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모든 감각이 무감각해졌다.
아니 무엇을 하든 준비를 안한다고 하는게 맞을듯..;;;;;
아침을 먹고 아씨씨에 가기로 했다.
어제 동행한 언니와 함께!!! 그러나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언니의 마음이 변해버렸다..ㅜㅜ
혼자라도 가겠다. 때르미니역으로 향한 나는 표를 사기위해 판매소를 찾았다.
출발열차 7시50분
겨우 겨우 매표소를 찾아 티켓을 구매하고 9.4유로이나 판매소에선 10유로를 받는다.
아무리 열차를 찾아도 없다..;;;; 저기 출발하는 열차 포착!!!!ㅡ,ㅡ;;
뜨앗......판매소에 가서 열차를 어디서 타야하냐고 물었다.
시간이 지나서 출발했단다..;;;;;;;순간..피렌체라도 갈까? 어쩔까? 고민하다
피렌체 가는 열차는 몇시에 있냐고 물었다.
여직원왈 : 나보고 아씨씨 간다며 피렌체를 왜 묻냔다..;;;
아왜~ 내가 가고싶어 물어본다는데.....결국 어찌할까 고민하다 숙소로 돌아가기로 결정....;;;;
현금으로 바꿔달라니 알았다며 순순히 바꿔준다...ㅋㅋ(개표를 안해서 상관없는거 언제 사용해두 상관없었음..ㅋ)
숙소에 들어섰을때...이모님과 언니가 빵 터졌다.
나때문에 미치겠단다...;;;; 이모님께서는 언니를 툭 치며 같이 갔음 이런일 없지 않겠냐며 핀잔?을 주셨다.
다음날.....
같은 시각 아씨씨를 가기위해 언니랑 아침을 일찍 먹었다.
그때 이모님이 누군가에게 우리를 따라가라고 하셨다...
몇일전에 우리에게 피자를 사주셨던 출장온 아저씨!!!(피자 잘 먹었습니다..ㅋ)
돈을 찾을수없는걸 아는 언니가 무인매표소에서 티켓을 끊고, 돈을 나에게 주었다.
일명..카드깡....유럽에서 카드깡 한 얼공양..;;;;;;;
아저씨도 같이 동참해주었다. ㅋㅋㅋ 10유로를 건네는 언니와 아저씨~!! 나머지는 나 가지란다...
목이 말라 산 생수!!
2시간 정도달린 우리는 시계를 봤다.
열차가 한곳에 정차를 하고 시계를 보니 아씨씨에 도착할 시각!!
내리진 말구 물어봐야겠다. 싶어서 고개를 내밀고 있을때.........
아저씨와 언니가 내려버렸다...;;;;;;;;;;나도 덩달아 내려버렸다....
기차는 출발해 버렸고.......아는것이 아무것도 없는 우리..;;;;
결국 내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여기가 아씨씨예요" 라고 물었고..
그사람은 뭐라 뭐라 그러면서 손가락으로 철길 너머를 가르키고 있었다.
그렇다!!! 우리는 한정거장 전에 내린거다..;;;;;;;;
나 : 어쩌지...한정거장 전에 내렸어...ㅠㅠ
언니 : 한정거장이면 걸어서 얼마나 걸릴까?
나 : 10분~15분 쯤...(전철로 잘못생각했다..ㅡ,ㅡ;; 안양과 수원쯤인데.....안양과 관악쯤으로 착각..ㅋㅋ)
언니 : 아~ 그래..그럼 걸어가자!!!
아저씨에겐 권한이 없는듯 싶었다....
우리가 내린 그곳..
길을 묻기위해 여기저기 사람을 찾아 나서다 발견한 자동차?
사람들을 만나 아씨씨 가는 방법을 물었다.
우리에게 차를 가져왔냐고 물어보면서 차가 없다고하니 버스정류장을 가르쳐주었다.
우리는 왜 버스정류장을 가르쳐주지..;;;우린 걸어갈껀데라는 생각을 하며 걷기 시작했다.
이런 컨셉?사진도 찍으며.....
2km쯤 걸었을까....조금씩 힘들어졌다...
