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여행] 운봉 정령치 큰고리봉.........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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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운봉면 큰고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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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령암지마애불상군에서 나온 유랑자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길을 잡고 큰 고리봉을 향해 오르기 시
작한다, 갠적으로는 이길을 서너번 정도 오른 길이라 익숙한 길이다. 본시 5월이면 바래봉 철쭉을 보
기 위해서 많은 산악인들이 찾는 곳중 한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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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재에서 내려 동으로 내려가는 작은고리봉-만복대-정령치-또는 정령치에서 내려 큰고리봉(1304
m)-세걸산-부운치-팔랑치-바래봉-용산 허브밸리로 내려가는 코스를 택한게 보통의 산우들의 산행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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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랑자는 정렁치에서 내려 마애불상군과 큰고리봉 까지만 가고 차량 때문에 다시 원점(정령치)
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정령치 높이 1,172m로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과 산내면에 걸쳐 있는 지리
산국립공원의 고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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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령치는 고산지대이지만 이제는 정령치까지 차량 접근이 가능해 체력부담 없이
산책로를 따라 편하게 탐방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정령치는 서산대사 휴정(休靜 1520~160
4)의 [황령암기(黃嶺庵記)]에 의하면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씨 성을 가진 장
군에게 성을 쌓고 지키게 했다는 데서 지명이 유래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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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보고 아는 사람만 아는 고개 꼭대기의 정령치 휴게소는 지리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대다. 또한 정령치(해발 1,172m)는 지리산에서 차로 넘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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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주천면사무소를 출발해 호기리를 거처 구룡계곡을 지나 정령치 찍고. 뱀사골. 실상사까지 또는
성삼재, 구례까지 이르는 30여km의 코스 또는 반대로 산내면에서 뱀사골.달궁,정령치 주천면으로 가
는 30km의 코스는 가을 뿐만 아니라 일년 사계절 내내 지리산을 만끽 할수있는 최고이자 환상의 드라
이브 코스로 유명한 길이다. 그중 화려한 단풍이 물들어 가는 가을이 백미중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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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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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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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리산은 다양한 생물유전자원을 지닌 생태계의 보고이다. 483㎢의 광대한 유역에 난대림부터
한대림까지 해발고도 차이에 따른 다양한 식생대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가치가 높은
습지도 곳곳에 분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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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령치에서 마애불상군까지 약 600여m 구간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선정한 ‘국립공원 걷기
좋은 숲길 50선’에 포함될 정도로 호젓하게 걷기 좋은 고산 산책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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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부분 높은 봉우리가 노고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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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내와 교룡산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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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천황봉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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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리봉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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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고리봉으로 오르는 길은 벌써 가을이 자나간 자리처럼 모든 단풍들이 고개
를 떨구고 지난 화려했던 시간들을 아쉬워 하며 겨울맞이 준비에 바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리산
만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 있는 산책로는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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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는 가을꽃인 구절초가 활짝 피어 유랑자를 반긴다. 초입부터 가을의 전령사 쑥부쟁이를 비롯
해 방가지똥, 산국, 맥문동열매, 이고들빼기등이 가는 계절을 아쉬워 하는 듯 드문드문 피어 사열하
듯 늘어서 있어 그래도 가을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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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와 노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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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고리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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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봉을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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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꽃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고리봉 가는길은 오르막길이자 너
럭길이다. 오를수록 고산의 이미지는 더해만 가고 모든 나무들의 비바람과 모진 눈보라에 시달려 힘
겨워서 일까 작은 키들로 질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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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지리산의 아름다운 파노라마들은 이어진다. 건너편 동,남쪽
하늘, 하늘 맞닿은 지리산 주능선에는 어느새 가을의 색감들이 더해만간다. 그리고 서서히 퍼저나가
는 그 수채화 그림물감 속에 마루금(능선의 선)을 살짝 숨긴 어머니 산 지리산, 더 강한 호기심과 경
외감을 불러일으키며 유혹하듯 손짓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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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선명한 천왕봉이 손에 잡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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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반야봉과 그 뒤로 삼도봉, 토끼봉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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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후면 당도할 지리산 서북릉에는 고리를 닮았다는 고리봉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정령치 너머
의 고리봉(1,304m)이고 이를 큰고리봉, 또 하나는 성삼재와 묘봉치 사이 즉 만복대 남쪽에 있는 고리
봉(1,248m)으로 큰 고리봉 보다 낮다하여 작은 고리봉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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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나름대로 산세를 자랑하는데, 같은 이름인지라 해발 높이에 따라 흔히 낮은 봉우리는 ‘작은고리
봉’, 높은 봉우리는 ‘고리봉’ 혹은 ‘큰고리봉’으로 구분해 부른다. 오늘의 고리봉은 큰고리봉을 말하
는
데, 일명 환봉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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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암.장수군 시내가 아스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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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가 끝난 운봉 들녘 과 저 멀리 덕유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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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봉은 백두대간 마루금이 방향을 바꾸는 봉우리로서 백두대간 지리산 구역의 경계 역할을 맡고
있다. 즉 백두산에서 흘러온 백두대간의 맥이 덕유산을 지나 여원치, 수정봉을 넘어 이곳 지리산의
고리봉을 오른 뒤 방향으로 남으로 틀어 천왕봉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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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봉은 옛날 마한 왕조가 달궁을 지키기 위해 성을 구축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마한의
왕이 정(鄭)씨 성을 가진 장군을 파견했다는 남쪽의 정령치, 그 근처 바위 암벽에 새겨져 있는 개령암
지 마애불상군 등이 이곳의 중요성과 역사성을 짐작케 한다. 이런 요새적인 위치 덕분에 고리봉 정상
은 정령치 정상과 마찬가지로 주변 조망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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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는 세걸산이, 그 뒤에 두번째 능선 바래봉이 살짝 보이고 그 뒤로 덕두산이 높게 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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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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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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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큰 고리봉 사통팔달 막힘이 없는 조망권을 자랑한다, 동쪽으로는 지리산 주능선 너머
로 멀리 천왕봉이 아른거리고, 남쪽으로는 만복대 너머 왕시루봉 능선, 서쪽으로는 남원 시내, 북으
로는 운봉평야가 멀리 내려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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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발 아래에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을 피해 정령치로 피란 온 남원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고기리
는 잘 알려진 장수마을이다. 동으로는 바래봉과 뱀사골 계곡이, 남쪽으로는 천왕봉과 세석평전 반야
봉 등과 남원의 시가지가 한 눈에 펼쳐진다. 지리산 주능선 일 백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으니 이 또
한 산행에 대한 크나큰 행복이리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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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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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https://cafe.daum.net/b2345/LKz0/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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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 산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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