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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밑으로 시리즈에 대한 스포가 있습니다.
한 줄 평: 메뚜기 월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평점: 5점)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폴른킹덤 이후 4년 만에 돌아왔다. 예고편에서 보여주는 영상으로는 도대체 많이 잡아봐야 수백 마리 도망친 전작의 공룡들이 무슨 포스트 아포칼립스처럼 멸망한 문명에 존재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어떠한 이유로 저렇게 되었는지 기대를 하며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느낀 것은 이 영화는 실패한 영화라는 것이다. 이 영화는 저번 별로였던 폴른 킹덤으로 한번 실추된 월드 시리즈의 마지막을 그리고 영화가 잘되면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새로운 시리즈의 초석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그리고 나온 작품은 쥬라기 시리즈의 막을 내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어떠한 점이 그랬는지 살펴보자.
장점
가끔 쥬라기 공원을 다시 보면 1993년의 작품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퀄리티의 그래픽을 느낄 수 있다. 이 시기 나왔던 우리의 영화가 티라노의 발톱이고 아직도 이 이상을 보여주는 한국 영화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당시 얼마나 많은 자본이 들어가서 그 세계를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 그런 쥬라기 공원의 그래픽이 투박하다고 느껴지게 한 것이 바로 쥬라기 월드의 그래픽이었다. 솔직히 이런 고퀄리티의 CG를 볼 때마다 자본의 힘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엄청난 인력과 자본이 들어간 그래픽은 언제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물론 코로나 이후 CG에 들어가는 시간과 예산이 예전만큼 원활하지는 않은지 분명 몇몇 장면에서는 어색하고 티가 나는 부분도 있으나 내 기준에서 영화에서 보여주는 공룡들의 모습은 ‘정말로 지금 이 세상에 왜 공룡이 있으면 안 되는지’ 납득이 가게 하기 충분했다. 특히 영화 중반 몰타에서 보여주는 랩터의 추격장면은 밝은 낮에서도 충분한 퀄리티의 CG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증명하듯 속도감 있으면서도 고품질의 그래픽을 보여주었다.
훌륭한 그래픽으로 표현된 공룡이라는 점에서 초반 내래이션과 함께 진행되는 공룡들이 현실에서 보여주는 문제점들을 보여주는 부분은 훌륭했다. 월드 시리즈의 진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모사사우루스와 하늘을 날아다니는 익룡들 그리고 도로에 출몰하는 공룡 등 좀 있다 말할 문제점을 차치하더라도 공룡들이 이 세계에 얼마나 퍼져있는지 그리고 왜 문제가 되는지를 잘 설명해 주었으면 이번 작품의 악역으로 나올 바이오신 이라는 기업을 연결하는 깔끔한 진행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시리즈의 팬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리즈의 완결판이라는 작품답게 단지 월드의 주인공들만이 아닌 공원의 주인공들이 나왔고 공원의 주인공들이 작품에 참여하기 위해 그들의 서사를 주어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것은 좋았다. 그리고 공원 주인공 3인방 말고도 월드에서도 계속 활약하는 우박사나 공원에서 초반부에 나오던 루이스 도지슨이 바이오신의 회장이 되어 인간 측 메인빌런이 되어 등장한다. 월드 측 인물에서도 오웬과 클레어 그리고 메이지가 가족으로 나오며 1편에서 나오다 나오지 않는 전직 조련사 배리도 무려 정보국 요원으로 나오는 등 시리즈의 모든 인물이 나온다. 또한, 시리즈의 마스코트인 킹라노 사우루스도 여전히 나와 특유의 귀욤 귀욤을 선사하며 시리즈의 팬들을 위한 오마주들도 여러 장면 나오며 추억을 선사한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딜로포사우루스의 킬 장면은 1편의 장면과 오버랩이 된다. 특히 앞에서 말한 공원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활약하는 것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3파이더맨이 등장하는 그런 기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아쉽게도 내가 쥬라기 공원의 엄청난 팬은 아니라 나한테는 아니지만)
그리고 쥬라기 공원 시리즈가 이야기 하고 있는 메시지도 메시지 자체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마치 신이라도 되는 듯한 오만함으로 죽은 멸종한 종까지도 다시 살려내며 항상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통해서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그러한 실수를 다시 반복하며 자신감을 보여줬던 월드에서도 실패하며 역시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인간은 그러한 실수를 계속해서 반복하려고 하며 폴른킹덤에서는 살려낸 공룡이 이제 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을 막지 못하며 도미니언에서 어디에서나 공룡이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간은 그러한 공룡을 멸종시키거나 완전한 통제가 아닌 자연 속에서의 새로운 종으로의 출현을 인정하며 그들과 공존하는 것을 인정한다. 그렇기에 호불호가 있기는 하겠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기존의 동물과 공룡이 함께 공존하며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인간이 자연을 통제할 수 있다는 오만함을 버리고 자연 그 자체를 인정할 때 세상이 돌아간다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단점
위에 쓴 내용이 억지로 영혼까지 끌어낸 영화의 장점이다. 사실 이 영화는 위의 몇 가지 장점을 제외한 모든 단점이 모인 영화다.
