, 차의과대학교 일반대학원 의학과 임상심리전공 박사학위논문, 2020.
2. 구강가족건강과, 유아,초,중,고교 교사용 성교육 매뉴얼, 보건복지부, 2011.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수련인턴 임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