우린 괜찮으나 아저씨가 너무 힘들어보였다....
이탈리아 단어를 알고계신 아저씨!!! 지나가는 할아버지에게 아씨씨까지 얼마나 더 가냐고 물었나보다..
할아버지가 오토바이에 쌓인 먼지를 이용하여 14km 남은걸 알려주셨다..
우리는 뜨앗....;;;;;;;정말 아저씨 없었으면 어쩔뻔 했니..ㅋㅋ 우리....
무작정 걸으면서 히치하이킹을 하기 시작했다...
장난삼아 시작한 히치하이킹.....;;;;;
몇몇 운전사들은 세워줄꺼같으면서도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나 : 태워줄것두 아니면서 왜 자꾸 쳐다봐~
언니 : 누가 쳐다보는데..?
나 : 내가 손을 이렇게 했더니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으쓱하네..
언니 : 혹시......우리가 방향을 제시 안해서 그런가??
나 : 헛..그런가? 우리 절루 넘어가서 제대로 해볼까?
그때부터 언니랑 나랑은 방향 제시를 하면서 서 있었다.
아저씨는 멀찍히~!!! 그때 오른쪽 깜빡이를 키는 차 발견....옆을 보니 골목길이 있었고
그쪽으로 들어가는 차인가부다..에잇......퉤!퉤!퉤!
아무생각없이 차오는 쪽을 바라보는데 아저씨가 우릴 부른다..
어라...차가 섰다..;;; 골목길로 들어서는 차인줄 알았던 그차가 우리앞에 선것이다...
어디를 가냐고 물으며 타란다...ㅋㅋㅋㅋ
일본인이냐..중국인이냐...물었다. 왜 처음부터 한국인이냐 묻는 사람은 없을까?
아씨씨 역까지 대려다 달라는 우리를 아저씨는 맨 꼭대기까지 대려다 주었다.
아씨씨에는 4개의 성당이 있고, 천천히 보면서 내려가 아씨씨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될꺼 같다고 알려주셨다
이 고마움을 어찌전달할까..ㅋㅋ 내가 준비해간 태극기가 들어간 손톱깍기를 내밀었다.
(정신이 너무 없어서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사진을 찍지 못 했다..아쉽..ㅠㅠ/그래도 아저씨 기억해요..ㅋ)
아저씨가 내려준 그곳....와~ 성당 참 크다
시간만 있으면 4군대 다 가보고싶었으나
아저씨의 체력고갈로..패스!!
위쪽으로 올라가 이런 쇼도 쫌 해주고..;;;
저기보다 더 위는 돈을 내고 들어가야한단다
돈을 내고 올라간 녀석?들이 우리를 보며 머라 머라~!
우리는 한국말로...ㄷㅊ....ㅋㅋㅋ
그리고 이곳에서 나랑 동갑인 친구를 만났다.
(이친구랑 다음날 피렌체 고고씽)
곳곳이 공사중이였고......
이것을 본 언니는 나의 컨셉에 젤 잘 맞는 판말?같다며
무조건 찍으라고 강요..;;;;;
아왜~~ 이게 나랑 젤 잘맞는 거냐고...ㅡㅡ;;
아씨씨역으로 걸어가는길.....
남의집 대문에 기대고 사진찍기...
언니랑 나랑은 사진찍으며 룰루 랄라 신나있는데
아저씨와, 거기서 만난 친구는 힘든지 뒤로 뒤쳐진다...
힘들어하는 어저씨에게....초콜렛이라도...아니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이라도
사드릴려고 티켓을 끊고 기다렸으나 행방 불명..;;;
우리가 맥도날드 간다고 얘기했으니 오시겠지
주문을 하고 기다렸음에도 오지 않으신다.
( 왜 사진에 두개뿐이냐 궁금하시죠? ㅋㅋ 날씨가 더워서 녹으니까 아저씨 오시면 주문해드릴려구했죠)
처음으로 맥도날드에서 사먹은 이것...
우리나라에도 있는것....그러나 가격차이는...OTL
저 만큼에 12000원정도 였던듯....ㄷㄷㄷㄷ
다시 아씨씨역으로 가보니 아저씨는 지쳐쓰러져있고, 그친구는 멍하니 앉아있으며..
