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시작 되는 구월 초 하룻날에 반가운 분들이 찿아 왔습니다.
평소 2시간이면 도착 하는데 고속도로는 오늘 따라 벌초객이 많은지 버스도 늦어저서
9시반경에 괴산에 도착했습니다.
내가 조금 늦게 정류장에 도착하니 아름이님 과 명보세컨 님이 먼저 나를 반깁니다.
두달 보름반에 다시보아도 여전히 그립고 반가운 얼굴들 입니다.
그때 무애님이 버스정류장 출입문을 열고 나타났습니다.
먼저 무애님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첫인사를 드리고 곧 해인심 과도 첫인사를 했는데
그모습들이 너무 부드럽고 다정다감 해보여서 꼭 예전에 한번 만나본 분들 같았습니다.
집에도착 하자말자 모두들 제 콘테이너 방에서 작업복을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애들 미용을
시작 했습니다
아름이님 이나 명보세컨 님은 너무나 우리집과 애들 한데 익숙해저 있고 거실 애들은 아름이님 을 보더니
반갑다고 팔짝 팔짝 뛰고 또 그애들 을 두팔로 다벌려서 그애들을 몽땅 안아줄듯이 감싸는
아름이님의 활짝 웃는 모습이 동물 영화의 한장면 같았습니다.
나는 털을 깍아야 되는 애들을 하나씩 안아서 주면서 주방에서 털깍기가 시작 됐는데
무애님과 해인심님 은 아직 초보라서 무얼 부터 시작 해야 될지 엉거주춤 했지만
털깍기 초보자인 무애님이 용감하게 기계를 들고 비교적 순둥이인 햇님이 부터 깍기 시작 했습니다.
아름이님은 베테랑이라 사나운 큰애들을 깍고 명보세컨님은 애들 마무리작업인 다리털과 발톱 귓청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두분은 차분이 앉아서 일을 하는데 무애님은 초보시라 애들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면서
미용기계를 갖다 대다보니까 자세가 쪼그리고 앉아서 하다가 반쯤은 엉거주춤 서서 하다가
오늘 하루종일 그런 자세로 일을 하는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무애님 솜씨가 정말 일취 월장 입니다.
무애님이 애들을 대강 밀어서 명보세컨님 한데 주면은 거기서 마무리를 하는데 처음에는 명보세컨님이
일에 여유가 있었는데 무애님이 애들을 서너마리 깍고부터는 기술이 과 일의 요령이 갑자기 늘어서
이제는 강아지 한마리를 금방 깍습니다
그러다 보니 명보세컨 님으로 넘어가야 할 애들이 이제는 한두마리는 항상 대기중일 정도 입니다.
우리는 그런 무애님의 일취월장 솜씨에 박수도 보내고....
또 해인 심 님은 3사람이 깍은 강아지들을 혼자서 목욕 시키고 딱고 드랴야기로 말리고 오늘 27 마리를
거의 혼자서 해 치웠습니다,
해인심도 애들 목욕시키는데 처음에는 서툴었으나 나중에는 솜씨가 늘어서 3사람 보다 더 여유를
부렸습니다.
저녁에 서울 가는 버스를 6시 55분 차를 타야 하기때문에 오후 5시쯤에 일을 끝내고 정리하고 목욕하고
갈려고 했는데 일을 하다 보니 모두가 일에 욕심이 나서 한마리 더 한마리 더 하다가 6시가 될무렵
일을 끝냈습니다.
바쁘게 정리하고 옷갈아 입고 버스 정류장에 가니까 출발 10분 전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 고생하시고 서울로 가는 네분을 배웅하고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갑자기 집사람 말이
생각났습니다.
그 먼데서 오셔갖고 하루종일 수고하고 가면서 돈까지 주고 간다면서 너무 볼 면목이 없다고 합니다.
아름이님은 좀 멋적으신지 돈을 주면서 애들 놀이터에 자갈 까는데 보태라고 하고 명보세컨님은
월급 탓다고 하면서 우리성례여사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하고 무애님과 해인심님은 따님 핑계를 대면 서
애들 한데 맛잇는것 사주라고 합니다.
정말 고마운 분들인데 우리는 무얼로 보답해야 할지......
이글을 올리고 있는 방금 명보세컨님 한데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서울에 도착 했는데 고속도로가 막혀서
국도로 갔다고 합니다.
두시간 이면 되는 데 3 시간이나 걸린것인데 하루종일 일을해서 피곤 하실덴데 오늘 너무 수고가 많았습니다.
무애님. 해인심 님. 아름이님. 명보세컨님 다시한번 고맙고 감사합니다.
주방에는 애들 털을 깍고 욕실에서는 목욕 시키고...
즐거운 점심식사....
이번에 들어온 후원금으로 애들 놀이터에 자갈 몇차를 깔아야 겠습니다.
미리 자갈을 받아 놓았다가 우리 아들들이 추석에 내려오면 놀이터에다 리어카로 날라서
깔겁니다.
달이새끼 4 마리 인데 추석전에 수술을 해야 하는데 토옹 잡기 힘듭니다.
요놈들은 웬일인지 사람들을 잘 따르지 안습니다.
가죽 장갑 끼고 중무장 해서 잡아야 하는데 얼굴에 긁힐까봐 걱정입니다.
올해는 절임배추 쪼금만 할려고 배추를 심었습니다.
물론 집사람이 아파서 거의 제 혼자 해야 하지만 그대신 우리형편에 맞추어서 우리가 날짜를
정해야 할것 같습니다.
안하려고 했는데 2년전에 절임 배추 하려고 사다놓은 천일염이 20포나 있는데 그냥두기가 너무
아깝습니다.
2년이 넘은 천일염은 지금은 완전히 보물입니다.
첫댓글 ㅎㅎ 큰사랑을 받고 와서인지 이번에도 몸살안하고 있어요 내려가는길이 친척집에 가는것 같아서 너무너무 설래였고 오는길은 두분와 애들이 눈에 선해서 그리움과 사랑을 한가득 안고 왔습니다. 시어머님도 큰사랑 감사한다고 하시네요
모두들 고생 많으셨네요...동참하지 못해 죄송하네요..언제쯤 제대로 된 도움을 드릴수있게될지 걱정입니다
수경님에 댓글에도 힘이 나요,
지금도 큰 도움이에요,
좋은글도 있으면 부탁드려요,
수경님도 담에 같이가요~~♥♥♥
엄마.아부지!!!
챙겨주신 짱아치.토마토 등ㅡ등
너무 맛나고 좋아요.
잘먹겠읍니다.ㅎㅎ
조만간 시간 챙겨서 마저 못하고온
애기들 미용.목욕 시키러 갈께요.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무애님 .짱아찌가 맛있다고 하니까 집사람이 빙그레 웃습니다.
나는 오이장아찌에 얼음물을 담아서 조금 있으면 짭짤해질때
소금 으로 약간 간해서 숟가락으로 한번 휘휘젓고....
올여름 내내 입맛 없을때 그걸로 밥한그릇 .뚝닥 했습니다.
봉사갔다오신분들 모두 수고하셨어요~~~>0<
저도 마음으론 봉사를 열댓번하고싶었다는~~ㅡ_ㅡ;;;
아직은 조용히 뒤에서 응원만 한다는...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