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속은 부글거리고, 피부는 뒤집히고, 숙취로 정신이 혼미한가? 해결책은 어쩌면 당신의 냉장고 안에 있다.
방전된 체력 점심 식사퀴노아 오전 내내 병든 닭처럼 꾸벅이느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아마 철분 부족이 원인일 수도 있다. 철분은 혈액을 따라 흐르며 산소 공급을 돕기 때문이다. 조리된 퀴노아 한 컵에는 일일 철분 권장량의 15%가 함유돼 있다.
저녁 식사 체리 주스 저녁 식사를 하며 체리 주스를 한 잔 마셔볼 것. 체리에 함유된 천연 멜라토닌은 수면 리듬을 통제하는 성분으로, 당신이 잠자리에 들 때쯤 효능을 발휘해 숙면을 유도할 것이다. 즉 밤사이 더 나은 휴식을 취하게 해준다는 얘기. 맛이 좋은 건 말해 입 아픈 소리!
늘 기력이 달린다면 자주 먹어라 블루베리 좀처럼 기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평소 블루베리를 더 섭취할 것. 독일의 과학자들은 120명의 사람에게 스피치를 하게 한 다음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게 하는 악랄한 실험을 행했다. 이때 비타민 C가 풍부한 베리류를 먹은 사람들은 스트레스 가득한 일을 한 후에도 더 낮은 코르티솔 수치를 보였는데, 코르티솔 수치가 높을수록 체내 에너지가 더 빨리 고갈된다. 새콤달콤한 베리가 기분뿐만 아니라 에너지도 업시켜줄 거란 얘기다.
더부룩한 속 더부룩함이 느껴진다! 파파야와 파슬리 파슬리는 수분 정체를 예방하는 데 훌륭한 기능을 수행하고, 파파야는 장관을 막은 음식물을 분해하는 효소인 파파인을 함유하고 있다. 날것 그대로 큐브 형태로 잘라 한 컵 분량을 섭취하면 장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때 기억해야 할 사실 하나. 저 둘을 섞어 먹으면 맛은 참 없을 거다.
식사 직후 페퍼민트 차 식사 직후 더부룩함이 느껴진다면 커피 대신 페퍼민트 차를 마셔보자. 페퍼민트 차는 근육 경련을 풀어주는 릴랙스 효과가 커서 영양사들도 스스로 처방하듯 즐겨 마시는 차로 손꼽힌다. 페퍼민트 차가 몸 안의 긴장을 풀어 공기(가스)나 액체 혹은 정체된 음식물이 움직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말이다.
종종 속이 불편하다면 자주 먹어라 고춧가루 먹는 족족 부대끼는 편인가? 비욘세가 그러하듯 핸드백에 핫 소스를 넣어 다녀보자. 카옌페퍼와 같은 고춧가루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 성분은 장내 소화 효소의 흐름을 증가시켜 가스가 차고 더부룩해지는 증상을 줄여준다. 이제 책상 아래로 남이 볼까 봐 비밀스럽게 바지 단추를 푸는 건 옛날 방법이란 소리.
숙취 오늘 밤 회식이다! 배 주스 호주 정부 산하의 과학 연구 기관인 CSIRO 소속 연구원들에 따르면, 술 마시기 전에 미리 배 주스를 마시면 다음 날 아침 숙취의 심각한 정도가 16~21% 줄었다고 한다.
침대에 뻗기 직전 피클 주스 ‘피클’과 ‘주스’ 두 단어의 결합이 상당히 암울하게 들리겠지만 실제로 폴란드 사람들은 잠들기 전에 마시는 피클 주스 한 컵의 효능을 확신한다. 250ml 와인 한 잔을 마시면 우리 몸에서는 1000ml의 물을 내보내는데, 이때 마그네슘과 같은 전해질 또한 빠져나간다. 이 성분들이 피클 주스에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상상만으로도 쏠리나? 코코넛 워터 한 팩이라도 챙겨 마시고 자라. 물론 피클 주스가 짱이긴 하다.
다음 날 아침 수박 자는 사이 당신은 몸속의 수분을 다 뺏겼다고 보는 게 맞다. 다음 날 아침에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수분을 보충하는 게 급선무다. 92%가 물로 이뤄진 수박으로 아침을 대신해보자. 건조하고 까끌해진 입안을 다독이는 데도 완벽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
다음 날 저녁 구운 감자 지난밤의 과음이 고갈시킨 또 하나의 전해질은 칼륨. 구운 감자를 껍질째 먹으면 일일 권장량의 20%에 해당하는 721mg의 칼륨을 얻게 된다. 참고로 ‘칼륨의 보고’로 손꼽히는 바나나에는 467mg의 칼륨이 들어 있다.
에디터 박지현 글 헬렌 주크(Helen Zook), 카트리오나 이네스(Catriona Innes)