첫 번째 단점으로는 설정상의 모호함이다. 폴른 킹덤에서 공룡은 공룡들이 살던 섬에서 구출해낸 것이 전부이며 이 공룡들이 메이지의 행동으로 인해 밖으로 나왔다는 묘사로 나왔는데 왜 전 세계에 그렇게 수많은 공룡들이 등장하고 기존의 작품에서도 없던 종 들까지도 퍼져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억지를 뿌려보자면 사실 폴른 킹덤 이전에도 공룡들이 알게 모르게 암시장으로 유출이 되어 부자들에게 팔려나가고 있었고 이러한 공룡들이 키우기 힘들어지는 상황 속에서 버린 공룡들이 점점 많아졌다고 생각하거나 바이오신에서 의도적으로 공룡들을 유출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 속 묘사를 보면 바이오신에서의 유출은 없던 것 같기에 그냥 공룡들이 엄청난 번식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결국, 영화의 가장 큰 전제가 되는 공룡이 이 세상에 엄청나게 수를 늘려 인간과의 공존을 생각해야 하는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전혀 알 수가 없다. 또한, 몰타 장면에서 암시장을 탈출한 공룡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이해할 수 없다. 알로사우루스가 돌아다니는데도 태연하게 전동 킥보드를 타고 다니다 긴장감 없이 죽는 아저씨라던가 공룡이 돌아다니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경찰이나 군이나 공룡 대응팀이 있을 건데 한참을 공룡들이 돌아다녀도 어떠한 공권력의 개입이 없는 장면 등 감독이 그러한 세세한 것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밖에 생각이 안 드는 장면들이 많았다. 이 밖에도 영화는 허술한 장면 투성이다. 중간에 등장하는 피로랍토르는 비행기가 추락해도 완파가 안된 얼음 밑을 그냥 헤엄치다 뚫어 버리질 않나, 회장은 메뚜기들 죽일 때 그냥 산채로 불로 지지다 공원 자체를 다 불태우질 않나, 오웬은 MTV들은 다 얻다 팔아먹고 말타면서 공룡들을 추적하질 않나 근데 심지어 집에는 마구간 하나 없는 등 말로 다 하기 힘들 정도다.
그 다음 볼 단점은 알 수 없는 인물들의 행동이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행동은 대체로 이해가 가고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편이다. 저번에 범죄도시2에서도 말했지만, 인물들의 행동이 트롤짓이면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하고 짜증이 나는데 주인공 일행은 그렇지 않다. 주인공 일행 중에 행동이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은 비행기를 조종하는 카일라이다. 카일라는 초반 뒤 세계의 물건들을 배달하는 악역으로 나오는 듯싶지만 중반 부분부터 클레어를 도와주며 주인공 일행으로 활약하게 되는데 이 인물이 그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가 충분치 않다. 그나마 설명하는 부분이 메이지가 잡혀가는 부분을 한번 봤다는 것인데 생판 모르는 남을 한번 보고 모른 체했다는 이유로 목숨을 걸고 도와주는 것이 말이 되는가? 특히나 도와줄 수 있다고 쳐도 비행기가 케찰코아틀루스가 비행기를 공격해 추락 직전에 하나 있는 탈출 좌석을 양보하는 게 말이 되는가? 그리고 도대체 왜 하나밖에 없는 탈출 좌석은 본인 자리가 아니고 뒷좌석인가? 이상하다. 만약 카일라가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한 이유를 부여하기 위해서 영화 중반 잠깐 비행기 조종석에 있는 사진이 나올 때 남편으로 보이는 인물이 아니라 딸이나 아니면 딸이 있는 가족사진이라도 나왔다면 클레어가 딸을 찾는 모습에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추측이라도 해 봤을 것이나 그러한 구체적 묘사는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갑자기 닥터 우는 왜 개과천선해서 그렇게 선을 행하려고 하는가? 