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년 2 월 16 일 월요일 맑음
태양인 이제마 사상의학의 대가이신
재야 사학자 추만호 선생이 가족과 함께 풀천지를 찾아 주셨다.
누추하고 소박한 농부의 집에 드높은 학문의 성취를 이뤄낸 추만호 선생이
신비한 인연의 힘을 풀천지에 안기며 그 또한 소탈한 모습으로
흔쾌히 풀천지의 식탁에서 아낌없는 건배를 하여 주었다.
어제 밤잠까지 설치며 음식 준비도 해대면서 이런저런 택배 준비를 하느라
풀향기아내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 정도 양의 택배라고 별것이 아닌것 같지만
금액으로 쳐도 백만원 가까이 되어가니 보통 일이 아닌 것이다.
지금철에 슈퍼마켓 처럼 건강한 식품들을 골고루 공급 해줄수 있는
건강하고 행복한 풀천지 삶의 저력을 보여주는 순간이다.
동의수세보원 책머리에 나와있는 추만호선생의 소개를 하여본다.
1955 년 ( 출생 ) 음력 11 월 26 일 대전에서 출생.
1967 년 ( 13 세 ) 충남 논산 광석 천동리 외가댁에 아우와 걸어가다.
1973 년 ( 18 세 ) 한밤중 괘종 치는 소리에 색공의 관문을 돌파하다.
1974 년 ( 19 세 ) 대전 시외 버스 속에서 순환하는 원의 고리를 꿰뚫다.
1975 년 ( 20 세 ) 철야정진 중 깨우칠 것이란 없음을 꺠우치다.
1973 ~ 1991 년 ( 37 세 ) 수학시절.
공주 사대 역사교육과, 고려대학교 사학과 석 박사.
민추 국역연수원 연수부 연구부 졸업.
1992 ~ 2006 년 ( 52 세 ) 야인시절.
계룡산 주변에서 은둔생활.
모르고 의심나는 것을 알고 풀기 위해
< 천자문 강의 > < 동학사 > < 사상 > 등 18 권의 책을 쓰다.
2007 ~ 현재 ( 54 세 ) 사상의학을 공부중이다.
풀천지는 지금도 추만호 선생의 진가를 알지 못한다.
선생이 이룩한 학문의 깊이를 추정할 만큼 선생의 특별한 훌륭함을
너무도 부족하기만한 특별히 평범한 풀천지 입장에서 가늠하기란 어림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작년인가 갑자기 출판사에서 전화가 왔다.
동의수세보원 책을 열권을 보내주겠다는 것이다.
한권만 보내주면 마음도 편하고 좋을텐데
한권에 삼만원 하는 어려운 책을 열권씩이나 그냥 보내주겠다니
도대체 웬일인가 싶어 사정을 물어보니
동의수세보원 책을 집필하신 추만호 선생께서
귀농통문에 소개된 풀천지의 글을 보고
통쾌하고 기분이 좋아 아무 이유없이 그냥 보낸 것이라 한다.
추만호 선생과 직접 통화할때 전화기에 울려오는 선생의 목소리는
건강의 대가 답게 청년의 목소리를 닮아 있어 저으기 감탄하며 감사의 안부를 전하고
훗날을 기약하였는데 얼마전 재홍이의 강의록 원고가 다시 귀농통문에 실리고
함께 글을 훑어 본 국어 교사이신 사모님의 칭찬과 성원에 힘입어
건강하고 대견하게 잘 자란 따님을 데리고 기꺼이 풀천지를 찾아와 주신 것이다.
모처럼 풀천지가 인정하는 인생의 스승격인 귀인을 모신 자리가 되었으니
아낌없이 풀천지와 즐거운 대화자리가 마련되게 되었다.
풀향기 아내만큼 오랫만에 피부가 고운 선생의 사모님은 건강의 성취를 보여 주었고
자연스런 행동과 건강하게 잘 자란 따님의 모습은
인생의 성취를 보여주었다.
이미 본인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어낸 대가 답게
주옥같은 얘기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온다.
겨울에도 풀천지 일기와 바쁜 농사일에 밀려 한권의 책도 제대로 보기 힘든 풀천지 입장에서
심오한 오의가 담겨있는 이제마 사상의학의 비밀을 풀이한 동의수세보원을
열권이나 선물로 받아 놓고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풀천지의 어리석음 위에
책을 집필하신 선생의 귀한 강의가 아낌없이 쏟아져 오는 것이다.
어렴풋이 먼 곳에 가려져 있었던 사상의학의 진수가 비로소 환하게 웃음을 띠고
풀천지의 뜨락에 달려오는듯 하다.
이 세상 모든 앎은 조금 알기는 쉬워도 제대로 알기는 참으로 어려운 법이다.
제대로 아는 자는 천하에 혼자밖에 없을 것이니 당연히 오만하다.
그런데도 아무런 댓가 없이 우정만으로 오만함을 나눌 수 있음은
세상의 편견들에 전혀 개의치 않는 진정한 강자만이 지닐 수 있는 자존감일 것이다.
복분자 술 반주를 곁들인 저녁을 즐거이 나눈 후
풀천지 가족들의 사상체질 테스트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었다.
그동안 설왕설래 하며 미심쩍기만 했던 제대로 된 체질을 알아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사람의 체형에 따라 사상 체질이 확연히 구분된다는 것이다.
각 부위의 칫수를 정확히 재어보니 놀라운 결과가 발생되었다.
