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글과 인연을 만나다. 86
[해외 자유 여행 계획 2]
해외 자유 여행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그 글을 지난 회에 소개하였는데,
지금은 그 꿈을 조금 계획성 있게 추진해 보려는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모든 일이
생각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계획을 세우는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내 삶의 한 부분이 더 알차게
그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회에 소개한 것처럼 일단 베트남을 목적지로 삼기로 했다.
가장 최근의 경험은 아직 내 기억에 머무르고 있기에 그만큼 헷갈리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하기는 동남아 나라들의 삶은 그 모습이 대등소이해서 특별한 이유로 베트남을 선택했다고 말 할 수는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선 베트남 어를 독학으로 배우기 위해 책을 구입해야 할 것이기에 적어도 1월내에 서울의 교보나 영풍문고를
다녀오려고 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단어씩이라도 외우는 작업(?)을 할 생각이다.
그래보았자 “안녕하세요?” “이것은 무엇이지요?” “얼마예요?” “여기를 가려면 어떤 차를 타야 하지요?”
정도이지만 말이다. 그래도 번역기를 이용하는 것 보다는 효율적인 면에서는 좋으리라 생각하며,
특히 그 나라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그리고 베트남 지역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생각이다.
요즘 그래서 모 방송의 ‘세계 테마 기행’을 통해 동남아 지역의 여행기를 자주 보는 중인데,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문득 기차 여행도 한 번 해 보려는 생각을 갖는다. 아주 재미있을 것 같고, 그 생각만 해도
기분이 즐거워진다.
가이드 문제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이런 방식은 어떨까? 하는데
우선은 국내에 유학 와 있는 대학생 중에서 베트남의 도시에서 조금 벗어난 시골이나 항구마을에 사는 학생을
가이드로 선택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 학생이 방학을 이용해 귀국할 때이거나 그가 귀국 한 후에 일정을
정해서 가이드를 부탁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것과 지난 회에 소개한 것 같은 일정 즉 2박은 도심의 호텔에서
숙박하지만 1박을 그 학생의 도움으로 그 마을에서 민막을 하면서 그들과 하루를 같은 삶의 방식으로 보내는 것이다.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여행자들이 많이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 또는 여행사를 통해서 현지 가이드를 소개
받아도 될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하려면 그만 큼 비용 문제는 더 들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해서 도착일 하루를 도시의 한 쪽 부분을, 그 다음 날은 민박으로 이동해서 일박 이일을 그들의 삶 속으로,
그리고 오후에 도시로 나와 다시 도심의 한쪽 부분을, 마지막 날에는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한 후에 남은 시간을
그래도 가 볼만 한 곳을 돌아보는 것으로 한다면 좋겠다, 하고 생각을 해 본다.
아! 베트남의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가이드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이다.
즉 가이드가 어디에 사는가? 에 따라 일박 체험의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다.
가이드가 다낭 쪽이면 다낭이 될 것이고, 하노이 쪽이면 하노이가 되겠지. 물론 다른 지역이라면 그 지역 중심의
도시에 숙소를 정하고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
곧, 가이드가 추천하는 시골 민박을 중심으로 조금 벗어난 마을에 숙소를 정하고,
그 마을을 갈 수 있는 방식의 교통수단을 사용하면 될 것이며, 그 마을을 갈 수 있는데 가까운 공항을 이용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여행사를 통해 왕복 항공권과 첫 날과 셋째 날 숙박만 도움을 받고 둘째 날은 가이드의
추천받은 마을을 체험하고, 식사는 그 때 그 때 상황을 따라서 민박집의 식단을 나누어도 좋고 노점에서 후루룩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 이제 꿈은 꾸라고 있는 것, 나는 칠십 되는 해에 가방 하나 둘러메고 그렇게 길을 떠나 글을 얻을 준비를 천천히
해 보려고 한다. 이루어지는 것은 그 때 가면 알게 될 일...... (2021. 1. 20.)
*여행은 1. 시간 있을 때 떠나라. 2. 가용 가능한 돈으로만 하라. 3. 가장 싸고 느리게 하라. 그러면 만 원으로도
가능하고, 어제 갔던 곳에서도 또 다른 글을 만날 수 있다.
첫댓글 반도로 이뤄져 바다며 섬들이며
정서가 한반도를 빼 닮아 한 때는 베트남 처녀들이 한국 총각을 1호 대상으로 삼기도 했지요.
박항서가 들어 인기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
자유 공산으로 양분된 것도 닮았고 ..
화폐가치가 올럈지만 예전에 6:1이었을 땐 정말 밤새 술을 마셔도 단돈 몇천원
베트남은 열대나라들 중 부지런 하기에 성장 가능성이 많은 나라이구요.
2019년 가을에 다낭을 다녀왔는데,
자유여행은 하루 밖에 하지 못했답니다.
느낀것은 그들이 순박해서 자유여행도 할 만 하겠다는 판단을 했고
평생에 한 번쯤은 해외 여행을 자유롭게 하고 싶은 꿈을 꾸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