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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 8. 13. 화요일.
하늘은 다소 흐리나 무척이나 무더운 날씨로 예상된다.
인터넷 뉴스에서 아래 기사를 보았다.
'세 끼' 밥 먹으려 새벽 4시부터 줄…탑골공원 앞 땡볕엔 500명이 [르포]
기사 요약 :
탑골공원 담벼락부터 이어지는 족히 1km는 되어 보이는 길 위에 선 노인들. 무료 점심을 배식받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늘어선 줄이 끝이 보이지 않게 길었다.
뙤약볕이 쏟아지는 구간에는 낡은 배낭과 모자, 지팡이와 정체 모를 까만 비닐봉지가 대신 줄을 섰다.
물건의 주인들은 땡볕을 피해 비좁은 건물 그늘에 그림자처럼 서 있다.
딱히 놓을 물건이 없어 신발을 던져놓고 맨발로 지루한 시간을 견디는 노인도 보였다.
사회복지 원각이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에선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90세 이상 이용자들에게는 신분증을 확인한 후 패찰을 나눠준다.
패찰을 단 이용자는 대기 없이 바로 식사할 수 있다. 하루 평균 이용자 270~300명 가운데 90세 이상은 25~30명 정도다.
탑골공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돈의동 쪽방촌 주민들은 새벽 4시부터 줄을 선다.
오전 10시쯤 와도 식사는 할 수 있지만 새벽 4시부터 오는 이유는 근처 무료 급식소를 모두 이용하기 위해서다.
근처에는 주먹밥을 나눠주는 무료 급식소가 한 곳 더 있다. 새벽부터 나와 주먹밥과 도시락을 챙기고 원각사 급식소에서 점심을 먹으면 세끼를 해결할 수 있다.
서울 외에도 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인천, 충남 천안 등지에서 탑골공원까지 오는 이용자들도 있다.
이들이 국민 세금으로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동안 어떤 이들은 밥 한 끼 때문에 시위에 나섰다.
대학의 청소노동자들이다. 지난달 5월 8일에는 숙명여대 정문 앞, 22일에는 연세대 백양관 앞에서 ‘밥 한 끼의 권리’를 위해 피켓을 들었다.
새벽 첫차로 출근하는 이들은 하루 두 끼를 일터에서 해결해야 하지만 한 달 식대는 12만원에 불과하다.
한 끼 2700원. 5년째 동결된 이 금액을 3100원으로 올리기 위한 지난한 싸움이다.
2024년 8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삼일문 앞에 무료 급식소를 이용하려고 도착 순서대로 바닥에 소지품을 내려 놓은 모습.
폭염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직접 줄을 서는 대신 소지품을 늘어 놓음
2024.. 8. 6. 11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삼일문 앞에서 무료급식을 기다리는 노인들
경기 성남시 성남동성당 (안나의 집)에서 줄 지어서 선 노인들
기사와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무단게시를 용서해 주실 게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임.
밥 한 끼 값은 얼마일까?.
누군가는 수백억 원, 수천만 원 밥값으로 다투고 있다.
또 누군가는 한 끼 3,100원을 위해 투쟁한다.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중에 태어나서 전쟁을 겪었고, 조국근대화 시절에 일했던 분들이 2024년 지금에는 밥 한 끼를 위해 반나절을 길바닥에서 견디고 있다.
가난한 이들한테는 최소한의 밥조차도 아주 소중할 것이다.
나는 집나이 77살(만75살).
1949. 1. 말쯤 서해안 충남 보령군 웅천면 구룡리 화망마을에서 태어났다.
나는 지금껏 밥 얻어먹으려고 동냥 다닌 적이 없고, 또 무료급식소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린 적이 없다.
1950년대까지 산골 마을에서 자랐고, 1960년 초등학교 시절에 대전으로 전학갔다.
한국전쟁이 막 끝난 1950년대의 시골, 대전 은행동으로 전학갔던 60년대는 무척이나 가난했고, 배고팠던 시절이었다.
2024년대 초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지금 내가 하루에 먹는 집밥 값은 얼마쯤일까?
집밥 한 끼 3,500원으로 계산하면 하루에 10,000원 이상 밥값이 들며, 한달은 300,000원이 훌쩍 넘을 게다.
* 나는 아무것이나 다 먹되 밥은 특히나 소중하게 여긴다.
비싼 고기류 어류 등은 내 비위에 맞지 않아서 소식하며, 대체로 푸성귀 위주로 밥을 먹는다.
내 몸무게는 60.0kg를 살짝 넘는다.
아내한테서 늘 지청구를 먹는다.
'제발 밥 좀 더 드세요. 살좀 찌세요.'
2.
2024년 8월 지금 쌀 한 가마니 80kg 현지 가격은 18만원 정도(충남 보령).
* 2023년 가을 현지 쌀값은 20만원.
국민 1인당 년간 56. 4.kg 먹으며, 밥 한 공기 쌀값은 300원.
이처럼 쌀값이 아주 싼 세상에서 밥 한끼 얻어먹으려고, 충남 천안, 인천 등지에서 전철을 타고 서울 종로까지 오고 가냐?
하기사 노인들한테는 전철이용료는 공짜이라지만.... 해도 너무한다.
우리나라는 지금 쌀이 남아돈다.
쌀 생산량은 자급자족량을 넘는데도 해외에서 해마다 의무쌀 40만 8000톤을 수입해서, 쌀 저장창고 안에는 묵은 쌀이 넘쳐난다.
이 많은 쌀, 묵은 쌀은 어떻게 처치해야 되는가?
정부가 공공기관 또는 사설기관의 무료급식소에 쌀을 무상으로 공급했으면 싶다.
술(막걸리 소주) 주정용과 가축사료용보다는 춥고 배고픈 이들한테 무료급식용으로 더 많이 지원했으면 싶다.
더 보완할 예정
삶이있는 문학-글이었으면 싶다.
<한국국보문학카페>에서 발표한 2024년 가을호 동인문집(제38호) 원고를 모집한다는 안내문을 보았다.
나도 동참하려고 산문-글을 골라야겠다.
서해안 산골태생인 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