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진과 쓰나미, 원폭 피해로 인해 고통 받는 일본을 위로하며 빠른 회생을 기원합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원래부터 한자의 감이 조금은 있었지만 시험을 위해 공부를 하다보니 그저 '감'은 감일 뿐이더라구요.
작은 도서관의 사서가 되고 싶어서(시골이라 굳이 문헌정보과를 나오지 않아도 됨)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땄으나, 요즘 복지학과가 대세라 대학원 졸업생에게 밀릴까봐 한자자격증(사서 공무원 뽑을 때 가산점이 있는 것 같아서)이라도 따 놓아야 안심이 될 것 같았어요.
그리하여 2009년 9월 독서지도사 취득과 함께 2009년 9월에 3급 원서접수하고 빡세게 공부시작했어요. 처음엔 가닥을 잡기가 힘들었지만 일단 배정한자를 외우니까 문제풀이가 쉬어지더라구요. 제가 이해가 안 되거나 잘 모르는 게 나오면 바로 자는 버릇이 있어서 맨 정신에는 공부가 안 됐어요. 그래서 저 만의 방법!
1. 씽크대 선반 활용법
투명한 A4 서류꽂이(?) 하나에는 8급부터 4급까지는 순차적으로 한꺼번에 나와있는 것 복사해서 넣고, 또 다른 하나에는 원서접수한 3급 배정한자를 넣어서 씽크대 선반(유리문)에 테이프로 단단히 붙인 다음 설거지할때마다 씽크대 올려다 보며 외웠어요.(제가 주부인데 설거지를 넘 싫어해서 공부겸 설거지겸 즐겼지요^^) 그러다보니 저절로 부수에 대한 감각이 생기더라구요. 한자에서 제일 중요한 건 부수!! 부수만 알아도 70%는 먹고 들어가는 것 같아요.
2. 기출문제 풀이
일단 창천항로에 넘 감사드려요. 전 시험볼 때마다 총 기출문제 출력해서 실전처럼 풀어본 다음 점수를 메기고 틀린 것 다시 외워서 다른 기출문제를 실전처럼 또 풀어서 점점 성적을 끌어 올렸어요. 처음엔 합격권의 50%로 시작하지만 발동이 걸리면 순식간에 점수가 올라요. 물론 분석도 꼼꼼히 해요. A4용지에 독음별, 훈음별, 고사성어별, 장단음별(이건 절대 정복할 수 없어서 1급 때까지도 찍었어요), 약자, 상대자, 유의자, 등등...... 한마디로 타이틀별로 회마다 기출문제를 따로 모아서 약한 부분은 집중적으로 봤어요.
이렇게 3급(2009.11분), 2급(2010.8월분), 1급(2011.2월분)을 저만의 노하우로 공부하여 합격하였답니다.
* 교재
교재 선택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3급과 2급을 준비할 땐 EBS 시청각 기본서 2급 한 권만으로도 충분했는데, 1급에서는 8급부터 1급까지 배정한자가 순차적으로 잘 정리된 <신지원> 부록판 덕을 많이 봤어요.
EBS 것은 부수별로 정리가 참 잘 되어있고, 부수에 대한 뜻풀이도 좋아요. 비슷한 뜻을 가진 글자들이 많이 있는데 영어표현도 있으니 확실히 구분하기가 쉬웠어요.
신지원 것은 부록이 참 잘 되어 있는게 8급부터 1급까지 순차적으로 되어 있는데다 부수까지 표시되어 있어서 부수공부 별도로 하지 않아도 되고 배정한자 암기할 때도 큰 도움 되지요. 부록 말고도 본서의 고사성어가 잘 되어 있어요. 비슷한 것까지 꼼꼼이 잘 나와있어서 더 높은 급수 공부할 때도 도움이 되겠더라구요. (별도로, 동양문고의 한자암기박사도 책이 잘 되어 있어요. 영어 알파벳의 파닉스처럼 한자에도 기본 음가가 있다는 것 아실런지요? 한자암기박사 첫번째 책(8급~3급用)은 집에 놓고 넘겨보기에 참 좋아요. 초창기 EBS 교재도 한자의 음가를 알기엔 잘 되어있었는데........)
마지막으로 즐기는 마음이 중요해요.
자격증 취득보다도 더 중요한 건 즐거워서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비싼 원서대에, 장거리 교통비용과 시간. 두 번은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공부했지만 국어사전, 옥편, 두 권의 기본서를 옆에 놓고 자격증보다는 더 의미있는(學而時習之 不亦說乎) 공부가 하고 싶었어요. 비록 1급을 따긴 했지만 50회가 유난히 쉽게 나와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지 실력이 그만큼 된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너무 잘 난척 한것 같네요(죄송^^) 그 동안 창천항로 카페에서 답글도 없이 무수하게 퍼다 나른 기출문제가 너무 고마워서 의무감으로 글을 올립니다. 한자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다른 분들 모두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고 기회가 되면 저도 좋은 자료 많이 올릴께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훗..그래요.....
공부를 즐기는 자...
즉 공자님이 말씀 하신 好學...
공부란거...하면 할수록 더 재미나죠?ㅋㅋ
은근 중독성이 강하더라는...ㅋㅋ
이곳..창천항로에서 좋은 정보 많이 공유해 보아요~~~~^^
부럽네요 ㅠㅠ 저는 50회 1급 2문제 차이로 탈락...아하...ㅜㅜㅠ 험난한 길을 뚫으시다니...축하드림니당~ㅎ
헉 너무 부러워요 ㅠㅠㅠㅠ전 다시 4년만에 준비했는데....2급 준비하다가 못했던거 이제 준비해서
요번에 3급 합격했어요^^ 저도 언젠가 요렇게 님처럼 합격할날이..있겠죠 ^^
축하드립니다.
ebs 꺼도 좋습니다 앞에서 말해주신대로 쭉 보면 정리가 어문회 지침서보다 조금 더 정리가 잘 되어 있는것 같더라구요..^^ 열심히 잘 준비하셨네요.. 축하합니다^^
저두 지금 ebs껄루 3급공부를 하구있는데~
좋은 비법정말감사드립니다♡
축하드리구요~ 좋은정보 감사드려요^^
맞아요 저도 즐겨야 하는데 부담으로 다가오니...
왓! 1급 축하들요~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얼른 합격하겠습니다~!1
오...1급...ㅋ저도 2급따고 1급공부해야겠어요..ㅋㅋ
참으로 오랜만에 왔네요.. 또한 짧은 글도 남기게 되고요.. 님처럼 해야되는데... 감이 떨어져 지낸지가 오래동안 이러고 있으니.. 많이 부럽고 또한 공감백배 만큼 전해옵니다.
덕분에 재도전 해보겠습니다. 고생하셨다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네요. ^.*
저도 주부인데 주부생활하면서 공부하기 진짜 어려우실텐데 존경스럽네요. 저도 많이 반성하고 열공해야겠어요.^^
축하드립니다. ^^
축하드립니다.
" 學而時習之不亦說乎(학이시습지불역열호) :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
옛 성현의 말씀 그대로 사시는구요! 늦었지만 합격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ㅊㅋㅊㅋ
도전하고 싶어지네요 저도...축하드립니다
아는것보다 좋아하는것,좋아하는것보다 즐기는것이 최고라했는데,,역시 틀리지않은 공자님 말씀...
열공해 보고 즐겨봐야 겟어요 축하드립니다
겸손한 성취를 축하드립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