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함께 영국에서 호주로 이주를 했지만,
그 후 어머니가 재혼하자
제임스씨는 18살 때 락 스타가 되는 꿈을 안고,
혼자 런던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동료의 집을 전전하는 사이,
헤로인에 탐닉하고 노숙자로 전락했습니다.
제임스씨와 밥과의 만남은 2007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무렵, 제임스씨는 노숙자에게 배정된 공영 원룸 아파트에 거주하며
헤로인 중독 치료를 하고 있었습니다.
거리에서 공연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파트 현관에 웅크리고 있는 초라한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다리는 곪아서 부어 있었고 배에도 상처가 있었습니다.
제임스씨가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일단 집으로 데려가 응급 조치를 하고 먹이를 주었습니다.
고양이를 기를 생각은 없었지만
3일 후, 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 (RSPCA)에 데려가
화농 방지를 위해 항생제를 투여 했습니다.
치료비는 28파운드.
하루 벌이가 25파운드인 제임스씨에게는 큰 돈이었지만
상처 입은 고양이를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고양이를 보호하고 치료해 주는 사이
그의 인생도 변하기 시작합니다.
제임스씨는 계속 주인을 찾아보았지만 헛수고였습니다.
얼마 후, 회복 한 고양이를 밖으로 데려가 풀어주려 하자
고양이는 제임스씨에게 달라붙어 떨어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제임스씨가 일을 하러 나갈 때,
고양이가 버스 정류장까지 뒤쫒아 왔습니다.
그 순간 제임스씨는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제임스씨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삶의 의미를 발견 한 순간이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가 쓰여진 책 위에
자랑스럽게 발을 올려 놓고 있는 고양이 밥.
노란 고양이 밥은 제임스씨의 어깨를 좋아합니다.
어깨 위에 밥을 얹고 코벤트 가든에 나타나는
큰 키에 장발을 한 제임스씨는 지금은 인기인이 되었습니다.
제임스씨는 밥과 함께 공연을 하러 다녔습니다.
낯가림을 하는 보통 고양이와 달리
밥은 인파 속에서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서로 의지하며 사는 밥과 제임스씨.
제임스씨 수입은 하루 25파운드에서 60파운드로 늘어났습니다.
밥과 제임스씨의 우정이
금융위기 이후 삶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기 때문입니다.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함께 출퇴근을 합니다.
첫댓글 와 감동 먹었어요
아름다운 이야기 입니다. 다 읽고나서 하이파이브사진 제 바탕화면으로 바꿨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