그 전작에서는 유전자를 바꾸고 그러한 것에 기쁨을 느끼는 악역에 가까운 사람 아니었나? 초반 부분 본인이 만든 거대 메뚜기에 대해 후회하고 바로 잡으려고 하는 장면에서는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그런 거 없다. 그냥 순수하게 본인의 과오를 바로잡고 싶어 하는 건데 그 이전까지 만들어 왔던 캐릭터의 서사가 무너지는 것 같다. 그리고 영화 최대의 악역일 할 수 있는 루이스의 경우 가장 말이 안 되는 인물이다. 이 인물은 공룡 유전자를 분석해 하려는 일이 괴물 메뚜기를 만들어 세계의 식량 시장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그런데 너무 티가나서 본인이 만들어내는 곡물은 메뚜기로부터 보호가 되는데 그 덕분에 누구라도 조금만 관심 있으면 바이오신에서 음모를 꾸미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실제로 엘리도 그거 하나로 눈치챘는데 너무 티가 나지 않은가. 아무튼, 이러한 세계적 음모를 꾸미는 악당인데 일 처리 들을 보면 엄청 허술하다. 중간에 말콤의 배신을 눈치채고 앨런과 엘리를 죽이기 위해 중간에 지하철을 끊어 그곳에 있는 공룡한테 죽게 하려고 하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그 이후 말콤에게는 그냥 짐 싸서 가라고 하는 장면은 실소가 나온다. 아니 이 회사의 부정을 알고 있는 인물 아닌가? 그런데 그냥 짐 싸서 나가라고? 회사 내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한다거나 협박하는 거 하나 없이 그냥 짐 싸서 나가라고 하는 이런 관대한 악당이 어디 있는가? 심지어 영화 마지막 부분 부하가 배반한 것을 눈치챌 때는 분노로 눈이 뒤집힐 만도 한데 부하에게 한 발 쏘지 않는다. 총 없는 우리나라에서도 그 정도면 악역이 명패나 골프채라도 하나 휘두를 만한데 이 악당은 그 흔한 총 하나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딜로포사우루스한테 죽을 때에도 방어 한번 못하는데 그나마 데리고 다니던 경호원 겸 비서 같은 인물도 중간부터는 등장하지 않는데 이런 허술한 악역이 어디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분노할 부분은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라면서 영화보다는 메뚜기가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번 시리즈의 최고 빌런을 뽑자면 그나마 흑뚜기 이다. 이 흑뚜기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메뚜기가 몇 배로 커지고 마치 저글링처럼 몸에 가시를 가진 굉장히 흉포한 괴물로 나온다. 이 메뚜기는 사실 굉장히 좋은 소재로 사용될 수 있었다. 유전자 변형으로 인해 굉장히 흉포한 이 메뚜기처럼 바이오신은 언제든 공룡이나 기존의 생물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되었다면, 그러나 바이오신이 만들어낸 유전자 변조는 이 메뚜기가 유일하며 이 굉장히 징그러운 메뚜기는 영화 후반부까지도 계속 나오기에 공룡을 기대하고 갔던 영화에서 단인 생물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메뚜기가 되는 아이러니이다.
메뚜기 말고도 문제가 있으니 바로 메인 빌런 공룡이 없다는 점이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1~2편이 티라노 3편은 스피노사우루스 월드에서는 1편의 인도미너스랙스, 2편의 인도미너스랩터처럼 영화의 극을 이끌어 가며 주인공을 위기로 몰아넣는 메인 빌런이 있다. 그런데 이번 3편은 없다. 영화 중간중간 주인공을 위협하는 공룡이 있지만, 영화의 극을 이끌어 가는 공룡은 없다. 그나마 기가노토사우루스가 중간중간 나오나 사실 사람 몇 명의 공격에도 아파하며 가는 굴욕을 보여준다. 특히나 마지막은 티라노사우루스에 의해 밀리며 테리지노사우루스에 관통되며 죽는 굴욕을 보여주는데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공룡이라기에는 너무나 허무하게 죽게 된다.