선생의 부인이신 사모님 께서도 거의 건강 전문가 수준으로
선생이 불러주신 칫수를 받아 적으며 사상 체질을 판별하는 과정에서
몇번의 확인을 주고 받은 끝에 결과가 나왔는데
풀천지는 태음인이었고 풀향기 아내는 소양인임이 판별 되었지만
참으로 놀랍게도 풀천지의 아들들은 풀천지 형제 모두
참으로 귀하다는 태양인이었다.
왼쪽이 큰애 재현이의 역삼각형 태양인의 체형이고
오른쪽이 소양인이신 추만호 선생의 체형이다.
다시 확인하기 위하여 목 길이등 멏가지를 확인해 보아도
태양인의 체형이 뚜렷한 작은애 재홍이와 함께
큰애 재현이도 태양인임이 확인 되었다.
키도 작고 몸무게도 얼마 나가지 않는 작은애 재홍이의 왜소한 몸이지만
유난히 넓은 어깨에 가는 허리가 이뤄내는 역삼각형 체형을
특별한 보디빌딩 운동한번 하지 않았는데도 간직하고 있었고
별로 힘주지 않아도 팔과 어깨선으로 이어지는 근육이 발달되어 있는가 하면
태양인의 또하나 특징인 힘줄이 사정없이 불거져 나와 있었다.
하체가 약한 태양인의 특성대로 재홍이의 하체는 상체에 비해 가늘기만 하였는데
그에 비해 재현이는 약간 두툼하여 다시 한번 여기저기 확인해 보아도
큰애 재현이도 틀림없는 태양인임이 확인되어
참으로 귀하다는 태양인 형제를 만나게 되었다며
선생도 재미있어 하셨다.
밤이 깊어 따님을 큰방에 재워두고 작은 방으로 술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사상체질 의학강의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안현필 선생의 건강법을 기준으로
나름의 건강체계에 흔들림이 없던 풀천지의 건강 원칙에
무언가 석연치 않았던 의혹들이 속시원히 밝혀지게 되었다.
과연 명불허전 선생이 이룩해낸 학문의 성취는
선생의 표현대로 천재중의 천재 초천재 태양인 이제마씨에 의하여
사상의학의 진수가 발현되게 되었고
108 년 만에 다시 추만호 선생에 의해
어둠을 뚫고 한줄기 빛으로 우리앞에 나타나게 된 것이다.
누구보다 사상의학에 앞장서야 할 한의사들은 침묵을 지키는 현실에서
신비한 인연의 힘으로 풀천지에 이르른 위대한 행운에
풀천지의 밤은 소중하게 깊어만 간다.
첫댓글 ㅎㅎㅎ 웃통 벗고,바지 걷어 올리고......아드님의 뒷 자태가 아름답군요.....이소룡을 보는 듯..
가족처럼 편하게 대해주는 추만호 선생이 너무 고마웠지요 ~ 애들이 건강하긴 한데 부족한점이 많아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늘 따뜻한 애정에 감사드립니다.
귀한 손님이 다녀가셨군요. 동의수세보원...나같은 무지랭이가 읽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나...1번으로 줄서봅니다..ㅎㅎ
흑산도 홍어 보내줄껴 ?...^^
좋은 향기가 나는 곳에 귀인의 인연들이 모여드는 군요.
풀천지 천하 정인들이 모아주신 인연의 힘으로 생각합니다 ~ 나중 재미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겠습니다...^^
저기 차례대로 풀천지님, 땔감님, 수봉님, 곰팅이님, 로마노님, 수풀님, 바위섬님......세워놓고 모조리 다 웃통 벗겨 체질검사 하는건데......
흐흐흐 ... 나중에 아는척 하며 풀천지가 직접... 각자의 체질들은 적당히 아무렇게나 말해주믄서... ^^
은근슬쩍 아드님들의 몸매자랑까지....ㅎㅎ 재홍님은 중간에 머리를 자르고 오셨나봐요.....알통이 멋지네요....^^
늘 비쩍말라 속상했는데... 이번에 추만호 선생 덕분에 조금 위로가 되었네요... ^^ 재홍이가 심기일전 했는지 다음날 머리깍고 오더니 자기 몸도 사진찍어 올려달라는 군요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자존감이 회복된것 같아 흐뭇할 따름입니다.
연정이는 다음날로 카페 가입했지요. 그 날의 느낌이 내내 아롱거려요. 도착 순간부터 참으로 귀한 대접이었지요. 밤이 깊도록 풀향기님, 재홍님, 재현님의 음식 만들기와 저녁 상차림. 식탁 앞에 둘러앉았을 때 풀천지 식구들은 시린 찬물로 손목까지 온통 빨갛게 물들어 있었지요. 사진으로 보이는 시린 손이 가슴 짠하게 전해 오네요. 첫 만남의 융숭한 대접도 대접이지만 풀천지 안에서는 어린 자녀부터 온전한 하나의 인격체였지요. 끝없는 이야기꽃, 미리 마련해 놓은 솔향기 솔솔 나는 독서대와 도마, 받침대는 또 어떻구요. 신뢰로 웃통 벗는 재홍 재현님. 어느 한 순간도 지울 수 없는 감동의 시간들...
풀천지의 어리석음을 일깨워주셨던 참으로 귀한 방문이었습니다. 추선생님의 소중한 얘기들을 듣느라 강뜰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먼길 달려오시어 아낌없이 주고가신 마음에 비하면 대접이 소홀하기만 했던것 같습니다. 풀천지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선생님의 소개를 해 드리고 있는데 혹시 방문하게 되면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 되지만 마음으로 아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반가운 마음 주시어 감사드리며 자주자주 뵙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