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본회의를 열어 영훈, 대원 2개의 국제중 설립안건을 심의하여 사회적인 합의가 부족하고,
학교설립에 필요한 시설과 재정능력등의 준비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시 교육위원회 전원합의로 심의 보류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만 하루도 안 되어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교육위원회의 보류결정을 무시하고 다시 심의요청하겠다며 국제중 설립
추진을 강행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바로 내일 30일, 국제중 설립 동의안을 본회의에 다시 올릴 것이 예정되어 보름 가까이 각 정당과 노조, 시민단체에서는 거의 매일을
농성과 기자회견으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며 교육청이 교육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교육위원들은 보류를 결정했던 의사를 뒤집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교육위원회에서 문제로 거론한 사항들이 단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보완되었을 리도 만무하며, 대원중과 영훈중에 배정될
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에 2012년까지 수억, 수십억, 아니 수백억을 들여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등- 게다가 단위 교육청과
지자체(구청), 학교 관계자의 이야기조차 엇갈려 해당 지역 학부모들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근거 없는 헛 정책만 남발하는
모습을 보일 뿐입니다
수십억, 혹은 수백억을 들여 학교 부지를 마련하고 중학교를 설립한다거나 초등학교를 중학교로 변용한다거나 하는 등
실효성과 예산 마련의 억지 조성이 뻔한 내용을 대안이라 말하며 국제중 설립을 강행추진하려는 서울시교육청은
대부분의 학생들 몫으로 돌아갈 교육복지 예산과 장애아 복지 예산을 냉정히 감액한 바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소수의 부잣집 아이들을 위해, 글로벌 인재라는 밑도 끝도 없이 추정하는 한 줌의 아이들을 위해 많은 아이들에게
제 몫을 희생하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교육청 앞에서 있었던 학사모를 위시한 영훈, 대원 재단측의 국제중 설립 찬성 기자회견 끝에 연가를 쓰신-우리 측 대표분께
연가신청서를 흔들어 보이신-영훈 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께서 삭발식을 거행(?)하셨습니다. 항간에는 '삭발'과 '스포츠머리'는
다른 것 아니냐며, 왜 교육청 앞에서 이동이발소를 차려 '쌩쑈'를 하냐며 일갈합니다만 참으로 슬픈 현실을 목도해야만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비리 교육감 공정택 씨는 지역주민과 지역학부모가 반목하고 갈등으로 깊은 골을 파는 현실을 조금의 반성도 없이
-병을 핑계로 국감장에도 불출석한 것 등- 조장하고 있습니다.
단지 2 개의 학교가 들어서는 문젠데 왜 그리 시끄러울까 생각하신다면 그 생각을 바꾸십시오.
강북구와 광진구에 하나의 학교들이 들어서는 것을 막아내지 않는다면 나머지 23 개 구에서 들어서는 데에 그 길을 터주는 것이며
전국에서 특성화 학교를 빙자한 귀족학교의 난립으로 중학교 입시부활과 중학교, 초등학교의 서열화를 용인하는 것이 됩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내일 서울시 교육위원들의 국제중 설립에 대한 표결이 예상 됩니다.
지역 주민대책위와 많은 시민단체들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은 내일 희의가 열리는 내일 오전 9시에 교육청 앞에서
모입니다.
불평등한 교육, 부조리한 교육을 우리 아이들이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꼭 함께 해 주십시오.
참고로, 오늘 오후 6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는 전교조 주최로 '국제중 설립 문제, 일제고사 문제, 교육청의 일방적 단협
해지 문제' 등으로 교사 대회가 열립니다.
그곳에도 많은 지지와 연대 당부 드립니다.
2008. 10. 29 홍승희 드림
첫댓글 밤 9시가 다 된 시각에도 안건으로 논의가 되진 않았고 오늘(30일) 내에 늦더라도 상정해서 처리하겠다고 했다는데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