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복수를 하러 시골로 내려간 두 조폭의 이야기인데 여타 조폭물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이야기, 대배우들이 모두 주인공 역을 따내고 싶어하고 20대 초반의 젊은 연기자들이 다른 한명의 조폭 역할을 하기위해 이리저리 뻐꾸기를 날리고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드디어 씨제이의 투자를 따내었다는 이야기 등등
저도 꽤나 자주 들어오던 이야기들이었던지라 어서 개봉하기만을 바라든 그 영화.
드디어 개봉을 했고 목을 매고 기다리던 저도 개봉 이틀만에, 오늘 보았습니다.
그 영화, <열혈남아>...(왕가위 데뷔작의 국내 출시 제목과 같아서 '사'字 영화라 오해하시는 분도 많던데..ㅠㅠ)
소문대로 (일부러 수중에 들어온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죠)
대단한 시나리오더군요.
스포일러가 아닌 일반에 알려진 스토리만 말씀드리면 친구의 복수를 하기 위해, 건달 한명을 담구기 위해 그의 고향을 찾아간 두 조폭이 그 건달의 어머니를 만나서 이런 저런 일을 겪고 작업에 대한 내적 갈등을 한다는 게 주된 내용인데 결국 '사람이 살아가며 진정 가치가 있는게 무엇일까?' 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는 영화더군요.
영상원 출신의 신인감독이 최근 데뷔하는 조잡스러운 신인들과는 달리 상당히 묵직한 소재와 스토리의 영화를 크게 지루하지 않게, 잔재주 부리지않고, 말초적인 유혹에 휩쓸리지 않고 뚝심있게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기의 신 설경구는 설경구 식 연기의 정점을 선사해주며 연기만 보고있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경험을 하게 만들고 조한선도 애를 쓰더군요.
나문희 선생에 대해선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몇 주간 소위 걸작이라 불리울 정도의 영화가 없었는데 모처럼 대단한 작품 하나가 나온 것 같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화가 이렇게 매끈하게 나오는 광경을 본다는 것은 참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어요.
배우들의 연기력은 정말 좋았지만, 시나리오가 그렇게 훌륭하다곤 할 수 없고... 그렇게 대단한 영화라고 생각되진 않더군요. 그래도 뭐... 근래에 나온 한국 영화중엔 제일 볼만했던 영화인듯 하네요. 괴물이 천만이 넘는 영화(도저히 재미가 느껴지지 않던 영화라...)라면 열혈남아는 그 이상 넘을수 있겠죠.
제 생각에는 '괴물이 천만이 넘긴다면 이 영화는 그 이상이겠네요' 라고 말하는 것은 거의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작품성 비교를 제외하고 말이죠, 괴물은 거의 신드롬이었죠. 재미없다는 사람들도 어쨌든 이미봤고, 인터넷에서 이미 많은 사람이 열광하고, 은근히 입소문도 나고 엄청난 스크린수 확보하고... 그것을 단순 작품성 만으로 관객수를 뛰어넘기란... 괴물의 작품성이 크게 떨어지지도 않고요.
첫댓글 좋은 영환가봐요? 평이 좋네요. ^^ 시간 되면, 보러 갈께요. ㅋㅋ
아니 시간 만들어서 꼭 보세요~ ^^
요즘 개봉하는 영화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
기대에 부응할 겁니다.
나문희 설경구 라인업만으로 기대는 상당히 높았기에 스토리만 탄탄하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겠군여,,
망설이셨군요. 아마도 성격장애님이 매우 좋아하실 영화 같은데요 ^^
ㅎㅎㅎ 아는 감독 지망생놈이랑 농구생활님의 열혈남아 극찬글을 하루에 보게 되다니..ㅋㅋ 어쨌건 영화는 좋은가 보군요
컥 그, 그, 클짱도...;;; 저 영화 본 글 원래 안올리는데 하두 좋아서 ^^
설경구.. 살짝 걱정하고 있었는데 좋은 영화 찍었나 보군요. 하지만 바빠서 직접 확인할 순 없겠네요ㅠㅠ
저도 이영화 시사회 가서 대한민국 첫빠(영화관계자 제외)로 봤는데요. 정말 나문희 선생님과 설경구님의 연기력 하나만 갖고도 볼만한 영화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거기에 스토리도 탄탄하니 걱정없이 극장으로 고고싱 하셔도 될거에요. ㅋㅋ
배우들의 연기력은 정말 좋았지만, 시나리오가 그렇게 훌륭하다곤 할 수 없고... 그렇게 대단한 영화라고 생각되진 않더군요. 그래도 뭐... 근래에 나온 한국 영화중엔 제일 볼만했던 영화인듯 하네요. 괴물이 천만이 넘는 영화(도저히 재미가 느껴지지 않던 영화라...)라면 열혈남아는 그 이상 넘을수 있겠죠.
아... 사생결단 이란 영화와 매우 비슷하단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제 생각에는 '괴물이 천만이 넘긴다면 이 영화는 그 이상이겠네요' 라고 말하는 것은 거의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작품성 비교를 제외하고 말이죠, 괴물은 거의 신드롬이었죠. 재미없다는 사람들도 어쨌든 이미봤고, 인터넷에서 이미 많은 사람이 열광하고, 은근히 입소문도 나고 엄청난 스크린수 확보하고... 그것을 단순 작품성 만으로 관객수를 뛰어넘기란... 괴물의 작품성이 크게 떨어지지도 않고요.
큰 의미없이 한 말입니다. 괴물보단 뛰어난 영화다라고 말하고 싶었건거고요.^^
이 제목만 보고 예전 열혈남아를 떠올리며 들어온사람은 저밖에 없겠죠...^^;;;
저는 시나리오 부분은 생각보다 별로인것 같습니다... 설경구씨와 나문희 선생님의 연기는 정말 덜덜덜 이지만 영화에서 뭔가 쫌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설경구씨와 나문희 선생님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신인감독치고는 설경구 나문희 조한선 등 연기파 배우들을 연기력을 충분히 잘 끌어올렸다고 생각하는데요. 비스게들어와서 영화 감상평 보면 참...사람들 영화보는 눈 엄청 높아졌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되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