우리보고 어디다녀왔냔다..;;;;;아까 분명히 맥도날드 간다고 얘기했는데..끙!!!!
화장실간사이에 우리가 없어졌다고....맥도날드에도 화장실 있거든요..쳇!!!
기차를 기다리며 우리의 쇼는 계속 되었다..;;;
대합실 안에서 사진찍고 놀다가 나가잔다..
그러니 누워보라고~!!
싫다고 그러다 이런 포즈 어디서 취하겠다 싶어서
포즈를 취하는데...그 포즈를 다 잡았다
포즈 취하는 모습부터 해서~!
아놔!!! 시집 못가면 언니 책임...ㅋㅋ
이거보고 한참을 웃었다.
날 저렇게 만든 그녀!!! 미워~~!!
이러는 사이 열차가 도착했고 우리는 숙소로 향했다.
저녁을 먹고 언니랑 나랑은 야경을 보러 가기로했다.
이제 이곳은 우리동네 같았다. 어딜가든 다 와봤던.....어디로 가면 어디가 나오는지 다 아는...;;;
언니랑 야경보러 나간다는 소리에 아저씨와 그날 숙소에온 남정네가 따라붙는다..
이곳저곳 길 안내를 해주고 모세상위치도 정확히 알려주었다.
난 모세상 찾아 1시간을 헤메고 나서야 겨우겨우 찾고는 나도 모르게..
"아저씨..나 어저씨 찾느라 1시간 헤맸어...완전 힘들어~"
그러나 아무말도 없었다는거...ㅋㅋ 누군가가 동전을 넣으면 그때 불이 반짝...
그틈을 타 나도 사진찍기....
원래 뿔이 아니라 후광이라는데 번역할때 뿔이라고 번역한 이후에
계속 뿔이라고 불려진단다..ㅋㅋ
콜롬세움을 지나 뜨레비 분수를 거치고 포폴로 광장에 가기로 했다.
그리고 스페인 광장으로 고고씽!!
너무 많이 지친 아저씨.......일부러 말을 더 걸었고, 나도 모르게....
"아저씨..초콜렛 사드릴까요? 정말 힘들땐 초콜렛 하나 먹으면 힘이 나는데...."
그소리에 언니가 푸하하하하 웃는다....
아저씨를 왜 노인네 취급하냐며....;;;;아저씨도 웃으며 됐다고 스페인 광장에서는 전철이용해 숙소로 가자고 하신다.
아저씨가 표를 끊으신다....우리가 걍 걸어가자고 우길꺼 같았나..;;;
나도 동전을 넣고 표를 사고 2정거장을 와서 시원한 콜라를 마시며 숙소로 돌아올수있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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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아...모세상~^^* 무릎 혹시 반질반질???
동에번쩍 서에까꿍~ 과정이 힘들고 지쳤을 내용인데 왜 읽는 입장은 재밌기만? (죄송~). 잘보고 가요~
이날은 히치하이킹 성공으로 모든 피로가 풀렸던 하루였어요....ㅋㅋ 언니는 가끔 만나는데 만나서 아씨씨 갔던 얘기나오면 서로 웃는다는....ㅋㅋ
동행한 언니님의 센스가 보통이 아니신데??? ㅎㅎㅎ 공사장 표지판부터... 섹시한 포즈의 사진까지... 언니님의 덕을 톡톡히 봤는데 뭘~ ^^ㅋ 아저씨의 활약상 덕분에 히치 하이킹도 성공하고~ 얼공~ 여행이 비록 삽질(?) 이었지 몰라도 오히려 난 그런 너의 여행이 참 부러운데??? ㅎㅎㅎ 다음 편도 기대된다~~~ㅎㅎㅎㅎㅎ 그나저나 우린 언제 보나??? ㅋㅋㅋ
아저씨 없었으면 히치하이킹 할 생각도 못했겠지.....ㅋㅋㅋ/시간 다시 맞춰보자...
오호~ 이렇게 여행을 했군..ㅋㅋ 여행기 잘보고 간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