이것과 더불어 감독이 공룡영화에 대한 로망이 없었다는 점이다. 공룡영화를 보러 갈 때 가장 기대를 하는 장면은 공룡들끼리 싸우는 클라이막스일 것이며 특히 그 부분이 거대공룡끼리의 싸움이면 더 완벽할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그런 로망은 찾아볼 수 없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기가노토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와의 전투장면인데 정말 최악으로 묘사했다. 이것은 영화 시리즈의 심볼이라 할 수 있는 티라노는 안습한 시작한다. 티라노의 첫 등장이 기가노토사우루스한테 깔짝대다 몇 대 물리고 도망치는 것으로 시작하더니 나중에 싸우는 장면에서는 시종 기가노토사우루스한테 밀리다 처맞고 기절해있다. 기가노토사우루스가 테리지노사우루스랑 싸우는 와중에 일어나 뒤치기해서 죽게 만드는데 거대공룡 전투씬의 연출 자체가 어두운 분위기에 그 와중에 주인공들이 도망치는 것에 집중하는 카메라 워크로 인해 굉장히 난잡하고 집중도 안되는 최악을 보여준다. 이게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것은 감독이 이러한 연출을 못하는 감독이면 모르겠으나 쥬라기 월드의 감독이 3편으로 돌아온 것인데 이런 연출을 했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쥬라기 월드의 인도미 나스 렉스와 티라노의 전투장면만 봐도 연출의 질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쥬라기 월드처럼 쓰러진 티라노가 다시 일어나는 장면은 쥬라기 월드에서는 블루와 오웬이 싸우면 그 틈을 노리는 감동적인 연출인 것에 비해 이번 작품에서는 정말 놀랍게도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듯 일어나 공격하는 연출이 같은 사람이 맞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끝으로 메시지를 던져놓고 어떤 생각도 없었나 하는 점이다. 이번 작품은 도미니언이라는 제목답게 인간과 공룡이 영역권에 대한 분쟁이 있었을 것이라 예상하게 했고 실제로 초반 부분에서는 그러한 고민들에 대해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작품에서는 그러한 문제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공룡들은 완벽하게 통제되며 가끔 일어나는 사고는 정말 사고일 뿐이다. 심지어 영화 막판 부분에서도 인간과 공룡에 대한 공존이라는 것은 그냥 행복하게 잘 되었어요. 라고 끝나며 공룡과 기존의 동물들이 공존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은 정말로 억지로 대충 끝내놓고 보자라는 심보로밖에 안 보인다. 이럴 거면 전편 마지막 부분에 인간 세계로 나온 공룡들로 인해 이제는 인간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말콤의 대사는 왜 한 것인가? 그때 감독은 뒤에는 생각 안 하고 ‘아 몰랑 그냥 던져놓고 보자.’라고 한 것인가? 그리고 공존에 대한 부분은 이상하게라도 했다고 치고 복제인간이라는 것에 대해 존재를 고민하는 메이지의 부분은 그냥 샬롯의 과거 장면 부분으로 그냥 퉁치고 넘어가는 것인가? 이 부분만 해도 충분히 철학적이면서도 의미 있게 풀어낼 수 있는 좋은 소재를 가지고 그러한 고민도 없이 그냥 몰라 나는 메이지라는 사람이야 그거면 충분해 하고 끝낼 것인가? 감독이 생각하고 만든 것인지 모르겠다.
총평
쥬라기월드 도미니언은 시리즈의 마지막을 망가뜨린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시리즈의 마지막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고질라 시리즈가 2편을 말아먹고도 3편에서는 사람들이 원하는 괴수 그 자체에 집중하는 연출을 통해 종결된 것으로 예상하였던 시리즈가 더 이어질 수 있는 다리가 되기도 하며 반대로 트랜스포머 5처럼 로봇 영화에서 로봇은 안 보여주고 인간들을 위주로 보여주다 6편을 계획하고도 시리즈가 종결 나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 도미니언은 두 작품 중 트랜스포머에 더 가까운 영화이다. 사실 쥬라기 월드는 공룡이 나오는 대규모 자본이 들어간 영화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값어치가 있는 영화이다. 그런데 이러한 영화의 마지막을 이렇게 메뚜기 월드로 만들어 버리고 메시지도 그냥 아 몰랑 대충 행복해하고 끝내는 것은 시리즈의 팬으로서 슬프기만 하다. 그래도 영화에서 보여주는 공룡 그 자체들은 매력적이기에 공룡을 좋아한다면 한번은 볼만한 영화일 것이다.
첫댓글 요즘 블럭버스터들이 너무 시리즈화되는 것도 이젠 좀 지침
완결을 안내고 자꾸 나중에 또 큰거 온다 하면서 끝내고
그 큰거 억지로 만들어내느라 주워담지도 못하고
시리즈화 되는건 좋아하는데 제대로 된 계획으로 딱 맞게 끝내는게 중요하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